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최초 경전철, 우이신설선에 대한 모든 것

시민기자 한우진 시민기자 한우진

Visit17,901 Date2017.02.28 17:29

오는 7월 서울 동북부에 새로운 도시철도가 개통된다. 바로 우이신설 경전철이다. 경전철이란 기존의 지하철보다 무게가 작은 소형 지하철을 뜻한다. 이미 전국에 7개의 경전철이 달리고 있는데(부산, 김해, 의정부, 용인, 대구, 인천공항, 인천) 유독 서울에만 경전철이 없었다. 하지만 올 여름부터는 서울시도 당당히 경전철 보유도시가 된다. 아직은 지하철보다 덜 익숙한 경천철. 그래서 이번 칼럼에서는 우이신설 경전철에 대해 궁금한 점들을 풀어보았다.

알아두면 도움되는 교통상식 (79) 우이신설 경전철

우이신설 경전철 노선도(☞ 이미지 클릭 크게보기)

우이신설 경전철 노선도(☞ 이미지 클릭 크게보기)

Q. 경전철 우이신설선의 위치와 거리는?
우이동 유원지 입구에서 출발하여 신설동역에서 끝난다. 대체로 삼양로를 따라가지만 중간에서 서쪽인 정릉 쪽으로 꺾었다가, 아리랑고개를 넘어 남쪽으로 내려가는 게 특징이다. 11.4km이고, 13개역이 설치된다. 기존에 제일 짧은 지하철인 8호선(17.7km, 17개역)보다 더 짧다.

Q. 우이신설 경전철은 지하인가, 지상인가?
지방에는 고가 경전철도 많지만, 우이신설경전철은 전 구간이 지하다. 심지어 차량기지까지 지하다. 지하 차량기지는 국내 최초다.

Q. 환승역은?
4호선 성신여대입구역, 6호선 보문역, 1·2호선 신설동역과 환승된다. 4호선을 갈아타고 서울역으로, 6호선을 갈아타고 이태원으로, 1호선을 갈아타고 종로로 갈 수 있다.

Q. 경전철 차량은 어떤 점이 다른가?
경전철에는 철차륜, 고무차륜, 모노레일, 자기부상열차 등이 있는데, 우이신설 경전철은 철차륜이다. 차량이 작은 것만 빼면 사실상 기존 서울지하철과 같은 구조다.

우이신설선 정거장(좌) 및 전동차 내부(우). 기존 지하철보다 차량은 다소 작지만 배차시간을 줄여 혼잡도를 낮출 계획이다.

우이신설선 정거장(좌) , 전동차 내부(우). 차량은 다소 작지만 배차시간을 줄여 혼잡도를 낮출 계획이다.

Q. 우이신설 경전철 차량은 얼마나 작은가?
우이신설 경전철은 2량 1편성이다. 9호선 4량의 절반이다. 폭은 2.65m로 지하철의 3.12m보다 47cm 좁다. 전기도 지하철의 절반인 직류 750V를 사용한다. 하지만 선로 사이의 간격(궤간)은 동일하게 1435mm이다.

Q. 차량이 작으면 혹시 혼잡하지 않을까?
도심을 관통하며 간선도로를 길게 달리는 지하철과 그렇지 않은 경전철을 1:1로 비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우이신설 경전철은 주택가의 승객들을 태워서 다른 지하철로 연결해주는 지선 기능을 한다. 김포공항, 여의도, 강남 등 도심지를 고르게 지나는 9호선과는 다르다.
아울러 최대 2.5분까지 운전시격(배차시간)을 줄일 수 있다. 큰 차가 드물게 오는 것보다, 작은 차가 자주 다니는 게 승강장 혼잡도 낮아지고 기다리는 시간도 줄어서 편리하다.

Q. 기관사가 없는 무인운전이라는데?
도로의 자율주행 자동차가 상용화되는 상황에 도시철도의 무인운전은 이미 고전적인 기술이다. 이미 전국의 모든 경전철이 무인운전 중이며, 강남역까지 오는 신분당선도 무인운전을 하고 있다.
문이 닫힐 때 뛰어드는 등 무리한 탑승만 하지 않으면, 무인운전은 안전하고 신뢰성이 높다. 또한 우이신설선의 모든 역에는 스크린도어가 설치되어 승강장의 승객과 열차가 부딪히는 일이 없도록 하고 있다.

Q. 소요시간과 속도는?
전 구간 운행에 19분 30초 밖에 걸리지 않는다. 현재 우이동부터 신설동역까지 자가용으로 달려도 30분이 넘게 걸린다. 정차시간을 감안한 ‘표정속도’는 33.8km/h로 다른 지하철보다 대등하다.

Q. 왕십리까지 이어지지 않는 점이 아쉬운데…
실제로 왕십리까지 연장되었다면 분당선으로 갈아타고 강남 쪽으로 바로 갈 수 있어 편리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있다. 신설동역 교차로에 지하철 1·2호선 터널이 지나기 때문에 더 이상 남쪽으로 연장하기 어려웠다고 한다.
우이신설선을 타고 강남 지역으로 가려면 4호선 성신여대입구~동대문역사문화공원~왕십리~선릉으로 가거나 6호선 보문~신당~왕십리~선릉으로 가는 방법이 있고, 신설동역에서 2호선 성수~잠실~선릉으로 가는 방법도 있다. 어느 경로나 30분 가량 걸린다.

Q. 역명은 정해졌나?
서울시는 올해 초 지명위원회를 열어 10개 역명을 결정했다. 정해진 역명은 다음과 같다.

북한산우이 – 솔밭공원 – 4·19민주묘지 – 가오리 – 화계 – 삼양 – 삼양사거리 – 솔샘 – 북한산보국문 – 정릉 – 성신여대입구 – 보문 – 신설동

Q. 요금은 얼마인가?
우이신설 경전철은 민자사업이라서 요금이 비싸다는 걱정이 들 수 있다. 하지만 9호선과 마찬가지로 우이신설선은 다른 지하철과 요금이 같다. 버스와 무료환승도 가능하다.

Q. 경전철이라 지하철과 이용방법이 다른가?
그렇지 않다. 기존에 지하철을 이용하듯 똑같이 이용하면 된다. 지하 대합실로 내려가서 교통카드를 찍고 승강장에 내려간 후 스크린도어가 열리면 열차를 타면 된다.
한편 환승통로 중간에는 환승게이트가 설치될 수도 있는데, 이는 승객수를 측정하기 위한 것으로서 환승게이트에 교통카드를 찍었다고 요금이 더 나오지는 않는다(이는 9호선과 동일하다).

Q. 경전철이라 편리한 점은?
경전철은 지하철과 달리 전기를 지붕이 아닌 선로에서 받는다. 터널 크기를 줄일 수 있어 건설비가 절약된다. 특히 이 같은 점을 이용해 북쪽 5개역은 지하 1층에 승강장이 있는 구조다. 즉 지상에서 한 층만 내려가면 승강장이 나오며, 개집표기를 지나면 바로 앞에서 열차를 탈 수 있다. (1호선 동묘앞역, 2호선 용두역과 동일한 구조이다.)

Q. 우이신설 경전철의 기대효과는?
첫째, 버스와 자가용에만 의존하던 동북부 지역에 도시철도가 공급되어 도로 혼잡이 해소된다.
둘째, 도심으로 나가는 데 시간이 줄어들어 접근성이 개선된다.
셋째, 버스를 타기 힘들었던 교통약자들이 안전하고 편리한 도시철도를 탈 수 있다.
넷째, 노선 주변 대학가 등에 유동인구가 늘어나고 역세권이 개발되어 지역경제가 발전된다.
다섯째, 북한산, 우이동 유원지 등 동북부 관광산업이 활성화된다.

한우진 시민기자어린 시절부터 철도를 좋아했다는 한우진 시민기자. 자연스럽게 공공교통 전반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고, 시민의 발이 되는 공공교통이야말로 나라 발전의 핵심 요소임을 깨달았다. 굵직한 이슈부터 깨알 같은 정보에 이르기까지 시민의 입장에서 교통 관련 소식을 꾸준히 전하고 있는 그는 교통 ‘업계’에서는 이미 꽤나 알려진 ‘교통평론가’로 통한다. 그동안 몰라서 이용하지 못한, 알면서도 어려웠던 교통정보가 있다면 그의 칼럼을 통해 편안하게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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