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표 수집

수집 욕구 불러일으키는 회현지하도 아날로그 산책

우표 수집 회현지하도상가는 최첨단 디지털 시대 속에서도 아날로그적 풍경이 살아 숨 쉬는 곳이다. 한국은행과 서울중앙우체국의 영향으로 우표 및 기념화폐 수집 점포가 하나 둘 생겨났고 중고LP, 오디오, 카메라상점 등이 위치하면서 아직도 70년대의 감성을 고스란히 간직한, 이 시대 마지막 아날로그 감성의 보루다. 사운드의 생생함을 살갗으로 느낄 수 있는 LP, 디지털카메라가 담지 못하는 특별함을 담는 필름 카메라, 이제는 추억이 되어버린 우표 수집과 이름처럼 영원함의 의미를 담고 있는 만년필까지. 아날로그의 향수를 간직한 회현지하도상가의 시간 속으로 떠나본다.  과거를 기록하는 것은 곧 현재를 모으는 것 | 광우사   새로 나온 우표를 사서 우표책에 소중하게 꽂아 놓고 크리스마스실을 사서 모으던 추억이 새록새록하다. 가게 안팎으로 이러한 추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생활사 박물관’과도 같은 이곳 는 우표와 옛날 화폐를 비롯 각종 기념물들을 수집한다. 김병원 대표는 다양한 수집 취미 중에서, 우표 수집이 으뜸이라고 말한다. 우표는 우체국에서 발행하는 이미 액면가가 제시된 유가증권이기 때문이다. 특히 국가적 기념행사 때 발행되는 기념우표는 수집 취미에 역사적 기록도 더할 수 있다. 물론 이러한 수집은 개인의 취미에서 시작되는 것이므로 수집이 쌓인다는 것은 개인사의 기록이기도 할 것이다. 광우사에는 우표만 있는 것이 아니다. 1962년 발행된 오백 원짜리 지폐, 1969년 발행된 주택복권, 1975년 지하철 개통 기념으로 발매된 지하철 표 등 당대를 고스란히 담은 갖가지 품목들이 한곳에 모여 있다. 지난 2월 평창동계올림픽을 기념하면서 발행된 2,000원짜리 기념지폐는, 기념지폐로서는 처음으로 발행된 것이라 소장 가치가 무척 높다고 한다. 매장에는 오래된 물건뿐 아니라 요즘 사용되고 있는 선불카드, 아이들이 갖고 노는 만화 카드 등 현재 진행형인 물건들도 전시되어 있다. 그러고 보면 수집은 지나간 것을...
연희동사진관

[서울사랑] 아날로그적 서울을 만나는 방법

연희동사진관 4차 산업혁명이 도래한 현재, 이 거침없는 발전 속도 사이에 뜻밖의 움직임이 일고 있다. 바로 아날로그 콘텐츠의 재등장이다. 있는 그대로 즐기고 표현하는 복고 열풍의 매력에 서울이 점점 물들고 있다. 아날로그적 서울을 만나는 방법.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그리고 다시 아날로그로 아날로그라는 단어가 하나의 트렌드이자 유행처럼 자리매김한 요즘이다. 단순히 과거를 추억하려는 몇몇 사람이 만들어낸 분위기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급속도로 빨라진 우리 사회의 디지털화에 익숙해진 디지털 세대에게까지 이 아날로그 문화는 낯설고 새로운, 그래서 더 신선한 신문화로 다가오기 때문. 대한민국에서 소비 트렌드가 가장 빠르게 확산되는 도시, 서울. 그래서 아날로그라는 신문화를 대하는 디지털 세대들의 새로운 움직임이 곳곳에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투박한 시계와 거울, 덕지덕지 붙은 포스터가 벽면을 채운다. 어수선하기보다 오히려 정겹게 느껴지는 옛 일상 풍경이다 옛 기억 따라 걷는 추억의 거리 종로구 삼청로에 자리한 국립민속박물관은 1960~1970년 대 당시를 재현한 ‘추억의 거리’를 야외 전시장에 조성했다. 과거 상점의 실물을 그대로 재현한 이곳은 박물관 동편으로 레코드점, 다방, 만화방, 이발소, 사진관, 의상실 등이 길게 이어지며 시대상과 생활 문화를 엿볼 수 있는 거리로 자리매김했다. 근현대사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 세트장처럼 짜임새 있는 구성이 돋보이는 추억의 거리. 이곳에는 주말을 비롯해 평일에도 가족과 연인 등이 찾아 과거로 떠나는 추억 여행을 즐긴다. 당시 가장 흔한 다방 이름이었다는 ‘약속 다방’ 간판이나 종로구 소격동에서 실제 운영한 화개이발소의 이름을 딴 ‘화개이발관’, 1977년 개봉한 영화 에 등장한 상점의 분위기를 고스란히 옮겨놓은 ‘근대화연쇄점’ 등 익숙하거나 혹은 새로운 상점 풍경이 관람객의 발길 을 붙잡는다. 추억의 거리는 이 시대를 경험한 부모 세대에게는 옛 향수를 불러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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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멈춘 보물섬, 회현지하상가로

서울시설공단(www.sisul.or.kr)이 회현지하상가 운영 활성화를 위해 상인회와 함께 6월 13일(금), 14일(토) 이틀간 '회현지하상가 아날로그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회현지하상가는 각종 수집상점들이 밀집해있어 추억과 낭만, 잃어버린 감성을 되찾을 수 있는 대표적 명소다. 지상에 있는 한국은행과 서울중앙우체국의 영향으로 우표 및 기념화폐 수집점포가 생겨난 것을 시작으로 중고 LP·오디오, 카메라, 역사 자료 등을 수집·판매하는 가게 등이 자리 잡으며 마니아라면 반드시 한 번쯤 들러야 할 곳이 됐다. 최근에는 디지털 세상에서 추억 속 보물들을 만날 수 있는 회현지하상가만의 아날로그 매력에 빠진 젊은 층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 13일(금) 오후 6~8시, 14일(토) 오후 2~6시에는 회현지하상가 광장에서 '회현으로 떠나는 음악여행'을 주제로 다양한 공연을 진행한다. 공연은 중장년층뿐만 아니라 젊은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아날로그 감성의 무대로 채워질 예정이다. 13일(금)에는 뮤지션 '볼빨간'이 DJ로 나서 특색있게 편곡 된 번안곡과 추억의 원곡을 함께 소개하고 해설해준다. 평소 접하기 힘든 하몬드 오르간 연주 공연은 시민들에게 특별한 경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연주자 림지훈은 소울 음악으로 주목받았던 아소토 유니온 출신으로 히트곡 '씽크 어바웃 츄(Think About Chu)'의 원곡자이기도 하다. 14일(토)에는 '우쿨렐레와 함께하는 음악여행'이라는 주제로 팟캐스트 '우크페페 라디오<마포구 하와이>'의 페스티벌 특별편 <중구 하와이> 공개방송이 진행된다. 우쿨렐레를 사랑하는 뮤지션들의 특별한 라이브 공연도 열리는데 장기하와 얼굴들의 멤버로 활동했던 '미미시스터즈'와 '우쿨렐레 피크닉'의 무대가 펼쳐진다. 페스티벌 기간 퇴근길에 또는 주말 나들이로 회현지하상가를 찾는다면, 공연 감상 외에도 각종 아날로그 수집품을 할인 된 가격으로 만날 수 있다. 중고 LP음반은 10~20%, 골동품은 20~30%, 우표·주화는 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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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이 깔리면 미술관이 살아난다

아직도 여름 기운이 남아있는 것 같지만 밤공기는 깊은 가을이다. 서울국제미디어아트비엔날레인 ‘미디어시티서울 2010’을 관람하기 위해 서울시립미술관으로 들어서던 날이었다. 입구에서부터 평소 접하지 못했던 작품들이 시선을 끌었다. 미술관 광장과 정원 곳곳에 설치된 작품들은 하나같이 다가가게 하고 말을 걸게 하고 한참을 서있게 하는, 늦가을의 정취에 어울리는 아주 따뜻한 작품들이었다. 미디어시티서울을 빛내주려는 일종의 꾸미기 정도로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11명의 국내작가가 참여한 ‘서울시립미술관 가을야외전시 - 아날로그의 숲 ’이었다. 미술관 안팎에서 동일 시간대에 열리고 있는 삭막한 디지털 아트와 감성적인 아날로그 아트의 세계가 참 흥미롭고 신선하다. 미술관 입구 가까이 맨 처음 등장한 작품은 이규민의 ‘꿈꾸는 달팽이’. 이규민은 작은 생물들에 대해서 깊이 관심 갖고 주목해온 작가인데, 어느 여름날 집 앞을 지나는 조그만 달팽이에 이끌려서 풀과 채소를 깔아주고 기른 것이 계기가 되어 지금의 달팽이 작업까지 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가 달팽이 껍질 위에 예쁜 색과 장식을 넣어 엄마와 아이, 부부, 형제, 자매로 가족을 이뤄 단란한 가정을 꾸미고 있는 모습들, 아기 달팽이, 나들이 나온 달팽이 가족, 입맞춤을 하는 연인들, 한 방향으로 향하는 무리 등의 사랑스럽고 평화로운 달팽이 작품을 많이 제작해 왔다는 것을 뒤늦게 알았다. 달팽이 한 마리의 출현에도 놀라며 호들갑을 떠는데 이렇게 사랑스런 작품으로 탄생될 수 있다니! 사물을 바라보는 따스한 가슴과 눈길이 바로 멋진 예술의 세계를 가능케하는 것이 아닐까.   신현준의 ‘꿈 - 평안을 위하여’는 정말 평화로워 보이는 작품이었고, 김영원의 ‘그림자의 그림자’와 이용덕의 'Walking Lady in Blue' 앞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그냥 지나가지 않고 고개를 갸우뚱하며 체험을 하고 있었다. 특히 'Walking Lady in Blue'는 얼굴이 보는 각도에 따라 달라지는데, 사진으로는 작품 효과를 알아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