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81km의 ‘점자블록’을 따라가 봤더니...

내 손안에 서울

발행일 2015.11.16. 16:39

수정일 2015.11.16. 17:16

조회 3,906

6호선 녹사평역 내에 설치되어 있는 점자블록ⓒ뉴시스

6호선 녹사평역 내에 설치되어 있는 점자블록

시각장애인의 안전과 편리한 보행을 돕기 위한 ‘점자블록’, 보도와 지하철 역사, 버스정류장 등에서 주로 보셨을 겁니다. 이렇게 설치되어 있는 점자블록이 서울시내에만 총 1,381km에 달하는데요. 이 점자블록들의 실태를 조사한 결과, 훼손되고 사고의 위험이 있는 곳이 전체의 41%인 562km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서울시는 2016년까지 해당 점자블록의 정비를 모두 완료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습니다. 시각장애인도 걷기 좋은 도시, 서울의 변화를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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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내 점자블록 실태조사 결과 및 정비계획 발표
 - 시각장애인 이동권 확보 및 개선 위해 6개월간 점자블록 설치실태 전수조사 실시
 - 지하철, 보도, 버스정류소, 공원 등 1,381Km의 점자블록 점검 결과 562km(41%) 정비 필요
 - 훼손되거나 사고위험이 있는 보도는 2016년도에 100% 정비 완료, 나머지 보도 등은 연차적 개선

지난 4월, 서울시는 교통약자들의 보행권을 강화하기 위해 <걷기편한 행복거리 만들기 시즌2>를 발표한 바 있습니다. 횡단보도의 턱을 20cm→1cm로 낮추고, 비가 오면 미끄러운 PVC계열 점자블록을 콘크리트 계열로 정비한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었는데요. 이제 서울시가 서울시내 모든 점자블록을 점검하고 시각장애인도 걷기 좋은 보행친화도시를 만듭니다.

시는 지난 3월부터 8월까지 지하철역, 보도, 버스정류장, 공원, 건물 출입구 접근로의 점자블록 설치 실태에 대한 전수조사(총 1,381km)를 실시했으며, 훼손되거나 사고위험이 있는 점자블록에 대한 정비를 2016년까지 마칠 예정입니다.

이번 개선방안은 시각장애인의 이동권을 확보하고 지하철 승강장 추락사고와 같은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수립한 것으로 총 287억 원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시는 점자블록 점검과 개선 전 과정을 시각장애를 가진 시민과 함께 진행해 실질적인 문제점을 반영할 예정입니다.

지난 3월부터 6개월간 서울시내에 설치된 모든 점자블록 1,381km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의 59%인 819km는 '적정설치'로 나타났습니다. 나머지 41%인 562km의 점자블록 중 211km는 '미흡', 351km는 '미설치'로 개선 조치가 필요한 상태입니다.

■ 시설물별 설치 현황 (단위 : km)

시설물 총계 지하철역 보 도 버스정류장 건축물 출입구
접근로
공 원
설치대상 1,381 276 797 103 171 34
적정설치 819 248 430 40 93 8
개선대상 562 29 367 62 78 26

또한, 지하철역 293개역 내에 설치된 점자블록 총 276km에서 90%인 248km가 '적정설치'로, '미흡'이 22km, '미설치'가 7km로 조사됐습니다. 버스정류소의 점자블록 총 103km에서 '적정설치'는 39%인 40km로 나타났습니다.

보도의 경우, 점자블록 797km 중 '적정설치'는 430km로 전체의 54%를 차지했으며, '미흡'이 173km, '미설치'가 194km로 각각 22%와 24%의 비율을 보였습니다.

건물 출입구에 설치된 점자블록ⓒ김영옥

건물 출입구에 설치된 점자블록

더불어, 시가 지난 3월과 5월 사이 2주 간 버스 및 지하철역사내 CCTV 모니터링을 통하여 시각장애인의 대중교통 이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 1일 평균 1,298명이 버스 및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있으며, 그 중 서울메트로를 이용하고 있는 시각장애인이 838명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 뒤로는 도시철도 405명, 9호선 20명 등으로 나타났으며, 버스를 이용하는 시각장애인은 1일 평균 35명이었습니다.

이에 서울시는 시각장애인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지하철 역사 내에 '미흡' 또는 '미설치'된 점자블록은 내년까지 정비를 완료하고, 개선 물량이 가장 많은 보도의 경우, 훼손되거나 사고위험이 있는 장소 등 시급성을 요하는 장소부터 우선적으로 정비할 예정입니다. 설치기준 정비가 필요한 보도는 매뉴얼과 가이드라인 정비 후 연차적으로 개선해 나간다는 방침입니다. (문의 : 장애인자립지원과 02-2133-7461)

한편, 서울시는 걷기 좋은 보행친화도시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시행하고 있는데요. 시민들의 불편을 해소하는 것은 물론 쾌적하고 아름다운 보행로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휠체어나 유모차가 다니기 편한 턱없는 횡단보도를 만들고, 보도 위를 달리는 오토바이를 뿌리 뽑기 위해 집중 신고에 들어갔습니다.

그밖에도 올 연말까지 회색 일색인 보행로 주변으로 2,000평의 가로정원이 조성되고, 서울시내 55만여 개의 맨홀 뚜껑이 지역의 특색을 담은 조형물로 변신합니다. 세종대로, 덕수궁길, 청계천로 등 서울곳곳에서 차가 사라진 보행전용거리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사람이 중심이 되는 ‘보행친화도시’ 서울의 기분 좋은 변화를 주목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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