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랑대 철도공원에 보존된 경춘선 철도

메모리로드 화랑대역에서 목공체험 어때요?

우리가 살고 있는 동네에 유서 깊은 역사 유적은 아닐지라도 잔잔한 추억을 남겨줄 수 있는 문화유산 한두 개는 있기 마련이다. 문화재청 '생생문화재' 사업은 남녀노소 누구나 우리 역사와 전통을 배우고 즐길 수 있도록 각 지역의 문화 유산을 발굴하고 그 안에 담긴 다양한 이야기와 의미들을 담아낸 문화 프로그램이다. 서울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159개 지역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70년간 근대산업 문화유산의 현장을 잘 간직하고 있는 경춘선, 그리고 서울의 마지막 간이역인 화랑대역사 관련 체험교육 프로그램 '메모리로드, 화랑대역'이 화랑대철도공원에서 진행되고 있다. 어른들에겐 옛 기억과 향수를, 아이들에게는 역사를 배우고 부모와 추억을 쌓을 수 있는 기회다. 화랑대철도공원에 보존된 경춘선 철도 ⓒ이봉덕 화랑대철도공원에서 열리고 있는 체험학습 프로그램 '메모리로드, 화랑대역'은 4개의 주제 ▲메모리로드 1939, ▲경춘선 메모리로드, ▲화랑대역 공간을 재창조하다!, ▲경춘선 그 새로운 시작 등으로 나누어 6월부터 11월까지 진행된다. 지난 토요일 '화랑대역 공간을 재창조하다!' 체험학습에 참관하기 위해 화랑대역사와 목공체험관을 방문했다. '이어내림 지붕구조' 라는 독특한 형태 때문에 등록문화재 제 300호로 지정된 화랑대역사의 건축 특징을 살펴보고, 직접 기차 모형을 만들어보는 DIY 건축 목공예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었다. 화랑대역사 앞에서 체험학습 프로그램 접수를 받고 있다. ⓒ이봉덕 화랑대역사 앞에서 프로그램 접수를 받고 있다. 학습을 하기 전 사전 발열 체크부터 손소독제, 마스크 착용까지 꼼꼼하게 챙기고 있다. 소수 인원 2인 1조 한 팀당 한 테이블에서 체험이 진행되며, 오늘은 초등학생 6명이 부모들과 함께 참가했다. 화랑대역철도공원 화랑대역사 내부 ⓒ이봉덕 안내 요원의 설명을 들으며 화랑대역사의 독특한 건축양식 '이어내림 지붕구조' 의 형태를 자세히 들여다보고 경춘선의 역사를 살펴보았다. 전시실에는 당시의 ...
아차산 생태공원

아차산 생태공원, 6월이라 더 싱그러워요!

해마다 2~3월이면 매화와 산수유가 피고, 4~5월에는 왕벛나무와 이팝나무가 흐드러져 발 디딜 틈이 없는 아차산 생태공원. 6월~8월에는 덩굴장미와 배롱나무 꽃을 볼 수 있고 9월~11월까지는 구절초와 벌개미취, 습지원에서 아름다운 단풍을 감상할 수 있다. 사계절 다채로운 매력의 아차산 생태공원으로 떠나보자. 아차산 생태공원 안내도 ⓒ최병용 아차산 생태공원은 서울을 환경도시로 탈바꿈시키겠다는 서울시 공원녹지확충 5개년 계획의 일환으로 조성된 공원이다. 아차산 고구려 유적지 아래 조성해 고구려 역사문화 홍보관도 자리하는 등 생태교육과 역사교육 둘 다 가능한 곳이다. 공원은 생태자료실,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식물을 관찰하는 자생식물원, 다양한 곤충을 만날 수 있는 나비정원, 물에 사는 동식물을 관찰할 수 있는 습지원, 사계절 산책과 산림욕을 즐길 수 있는 소나무숲으로 이루어져 있다. 아차산 생태공원 생태자료실 ⓒ최병용 생태계를 보존하는 생태공원답게 다양한 종류의 식물과 조류·곤충·포유류 등의 동물이 서식하고 있다. 자연관찰·생태체험장과 휴식처로서의 기능은 물론 공원 조성 이후 다람쥐, 고라니 등의 포유류와 꿩, 해오라기, 쇠박새 등 조류가 다수 관찰되고 있다.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된 맹꽁이와 서울에서는 처음으로 발견된 금개구리도 습지원에서 목격되는 등 서울 생태계의 보고라고 할 수 있다. 맹꽁이와 금개구리가 목격된 서울 생태공원 습지원 ⓒ최병용 생태공원 습지원에는 인어상이 있다. 인어상은 생태공원을 찾는 서울시민들에게 행운을 주고자 김오성 조각가가 조각하고 워커힐 호텔에서 기증한 작품으로, 인어상을 찾은 시민들이 행운을 빌며 인어상 앞에 동전을 던지는 함도 있다. 습지원 위로는 숲에 가려 그늘진 목재데크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어 산책을 하는 시민들이 자주 찾는 곳이다. 생태공원은 4월 말에서 5월 중순까지 봄꽃이 만개할 때 찾으면 정말 예쁘다. 가을 단풍이 빨갛게 물들 때엔 감탄을 자아낸다. 봄, 가을도 좋지만 필자는 이렇게 싱그러운 초록의 ...
도산공원 도산동산

도산 안창호 선생, 강남 한복판에서 만나다!

도산 안창호 선생(1878~1938)은 조국의 근대화와 독립을 위해 헌신한 교육자이자 독립운동가이다. 강남의 한복판에서 도산(島山) 안창호 선생을 만났다. 강남구 신사동에 있는 '도산공원'이 바로 그곳이다. 도산공원은 도산 안창호 선생의 업적을 기리며 ‘이 나라의 자주와 독립을 위하여 바친 위대한 애국정신과 민중의 교화를 위한 교육정신을 국민의 귀감으로 삼게하고자’ 1973년 11월 10일에 조성되었다. 공원의 총면적은 2만9,974㎡(약 9천평)으로 도산안창호기념관, 도산 선생 및 부인의 묘소, 동상, 기념비, 말씀비, 기념조형물 등이 들어서 있다. 도산공원 배치도(좌)와 기념관에 전시되어 있는 도산 선생의 1937년 수형사진(우) Ⓒ장혜경 도산공원 정문을 들어서면 바로 오른쪽으로 '도산 안창호 기념관'이 있다. 지상 1층, 지하 2층으로 된 단층건물로, 도산 안창호 선생의 탄생 120주년을 기념하여 1998년 11월 9일에 개관하였다. 기념관은 사단법인 도산안창호선생기념사업회가 위탁경영을 맡고 있으며, 강남구청으로부터 상당 부분의 운영보조금을 받고 일부는 보훈처의 후원, 그리고 기타 기부금 등으로 운영되고 있다. 도산 안창호 기념관. 건물 입구에는 도산 선생과의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다 Ⓒ장혜경 기념관 건물에 들어서면 1층 로비에 도산 선생의 흉상이 방문객들을 반겨준다. 진열대에는 무료로 배포되는 기념관 소개책자, 교육용 어린이 체험활동지, 만화 소책자 등 다양한 자료들이 준비되어 있다. 방문 스탬프도 2종 마련되어 있어 방문객들에게 한층 재미를 더해준다. 기념관 1층 로비. 진열대에는 다양한 체험활동지와 소책자들이 마련되어 있다 ⓒ장혜경 40여 평의 아담한 전시관의 문을 열고 들어서면 강렬하면서도 산뜻한 오렌지색 벽과 마주하게 된다. 이 벽체엔 독립운동가이신 김구, 안창호, 이탁 선생이 나란히 앉아 있는 거대한 사진이 있는데, 이는 1922년 11월 9일 도산 선생의 생일기념으로 상해에서 찍은 것이다. “나는 밥을 먹어도 대한의 독...
한국 채소와는 달리 매우 연하고 맛도 좋은 외국 채소, 버터헤드레터스

지하철 안에서 채소를 키운다? 상도역 ‘메트로 팜’

7호선 상도역에 메트로 팜이 있다. 메트로 팜은 서울교통공사와 서울시, 팜 에이트(주)가 협력해 만든 '실내 수직농장'이다. 지하철 역사 내에 위치한 메트로 팜에서는 신선한 채소들을 수경재배할 수 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로봇을 활용해 24시간 내내 생산과 재배가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팔, 다리가 있는 사람 형상의 로봇이 물을 주는 것이 아니다. 빛과 온도, 습도, 양액 조성, 대기가스 농도 등 재배환경 조건을 ICT 기술로 인공 제어하는 재배 시스템이 바로 로봇이다. 자동화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오토팜 ⓒ김효경 '오토 팜'에서는 파종부터 재배, 수확까지 로봇이 담당해 완전한 자동화 시스템 아래 운영된다. 층마다 빛을 다르게 주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가운데 있는 로봇이 1층에서 5층, 5층에서 7층 이런 식으로 이동을 시켜주는 것이다. 자연스럽게 재배 기간이 짧은 작물들이 주로 재배된다. 이러한 시스템을 통해 계절과 장소에 관계없이 농작물을 연속으로 생산할 수 있으며 미세먼지 등 오염물질이 없는 작물 재배가 가능하다. 통합 관제 시스템 ⓒ김효경 통합 관제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는 재배실에서는 스마트폰으로 통합 관제 시스템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데 이상이 생기면 알람이 울리고 그것을 바로 스마트폰으로 대처할 수 있다. 자동화 시스템은 식물이 생육하기 가장 좋은 환경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고 실제로 체험을 위해 들어가 보니 엄청나게 쾌적한 환경이었다. 포근한 느낌이 드는 습도와 온도, 그리고 미세먼지가 없고 온갖 식물에 둘러싸인 쾌적한 공기, LED 광으로 광합성도 할 수 있고 소형의 팬이 있어 통풍도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었다. 실제로 농장이 운영되는 곳은 여러 소독 과정이 있어야 가능하다. 하지만 '팜 아카데미'에서는 재배 공간을 비슷하게 만든 공간을 운영하고 있었다. 유럽 채소만 재배 가능한 것이 아니라 허브나 식용꽃과 같은 식물들도 재배 가능하다. 체험 공간에서는 허브의 냄새를 맡아볼 수 있다. 실제로는 허브와 LED 빛 사이의 거리가 ...
한강에서 별을 관측하는 사람들

“열대야엔 별을 세어보아요” 한강 별보기 체험

한강에서 별을 관측하는 사람들별보기, 왠지 물 맑고 공기 좋은 산골짜기에서나 가능할 것 같지만, 서울에서도 별보기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탁 트인 한강에서 토성, 금성, 은하수까지 볼 수 있는데요. 서울시는 8월 4일부터 8월 10일까지 일주일간 뚝섬한강공원 자벌레 및 인근 잔디밭에서 ‘한여름 밤의 별나라 여행’을 운영합니다. 강연, 구연동화, 마술쇼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가득. 열대야로 지친 요즘, 가족·연인과 함께 한강에서 별나라 여행을 떠나보세요.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한강몽땅 여름축제’ 일환으로 오는 8월 4일부터 8월 10일까지 일주일간 뚝섬한강공원 자벌레 및 인근 잔디밭에서 ‘한여름 밤의 별나라 여행’을 운영한다.운영시간은 평일 오후 6시 30분~ 9시 30분, 주말 오후 2시~9시 30분까지. 6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행사는 대학 천문동아리 ‘한강별지기’, 시립서울천문대, 한국천문연구원 등과 연계해 보다 풍성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망원경 조작법을 배우는 시민들천체 망원경 조작·실습, 야외 천체 관측 프로그램과 다양한 상설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별마당 밤하늘 관찰’은 한강공원 잔디밭에서 망원경으로 별을 보는 프로그램이고, ‘지구별 낭독회’는 별과 관련된 시·수필·명언·문구 등을 읽고 공감하는 프로그램이다. 별자리 특강주말 특별프로그램으로는 별톡톡 ‘천문학자에게 듣는다’가 진행된다. 한국천문연구원에서 근무하는 천문학자들의 생생한 현장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중·고등학생 대상 프로그램으로, 강연시간은 1부(16:00~17:00), 2부(17:30~18:30)로 나뉘어 각 60분간 진행된다.(☞ 별톡톡 ‘천문학자에게 듣는다’ 예약 바로가기)이외에도 자벌레 1층에서 페이스페인팅, 별자리 팽이 만들기, 행성 퍼즐 만들기, 클레이 행성 만들기 등의 상설프로그램이 무료로 진행된다.특히 이번 행사에는 온라인 커뮤니티 ‘별을 나누는 사람들’이 자원봉사로 참여한다. 또 별 뿐만 아니라 은하수까지 관측할 수 있는 ‘딥스카이 관측장비’를 마련하여 시...
춤을 추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가족

우리 아이 창의력 키우는 예술교육 ‘여기’ 다 있다!

춤을 추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가족 슬픈 책을 읽어도 무덤덤한 아이가 걱정이라고요? 아이의 창의성을 키워주고 싶다고요? 이번 방학, 예술로 우리 아이의 감수성을 키워보세요. 서서울예술센터와 세종문화회관에서는 여름방학을 맞아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부담없이 예술을 체험하고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는데요. 이번 방학, 일상 속 예술의 가치를 느끼고, 예술의 재미에 푹~ 빠질 수 있도록 다양한 경험을 선물해주세요. 가자! 문화예술교육 축제 ‘예술로 바캉스’ 여름방학을 맞아 양천구 서서울예술교육센터에서 온가족이 함께 즐기는 문화예술교육 축제 ‘예술로 바캉스’가 열린다. 7월 27일~8월 5일까지 열흘간 펼쳐지며 운영되는 프로그램만 총 30여 개. 다양한 영상기법으로 나만의 영화 만들기, 다 쓴 와인병을 화분으로 재탄생시키는 업사이클링 체험, 사인펜·크레용 등으로 나만의 배지 만들기 등 영화, 춤, 뮤지컬, 공예 등 다양한 장르의 무료 예술교육이 진행된다. 벽에 다양한 그림을 그리는 아이들 또래 친구들과 1박2일 동안 변신 가면 만들기, 시화 그리기 등 다양한 체험을 하는 ‘꿈다락 ECO 캠프’는 예술적 경험을 확장해볼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초등학교 3~6학년을 대상으로 한다. 생태계 문제를 인식하고 예술작품으로 만들어보는 ‘에코아트 과학수사대’, 나만의 별자리를 만들어보는 ‘노래하는 별자리’도 눈여겨 볼 만한 프로그램이다. 이와 함께 센터 야외에는 어린이용‧유아용 물놀이터가 설치되고, 퍼레이드와 탭댄스 등 거리공연이 펼쳐진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16일부터 예술로바캉스 홈페이지에서 참가자 사전접수를 받는다. ■ 예술로 바캉스 주요 프로그램 프로그램명 주요 장르 날짜 꿈다락 ECO 캠프 캠프 7.28(토) 11:00~7.29(일) 12:00 8.4(토) 11:00~8.5(일) 12:00 ...
서울 상수도 100년의 역사를 품고 있는 수도박물관 본관

물은 어디서 와? 호기심 많은 아이 데리고 갈만한 곳

서울 상수도 110년의 역사를 품고 있는 수도박물관 본관호호의 유쾌한 여행 (93) 서울 상수도 110년 역사현장 수도박물관을 찾아서아침에 일어나 시원한 물 한 컵을 마시고, 하루를 시작합니다. 샤워를 하고, 설거지를 하고, 화분에 물을 줍니다. 우리는 매일 아무렇지 않게 물을 쓰고 있지요. 지구 온난화에 따른 가뭄 확산으로 물 공급은 줄어들고 있지만 식생활 변화와 산업화 등으로 물 사용량이 매년 증가하고 있습니다.서울시 상수도 사업본부 통계자료에 따르면 서울의 물 사용량은 1인당 하루에 284L. 도쿄, 상하이, 런던, 뉴욕에 비해 높은 수치로 나타났습니다.우리나라 최초의 수돗물은 어디서 공급되었을까요? 정답을 찾아 '수도박물관'에 다녀왔습니다. 각 전시관에서 스탬프를 찍어 완성하는 수도박물관 스탬프여행성동구 왕십리로에 있는 '뚝도수원지'는 우리나라 최초의 상수도 생산시설입니다. 1908년 9월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한강물을 정수해 수돗물을 공급하기 시작했습니다.수도박물관은 과거 뚝도수원지 제 1정수장으로 사용되었던 곳을 복원, 정비하여 지금은 상수도 백년사를 전시하고 있습니다. 박물관은 물과 환경전시관, 본관, 별관, 완속여과지, 야외전시장, 뚝도아리수정수센터로 구성됩니다. 규모가 꽤 큰 편이라 한 시간 이상 시간여유를 갖고 가는 것이 좋아요. 몸안에 수분함량을 측정해주는 수분측정기정문으로 들어서면 가장 먼저 물과환경 전시관이 나옵니다. 자연환경과 인간생활 속에 담겨 있는 물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전시는 물과 환경, 물과 인체, 물과 생활 등 우리 삶에 밀접한 주제로 구성되어 있어요.인체에 필요한 수분공급은 필수적입니다. 인체에 수분이 부족하면 두통이 일어나고, 피부가 건조해지는 등 건강에 이상이 옵니다. 우리 몸속에는 얼마나 많은 수분이 있을까요? 성별과 나이, 키, 몸무게를 입력하고, 손을 대면 수분측정을 할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 근대 상수도 역사를 전시하는 수도박물관 본관한강 물을 정수해 가정에 공급한 지는 올해로 110년이 되었습니다. 상수도 기...
왕실의 비단창고에 전시된 화려한 색상의 비단

조선시대 왕비들이 성북동에 간 까닭은?

성북선잠박물관 내 왕실의 비단창고 전시실, 왕실의 예복으로 사용된 비단 등을 살펴볼 수 있다. ‘선잠제(先蠶祭)’라는 단어를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 같다. 선잠제는 조선시대 의복을 만드는 누에농사의 풍년을 기원하는 제를 일컫는다. 매년 3월 선잠단에서 이뤄졌다. 조선시대 왕비가 중요한 국가행사인 제사를 지내던 제단 ‘선잠단(先蠶壇)’이 바로 성북동에 있었다. 그 제례가 멈춘 것은 1908년 누에신 서릉씨(西陵氏)의 신위를 사직단으로 옮기면서부터다. 선잠단 주위로 도로가 들어서면서 제단 위엔 오랜 세월 민가가 세워졌다. 성북구는 1993년부터 중단됐던 선잠제를 재현, 문화행사로 확대했으며, 그 역사적 가치와 원형 복원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지난해 1월이다. 성북동 선잠단지의 정밀발굴조사단은 선잠단의 원형을 알 수 있는 유적을 발굴했다. 그리고 지난 4월 10일, 선잠단이 위치했던 그 자리는 선잠제의 역사적인 자료 등을 복원 전시한 ‘성북선잠박물관’으로 다시 태어났다. 성북동에 위치한 성북선잠박물관 외관 ‘성북선잠박물관’의 건물은 외관부터 색달랐다. 시선을 끄는 현대식 건물 내부에 들어서면 고풍스런 분위기에 압도당하기 충분했다. 층별 3개의 전시실은 선잠제의 기원과 역사, 선잠단 터의 어제와 오늘, 선잠제 실제 거행 모습 등을 복원 전시했다. 또한, 각 전시실은 부분 조명으로 오직 선잠제에 집중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역사 속 선잠단이 허물어지고 다시 그 터를 찾게 되는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제1전시실은 ‘터를 찾다’는 주제로 선잠단지의 역사를 전시했다. 양잠을 처음 시작했던 선잠 서릉씨를 신으로 모시고, 한 해의 풍요를 기원했던 조선초기부터 허물어진 후 다시 복원되기까지의 과정을 사진으로 기록, 전시하고 화면으로 담아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3층 기획전시실에는 여성의 노동이었던 양잠에 대해 기록을 전시하고 있다. ‘예를 다하다’라는 주제의 제2전시실에서는 왕비가 주관한 국가의례였던 선잠제의 생생한 모습을 재현했다. 늦...
국내 최초 에너지 자립 공공 건축물인 ‘서울에너지드림센터’

서울에너지드림센터 창문이 경사진 까닭은?

국내 최초 에너지 자립 공공 건축물인 ‘서울에너지드림센터’ 서울월드컵경기장역 평화의공원 내에는 ‘서울에너지드림센터’가 자리하고 있다. 이 건물은 한눈에 보기에도 뭔가 특별하게 생긴 곳이라는 인상이 드는데, 그 외관뿐 아니라 건축물에 숨겨진 비밀도 많다. 서울에너지드림센터는 국내 최초 에너지자립형 친환경 공공건물로 에너지를 사용하는 만큼 필요한 에너지를 생산하는 건물이다. 독특한 건물 디자인과 설비들을 이용해 에너지 낭비를 줄이고, 신재생 에너지를 직접 만들어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특히 경사진 창문은 건물을 개성 있게 보이게 할 뿐 아니라, 계절별로 일사량을 조절해 여름에는 실내온도가 높아지지 않도록, 겨울에는 열이 외부로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해준다. 또한 밝은 태양빛이 구석구석 건물을 밝히고 빗물과 지열이 그냥 사라지지 않도록 설계되어 있어 다양한 방법으로 에너지 생산과 소비의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 경사진 창문은 일사량을 조절해 건물의 에너지 효율성을 높인다. 1층은 에너지 드림관으로, 센터 건물에 적용된 기술을 살펴볼 수 있다. 실시간으로 모니터링되고 있는 에너지 생산량과 소비량도 볼 수 있다. 드림갤러리에서는 시민참여형 기획전시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에서는 쓸모 없어 보이는 물건들을 새활용한 사례들을 볼 수 있다. 2층은 서울기후변화배움터로 운영된다. 우리나라와 세계의 기후변화에 대해 배우고 체험할 수 있으며, 이곳을 한 바퀴 둘러보다보면 기후변화가 지금 어디까지 와 있는지, 또한 어떤 문제가 기다리고 있는지에 대해 인식하게 된다. 3층 북카페 3층에는 북카페와 휴게공간, 체험학습실과 다목적실이 있다. 실제로 3층 북카페는 자연채광이 잘 되어있어 낮시간 동안 조명이 거의 없어도 밝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책도 읽고 평화의 공원을 바라보며 조용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특히 어린이들을 위한 바닥매트 등 시민을 위한 편의가 제공되어 누구든 편하게 이용이 가능하다....
감각 넘치는 서울새활용플라자 내부 전경ⓒ변경희

아이들과 함께 ‘새활용’ 체험하기

감각 넘치는 서울새활용플라자 내부 전경 버려진 자원, 쓰레기로만 존재하지 않는다. 더 이상 단순한 재활용이 아니다. 이젠 바로 ‘새활용’이다. ‘새활용’이란 업사이클(Upcycle)을 우리말로 순화한 말로 재활용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지는 개념이다. ‘업그레이드(upgrade)’와 재활용을 뜻하는 ‘리사이클(recycle)’의 합성어다. 쓰레기로 버려지는 자원에 디자인을 더하거나 활용방법을 바꿔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것을 일컫는다. ‘새활용’을 직접 느껴볼 수 있는 공간이 생겼다. 서울새활용플라자는 버려진 물건으로 만든 제품의 생산·전시·판매할 뿐만 아니라, 소재 은행까지 운영 중이다. 지하 1층은 새활용 재료가 가득한 ‘새활용 소재 은행’, 1층은 ‘전시장’, 2층은 소재에 대한 정보를 구할 수 있는 ‘새활용 소재 라이브러리’가 위치해 있다. 3,4층은 새활용 관련 업체 및 예비 창업자의 스튜디오 공간과 쇼룸이 마련돼 있다. 500ml 생수·탄산수 폐페트병으로 만든 샹들리에 ‘서울새활용플라자’라는 이름에 걸맞게 건물 안 곳곳에 새활용이 숨어있다. 요즘 물과 탄산수를 자주 사 마시곤 하는데, 그냥 버리는 페트병을 모아 조형미를 살려 놓은 샹들리에를 보고 새활용의 무궁무진함에 감탄했다. 아이디어만 있다면, 복잡한 기술이 없어도 근사한 제품 하나가 탄생한다. 버린 쓰레기도 다시 바라보게 될 것만 같다. 화재현장에서 소방관의 든든한 무기였던 소방호스는 작은 구멍 하나가 생기면 그 용도를 다해 폐기해야 한다고 한다. 의미 없이 버려지는 소방호스를 새활용하여 가방 및 액세서리를 제작하여 새로운 가치를 만든 ‘파이어 마커스(Fire Makers)’ 제품이 눈길을 끌었다. 소방관 모습의 포스터와 가드닝 컨셉으로 전시한 새활용한 폐소방호스 모습은 뭔가 뭉클함을 자아낸다. 치열했던 화재현장에서 고생하는 소방관들, 제 몫을 톡톡히 해냈을 소방호스가 떠올랐다. 용도를 다한 소방호스가 아무런 의미 없이 버려지지 않고 이렇게 다시 태어났다. 이게 바로 새활용의 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