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한양도성문화제 잇기순성

코로나19 극복을 기원하는 ‘한양도성 잇기순성’

제8회 한양도성문화제가 지난 10월 9일과 10일 양일간 열렸다.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올해는 온라인과 비대면 프로그램이 많았다. 필자는 이 가운데 9일 열린 ‘코로나19 극복 기원 잇기순성’이란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한양도성문화제 누리집: http://www.hanyangdoseong.com/index.php 을 통해 참여를 신청한 시민들이 한양도성을 백악, 낙산, 목멱, 인왕 등 네 구간으로 나눠 각 구간마다 열 명씩 순성을 진행하는 프로그램이었다. 제8회 한양도성문화제 '잇기 순성' 안내 포스터 ©한양도성문화제 필자는 집에서 가까운 '낙산 구간'을 신청했다. 혜화문에서 낙산을 지나 흥인지문까지 이어지는 이 구간은 서울의 내사산 중 가장 낮은 해발 124m 낙산을 통과해 그야말로 산책하듯이 걸을 수 있는 구간이다. 이 낙산구간은 잇기 순성 프로그램 중 두번 째 타임으로 순성을 시작하는 구간이었다. 발열 체크 등을 마친 낙산 구간 참여자들이 출발을 준비를 하고 있다. ©이선미 지난 9일 아침, 구름 좋은 가을 날 혜화문으로 향했다. 한양도성 가운데 수난을 겪지 않은 곳이 드물지만 혜화문은 더욱 힘든 고초를 겪은 곳이다. 위치까지 옮겨져 원래의 모습을 상상하는 일도 쉽지 않다. 약속시간이 다가오자 시민들이 하나, 둘 모여들었다. 잇기순성의 첫 구간인 백악에서 내려오는 시민들을 기다렸다. 파란 하늘 아래 시민들이 경쾌한 발걸음으로 혜화문 계단을 내려섰다. 잇기순성의 첫 출발지 백악구간 참여자들이 혜화문으로 내려오고 있다. ©이선미 이제 낙산 구간 참여자들이 순성을 이을 차례다. 도성길라잡이의 안내로 혜화문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길을 건너 낙산으로 올랐다. 잠시 걸음을 멈추고 길 건너 혜화문을 바라보았다. 혜화문 아래 도로에 안내표지가 새로 설치되었다. ©이선미 낙산으로 올라가며 바라본 혜화문 ©이선미 낙산 구간 성곽 너머에는 백동수도원이 있었다. 혜화동의 옛 이름이 백동이었다. 1909년 가톨릭교회 독일 베네딕토회에서...
이틀 간 임시 개방한 한양도성 유적전시관.

남산 ‘한양도성 유적전시관’ 알고 보면 더 재밌다!

“엄마가 많이 틀려도 되니까 씩씩하게 하라고 하셨어요.” “초등학생이 용기 있네.” 큰 화면에 비친 어린이의 말에 구경하던 시민이 한마디 했다. “왜 임금님이 거기에 계세요?” “내가 여길 만든 이성계 란다. 지금 내시와 함께 둘러보고 있지.” 지나가던 어린이가 묻자 왕의 복장을 한 담당자가 근엄하게 이야기를 들려주며 함께 사진을 찍었다. 초등학생 고학년을 대상으로 한양도성 골든벨이 비대면으로 개최되었다. ⓒ김윤경 지난 10월 9, 10일 남산 한양도성 남산구간에서 제8회 한양도성문화축제가 개최되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온‧오프라인 함께 진행했고, 필자도 사전신청을 통해 부채와 마스크 등 순성꾸러미를 택배로 받았다. 작은 야외 무대에서는 도성문화 골든벨 결승전이 열려, 예선을 통과한 어린이들이 랜선을 통해 우열을 가리고 있었다. 또한 호랑이와 임금님 복장을 한 관계자들과 사진을 찍는 ‘웰컴 투 한양도성’을 비롯해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잇기순성’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이번 축제에서 필자의 관심을 끈 건 축제가 열린 장소이자 이달 말 정식개방을 앞둔 ‘한양도성 유적전시관’이었다. 늘 공사로 가려져 있었는데 한양도성 문화제 이틀 동안 시범 개방을 했기 때문이었다. 무엇보다도 이곳은 한양도성 600년의 역사를 고스란히 전해줘 학술 가치가 높다. 14세기 한양도성 축성 초기부터 19세기까지 변화된 축성 기술은 물론, 일제강점기 훼손 흔적인 조선신궁 배전터이자 1960년 남산식물원의 분수대까지 이 안에 모두 녹아있다. 한양도성 유적전시관 안내를 보고 있는 시민 ⓒ김윤경 그런 다양한 역사를 함께 보고자 남산 회현자락에 있는 축제 장소를 찾았다. 한양도성 유적전시관은 안중근 역사기념관 바로 옆에 있었다.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 마지막 장면으로 유명한 삼순이 계단을 올라 마스크를 쓰고 있는 위안부 기림비를 지나면 조선 신궁터 자리에 도착한다. 앞에는 ‘한양도성 유적전시관 임시개방’이라는 입간판이 세워져 바로 알 수 있다. 전시관은 개...
남산 자락에 위치한 한양도성 유적전시관이 임시 개관했다

미리 가본 ‘한양도성 유적전시관’…“흙 구멍도 흥미롭네”

조선왕조 도읍지인 한성부의 도심 경계를 표시하고 그 권위를 드러내며 외부의 침입으로부터 방어하기 위해 축조된 ‘한양도성’. 조선 시대에는 성곽을 따라 걸으며 도성 안팎의 풍경을 감상하는 순성 놀이를 즐겼다. ‘도성을 한 바퀴 빙 돌면 소원이 이뤄진다’는 말이 전해져 과거시험을 보러 한양에 온 선비들이 순성하며 과거 급제를 빌기도 했다. 매년 가을이면 옛 선조들의 풍습을 이어 순성 놀이를 비롯해 성곽을 즐길 수 있는 축제가 열린다. 올해 8회를 맞이한 '한양도성문화제'가 지난 10월 9일과 10일 양일간 한양도성 일대에서 진행되었다. 남산 자락에 위치한 한양도성 유적전시관이 문화제 기간 임시 개관했다. ©김수정 제8회 한양도성문화제의 주 행사장은 ‘한양도성 유적전시관’이었다. 남산 자락 아래 위치한 한양도성 유적전시관은 아직 정식으로 개관하지 않았음에도 한양도성문화제를 위해 특별히 임시 개관하여 시민들을 맞았다. 한양도성 600여 년 역사의 흔적을 볼 수 있는 유일한 장소를 미리 관람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개관 이후 운영하게 될 전시해설도 들을 수 있었다. 한양도성은 북악산, 낙산, 남산, 인왕산의능선을 따라 약 18.6km에 이르는 도성이다. 그 중 남산자락에 있던 한양도성은 일제 강점기에 조선 신궁이 세워지고, 1960~70년대에는 남산식물원과 동물원, 분수대 등이 만들어지며 잊혀져 가고 있었다. 2009년부터 남산의 지형을 되살리는 프로젝트가 시작되면서 발굴 조사를 통해 땅속에서 성벽의 유구가 발견되었다. 개관을 앞둔 한양도성 유적전시관은 이러한 과정을 거쳐 2013~2014년 발굴 조사를 통해 드러난 한양도성 성벽을 보존하고 시민들에게 공개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연내 시범 운영을 통해 공식 개장을 할 예정이다. 2013년부터 2년여 간 발굴한 끝에 한양도성 성곽 유적지가 모습을 드러냈다. ©김수정 발굴된 성벽 앞부분에 움푹움푹 들어간 구멍들이 있다. 성벽을 쌓을 때 무거운 돌을 올리기 위해 지렛대 역할을 한 나무 기둥을 박...
새로 만들어진 내손안에 한양도성 앱을 설치하고 지도위에 AR이미지를 표시하게 하고 순성을 할 수 있다.

모바일로 한양도성 순성 떠나볼까?

한양도성은 계절마다 각기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져 언제 가도 좋다. 한양도성은 조선왕조 도읍지인 한성부의 도심 경계를 표시하고 외부의 침입으로부터 방어하기 위해 축조된 성이다. 시계방향으로 숙정문·흥인지문·숭례문·돈의문 등 4대문과 서북에서부터 시계방향으로 창의문·혜화문·광희문·소의문 등 4소문을 포함한다. 보통 6구간으로 나눠 걷는데, 주로 역사나 문화 해설을 듣거나 국악공연을 연계하는 등 산책을 뛰어넘어 문화를 향유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도 있다.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계속되고 있는 지금, 직접 한양도성을 방문하지 않고도 비대면 순성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이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모바일 순성에 참여하려면 '내 손안에 한양도성' 앱을 다운받고 이 지도를 인식해야 한다  ©한양도성앱 10월 초 모바일 순성놀이 앱 '내 손안에 한양도성'이 오픈했다. 플레이스토어(안드로이드만 가능)에서 '내손안에 한양도성' 앱을 설치하면 언제 어디서든 한양도성 순성이 가능해진다. '내 손안에 한양도성' 앱에서 위의 지도(http://hanyangdoseong.com/0201_03.php)를 인식하고 한양도성 AR 순성을 즐길 수 있다. 6개의 미션 완료 후 자신의 신스타그램에 인증하면 선물도 받을 수 있다. 앱을 켜면 첫 화면에서 모바일 순성하는 설명서가 나오는데, 한 장 넘기면 각 구간의 설명을 들을 수 있다. 한양도성 앱에서 AR 온(On) 상태로 켜고 카메라를 지도에 대면 AR 한양도성 순성길이 실행된다. ©한양도성앱  각 구간 콘텐츠에 대한 설명이 화면이 펼쳐진다. ©한양도성앱 총 6개 구간으로 나눠져 있는데 특히 '흥인지문' 구간에선 한양도성의 볼거리를 가수 청하의 나레이션으로 들을 수 있어 반갑다. 각 구간별로 한양도성의 역사부터 창의문의 역사, 한양도성의 의미, 지금은 사라진 돈의문을 복원한 AR 화면, 360도 화면으로 만나볼 수 있는 전시관까지 다양한 볼거리를 만날 수 있다. AR이미지를 터치하면 창의문...
한양도성 순성놀이도 비대면으로 즐길 수 있게 되었다

내 손안에 한양도성! 비대면 순성놀이 즐겨요~

우리 선조들은 소원이 있으면 새벽에 일어나 몸을 단정히 하고 기도를 했다. 새벽에 일어나 기도를 하는 마음에는 정성이 깃들어 있다. 원하는 것을 이루고자 하는 마음은 남달랐을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이와 비슷한 일을 놀이처럼 할 수 있다. 새벽에 일어나는 대신 한양도성을 걷는 것이다. 선조들은 경치를 중요하게 생각했다. 그래서 도성 안팎을 걸으며 주변 경치를 즐기면서 소원을 빌었다. 이것이 놀이로 변하면서 도성민들의 소원을 이뤄준다는 풍습으로 변하였다. 이는 새벽에 일어나 소원을 빌던 정적인 방법과 달리 역동적인 소원성취의 방법이었다. 한양도성문화제 누리집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감염병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선착순 천 명에게 '순성꾸러미'를 발송하여 개인적으로 순성놀이를 즐길 수 있게 하였다. 제8회 한양도성문화제가 10월에 시작된다 ©한양도성문화제 한양도성문화제(http://www.hanyangdoseong.com)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프로그램을 클릭하면 ‘비대면 순성’ 안에 ‘한양도성 비대면 순성놀이'가 나온다. '참여 신청하기'를 클릭하여 정보를 입력하면 순성꾸러미를 발송해 준다. 순성꾸러미 (부채, 스티커, 마스크, 마스크 스트랩, 한양도성 책자 및 팸플릿) ©김민선 순성꾸러미를 받은 참가자는 출발 지점에서 한양도성 부채를 들고 인증 사진을 촬영한다. 그리고 자신만의 한양도성 코스를 돌며 옛 선조들처럼 경치를 즐기며 구석구석을 탐방한다. 장소는 한양도성 순성 길 어디든지 관계가 없다. 옛 선조들은 한양도성을 돌면서 그들만의 소원을 빌었을 것이다. 시험을 준비하는 선비들은 과거 급제를 빌었을 것이며, 상인들은 장사가 더 잘 되기를 빌었을 것이다. 길을 걷다 보면 어느새 마음은 차분해지고 자신의 소원을 이루기 위해 더 노력을 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을 것이다. 우리들도 한양순성을 돌면서 그 마음을 가질 수 있다. 도착지에서 다시 한번 코스 인증 사진을 찍는다. 이 같은 과정을 담은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업로드하면 선착순으로 20명에게는 치킨...
서울시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한양도성 비대면 순성놀이’ 참가자를 모집한다.

‘한양도성 비대면 순성놀이’ 참가자 모집…23일부터

서울시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한양도성 비대면 순성놀이’ 참가자를 모집한다. 서울시가 9월 23일부터 10월 31일까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한양도성 비대면 순성놀이’를 진행한다. ‘한양도성 비대면 순성놀이’ 참여는 한양도성문화제 홈페이지를 통해 9월 23일부터 10월 18일까지 신청할 수 있으며, 선착순 1,000명에게 투명부채, 도성이 스티커, 개별포장 마스크, 마스크 끈, 한양도성 소개자료로 구성된 순성꾸러미를 발송한다. 비대면 순성놀이 기간(9월 28일~10월 31일) 동안 꾸러미를 받은 참가자는 순성놀이 출발을 알리는 인증사진과 나만의 순성길을 촬영해 개인 인스타그램에 ‘#한양도성문화제’, ‘#코로나19극복기원’, ‘#비대면순성놀이’ 해시태그와 함께 올리면 된다. 참여자 중 추첨을 통해 상품도 증정될 예정이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한양도성 순성놀이 참여방법 또한 10월 9일에는 ‘코로나19 극복 기원 잇기 순성’이 진행된다. 잇기 순성은 감염병 예방을 위해 구간당 10명씩 소수인원으로 운영되며, 참가자를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참가자들은 한양도성문화제 홈페이지를 통해 모아진 코로나19 극복 희망메시지를 담아 백악, 낙산, 목멱, 인왕구간을 나누어 걷고, 한양도성 18.627Km 전체 순성을 완성한다. 순성놀이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한양도성문화제 홈페이지에서 확인하거나 한양도성문화제 운영사무국(전화 070-7462-1106, 전자우편 hanyangdoseong@naver.com)으로 문의하면 된다. 안중호 한양도성도감 과장은 “코로나 시대에 안전하게 한양도성을 순성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한 만큼 서로가 거리는 멀리·마음은 가까이하는 순성놀이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 ‘내 손안에 서울’ 앱으로 받아보기 ▶ '코로나19 서울생활정보' 한눈에 보기 ▶ 내게 맞는 '코로나19 경제지원정책' 찾아보기 ...
동대문역사관 내부

11년 만에 달라진 ‘동대문역사관’ 어떤 모습일까?

※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시행에 따라 별도 안내 시까지 동대문역사관 사전예약 관람을 중지합니다.새롭게 단장한 동대문역사관이 2년 간의 리모델링을 마치고 지난 8월 11일, 드디어 문을 열었다. 필자는 개관 후 11년 만에 개편을 한 동대문역사관을 재개관 당일에 찾았다.새로 재개관한 동대문역사관 입구 ⓒ김윤경동대문역사문화공원 안에 있는 동대문역사관은 큰 표시가 없어 찾기가 조금 어려울 수 있지만, 동문이라고 불리는 동대문기념관 앞의 길을 따라 걷다가, 왼쪽으로 꺾어지는 곳이 보이면 동대문역사관이 나온다.동대문역사관은 동대문역사문화공원 건립 공사 중 발굴 조사된 동대문운동장 지역에 매장된 유적과 유물을 보존하고 전시하기 위해 건립됐다. 조선 전기에서 근대까지의 다양한 문화층에서 유적과 유물이 출토됐다고 알려져 있다.서울시가 동대문운동장을 철거하고 공원화하고자 DDP를 조성하면서 2007년 동대문 야구장 철거를 시작했다. 이어 2008년 실시된 문화재 시굴 조사에서 멸실된 것으로 추정된 한양도성 성벽과 조선시대 건물지 등을 발견해 관련 유물을 수습했다. 또한 2009년 7월경 동대문운동장 축구장 부지에서 이간수문 등 한양도성 흔적지 등이 확인됐으며, 야구장 부지에서는 일제강점기 경성운동장 시설 및 조선 중기~후기의 하도감 터, 조선 전기~중기의 건물지 등이 확인됐다.동대문역사관의 내부 모습 ⓒ김윤경동대문역사관은 2018년 기본 설계를 거쳐 2019년부터 상설 전시 개편 사업을 진행했다. 2년간의 대대적인 개편을 마치고, 다시 문을 연 동대문역사관은 깔끔하고 감각적인 분위기를 잘 살린 느낌이 들었다.전시실 바닥 면에 운동장 유적 발굴 도면을 층위별로 각인하고 LED 조명으로 옛 운동장의 역사적 층위를 볼 수 있도록 했다. 전시실 내 벽을 최소로 설치해, 안에서도 야외 유구전시장이 보이도록 조성됐다.특히 바닥에 그려진 AR체험까지 진행된다면 매우 흥미로울 듯싶다. 전시실 바닥을 태블릿에 인식시키면, 해당 위치의 과거 모습이 증강현실로 구현된다고 한다. 총 5개 지점에...
이간수문과 성곽 건설

AR체험으로 생생하게 ‘동대문역사관’ 새단장

※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시행에 따라 별도 안내 시까지 동대문역사관 사전예약 관람을 중지합니다.대학 1학년 때 선배들을 따라 동대문야구장에 갔다. 출신 고교 후배들의 경기라며, 내야석에 앉아 목놓아 응원하던 모습이 떠오른다. 동대문운동장은 1926년 일제강점기 때 근대식 종합운동장인 경성운동장으로 시작돼, 1934년 테니스장, 1936년 수영장이 생기고, 1959년에는 야구장이 확장됐다. 해방 후 ‘서울운동장’으로 이름이 바뀌었고, 잠실종합운동장이 개장하면서 1985년 동대문운동장으로 변경됐다. 2007년 철거될 때까지 동대문운동장은 각종 경기가 열리며 우리나라 체육의 산실이자, 동시에 우리나라 역사가 잠들어 있던 곳이었다.동대문역사관이 상설전시장을 개편해 8월 재개관 했다. ⓒ김창일2007년 동대문운동장이 철거되며 다량의 유물이 발견됐다. 동대문운동장 터에는 한양의 문화유산인 한양도성 성곽, 조선 전기 관청 및 군사시설, 조선 중기 생산시설, 후기 관청 터, 일제강점기 훈련원 공원의 연못과 산책로 등 근대조경시설이 묻혀 있었다. 또한 조선 태조 및 세종 때 축성된 한양도성과 이간수문, 조선 후기 영조 때 만든 치성의 기초 부가 발굴됐다. 서울시는 발굴된 유물을 보존하고 전시하기 위해 2009년 동대문역사관을 세웠다.동대문역사관은 개관 후 11년 만에 상설전시장을 개편하며 지난 8월11일 재개관 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https://yeyak.seoul.go.kr/)을 통한 사전예약 관람제로 운영하고 있다. 관람료는 무료다.새로운 모습으로 시민을 맞이하는 동대문역사관 ⓒ김창일역사관 내부는 ▲훈련원과 하도감, ▲도성의 수문, ▲이십세기의 변화, ▲땅속에서 찾은 역사 등 네 부분으로 구성됐으며, 어린이를 위한 공간에는 유물 발굴과정과 모형, 성벽과 치성, 이간수문의 홍예 구조 등을 알기 쉽게 안내하고 있다.조선시대 기창과 투구 ⓒ김창일동대문운동장 부지는 조선시대 군사들을 훈련시키던 훈련원과 훈련도감 군사들의 주둔지였던 하도감의 자리였다....
인왕산 탐방객들에게 한양도성 설명을 하고 있는 시민순성관 모습

한양도성 ‘매의 눈’으로 지키는 시민순성관

문화유산을 지키는 '한양도성 시민순성관'은 35도가 넘는 무더위 속에서도 인왕 구간 순성을 한다. 올해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시민들이 인왕산을 찾고 있기 때문이다.인왕산은 도심에서 가깝고 교통이 편리해 시민들이 많이 찾는다. 코로나19로 학생들이 학교를 가지 않을 때 인왕산을 오르기도 하는데 성곽 여장에 올라가는 일이 잦아 안전에 위험이 있다. 또 등산객들이 쓰레기도 함부로 버리는 일도 있다. 이에 시민순성관은 5월~7월초까지 주말 16일 동안 한양도성 인왕구간 성곽길 캠페인을 통해 깨끗한 환경과 안전한 산행 홍보에 나섰다.북한산 조망과 인왕산 기차바위와 성곽길 ⓒ장은희사적 제10호인 한양도성 성곽은 내사산 백악산(북악산), 낙산(타락산), 목멱산(남산), 인왕산으로 전체 18.6km를 조선시대 태조 이성계가 1396년에 쌓았으며, 그 후 세종, 숙종, 순조 등에 의해 몇 번의 보수가 있었다.조선시대 600여 간 서울의 울타리 역할을 한 한양도성이다. 한양도성은 도성 방위체계를 완성했으며, 서울과 지방을 나누는 경계 역할도 했다.한양도성 성곽길 걷기 ⓒ장은희현재 한양도성을 지키는 시민순성관은 120명이 있는데, 이들은 4개 팀 백악산팀(창의문-혜화문), 낙산팀(혜화문-광희문), 목멱산팀(광희문-숭례문), 인왕산팀(숭례문-창의문)으로 나눠 순성 활동을 한다. 주말도 반납하고 인왕산 정상에서 캠페인을 한다. ⓒ장은희서울시 한양도성도감 시민순성관은 지난 5월 16일부터 7월 5일까지 토, 일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인왕산 정상에서 1시간씩 교대로 문화재 보호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전망 좋은 인왕산 범바위에서 시내 조망 모습 ⓒ장은희특히 인왕산은 서울 시내 전망이 좋아 많은 시민들이 찾아오는 곳이다. 인왕 구간 정화 활동 캠페인을 하다 보면 다양한 탐방객들을 볼 수 있다. 성곽 여장에 올라가서 사진을 찍거나 쉬고 있기도 하고, 하산 길 방향을 묻기도 한다. 또 탐방객들이 옥개석 위에 배낭을 올려놓거나 돌멩이 쌓기를 할 때도 있다. 물통이나 쓰레기를 함부로...
일반인 출입이 불가능하였던 신라호텔~민주평통 뒤뜰을 할애하여 조성된 성곽길에서 바라본 웅장한 한양도성 성체 모습

여긴 몰랐지? 남산의 숨은 명품 산책길

“달 달 무슨 달 / 쟁반같이 둥근 달 / 어디 어디 떴나 / 남산 위에 떴지~♬” 어릴 때 불렀던 동요 '달달 무슨달'의 노랫말이다. 이처럼 남산은 동요에도 있고 애국가에도 나온다. 방방곡곡 고을마다 크고 작은 남산이 있고, 수도 서울에도 남산이 있다. 그만큼 오랜 세월 희로애락을 함께 해온 마음 속의 산이다. 서울의 ‘남산’은 볼 것과 찾을 것이 많아 목멱산(木覓山)이라 불리었다. 해발 270.85m로서 큰 산은 아니지만 아버지 산이라 불리는 북악산과 대비된 서울의 어머니 산이다. ‘남산’하면 사람들은 케이블카와 N서울타워, 봉수대, 사랑의 열쇠를 떠올리지만 코로나19가 지속되는 요즘에는 이런 볼거리보다는 산책길이 더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남산이 코로나로 쌓인 시민들의 갑갑함을 들숨과 날숨으로 오롯이 해소해주는 까닭같다. 광희문에서 남산정상에 이르는 한양도성, 신라면세점 입구의 도성모습, 계단을 오르면 성곽 안쪽을 걸을 수 있다 ⓒ최용수 남산에서 걷기 좋은 길을 말하라면 북측순환로, 산림숲길, 야생화원길, 자연생태길, 역사문화길을 꼽는다. 그런데 남산에는 잘 알려지지 않는 명품 산책길도 숨어있다는 걸 아는가. 바로 장충체육관에서부터 한양도성 안팎의 성곽길을 따라 서울중심점에 이르는 구간이다. 오랜 기간 시민들의 출입이 불가하였던 도성 안쪽 길과 웅장한 성체의 속살 그대로 드러내 보여주는 바깥 길, 그리고 원시처럼 자연이 살아있는 호젓한 오솔길로 구성된 3색의 3km 탐방 코스이다. 한양도성 신라호텔구간에서 내려다 본 장충체육관, 빵모자를 눌러쓴 듯한 모습이 이채롭다. ⓒ최용수 동대입구역 5번 출구에서 장충체육관을 지나면 오른편 오르막에 계단길이 보인다. 신라호텔 뒤뜰로 향하는 안쪽 성곽 길의 시작점이다. 계단을 오르니 장충체육관이 내려다보인다. 흡사 빵모자를 눌러 쓴 듯 한 모습의 체육관 지붕이 눈길을 끈다. 이곳에서부터 민주평통까지 이어진 안쪽 성곽길은 오랜 기간 금단의 구역이어서. 두터운 소나무 숲과 잘 가꾸어진 정원, 아담한 정자와 조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