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스런 핑크뮬리 인증샷 찍을 수 있는 곳 어디?

시민기자 최은주

Visit1,440 Date2018.09.27 14:16

핑크빛 핑크뮬리가 부드러운 솜털같아 보인다

핑크빛 핑크뮬리가 부드러운 솜털같아 보인다

지난해 SNS를 후끈 달구었던 식물 핑크뮬리. 몽글몽글한 핑크빛 안에 있으면 마치 분홍 구름 속에 들어있는 것과 같은 환상적인 사진을 얻을 수 있어, 너도나도 인증샷을 찍어 올린 덕분에 핑크뮬리 군락지가 큰 인기를 얻었다.

대부분의 핑크뮬리 밭이 서울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줄 알았는데 상암동 하늘공원에 가을 억새를 구경하러 갔다가 핑크뮬리 군락지를 발견했다. 미로처럼 나있는 억새밭 사잇길을 걷다보니 핑크빛으로 물들어가고 있는 넓은 밭이 보였다. 가까이 가서 보니 핑크뮬리였다.

나들이 나온 시민과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

나들이 나온 시민과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

핑크뮬리는 미국의 따뜻한 지역 평야에서 자생하는 식물로, 여름에는 푸른 녹색 빛을 띠다가 가을철이 되면 파스텔톤의 핑크빛으로 변해 아름다운 분위기를 연출하기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조경용 식물로 사랑받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는 3~4년 전부터 사람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했다.

핑크뮬리는 하늘공원에 넓디넓게 자리하고 있었다. 푸릇푸릇한 이파리 사이로 여기저기 핑크빛이 돋아나오기 시작했다. 산책 나온 시민들은 연신 카메라를 들이댔다. 핑크뮬리 주변에 만들어 놓은 포토존은 인증샷을 찍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붉게 물들기 시작한 댑싸리

붉게 물들기 시작한 댑싸리

핑크뮬리 주변엔 댑싸리 군락지도 함께 조성돼 있었다. 댑싸리는 생소하게 느껴지는 이름이지만 예전에는 집마당에 몇 그루씩 심어놓았다. 잔가지가 많아 잘 쓸리는 덕에 빗자루를 많이 만들어 썼다. 동글동글하고 소복한 게 보기 좋은데 가을이 되면 붉은색으로 변해가니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핑크뮬리 군락지를 배경으로 세워놓은 포토존

핑크뮬리 군락지를 배경으로 세워놓은 포토존

하늘공원은 일몰시간에 맞춰 가면 좋다. 조금 일찍 도착해서 곳곳에 설치돼 있는 포토존에서 감성 사진을 찍고 즐기자. 멋진 풍경을 배경으로 한 사진 프레임과 아기자기한 글귀가 쓰여진 포토존은 인증샷 최고 명당이다. 그러나 굳이 포토존을 찾아다닐 필요는 없다. 억새가 햇빛을 받아 은빛 물결을 이루는 오솔길 모든 곳이 최고의 인증샷을 남길 수 있는 곳이다. 데이트 나온 연인들은 손을 꼭 잡고 억새밭을 걷다가 손을 번쩍 들고 사진을 찍었다. 외국인 관광객들도 여기저기서 사진을 찍으며 한국의 가을을 만끽하고 있었다.

전망대 위에서 내려다본 하늘공원

전망대 위에서 내려다본 하늘공원

해질녁 일몰을 감상하기 좋은 곳을 찾으려면 포토그래퍼들이 장사진을 치고 있는 곳으로 가면 된다. 한강의 일몰 광경도 멋지지만 억새밭 위로 해가 지는 모습은 압권이다. 노을에 붉게 물든 억새밭 풍경은 숨 막히게 아름답다.

하늘공원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

하늘공원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

억새꽃이 만발한 10월 12일부터 18일까지 월드컵공원 내 하늘공원에서는 색색의 조명으로 물든 억새밭과 서울의 아름다운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억새축제를 연다. 하늘공원의 광활한 억새밭에서 일상의 여유와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그 때쯤이면 핑크뮬리의 몽환적인 핑크빛과 댑싸리의 화려한 단풍도 절정이 이르게 될 테니 올해 억새축제는 새로운 즐거움을 맛볼 수 있겠다.

하늘공원 외에 잠원한강공원에서도 핑크뮬리를 만날 수 있으니 참고하자. (참고기사 ☞ CG아니고 진짜 억새! 예뻐서 난리난 ‘핑크뮬리’ 한강에! )

Creative Commons 저작자 표시 비영리 사용 변경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