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려드려요, 서울둘레길 완주 꿀팁!
발행일 2016.08.10. 17:06
지난 봄 버스를 타고 가다가 ‘서울둘레길 157km 도전해 보세요’라는 광고판을 보았다. 순간 ‘나도 올해 서울둘레길 완주해 볼까’ 결심을 했다. 그리고는 서울둘레길 사이트를 방문했더니, 완주자가 이미 7,500명을 넘었다. ‘이왕 완주하려면 1만 명 안에는 들어야지’라고 목표를 세우니 마음이 급해진다. 서울둘레길 제1코스인 수락·불암산 구간 탐방을 시작했다. 몸 컨디션과 날씨를 고려하여 코스를 바꾸어가며 탐방한지 5개월이 흘렀다. 지난 17일 마침내 서울둘레길 157km 완주를 마치고 인증서(Seoul Trail Completion Certificate)를 받았다. 목표했던 1만 명 안에 완주했으니 자랑스럽다.
서울둘레길은 수도 서울을 한 바퀴 휘감아 도는 총 연장 157km 약 400리(里) 산책길이다. 서울의 역사, 문화, 자연생태 등을 국내외 탐방객들이 느끼고, 배우고, 체험할 수 있도록 조성했다. 숲길 85km, 마을길 40km, 하천길 32km가 8개 코스마다 적절히 조화를 이루고, 휴게시설과 북-카페, 쉼터 등은 탐방객들의 휴식공간이 된다. 경사가 심하지 않은 흙길이 대부분이라 누구나 편안하게 탐방할 수 있다. 더구나 어느 코스이든 대중교통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들머리와 날머리’는 서울둘레길만의 특별한 자랑거리이다.
157km 서울한바퀴 완주는 누구나 쉽게 도전 할 수 있다. 그러나 단순히 걷는 것을 벗어나 맛깔나게 탐방하려면 몇 가지 팁이 필요하다. 최근 완주를 하고 얻은 기자의 교훈이다. 우선 탐방을 시작하기 전에 ‘안내지도와 스탬프 북’을 확보하라. 서울둘레길안내센터(용산, 서울창포원)나 아차산, 양재시민의 숲, 관악산관리사무소 등에서 무료로 받을 수 있다. 그런 다음 그날의 탐방 코스에 대한 사전 연구를 실시하라. 상상 속이지만 미리 해보는 탐방의 재미도 쏠쏠하다. 관련정보는 서울둘레길 사이트나 안내책자, 서울테마산책길(서울책방) 또는 포털사이트의 완주자 블로그 등에서 얻을 수 있다. 세상만사는 아는 만큼 보이기 때문이다.
다음은 함께 완주할 내게 맞는 동반자를 찾는 것이다. 가족이나 친구라면 더욱 좋다. 핵심은 자신의 체력과 걸음속도, 관심사항이 비슷한 동반자를 찾아야 한다. 그래야 먼 길을 함께 갈 수 있다. 자연생태 관찰과 역사·문화 이야기, 사진 찍기를 좋아하는 K, L 씨를 만난 것 기자에게는 큰 행운이었다. 지금도 그들이 잊혀지지 않는다. 왜냐하면 혼자서 157km 완주에 도전했다가 중도에 포기했다는 탐방객을 여럿 보았기 때문이다.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오래 가려면 함께 가라’는 말처럼.
일단, 탐방을 시작하면 코스마다의 다양한 볼거리, 이야기 거리를 챙겨가며 탐방하라. 탐방 중에 찍어야하는 총 28개의 스탬프에는 고유의 문양이 새겨져 잇다. 각 코스별 역사, 문화, 자연생태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리고 스탬프를 찍은 날짜를 함께 기록해 둔다면 훗날 추억을 떠올리는데 도움이 된다. 그렇게 하지 못해 기자는 후회하고 있다. 아날로그 시대의 애절한 사연을 전해주다가 버려진 빨강 우체통, 서울둘레길에 서서 새 추억을 선물하고 있다. 누구의 아이디디어인지 기발함에 박수가 절로 나온다.
8월 8일 서울둘레길 완주자가 마침내 1만 명을 넘어섰다. 서울연구원(인포그래픽스)에 따르면 완주자 가운데는 40∼50대가 40.9%, 60대 이상도 33.2%라고 한다. 반면 30대 이하는 7.2%에 그쳤다니 젊은이들의 삶이 얼마나 바쁜지 씁쓸한 느낌이다. 서울시에서는 1만 번째 완주자부터 5,000명에 한하여 기념뱃지를 준다고 한다.(☞ 서울둘레길 1만번째 완주자 탄생)
무더위 피해 다니지만 말고 서울둘레길 완주 도전으로 무더위와 맞서는 이열치열 피서법은 어떨까? ‘해냈다’는 성취감이 이토록 크고 시원할 줄이야.
■ 서울둘레길 투어 관련 참고 사항 ② 완주인증서 발급 장소 및 시간 ③ 완주인증서 발급 받는 방법 ③ 기타 서울둘레길 관련 문의 등 |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의 장이므로 서울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전자민원 응답소 누리집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성 광고, 저작권 침해, 저속한 표현, 특정인에 대한 비방, 명예훼손, 정치적 목적,
응답소 누리집 바로가기유사한 내용의 반복적 글, 개인정보 유출,그 밖에 공익을 저해하거나 운영 취지에 맞지
않는 댓글은 서울특별시 조례 및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해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