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로만 듣던 '그 정책' 내가 직접 체험해보니…

내 손안에 서울

발행일 2016.07.07. 17:30

수정일 2016.07.07. 18:11

조회 3,243

시청광장ⓒ시민기자 이상국

정책은 누군가의 삶을 디자인합니다. 이것은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에 더 가까이 다가가야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어린아이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서울에 살아가는 모든 시민이 꿈을 잃지 않고 살아갈 수 있도록 시민의 삶을 디자인하는 정책들이 있습니다. 오늘 내손안에 서울에서는 민선 6기 2주년을 맞아 시민기자가 직접 서울시 정책을 체험해보고, 그 체험기를 기사로 담았습니다.

※ 파란색 글자를 클릭하시면 관련 정보를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여성안전’을 넘어, ‘여성안심’ 서울을 만들어요~ | 시민기자 김윤경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로 예민한 요즘, 또 다시 뉴스에서 택배기사를 가장하여 혼자 사는 여성을 노린 범죄기사가 들려왔다. 1인가구가 점점 늘어가는 가운데 뉴스와 신문에서 들려오는 각종범죄들은 특히 여성들을 불안하게 만든다. 진정 혼자 사는 여성들이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은 없을까. 서울시의 여성을 위한 정책들은 어떤 것이 있을까. 이용하기는 수월할까.

안심택배ⓒ뉴시스

기자는 문득 길에서 본 ‘여성안심택배’와 ‘여성안심지킴이집’ 홍보 게시물이 떠올랐다. 사고 싶은 책을 여성안심택배를 이용해 구매해보기로 했다. ‘스마트 서울맵’이라는 어플리케이션을 이용, 집에서 가까운 지점을 찾아보았다. 온라인서점에서 책을 구매 후, 안심택배주소와 휴대폰 번호를 집 주소대신 수령할 주소에 적어 넣으니 다음날 저녁 8시경 문자가 왔다. 안심택배함 비밀번호, 택배기사의 핸드폰 번호와 함께 2번 보관함에 도착했다는 내용이었다.

안심택배 문자

여성안심택배현수막이 나부끼는 복지관 뒤편 주차장에 서울시 ‘여성안심택배’보관함이 있었다. 크기별로 되어 있는 택배함 왼쪽상단에 모니터가 있어 휴대번호와 비밀번호를 입력해 꺼낼 수 있었다. 이용방법도 적혀있어 한결 수월했다.

마침 택배를 찾고 돌아오는 길에 위치한 편의점 두 곳에서 ‘여성안심지킴이집’이라는 노란색 스티커가 붙어있는 것을 보았다. ‘여성안심지킴이집’은 24시간 영업 중인 편의점을 활용, 위급한 상황에 처한 여성들에게 대피와 신속한 신고로 안전귀가를 지원하는 곳이다.

여성안심 지킴이집

경찰의 핫라인과 연계된 비상벨과 무선 다이어링(전화기를 내려 놓으면 112로 연결되는 제도)을 이용하여 도움을 준다. 안타깝게도 기자가 다녀간 두 곳은 아직 여성이 도움을 청한 적이 없다고 했다. 용산구 편의점에서 300미터 떨어진 곳에서 근무하는 오영인 씨(마포구)는 “여성안심귀가 스카우트는 들어봤지만 여성안심지킴이집은 전혀 몰랐어요”라고 말했다.

실제로 편의점 ‘여성안심지킴이집’을 운영하는 허지나 씨는 “여성안심지킴이집으로 스티커를 붙이고 비상벨을 받았으나 눌러도 오지 않았다. 사후관리에도 신경을 써 주었으면 좋겠다”며 안타까워했다.

여성 정책 담당관 김지현 주무관에 의하면 ‘여성안심지킴이집’을 민관협조로 7월말 885개에서 2016년 말에는 1,000개로 늘리고 새롭게 정비가 되는 7월 후에는 ‘스마트서울맵’에서도 찾기 쉽게 만들 예정이라고 했다. 또한 여성정책기획팀 김창현 팀장은 지하철 보안관과 안전지킴이 앱 9호선 서비스를 추가하는 등 교통안전을 추진하며 어두운 골목길을 밝힐 노후 된 보안등을 LED보안등으로 교체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의 여성정책이 적재적소에 놓여 시민들이 잘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잘 정착되어 나가길 바란다.

■ `여성안심귀가스카우트`를 이용하려면

○ 이용방법 : 지하철·버스정류장 도착 30분전 다산콜센터(120)으로 전화 혹은 각 구청 상황실로 연락 후, 지정된 장소에서 신분증 확인 후 집까지 동행.

○ 이용시간 : 평일 밤 10시부터 새벽1시까지 (각 구별로 조금씩 차이가 있음)

※ 동절기 기상악화(혹한, 폭설 등)시 미운영

■ 여성안심택배를 이용하려면

○ 이용방법:

1. PC에서 여성안심택배 사이트를 이용 혹은 휴대폰에서 ‘스마트서울맵’을 다운받거나 1899-4711에 전화를 건다.

2. 지역을 찾아 주소를 적고 배달받을 수령지에 적은 후 끝에 핸드폰 번호를 함께 쓴다.

3. 배달 문자가 오면 이용시간을 확인한 후 (대부분 24시간개방이 나 간혹 24시간이 아닌 곳도 있으므로 주의) 찾으러 간다.

4. 택배함에 가서 모니터의 사항에 따라 핸드폰 번호와 비밀번호를 넣고 찾는다.

※ 주의할 점 : 48시간은 무료이나 시간이 초과되면 1000원/일이 발생한다.

응답하라! 빠르고 편리한 민원서비스 `응답소` | 시민기자 이상국

횡단보도

지난 21일 오후, 기자는 성수 1가 2동 주민센터 앞 횡단보도를 건너기 위해 보행신호를 기다리던 중 우연히 건너편에서 일어난 사고를 목격했다. 건너편 인도에서 보행보조기구를 사용하며 횡단보도를 건너던 할머니께서 차도로 넘어진 것이다. 할머니께서는 크게 다친 곳 없이 일어나셨지만, 분명 보행자 안전사고로도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다. 몇 시간 후 같은 곳을 다시 지나며 할머니께서 넘어진 원인이 무엇인지 횡단보도를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니, 도로지면과 인도 보도블럭의 높이 차가 눈에 띄었다. 

그 순간 서울시 ‘응답소’가 떠올랐다. 기자는 스마트폰을 꺼내 검색 포털에 ‘응답소’를 검색했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응답소 모바일 홈페이지에 접속하여 ‘성수1가 2동 주민센터 앞 횡단보도 이용 불편 신고’라는 제목으로 민원을 접수했다. 민원을 넣자 곧바로 민원 등록 알림이 문자와 이메일로 전해졌고, 약 10분후 ‘성동구청 안전건설교통국 토목과로 민원이 분배됐다’는 내용이 신속히 안내됐다.

민원제안신청

30분후에는 성동구청 담당직원과의 통화를 통해 기자가 제기한 민원에 대한 구체적인 답변도 들었다. 4시 11분에 스마트폰으로 민원을 접수하여 약 1시간 내에 모두 이뤄진 상황이었다. 결과적으로 응답소의 최종 답변은 민원을 접수하고 약 24시간 만에 이뤄졌다. 지난 22일 기자는 담당 공무원으로부터 “향후 해당구간 보도 정비시 전체구간 낮춤으로 시공하겠다”는 답변을 들을 수 있었다.

응답소 문의

서울시 응답소는 시민이 직접 공공기관에 방문하지 않아도, 민원 현장에서 발생한 고충을 빠르게 들어줬다. 스마트폰으로 민원을 접수하고 1시간 내에 모든 처리절차가 이뤄진 점은 꽤나 편리했다. 그럼에도 현장의 사진을 찍어 함께 민원을 접수하려 했으나, 등록이 이뤄지지 않았다. 이점은 조금 아쉬웠다.

응답소는 서울시 모든 민원과 제안을 통합, 관리하는 온라인 시스템이다. 인터넷, 모바일, SNS, 전화로 신청하면 모든 민원과 제안을 업무분야와 상관없이 가장 빠른 방법으로 처리후 처리결과를 알려준다. 운영시간(평일 9시~18시)에 신청한 모든 민원과 제안은 당일 접수가 이뤄지며, 운영시간 외(주말, 공휴일 포함) 신청한 민원과 제안은 평일 운영시간에 접수된다.

“어려운 세무 상담, 마을 세무사에게 물어봐” | 시민기자 강서희

마을세무사 상담

지난 5월, 친구가 종합소득세 신고를 어떻게 해야 하냐고 물어온 적이 있다. 지난해 처음 사업자등록증을 내고 사업을 시작했던 터라 처음으로 첫 종합소득세 신고를 하게 되었는데 안내문으로는 도저히 모르겠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세무소에 들고 가기는 시간이 없고 세무사에 가서 물어보기는 부담스럽다는 것이었다. 주변에 조금만 아는 사람이 있으면 좋으련만, 너는 조금 알 것 같아서 연락을 해왔단다. 그렇다. 우리 주변에 세금과 관련해서 궁금하지만 잘 모르는, 그렇다고 세무사에게 비용을 내가며 상담 받을 정도는 아닌 일들이 종종 일어난다.

세금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나도 익숙하지 않은 각종 세금 신고를 하다보면 신고를 어떻게 해야할지 잘 모르겠거나 모르는 말들이 등장하기도 한다. 그럴 때 택하는 것이 바로 검색이다. 그런데 사람마다 다른 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많다. 정부가 매년 세금과 관련된 법이나 정책을 조금 씩 바꾸기 때문에 검색으로는 내가 원하는 것을 어설프게 알게 되는 것이다.

이번에도 그랬다. 증여세 신고를 앞두고 있던 나는 처음해보는 이 신고를 어찌해야할지 감이 오지 않았다. 이때 얼핏 떠오른 사람이 있었다. 서울시 광고에 붙어있던 우리마을 전문가. 마을변호사, 마을세무사, 마을노무사가 바로 그들이다. 서울시 홈페이지에 들어가 ‘마을세무사’를 검색하니 우리동네에 거주하고 있는 세무사는 없지만 근방에 있는 세무사의 연락처와 주소가 나온다.(☞ 우리 동네 마을세무사 찾기)

서울시 마을세무사

평소 궁금했지만 주변에 물어볼 수 없었던 질문을 조심스럽게 전화를 해서 물어보기로 했다. 직원분이 받아 “저 마을세무사라고 해서 전화했는데요”라고 하니 이내 곧 세무사님을 바꿔주신다. 질문의 의도가 무엇인지 금방 파악하고 친절히 답해주신다. 그리고 포인트가 무엇인지 정리까지 해주시는 센스. 더 궁금한 것이 있다면 다음에 다시 연락을 드리기로 하고 전화를 끊었다. 혹시나 직접 신고하기 어렵다면 동네에 세무사사무실이 있으니 연락드리고 찾아뵐 수도 있으니 더욱 든든하다.

서울시 마을세무사(☞ 관련기사 세금 고민? 마을세무사가 있잖아요법무·세무 고민해결! 우리 동네 어벤져스 3인방)란 ‘복잡한 세무행정에 대한 전문지식이 부족하거나 과세불복 관련 비용이 부담되는 시민들에게 마을(동) 단위로 지정된 세무사들이 무료로 세무상담과 권리구제를 지원해주는 우리 마을(洞) 담당 세무사’를 말한다. 마을세무사 제도는 2015년 1월에 처음 시작되었다. 세무업무에 익숙하지 않은 서울시민을 위해 만들어졌다고 한다. 생각보다 너무나 쉽게 내가 원하는 정보를 전문가에게 얻을 수 있다니,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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