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고가에 대해 가장 궁금한 10가지

내 손안에 서울

발행일 2015.10.23. 14:52

수정일 2023.01.25. 17:10

조회 8,818

인구 천만이 살고 있는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서울의 일상은 집, 회사, 학교 등의 공간이 점과 점으로 이어져 구성됩니다. 지하철, 버스, 자가용 등 점과 점을 잇는 수단들을 통해 우리는 빠르게 공간을 이동하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서울의 풍경은 이동수단 안에서 빠르게 지나치는 대상일 뿐입니다. 빠름이 부여하는 편리만큼 놓치는 거리들도 많습니다. ‘걷는 도시 서울’은 점과 점으로 이어지던 공간을 느리게 걸음으로서 지하철, 버스, 자가용 등에게 빼앗겼던 길을 사람에게 돌려주기 위한 노력입니다. 사람이 다시 길의 주인이 됨으로써 그동안 빠르게 지나칠 뿐이던 서울의 풍경을 구경거리로 부활시키려는 것입니다. 서울역 고가도로 공원화는 이러한 ‘걷는 도시 서울’을 위한 상징입니다. 빠름에 익숙해진 우리에게 낯설 수는 있습니다. 이 낯설음을 조금은 해소해 보고자 오늘 ‘내 손안에 서울’에서는 서울역 고가도로와 관련해 가장 궁금한 내용 10가지를 추려서 여러분들에게 전달해 보고자 합니다.

Q 1. 왜 고가도로 철거에서 공원화로 바꾼 건가요?

1970년 완공된 서울역 고가도로는 2006년과 2012년에 실시된 2차례의 정밀안전진단에서 D등급 판정을 받은 바 있습니다. 교량 잔존수명이 2~3년에 불과하다는 평가로 올해 말까지는 시민 안전을 위해 반드시 철거를 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서울역고가 현황 및 관리현황

이러한 고가 안전에 대한 위기 요인 해소방안을 고민하던 중 반드시 철거만이 답일까란 질문을 던졌습니다. 고가도로를 철거하기보다는 서울역 고가도로를 재활용해 도심재생의 기폭제가 될 수 있는 보행 길, 걷는 길로 재탄생시키면 상대적으로 침체된 서울역 일대에 획기적인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될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철거 위기였던 만큼 공원 조성을 위해서는 고가도로 상판 보수가 필요합니다. 그럴 바에는 차량 통행이 가능하도록 보수하는 것이 낫지 않냐는 주장도 있습니다. 하지만, 서울역 고가도로가 버스 등 중차량 통행이 가능한 교량이 되기 위해서는 총 중량 43.2톤의 하중을 견딜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현재 구조물 건전도 조사결과에 따르면, 보수·보강만으로 보행길 전환은 가능하나 중차량 통행은 어렵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중차량 통행을 위해서는 기존 서울역 고가도로를 전면철거 후 다시 시공해야 합니다. 전면 철거 후 재시공에 소요되는 기간은 5년 이상, 또 약 800억 원 이상의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이러한 전망에 따라 작은 수목과 보행 하중은 충분히 지탱할 수 있을 정도의 보행교량으로 보강 및 보수하기로 결정한 것입니다.

Q 2. 그런데 고가공원화 사업이 왜 7017 프로젝트인가요?

서울시가 서울역 고가를 ‘차량길’에서 ‘사람길’로 재생하겠다는 이 프로젝트의 이름은 ‘서울역 7017 프로젝트’입니다. 여기서 ‘7017’이란 ▲1970년 만들어져 2017년에 재탄생 ▲1970년 차량길에서 17개의 사람길로 ▲1970년에 만들어진 17m 높이의 고가 등 70년대와 17이라는 숫자에 담긴 의미를 연결시킨 것입니다.

서울역 7017 프로젝트는 단순히 서울역 고가만 공원화 하는 것이 아니고, 궁극적으로 서울역 주변 도심 전체를 완전히 새롭게 재생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낙후된 서울역 서쪽을 재생하고, 철도로 인한 동서지역간의 공간적 단절을 극복하여 도심의 활력을 확산하고자 하는 서울역 일대의 종합발전계획을 통칭하는 것입니다.

서울역 일대에는 걸어서 닿을 수 있는 한양도성, 약현성당, 남산 등의 역사 자연환경이 분포되어 있고, 남대문시장, 명동, 북창동 등 관광특구가 인접되어 있으며, 국보 1호 숭례문, 서소문역사문화공원, 손기정 체육공원, 서계동 국립극단(예정), 옛 서울역사 등 문화 관광자원이 여러 개 위치하고 있습니다.

서울역 고가도로가 공원화되어 보행길이 조성되어 주변의 이러한 역사, 자연, 문화 자원들과 잘 연결이 된다면 주변 상권이 살아나서 침체된 서울역 주변의 경제가 활력을 찾을 수 있을 전망입니다. 홍대나, 신촌, 삼청동길도 보행중심으로 바뀐 후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장사가 잘되면서 주변상인들이 아주 신나게 일을 하고 있습니다.

고가공원을 통해 중림동과 만리동에서 남대문시장, 명동, 남산까지 손쉽게 걸어갈 수 있고, 하루 39만 명에 이르는 서울역의 유동인구가 고가공원을 통해 주변지역 상권을 되살리는 촉매제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Q 3. 가뜩이나 막히는 길이 더 막힐 듯 한데 대책은 있나요?

서울역 고가도로 차량 통행 폐쇄시 주변 지역 교통 대란에 대한 우려가 크다는 점은 잘 알고 있습니다. 잘 알고 있는 만큼 대책도 꾸준히 마련해 왔습니다. 서울시는 교통전문가들과 심층적인 검토를 거듭해 시민 불편 최소화 대책을 수립했습니다. 또한, 서울지방경찰청과 실무협의, 교통안전시설 심의 등을 통해 최종안을 확정할 계획입니다.

현재 서울역 고가도로의 하루 평균 교통량은 약 4만 6,000여 대입니다. 이중 단순 통과 교통량이 약 60%에 달하고, 고가도로 폐쇄시 인접한 철패로는 약 27%, 서소문로는 약 6% 정도 교통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퇴계로는 약 16% 정도 교통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이에 서울시는 원·근거리 우회경로와 대중교통 노선 추가를 비롯한 개선 대책을 수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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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위 그림과 같이 크게 세 축으로 근거리 우회경로를 마련했습니다. 만리재로~염천교~통일로~퇴계로 축, 칠패로~숭례문~남대문로 축, 청파로~갈월지하차도~한강대로~퇴계로 축 연계를 강화했습니다. 우회경로를 이용할 경우 현재보다 평상시 3~4분, 혼잡시에는 6~7분 정도 더 소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와 함께 도로전광표지(VMS), 모바일 앱, 교통방송 등을 통해 우회정보를 안내해 도심 외곽에서 기존에 서울역 고가도로를 이용하던 차량들이 다른 우회경로를 이용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입니다.

또한, 퇴계로 축 대중교통 노선버스를 대폭 확충해 퇴계로 상권을 활성화할 방침입니다. 남대문시장과 공덕동에서 노선버스가 축소된 이후 상권 침체가 시작되었다는 의견에 따라 버스 노선을 최우선적으로 원상회복시키고 광역·공항버스를 추가 투입할 예정입니다.

구체적으로 편도 5개 노선을 왕복 5개 노선(7013A·B, 463, 104, 507번)으로 조정합니다. 우회 2개 노선의 거리는 2.4km로 단축해 통행시간을 14분 정도 줄일 계획입니다. 또한, 광역버스 2개 노선(9701, 9709번)은 노선을 연장하고, 공항버스 1개 노선(6019번)을 신설할 예정입니다.

Q 4. 고가도로를 공원으로 만든다고 정말 사람이 많이 모일까요?

서울역의 기차와 버스 이용객, 주변지역 주민과 회사 상주인원, 남대문 시장 방문 인원 등을 감안할 때 하루 약 90만 명이 이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또한, 서울역 일대-남대문 시장-남산-명동을 연결해 걷기 관광 코스로 개발한다면 국내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서울의 새로운 명소로 거듭날 것입니다. 아래 그림과 같이 고가도로를 걷게 됨으로써 기존보다 최대 14분의 시간이 단축되기 때문에 보행 인구는 자연스럽게 증가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보행환경 개선을 통한 보행인구 증가

한편, 서울시는 공공기관이 주도하는 것이 아니라 시민과 주민, 시민사회단체가 주도하는 방식(☞ 관련기사 보기 : `서울역 7017` 시민과 함께 만들어갑니다!)으로 서울역 7017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난 7~8월에는 향후 운영 아이디어 발굴을 위한 시민 공모전을 진행한 바 있으며, 앞으로도 다양한 시민 의견을 적극 반영할 계획입니다. 시민의 참여가 많은 만큼 관심도 높을 것이며, 이에 따라 많은 시민들이 서울역 고가를 방문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Q 5. 남대문 시장 상인들이 반대한다고 하던데요?

현재 남대문 시장은 최근 10년 동안의 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심각한 건물 노후화와 공실률 증가, 업종변경 증가 등의 문제가 부각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지난 2003년 1위였던 남대문시장의 방문 선호도가 2014년에는 7위로 추락하고 말았습니다. 서울역 고가도로를 보행길로 조성하면 교통 불편으로 상가침체가 가속화될 것이라는 우려를 하는 상인들이 많은 것은 사실입니다.

현재 많은 차량이 다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남대문시장은 침체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서울역 고가가 보행길로 조성되면 차보다 사람이 더 많이 오고 가게 되기 때문에 오히려 시장 상권이 활성화될 수 있습니다.

남대문시장

서울시는 그동안 남대문시장 상인들과 약 70여 차례의 면담 및 협의를 실시해 왔습니다. 서울시의 노력으로 지난 4월 남대문시장은 정부가 주관하는 ‘글로벌명품시장’으로 선정됐고, 그 결과 남대문시장은 2018년까지 65억 원의 지원을 받을 예정입니다. 지난 8월 20일에는 서울시와 남대문시장상인화가 함께 협력해 남대문시장의 옛 명성을 되찾고 세계 최고의 전통시장을 만들어나가기로 합의(☞ 관련기사 보기 : “남대문시장 활성화 숙원사업 전폭 지원하겠다”)한 바도 있습니다.

현재까지 알파문고 옆 화장실 보수, 남대문로 주변 관광버스 주차장 설치, 남대문시장 LED보안등 설치를 완료했으며, 퇴계로 노선버스 확충 등도 완료할 예정입니다. 이후에도 화장실 시설 현대화, 쓰레기 적환장 시설개선, 공영주차장 확보, 관광활성화 등을 적극 추진할 예정입니다.

앞으로 남대문시장 상인회 의견과 전문가 자문의견을 적극 반영해 명동관광특구와 서울역 일대를 연결하는 관광활성화 대책을 포함한 남대문시장의 활성화 계획을 2016년까지 수립할 계획입니다.

Q 6. 지지부진한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은 어떻게 되고 있나요?

2008년 12월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 착수 이후, 국제 금융위기와 국내 경기침체로 현재 사업이 제자리걸음 중입니다. 개발이 장기화되면서 지난 3월에는 우선협상대상자가 사업 포기를 선언하기도 했습니다. 서울시는 코레일과 협의안을 도출해 최대한 빨리 코레일에서 사업자 공모를 시행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북부역세권 개발

서울역 일대 발전을 위해 서울시는 지난 5월 코레일과 함께 태스크포스를 구성했습니다. 앞으로 용도와 건축규모, 기능 등을 협의 후 구체적인 개발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며, 동시에 교통 흐름을 고려해 대체교량 설치(☞ 관련기사 보기 : 서울역 고가 대체교량 신설 검토)를 포함해 북부역세권 개발에 필요한 종합적인 교통대책을 검토할 예정입니다.

Q 7. ‘서울역 7017’과 같은 유사사례가 있나요?

서울시만이 아닙니다. 지금 세계는 도시 패러다임의 변화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개발과 혁신, 발전이란 주제에 획일적인 관심을 갖던 시대를 지나 ‘사람’에 기반을 둔 도시재생과 보행친화도시 조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프랑스 니스시의 프롬나드 빠이용(Promenade du Paillon), 미국 뉴욕시의 하이라인 파크(High Line Park), 일본 요코하마시의 개항의 길(開港の道) 등입니다.

‘프롬나드 빠이용’은 프랑스를 대표하는 해변도시 니스의 빠이용 강 주변에 조성된 공원입니다. 1993년 빠이용 강 상부도로 복개구간에 설치된 소규모 공연장과 시외버스 터미널 등을 철거하고 공원으로 재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공원을 횡단하는 도로를 기준으로 분수대, 산책과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숲, 어린이들의 놀이 공간 등 3구역으로 조성돼 있습니다.

‘하이라인 파크’는 미국 뉴욕시 맨해튼의 로어 웨스트 사이드에서 운행됐던 2.3km의 도심철도 고가도로에 꽃과 나무를 심고 벤치를 설치해 2009년 공원으로 재탄생한 곳입니다. 프랑스의 프롬나드 플랑떼(Promenade Plantee)를 모델로 했지만, 역사성과 독창적인 면모를 갖추기 위해 철로 1/3을 남겨 산책로를 조성하고, 구역별로 정원과 벤치, 수변 공간을 배치했습니다. 잘 조성된 공원 하나로 주변 부동산 개발과 상권 활성화, 각종 문화시설의 유입이 이루어진 대표적 사례입니다.


프롬나드 빠이용, 하이라인 파크, 개항의 길

프롬나드 빠이용, 하이라인 파크, 개항의 길


‘개항의 길’이라는 산책로는 1911년 개통돼 1985년까지 사용된 일본 요코하마의 철로를 재활용한 곳입니다. 약 3.2km의 해안선을 따라 완성된 보행전용 산책로입니다. 지난 2002년 산책로 주변을 공원으로 조성하고 1911년 건축된 창고를 쇼핑센터와 음식점 등으로 재개장한 후 요코하마 항만 지역의 주요 관광명소와 유적들을 연결하는 도심의 명소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왜 서울역 고가도로인지가 아니라 도시재생과 보행친화도시로서의 서울을 향한 자연스러운 결정이었습니다.

Q 8. 자꾸 도시재생이라고 하는데 도시재생은 뭔가요?

도시재생을 정의하기란 쉽지 않지만 그 방식을 결정하는 중요한 축이 있다면 ‘정체성’과 ‘사람들의 삶’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해당 지역의 역사와 장소성에 기반한 접근이 도시재생의 출발점이라 할 수 있으며, 더불어 그 지역의 사람들의 삶의 질을 포괄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을 함께 모색해가는 과정이 도시재생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단순한 재개발이 아닌 새로운 도시 패러다임입니다. 개발 시대에 대한 반성이자 공존을 위한 실천입니다.

서울시는 2015년에서 2025년까지 추진될 도시재생 전략계획(안)을 구체화하기 위해 전문가의 공청회와 온라인을 통한 시민 참여 등을 실행하고 있습니다. 도시계획은 정부와 지자체의 제도적 실행에 의해 좌지우지 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에, 기존의 방식과는 달리 기본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에 다양한 집단의 이야기를 반영하려는 시도입니다.

도시재생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는 사람입니다. 돈으로 물량공세를 해서 단기적으로 성과를 만들어내려는 재생은 결코 지속가능하지 못합니다. 서울역 7017은 단순히 서울역 고가도로의 공원화 사업이 아니라 도시재생의 관점에서 서울역 일대 종합발전을 이루려는 것입니다.

Q 9. 그래서 구체적으로 서울역 고가는 어떻게 바뀌는 건가요?

서울시는 국제 현상 설계 공모를 통해 네덜란드의 건축·조경 전문가인 비니마스(Winy Mass)의 ‘서울수목원’(The Seoul Arboretum)’을 최종 선정했습니다. ‘서울수목원’은 고가를 공중(空中)정원으로 조성하는 기본구상안으로 서울역고가를 하나의 큰 나무로 설정했습니다. 퇴계로~중림동까지 국내 수목을 가나다순으로 심고, 램프는 나뭇가지로 비유해 시가 발표한 17개 보행길(☞ 관련기사 보기 : ‘고’부가 ‘가’치가 있는 ‘고가’로 변신)을 유기적으로 연계했습니다.

서울역 고가

17개 보행길은 ①남대문시장 ②회현동 ③남산 ④힐튼호텔 ⑤남대문 ⑥GS빌딩 ⑦연세빌딩 ⑧스퀘어빌딩 ⑨지하철 ⑩버스환승센터 ⑪광장 ⑫국제회의장 ⑬공항터미널 ⑭청파동 ⑮만리동 ⑯중림동 ⑰서소문공원 등으로 연결됩니다.

17개의 사람길로 연결되는 도보관광 네트워크

하지만, 아직 확정된 설계안은 아니고 지역주민들과의 설명회, 분야별 전문가 소통을 통해 설계를 구체화할 예정으로 향후 변경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Q 10. 마지막으로 노숙인에 대한 우려도 크던데요?

지난 7월 기준으로 서울시가 파악한 서울역 주변의 노숙인 수는 총 197명입니다. 서울역 광장 47명, 남대문지하도 39명, 중앙지하도 35명, 서부역 18명, 서소문공원 11명, 기타지역 47명 등입니다. 생각보다 적다고 하실 수 있는데요, 서울역 응급대피소 상시운영으로 80~90명 가량의 거리노숙인 수 감소효과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또, 지난 6월 이후 쪽방지원 및 타지역 이동, 해당 지역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 오고 있었습니다.

2016년에는 거리노숙인 순찰 및 상담인력을 보강할 계획입니다. 서울역 주변에 거리상담원 6명을 추가로 확보해 현 3개조 7명에서 4개조 13명으로 운영할 예정입니다. 또한, 경찰과 합동으로 고가 보행길 공사현장 및 공사 후 안전취약지역을 집중적으로 순찰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노숙인 정신건강팀 전문요원 1명을 추가로 확보해 총 9명으로 구성할 계획입니다. 이들은 알콜중독 및 정신질환 거리노숙인 치료 및 시설입소 지원, 단주프로그램 운영을 담당합니다. 또한, 경찰과 공동으로 ‘노숙인 CARE 팀’을 구성해 운영할 계획입니다.

이외에도 더 많은 내용이 있지만 서울역 고가와 관련해 궁금해 하시는 내용들을 10가지로 나누어 살펴봤습니다. 서울역 고가와 관련한 사업을 추진함에 있어서 부족한 부분도 있고 잘못된 부분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서울시는 도시재생과 걷는 도시 서울의 관점에서 시민과 함께 끝까지 소통하면서 잘못된 부분을 바로 잡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 나갈 것입니다. 서울역 고가는 서울시가 아닌 서울시민의 공간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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