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기 '양양'한 둥근해, 어디서 볼까?
발행일 2014.12.26. 17:11
매일 뜨고 지는 똑같은 해인데, 왜 사람들은 1월 1일에 뜨는 해를 보기 위해 떠나는 것일까요? 어둠을 살라 먹고 솟아오르는 해를 향해 소원을 빌다보면 마음이 절로 정화가 되는 것을 느낄 수 있는데요,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온갖 수고를 감내하면서까지 해를 보러 떠나는가 봅니다. 2015년 양의 해를 맞아 의기 '양양'한 한 해가 되셨으면 하는 바람을 담아 <내 손안에 서울>이 서울의 일출 명소들을 미리 찾아가 봤습니다. 계획 없이 그냥 나섰다가는 붉은 해 대신 새까만 뒤통수만 보고 오실 수도 있어요. 일출을 보기 위해 나설 계획이시라면 미리미리 계획해보세요. ※ 파란색 글자를 클릭하시면 관련 정보를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
2015년 을미년을 맞아 서울 곳곳에서 다채로운 해맞이 행사가 곳곳에서 일제히 진행될 예정입니다.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2015년 새해 일출 예정 시각은 오전 7시 47분입니다. 그 찰나의 순간을 놓치지 않기 위해 떠나볼까요?!
우선 서울 도심에서 일출을 감상하기 좋은 곳을 꼽으라면 남산, 인왕산 청운공원 등이 있습니다.
남산 팔각정에서는 새해맞이 문화공연, 복(福)박 터트리기, 소원지 쓰기 행사가 열립니다. 인왕산 청운공원에서는 해맞이 행사가 끝난 뒤 풍물패 길잡이를 따라 청와대 앞 대고각으로 자리를 옮겨 가족의 건강과 소원성취를 기원하는 대고각 북치기 체험행사가 열립니다.
도심 인근의 해맞이 행사 장소로는 응봉산(성동), 배봉산(동대문), 개운산(성북), 안산(서대문), 개화산(강서), 용왕산(양천), 봉산(은평) 등이 있습니다.
성동구 응봉산은 한강, 서울숲, 잠실운동장 등 서울 동부권이 한눈에 내려다보여 해맞이 장소로 제격인데요, 응봉산 팔각정에서 열리는 이날 해맞이 행사는 새해를 축하하는 문화공연을 비롯해 새해 소망을 적어 끈에 매달아 소원 성취를 기원하는 소원걸이와 엽서에 새해 희망을 담아 우체통에 넣는 희망우체통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진행된다고 하네요.
성북구 종암동 개운산 운동장에서는 풍선을 불고 풍선에 소원을 적어 일출에 맞춰 동시에 하늘로 날려 보내는 소원풍선 날리기와 행사장에 마련된 대북을 치며 소원을 비는 희망의 북치기 행사 등이 열립니다.
부모님 또는 아이들과 일출을 보고 싶다면 서대문 안산 봉수대가 좋겠습니다. 전국 최초 순환형 무장애 숲길에 위치해 있어 누구나 쉽게 올라 일출을 볼 수 있거든요.
동대문구 전농동에 위치한 배봉산에서는 사물놀이와 희망풍선 날리기 등이 열리는데 산이 완만하고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 가족단위 일출 명소로 손색없습니다. 해맞이 행사 후에는 전농2동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준비한 떡국나누기 행사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강서구 개화산은 지난해 해맞이 공원으로 단장한 후 일출 명소로 떠올랐는데요, 한강과 북한산을 두루 볼 수 있는 개화산 정상에서 열리는 이날 행사에선 타악퍼포먼스, 성악, 대북 등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지고요, 소망을 담은 엽서를 2개월 후 다시 받을 수 있는 임시 우체통이 설치되어 있어 한 해 다짐이 작심삼일로 끝나지 않도록 도와 줄 예정입니다.
양천구 용왕산 용왕정은 서울 정도 600년을 기념해 1994년 건립한 정자로서 탁 트인 전망이 시원하게 펼쳐져 서울 시내를 조망할 수 있는 곳입니다. 소원기원문 쓰기, 풍물놀이, 대북공연, 전자바이올린․클라리넷듀오 공연, 소망풍선 날리기 행사가 준비돼 있습니다.
서울 외곽을 둘러싼 유명 해맞이 명소로는 아차산, 불암산, 일자산 등이 있습니다.
아차산은 산세가 완만해서 누구나 쉽게 산에 오를 수 있어 매년 4만여 명이 해돋이를 보기 위해 몰리는 유명 일출지로, 해맞이 광장까지 가는 등산로 1,500m를 따라 청사초롱이 새벽녘 인파의 발길을 환히 비추고 소원의 북 '용고' 울리기, 희망 소원지 쓰기 등 행사가 개최됩니다.
도봉구 도봉산에선 행사장소인 천축사까지 등산하는 행사가 열리고요, 노원구 불암산 중턱에 위치한 헬기장에서 새해를 알리는 브라스 공연, 구로구 매봉산 정상에서는 신년 축시 낭독, 매년 1,500여 명의 시민들이 해돋이를 보러 모이는 서초구 우면산 소망탑에선 만세삼창이 울려 퍼질 계획입니다.
강남구는 대모산 정상에서 '희망의 나라로' 합창이, 강동구 둔촌동 일자산 정상 해맞이 광장에선 풍물놀이 공연 등 자치구마다 특색 있는 해맞이 공연이 펼쳐질 예정입니다.
산 정상이 아닌 공원에서도 떠오르는 새해를 맞이할 수 있습니다. 마포구 상암동 하늘공원 정상은 진입로가 잘 조성돼 있어 힘들게 등반하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습니다. 마포구 주최로 열리는 이번 해맞이 행사에선 풍물패공연, 소망풍선날리기, 대북타고 등 흥겨운 공연이 펼쳐집니다.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 망월봉에선 송파구립민속예술단의 북 울림을 시작으로 소망볼, 십이지신상 유등, 청사초롱 등 새해 첫날을 환희 밝히는 행사 소품 등을 준비해 다양한 추억과 감동을 선사할 예정입니다다.
서울시내 19개소에서 일제히 진행되는 해맞이 행사는 장소별로 시작 시간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방문 전에 해당 구청 홈페이지나 전화로 확인하고 떠나는 것이 좋겠습니다. 또한 해맞이 장소와 관련 정보는 서울시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 19개소 새해 해맞이 행사(2015년) ☞ 자세히 보기
힘들게 일출을 보러 왔는데 사진으로 잘 남기는 것도 중요하겠죠. 한국사진작가협회에서 조언한 DSLR 일출 촬영법도 참고해 보시고요, 그리고 요즘엔 스마트폰으로도 많이 찍으시잖아요. 스마트폰으로 일출 사진 잘 찍는 방법도 미리 챙겨보세요.
일출 만큼 일몰도 멋진 서울입니다. 서울에서 만나는 일출&일몰 여행 이야기도 소개해 드릴게요.
날씨가 추워지니 이래저래 햇빛 볼 일도 없이 사는 듯합니다. 날씨가, 그리고 세상이, 하도 춥다보니 한 줄기 햇빛이 때론 따뜻한 위로가 되어주기도 합니다.
꼭 새해 첫 날 뜨는 해가 아니어도 좋아요. 2015년에는 매일 뜨고 지는 해를 잠시라도 마주할 수 있는 여유가 당신께 있었으면 합니다. 그 뜨거운 에너지가 당신을 더 이상 웅크리지 않게 도와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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