1350원에 버린 양심...부정승차 수법도 가지가지
내 손안에 서울
발행일 2016.03.11. 14:30
“교통카드를 깜박하고 안 가져왔어요. 오늘 급한 일이서 그만...” - 역무원 몰래 비상 게이트로 통과한 ○○○씨 “집에 있는 교통카드인데 할아버지 카드인지 몰랐어요.” - 경로카드를 이용한 직장인 ○○○씨 “옛날에 썼던 건데 돈이 좀 남은 거 같아 그냥 썼어요.” - 청소년 카드를 이용한 대학생 ○○○씨 |
서울메트로(지하철 1~4호선)에 따르면 지난해 부정승차 적발건수는 2만 1,431건으로 징수한 부가금만 7억 9,400여만 원에 이릅니다. 이는 전년인 2014년 1만 4,538건과 비교해 대폭 증가한 수치입니다.
■서울메트로(지하철 1~4호선) 최근 3년간 부정승차 단속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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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선별로는 1∼4호선 중 2호선이 부정승차 사례가 가장 많았습니다. 2호선에서 지난해 1만 2,771건 발생했고 4호선(4,808건), 3호선(2,743건), 1호선(1,109건)이 뒤를 이었습니다. 역별로는 홍대입구역(1,533건)에 이어 성수역(1,086건)과 잠실역(897건)이 차지했습니다.
지하철 5~8호선 상황은 마찬가지. 지난해 서울도시철도공사 부정승차 적발건수는 2만 858건, 부가금은 7억 2,900여만 원입니다.
■ 서울도시철도공사(지하철 5~8호선) 부정승차 단속현황
○ 무표 미신고 : 정당한 승차권 없이 탑승 ○ 할인권 부정 : 1회용 어린이 교통카드를 중고생, 성인이 사용 ○ 교통카드 부정 : 어린이, 청소년, 우대용(노인․장애인․국가유공자) 교통카드를 비대상자가 사용 |
부정승차 핑계만큼 다양한 수법들
부정승차 대표적 유형으로는 ▲타인의 시니어패스카드(65세 이상 경로용 교통카드), 장애인카드 등 무임용 승차권을 일반인이 사용해 적발되는 경우 ▲어린이, 청소년용 카드를 해당 연령 이외 사람이 사용해 적발되는 경우 ▲ 승차권 없이 승차해 개집표소에 직원이 없을 때 무단 통과하거나 앞사람이 통과 할 때 붙어서 게이트를 통과하는 경우 등입니다.
하지만 날이 갈수록 그 핑계도 수법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직원 몰래 게이트를 넘어 가거나 비상 게이트로 빠져나가고, 최근엔 어린이 부정승차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하철 운임 규정 상 어린이라도 만 6~13세 미만 나이는 기본요금인 450원을 지불해야 하지만, 부모가 업거나 안고 게이트를 통과하는 식입니다.
적발시 운임 30배! 18일까지 부정승차 특별단속 실시
서울메트로는 올바른 지하철 이용문화 정착과 이러한 부정승차 근절을 위해 지난 7일부터 18일까지 120개 전 역에서 부정승차 집중 단속을 실시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단속은 서울메트로가 수도권전철 8개 운영기관과 함께 추진합니다. 참여하는 수도권전철 운영기관은 서울메트로, 코레일, 서울도시철도공사, 인천교통공사, 서울9호선운영, 공항철도, 신분당선, 용인경전철, 의정부경전철입니다.
부정승차자로 적발되면 경범죄처벌법과 여객운송약관에 따라 해당 구간 운임과 30배의 부가금을 합산한 금액을 내야 합니다.
게이트 월담과 같이 명백한 부정승차와는 달리 다른 사람의 우대용 또는 할인 승차권을 무단으로 사용했을 땐, 어떻게 단속을 할까?
이는 게이트 통과 시 켜지는 스트라이프 색상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경로는 적색, 장애인·유공자는 황색, 청소년은 청색, 어린이는 녹색입니다. 이 색깔과 승객 특성이 불일치할 경우 부정승차를 적발하게 됩니다.
(관련 기사 ☞ 부정승차 부가금 왜 30배일까?)
서울메트로는 부정승차 단속 인력을 지원하기 위해 역 직원 외에도 본사 및 15개 서비스센터 직원을 시청역 등 주요 혼잡역에 배치할 방침입니다. 이와 더불어 관련 현수막·포스터 부착, 안내 방송 송출, 유동인구가 많은 주요역에서 캠페인 활동을 펼치는 등 부정승차 예방을 위한 홍보도 적극적으로 병행할 예정입니다.
서울메트로 이정원 사장은 “특정기간을 정해 부정승차를 단속하기보다는 승객들 스스로가 의식을 가지고 올바른 지하철 이용문화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한다”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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