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아, ‘쌀쌀’ 말고 ‘살살’ 부탁해

시민기자 서울시 김 예슬

발행일 2014.11.20. 18:05

수정일 2014.11.20. 18:05

조회 2,042

아이들과 눈사람 Ⓒ뉴시스

[내 손안에 서울] 조금 더디 오면 좋으련만 어김없이 겨울은 찾아왔습니다. 손은 주머니에서 나올 줄 모르고, 콧물은 쉴 새 없이 흐릅니다. 그리고 추운 이 계절이 오면 생각나는 분들이 있죠. 길 위에서, 쪽방에서 영하의 날씨를 버텨야 하는 우리의 이웃들입니다. 서울시에서는 본격적인 겨울 한파와 폭설에 대비해 소외계층을 보호하고, 화재 및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등의 '겨울철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지난 15일부터 시행하고 있습니다. 서울의 따뜻한 겨울나는 법, 오늘 굿모닝 서울에서 그 내용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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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도 이때쯤이면 문풍지를 붙이듯 서울시도 추운 겨울을 대비하는데요. 동장군이 기승을 부릴 내년 3월 15일(일)까지 시민 안전과 재산 보호를 골자로 하는 「2014년 겨울철 종합대책」이 가동됩니다.

이 기간엔 24시간 대기하는 '재난안전대책본부'가 서울시, 25개 자치구, 6개 도로사업소, 시설공단 등 총 33개 기관에서 동시 운영에 들어갑니다. '재난안전대책본부'는 비상연락체계를 유지하면서 긴급 상황에 대비, 폭설 발생에 따른 피해 예방과 신속한 복구 지원에 나섭니다.

김치축제 ⓒ서형숙

취약계층 특별보호

먼저 서울시는 따뜻한 겨울나기를 위해 민·관 협력에 기반한 '희망온돌 사업'으로 나눔 활동을 전개하면서 독거어르신, 노숙인, 쪽방촌거주민 등 다양한 저소득 소외계층 보호에 적극 나섭니다.

우선, 지난 14일~16일 서울광장과 청계천에서 열린 「2014 김장문화제」'김장나눔' 행사를 통해 저소득 가정 및 복지시설에 260.5톤(1인 10kg 기준, 2만 6,050가구 지원 분량)의 김장김치를 나눠줬습니다.

비수급 저소득층에게는 월동용품(내의, 전기담요 등)을 방문 제공하고, 미성년자를 동반하며 찜질방, 여관 등을 전전하는 주거위기가정을 집중 조사해 500만 원 이내에서 임대·월세보증금을 지원합니다.

영하의 날씨를 피해 서울역에 들어온 노숙인들 Ⓒ뉴시스

영하의 날씨를 피해 서울역에 들어온 노숙인들

한파에 취약한 노숙인들에게는 서울역과 영등포역 인근 응급대피소에 1일 550명분의 응급잠자리를 제공하고 100개실 100명분의 응급 쪽방을 운영해 고령자, 여성, 질환자 등에 우선 제공합니다.

아울러 시는 800여 명 어르신돌보미 인력을 활용해 거동이 불편한 독거어르신 2만 7,472명(돌봄기본서비스 수혜 대상)을 상시 모니터링 합니다. 이들은 동절기에 주2회 이상 방문하고 매일 안부전화를 걸어 어르신의 안전을 수시로 확인하고 응급상황 발생 시에는 소방서·보건소 등과 연계해 신속히 구조합니다.

폭설은 1시간 전에 '미리 포착'하는 제설대책

시는 기상 이변으로 인한 폭설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제설에 필요한 자원을 확보하고, 강설시 초동대응 시스템을 강화했는데요. 제설 3단계(대설경보) 발령 시 직원 3만 9,867명이 동원되고, 제설장비 258대, 제설제 69,558톤을 확보할 예정입니다. 또, 서해안 지역 강설 이동경로 5곳(▲인천 ▲문산 ▲강화 ▲옹진 ▲화성)에 CCTV를 설치해서 약 1시간 전에 강설 징후를 미리 포착하여 초동 제설작업을 실시합니다.

※1단계(적설량 5㎝ 미만 예보), 2단계(적설량 5㎝ 이상 예보/대설주의보), 3단계(적설량 10㎝ 이상 예보/대설경보)

친환경 제설도 강화됩니다. 시는 염화칼슘, 소금 등의 제설제로 인한 환경오염의 우려가 커짐에 따라 올 겨울에는 환경인증 제설제 사용 비율을 작년 겨울 5%에서 10%로 늘리고, 2015년부터는 15%로 확대합니다.

제설효과가 좋은 습염식 제설시스템도 확대하고, 겨울철에 운행하지 않는 도로 물청소 차량 25대를 활용해 친환경 액상 제설제를 살포합니다.

눈이 많이 오면 교통이 가장 큰 걱정이죠. 대설경보(3단계)가 발령될 경우 지하철은 혼잡시간대와 막차시간에 1시간, 버스는 노선별로 최대 1시간 연장 운행됩니다.

화재 및 안전사고 대비

먼저, 11월 말까지 서울시내 연면적 400㎡이상 건물 총 12만 3,607개소를 대상으로 '소방시설 불량률 줄이기'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내년 2월까지 대형화재 취약대상 1,290개소를 대상으로 소방특별조사를 추진합니다. 겨울철 균열, 붕괴에 대비해 도로시설물, 동절기 취약 도시기반시설 공사장을 대상으로 특별 안전점검도 실시합니다.

또한, 시민들이 자주 찾는 107개 공원의 관리상태, 동·식물 보호대책과 254개의 부동산 문화재의 동결·동파여부, 소화·전기설비 등을 점검합니다. 12월 15일까지는 산불조심기간으로 정해 북한산 등 서울시내 7개산을 대상으로 산불예방 및 진압대책을 추진하며 불조심 시민홍보활동도 함께합니다.

겨울이 성큼 다가오면서 최근 독감예방에 비상이 걸렸다 Ⓒ연합뉴스

겨울이 성큼 다가오면서 최근 독감예방에 비상이 걸렸다

보건·위생관리

우선, 지난 10월부터 기초수급자 등 겨울철 취약계층 83만 명을 대상으로 독감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감염병 감시 신속대응반을 운영해 신종 감염병(에볼라 등)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또한, 김장철 대비 김치류, 절임배추, 젓갈류, 고춧가루 등 성수식품 제조업소를 대상으로 현장 위생점검(11/3~7)과 김장용 농수산물안전성 여부 검사도 실시했습니다.(10/27~11/14)

시민 불편해소

기습 한파로 인해 빈번하게 발생하는 계량기 동파에 대비해 동파위험이 높은 복도식 아파트 5,908개소를 선정, 벽체형 계량기함 보온재를 시범설치하고, 보온덮개 성능을 개선한 계량기 보호함 보온덮개도 기존 복도식 아파트에서 연립·다세대 등 1만 세대에 확대 설치합니다.

아울러 시는 생활쓰레기 수거대행업체에 대한 관리와 대시민 홍보를 강화해 김장쓰레기를 적기에 수거하도록 할 예정입니다.

동절기 에너지 공급 중단에 대비해 가스 및 난방 공급시설 등을 사전 점검하고 저소득층 26만 6,000가구에 대해서는 연료 쿠폰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 기초생활수급자 24,000원, 차상위계층 12,000원, 다자녀가구 6,000원

서울에 첫 눈이 내렸다는데요. 몰래 내린 탓에 첫눈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목소리도 들려옵니다. 이런저런 걱정거리 많지만, 겨울에만 볼 수 있는 눈만큼은 기다려집니다. 물론 쌓인 눈은 잘 치워야 예쁘겠지만요. 아무쪼록 미리미리 대비하셔서 겨울철 피해입지 않도록 유의하시고, 건강 조심하세요.

문의: 기획담당관 02-2133-6629

#제설 #한파 #겨울 종합대책 #겨울 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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