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으로 서울을 푸르게 가꾸는 3가지 방법

시민기자 이현정 시민기자 이현정

Visit517 Date2019.04.03 16:49

서울시는 매년 ‘서울, 꽃으로 피다’ 캠페인을 통해 지역 곳곳에 녹색 공간을 조성하고 있다.

서울시는 매년 ‘서울, 꽃으로 피다’ 캠페인을 통해 지역 곳곳에 녹색 공간을 조성하고 있다.

서울의 주인은 바로 나! (4) ‘서울, 꽃으로 피다’ 도시녹화 캠페인

회색빛 서울을 푸르게 가꾸는 일, 과연 일회성 식목일 행사로, 행정의 노력만으로 가능한 일일까? 서울시에서는 시민 스스로 생활 공간 곳곳에 꽃과 나무를 심고 가꾸는 시민주도형 시민녹화운동을 펼치고 있다. 단지 녹지 공간이 늘어나고 환경이 개선되는 것뿐 아니라, 지역 공동체가 살아나며 지역 주민 소통, 민관 협치 모범 사례가 만들어지고 있다. 시민이 직접 기획에서 실행, 관리까지 하는 실질적인 시민 참여가 이루어지고 있다는데, 자세히 알아보았다.

​시민 주도 도시녹화 캠페인 ‘서울, 꽃으로 피다’

식목 행사하면 공공기관장이나 유명 인사가 참여하는 기념 식수행사를 떠올리게 된다. 그런데 서울시에서는 유명인사가 참여하지 않아도, 그럴 듯한 보여주기식 행사가 진행되지 않아도, 사계절 이웃과 함께 식물을 키우며 소소한 일상의 행복을 나누는 시민 주도 도시녹화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서울, 꽃으로 피다’ 캠페인을 통해 매년 마을, 아파트, 학교, 직장 등 500여 개의 커뮤니티가 참여하여 생활 공간 곳곳에 녹색 공간을 만들고 가꾸며 지역 환경을 개선하고 있다. 주민 스스로 지역 내 자투리땅을 찾아 텃밭으로 일구고, 이웃과 함께 골목골목 꽃과 나무로 채워 꽃 테마마을로, 푸른 마을로 가꾸고, 학교에, 아파트 화단에, 건물 옥상에 텃밭과 정원을 만들기도 한다.

​2013년부터 시작된 ‘서울, 꽃으로 피다’는 서울시 대표 캠페인이다. 시민 스스로 일상생활 속에서 꽃과 나무를 쉽게 심고 가꿀 수 있도록 커뮤니티의 지속적인 참여를 지원하고, 우수사례를 시상하고 확산시켜 나감으로써 녹색 환경, 나아가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 이를 위해 서울시에서는 시민 조경 아카데미, 시민정원사 양성 교육과 같은 시민 교육을 실시하고, 전시 및 각종 시민 참여행사를 통해 꽃·나무 심기 문화를 확산하며, 시민 녹화활동을 지원해왔다.​

“그저 식물이 좋아서 취미 삼아 시민정원사 양성과정에 참여했는데, 교육 과정이 끝난 후에도 교수님들이 알려주시고 끌어주셔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농장 실습도 하고, 지난해에는 삼육대 옥상에서 5평 남짓 텃밭에 25가지 작물을 재배하기도 했죠. 시민녹화코디네이터로 활동하며 시민녹화지에 대한 모니터링도 하고, 여의도와 월드컵공원 내에 있는 작가 정원을 관리하는 활동도 하고, 꽃피는 서울상 콘테스트에 시민정원사 대표로 심사위원으로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서울시 시민정원사 강은정 씨는 2014년 시민정원사 양성과정을 시작으로 서울을 푸르게 가꾸기 위한 다양한 시민 참여 활동을 해오고 있다. 그렇다면 서울을 푸르게 가꾸기 위한 시민 참여 활동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 ​​

나무돌보미들이 수목을 식재하고(좌), 띠녹지 정화활동(우)을 펼치고 있다

나무돌보미들이 수목을 식재하고(좌), 띠녹지 정화활동(우)을 펼치고 있다

① 가로수 가꾸는 ‘나무돌보미’로 참여하기​

가로수를 ‘나의 나무’로 입양하여 돌보고 가꿔보는 건 어떨까? 서울시에서는 공공시설물인 가로수를 돌보는 ‘나무돌보미’를 모집하고 있다. 가뭄철 물주기, 쓰레기 청소, 낙엽 치우기, 훼손된 보호판이나 시설물 신고, 가로수 밑 꽃 식재 등의 활동을 한다. 활동 후에는 돌보미 후기나 활동결과보고서를 제출하면 된다. 나무돌보미로 참여하면 활동 비품이나 안전 용품을 제공받고, 수목해설이나 녹화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으며, ​​​ 자원봉사활동 시간으로 인정된다. 지난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2,000여 개 이상 노선에서 4만1,000여 명이 참여, 354만7,000주 나무를 관리했다.

■ 나무돌보미 안내
○신청방법 : 서울의 산과공원 홈페이지 온라인 접수, 녹지관리청(구청 공원녹지부서)에 유선 문의
○신청기간 : 연중 상시
○선정기준 : ​참여단체 성격 및 신청 사유, 활동 주기 등을 고려하여 녹지관리청에서 최종 결정
시민정원사 활동 사진

시민정원사 활동 사진

② ‘시민정원사’ 교육 받고 정원 전문가 되어볼까?​

시민정원사는 동네에서 스스로 꽃과 나무를 심고 가꾸며, 이웃 주민들에게 녹화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나누는 정원도시리더다. 서울시 시민정원사로 인증받으려면 시민정원사 양성과정과 심화과정을 모두 마쳐야 한다. 서울시 시민정원사 인증자 중 희망자는 시민녹화코디네이터로 지원해 참여할 수 있는데, ​각종 시민녹화사업의 컨설팅과 모니터링 및 정원관리 등을 한다.​

시민정원사 양성과정 기본과정은 식물과 정원에 대한 이론 위주로, 심화과정은 실습 위주의 교육으로 진행된다. 2013년부터 시작한 교육은 지난해까지 총 13차례 운영되었으며, 학생, 직장인, 전업주부 등 2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직업을 가진 2,300여 명의 시민들이 교육을 받았다.

서울시 공공서비스 예약시스템에서 인터넷 선착순 접수하는데, 워낙 인기가 많아 접수 시작 직후 바로 마감된다. 현재 2019년 상반기 과정 교육은 이미 대기자 접수까지 마감되었다. 매년 대략 3월(기본·심화과정)과 8월(기본과정만) 중 모집하니 참고하자.

2018년 꽃피는 서울상 콘테스트에서 수상했던 강서구 개화동(좌), 금천구독산동(우) 사례

2018년 꽃피는 서울상 콘테스트에서 수상했던 강서구 개화동(좌), 금천구독산동(우) 사례

③ 이웃과 함께 서울을 푸르게…정원 조성 공모 및 콘테스트

이웃이나 친구, 직장 동료와 함께 골목길이나 아파트, 상가, 학교, 유치원 등 일상의 공간에서 꽃과 나무를 심고 가꿔보는 건 어떨까? 마음 맞는 사람들과 생활 공간을 푸르게 가꾸는 일 의미 있지 않을까? 서울시 공동체 정원 조성 주민제안사업 공모에 신청해 선정되면, 녹화재료나 보조금도 지원받을 수 있으니 참고하자. (참고기사 ☞ ‘꽃길만 걸어~’ 서울시가 지원해요)

■ 공동체 정원 조성 주민제안사업 공모
○신청자격 : 10인 이상 공동체
○지원내용 : 녹화재료 지원 분야(꽃, 나무 비료 등 녹화재료 지원), 보조금 지원 분야(재료비, 사업진행비 지원)
○신청 기간 : 대략 1월~2월 경, 서울시 홈페이지 공지​

생활 속 자투리땅을 찾아 마을 공동체에서, 이웃들과, 동료와 함께 좀 더 아름답게 가꾸고 싶다면, ‘꽃피는 서울상’ 콘테스트 수상 및 인증 대상지를 살펴봐도 좋겠다. 서울시에서는 시민들이 꽃과 나무를 심고 가꾼 우수 사례를 발굴해 시상하는 ‘꽃 피는 서울상’ 콘테스트를 개최한다. 매년 9월경 공모를 시작해 10월 경 수상한다. 콘테스트 수상내역 및 자세한 내용은 서울의 산과 공원 홈페이지 및 자료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서울시는 2022년까지 3,000만 그루의 나무를 심는 ‘아낌없이 주는 나무심기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최근 발표했다. 올해 500만 그루를 시작으로 2022년까지 1,500만 그루를 추가로 심어서 생활밀착형 ‘도시숲’을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관악산과 북한산에서 생성되는 맑고 차가운 공기를 도심으로 끌어오는 ‘바람길 숲’을 조성하고, 자동차 전용도로변에는 ‘미세먼지 저감숲’을, 횡단보도변에는 ‘그늘목’을 식재한다. 이를 통해 여름의 폭염이나 고농도 미세먼지 등 날로 심각해지는 환경문제의 근원적인 해법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 곳곳에 크고 작은 숲을 만들고 나무를 심을 수 있도록 많은 시민의 관심과 참여가 필요할 때이다.

이현정 시민기자이현정 시민기자는 ‘협동조합에서 협동조합을 배우다’라는 기사를 묶어 <지금 여기 협동조합>이라는 책을 출판했다. 협동조합이 서민들의 작은 경제를 지속가능하게 하리라는 믿음을 가지고 그녀는 끊임없이 협동조합을 찾아다니며 기사를 써왔다. 올해부터는 우리 생활 가까이에 자리 잡은 협동조합부터 마을기업, 사회적기업, 자활기업에 이르기까지 공익성을 가진 단체들의 사회적 경제 활동을 소개하고 이들에게서 배운 유용한 생활정보를 함께 공유하고자 한다. 그녀가 정리한 알짜 정보를 통해 ‘이익’보다는 ‘사람’이 우선이 되는 대안 경제의 모습들을 살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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