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공부가 저절로 되는 역, 녹사평 용산공원 플랫폼.

녹사평역 ‘용산공원 플랫폼’서 놓치지 말아야 할 3가지

예술을 품은 녹사평역이 역사와 문화를 겸비해 조성을 마쳤다. 지난 7월 6일 녹사평 역 안 ‘녹사평 용산공원 플랫폼’이 공사를 끝내고 운영을 시작했다. ‘녹사평 용산공원 플랫폼’은 앞으로 만들어질 용산공원과 가장 가까운 지하철 역으로지난해 용산기지 주변 지역 워킹투어의 출발점이었던 곳이다. 용산공원 공론화를 위한 시민소통공간으로 용산공원 기획전시 및 시민참여 프로그램을 계획 중에 있다. 현재 코로나19로 캠프킴에 위치한 ‘용산공원 갤러리’는 휴관 중이지만, 녹사평 역사 ‘녹사평 용산공원 플랫폼’은 역을 이용하며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녹사평 용산공원 플랫폼 ©김윤경 용산공원 플랫폼은 총 3곳으로 1층 기획전시공간과 문화체험공간, 지하 4층에 시민소통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얼핏 들으면 단순한 안내, 휴식 공간처럼 생각된다. 하지만 실제 녹사평 역 안으로 들어서면, 예상보다 볼거리가 훨씬 많다는 걸 알 수 있다. 들어오고 나갈 때 다른 그림 ©김윤경 우선 역과 출입구 통로에 관련 사진을 전시했다. ‘서울은 미술관’ 프로젝트인 녹사평 역 이름에 무색하지 않게, 이곳은 사진 전시도 색다르다. 수직으로 자른 사진을 입체적으로 붙여, 보는 각도에 따라 각기 다른 사진을 볼 수 있다. 역 안으로 들어갈 때 보이는 용산기지 위수감독 항공사진은 출입구로 나올 때는 용산기지 위수감옥으로 달라져 있다. 문화체험공간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3가지 1층에 자리한 용산공원 플랫폼 문화체험공간 ©김윤경 만약 아이들과 함께 간다면 1층 문화체험공간으로 가보자. 체험을 통해 용산공원에 대한 흥미가 솟아날 것이다. 우선 서울타워가 보이는 전시 ‘워킹투어 라이브 애니메이션’을 만나게 된다. 장치 아래쪽 노란색 발판을 밟으면 신나는 음악에 맞춰 도보여행을 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용산공원 갤러리와 남산을 배경으로 시민들과 함께 진행하는 용산기지 주변 도보여행을 생동감 있게 표현한 작품이다. 노란색 발판을 누르면 남산아래 위치한 용산기지 주변 워킹투어 ...
미소 공동위원회 당시 소련군 대표단 숙사 (주한 미합동군사업무단)

110여년 금단의 땅 ‘용산기지’는 어떻게 바뀔까?

미소 공동위원회 당시 소련군 대표단 숙사 (주한 미합동군사업무단) 110여년 이상 금단의 땅이었던 용산기지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용산구에 위치한 용산 미군기지는 2017년 말 대다수 미군들이 평택시로 이전하며, 지난해부터 일부지역이 공개되었다. 서울시와 국토부는 용산문화원 홈페이지를 통해 매달 3~4회에 걸쳐 신청한 시민 중 무작위 추첨으로 70여 명을 선발해 버스투어를 진행해왔다. 앞선 4월에는 벚꽃놀이를 겸한 특별투어가 진행되기도 했다. 지난 미국 독립기념일인 7월 4일에는 용산에서 마지막 불꽃놀이가 될지 모를 행사와 함께 야간개방이 진행되었고, 운 좋게 참가할 수 있었다. 121 병원 국립중앙박물관 너머로 살짝 보이는 시민의 땅, 그렇지만 갈 수 없었기에 용산기지는 언제나 궁금했었다. 설렘을 갖고 신분증을 지참한 뒤, 준비 된 버스를 타고 신용산역과 가까운 14번 게이트를 통해 들어갔다. 직접 본 곳은 생각보다 넓었다. 해설사의 상세한 설명과 사진을 보니 이해하기 더욱 쉬웠다. 버스에서 옛 육군본부 벙커가 있던 사우스 포스트 벙커와 일제강점기 초호화 건축물인 용산 총독관저가 위치했던 121병원을 보았다. 사우스 포스트 벙커는 일제강점기 일본군 사령부 방공작전실로 사용되었으며. 6.25전쟁 직전에는 대한민국 육군본부 정보작전실로 이용된 곳이다. 총독관저는 개인용으로 지었지만 하루에 전기료가 당시 400원으로 너무 비싸서 주로 연회장소로 이용했다. 6.25 총탄이 보이는 위수감옥(좌), 막아 놓은 시구문(우) 참가자들을 태운 버스는 일제강점기 용산 위수감옥(이태원 육군형무소)에서 정차했다. 붉은 벽돌이 특징인 이곳은 6.25 전쟁 당시 벽돌 총환 상흔이 그대로 남아있다. 시체를 내가는 시구문 이야기를 하자 듣던 참가자들이 작은 소리를 질렀다. 시구문이라 해도 사형이 거의 없어 미군이 막아 놨다. 위수감옥은 일본 헌병보조원이던 강기동 선생이 의병을 탈출시키고 독립운동을 하다가 총살형을 당한 곳이다. 한국...
폐쇄되었던 용산 미군기지 내 ‘용산공원 갤러리’가 조성되며 시민들에게 개방되었다.

미군기지 담장 넘어 ‘용산공원 갤러리’ 직접 가보니…

폐쇄되었던 용산 미군기지 내 ‘용산공원 갤러리’가 조성되며 시민들에게 개방되었다.2018년 8월 평택기지 이전 후, 폐쇄되었던 용산 미군 ‘캠프 킴(Camp Kim)’ 부지 내 USO(주한미군 미군위문협회) 건물에 ‘용산공원 갤러리’가 오픈했다. 110년 전인 1908년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약 616㎡ 규모의 건물이다. 일제강점기엔 일본군 사무소로, 6·25전쟁 이후에는 USO에서 사용했던 건물로서 역사적·건축사적 가치가 큰 건물이라는 평가이다. 담장 안은 오랫동안 민간인 출입금지 구역이었으나, 이번에 용산공원 갤러리로 시민들을 맞았다.근처를 지날 때마다 어떤 곳인지 궁금해 담장 안을 살짝 들여다보곤 했었다. 그동안 다른 미군 기지처럼 이곳 역시 민간인 출입이 금지돼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드디어 지난 11월 30일, ‘용산공원 갤러리’가 개관식을 갖고, 시민에게 개방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가 보았다. 지하철1호선 남영역에서 도보 5분 거리, 고층빌딩 사이 한강로에 야트막한 담장과 기와지붕, 바로 ‘캠프 킴(Camp Kim)’ 안에 있다. 옛 USO(주한미군 미국위문협회) 건물은 100여년의 시간을 품은 '역사교과서' 같은 곳이다.입구에 들어서자 호기심과 함께 약간의 긴장이 감돌았다. ‘용산공원 갤러리-서울시와 주한미군의 공동전시관’이라는 안내판을 따라 안으로 들어섰다. 이번 전시는 서울시가 주한미군사령부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갤러리를 만들어 시민들에게 되돌려주고자 추진되었다. 서울역사박물관, 국가기록원, 용산문화원, 개인 등이 소장한 사진, 지도, 영상 등 60여 점의 전시물이 선보이고 있다.용산기지 역할 및 서울의 발전상을 보여주는 사진, 지도, 영상 등 60여 점이 전시 돼있다. 일제강점기의 아픈 역사부터 해방 이후 정전협정, 한미상호방위조약, 대한군사원조 프로그램, 공사 중인 USO 건물, 유엔군사령부와 한미연합사령부 등 지난 73년 간 한·미 동맹의 상징인 용산기지의 역할과 6·25전쟁 이후 서울과 주한미군이 어떻게 공생해 왔는지를 살펴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