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첨가물 그것이 궁금하다

식품첨가물은 무조건 NO? 바로 알고 바로 먹자

마트를 둘러보면 자연스레 눈에 들어오는 것이 있다. 바로 ‘없을 무(無)’라는 한자다. 수많은 식품들은 무방부제, 무가당, MSG無 등을 명시하며 ‘무첨가’를 강조하고 있다. 마치 ‘다른 제품에 몸에 안좋은 독성이 들어있지만 우리 제품은 안전합니다’라고 말하는 듯 말이다. 이는 소비자가 얼마나 식품첨가물을 부정적으로 생각하는지 알 수 있게 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식품첨가물 만큼은 ‘다다익선(多多益善)’이 아닌 ‘소소익선(少少益善)’의 잣대가 적용되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식품안전웹진 1월호를 제작하면서도 확실히 확인할 수 있었다. 제작진은 지난 12월 서울 광화문에서 식품첨가물에 대한 인식 조사를 진행했다. ‘식품첨가물을 포함한 커피와 그렇지 않은 커피 중 어느 커피를 마시겠습니까?’라는 질문에 대부분(96%/63명 중 61명 응답)이 ‘식품첨가물이 없는 커피’를 선택했다. 그리고 이어진 맛 평가에서도 ‘식품첨가물이 없는 커피가 더 맛있다’고 응답하는 비율이 76%(63명 중 48명 응답)에 달했다. 여기서 재미있는 것은 비교에 사용한 두 커피가 모두 동일한 커피였다는 점이다. 응답자들은 그것이 어떤 첨가물인지도 모른체 단지 첨가물이 ‘포함되어있다’는 전제 하나만으로도 관련 식품을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심지어 맛까지 떨어진다고 판단했다. 그렇다면 우리가 이렇게 민감하게 반응하는 식품첨가물은 무엇이며 과연 이는 얼마나 나쁜 것일까? 우선 이를 위해서는 식품첨가물에 대해 알아 볼 필요가 있다. 주변에서 “식품첨가물은 OO이다”라고 정확하게 정의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만큼 식품첨가물의 종류와 기능이 다양하기 때문이다. 식품첨가물은 식품위생법 2조2항에 ‘식품을 제조,가공 또는 보존할 때 식품에 첨가ㆍ혼입ㆍ침윤 및 기타 방법으로 사용되는 물질’로 규정돼 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와 세계보건기구(WHO)에선 ‘식품의 외관, 향미, 조직 또는 저장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보통 적은 양이 식품에 첨가되는 비영양 물질’로 정의한다. 쉽게 말...
알면 더 건강해지는 녹차 상식

알면 더 건강해지는 녹차 상식

초록 채소, 그린푸드가 눈의 피로는 물론 신경과 근육의 긴장까지 풀어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온 바 있다. 녹차는 대표적 그린푸드로 항산화 작용에 콜레스테롤과 혈당을 낮추는 효과도 있다고 한다. 녹차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알아본다. Q. 녹차에는 커피만큼 카페인이 들어있다? A. 한국 소비자원에 따르면 1회 섭취량 당 카페인 함량을 비교했을 때 커피에는 123㎎의 카페인이 들어있다. 반면 녹차는 21㎎으로 카페인 함량이 비교적 적은 편이다. 또한, 녹차 속의 카테킨과 티아민 성분이 녹차에 들어있는 카페인 활성을 억제하기 때문에 체내 흡수가 잘되지 않는다. 따라서 카페인이 주는 장점만을 취하려 한다면 커피보다 녹차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Q. 갈색으로 변한 녹차를 마시면 몸에 좋지 않다? A. 우려낸 녹차를 실온에 오래 두면 갈색으로 변한다. 이러한 현상은 녹차의 카테킨 성분이 산화하며 일어나는 현상으로 사과의 갈변현상과 비슷하다. 사과 색이 변했다고 상한 것이 아니듯 녹차의 변색도 별다른 문제는 없다. 다만 색이 변한 녹차는 맛과 향이 떨어지므로 녹차를 우리면 바로 마시는 것이 좋다. 녹차를 찬물에 우리면 갈변현상이 잘 일어나지 않는데, 이는 높은 온도가 색이 변하는 현상을 촉진하기 때문이다. Q. 티백녹차가 잎녹차보다 좋다? A. 잎녹차는 찻잎을 따서 그대로 보존하여 가공한 차를 말한다. 반면 티백녹차에 사용하는 찻잎은 잎녹차와 달리 찻잎을 분쇄, 티백에 넣는 차를 말한다. 카테킨 함량을 비교해 보면 티백녹차에는 일반 잎녹차와 가루녹차 절반 정도의 카테킨 성분이 들어있다. 따라서 녹차가 가진 카테킨 성분들을 제대로 섭취하기 위해서는 티백녹차보다 가루녹차나 잎녹차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 Q. 수제 차가 기계로 만든 차보다 좋다? A. 결론부터 말하면 꼭 그런 것은 아니다. 수제 차는 찻잎을 사람의 손으로 직접 비비기 때문에 찻잎이 꼬불꼬불하고 불규칙하게 말려있다. 사람의 힘만으로 모든 제다 과정을 거치다 보니 생산량이 적어 가격이 비싼 ...
술잔

‘과음하셨나요?’ 동서양 해장음식

주당들에게 최고의 해장 음식은 술이다. 역사적으로 해장술을 즐긴 사람은 수없이 많지만 그중 으뜸을 꼽으라면 3세기 무렵의 진(晋)나라 사람 유령(劉伶)이 아닐까 싶다. 죽림칠현의 한 명인 유령은 삼국시대가 끝난 후 정권 교체기에 접어들자 어지러운 세상을 등지고 대나무 숲으로 들어가 거문고와 술을 즐기며 평생을 보냈다. 얼마나 술을 좋아했는지 술 다섯 말을 마시며 해장을 한다는 뜻인 ‘오두해정(五斗解酲)’이라는 고사를 만들어냈다. 술 없이는 살 수 없었던 유령이 부인에게 술을 달라고 조르자 부인이 술잔을 깨트리며 “당신은 술을 지나치게 마셔서 건강을 해칠 수 있으니 이번 기회에 반드시 끊어야 한다”며 울면서 매달렸다. 그러자 유령이 “스스로 술을 끊을 수 있는 단계는 지났으니 천지신명께 기도해 끊겠다는 맹세를 하겠다”며 먼저 하늘에 바칠 제물로 술과 고기를 차려달라고 했다. 부인이 그 말을 듣고 상을 차리자 무릎 꿇고 기도하기를 “하늘이 나를 세상에 태어나게 할 때 술로서 이름을 날리게 했으니 한 번 술을 마셨다 하면 열 말이요, 해장술로는 다섯 말을 마시도록 했다. 그러니 신명께서는 삼가 내 아내 말을 듣지 마소서”라고 기도하며 상 위에 차려놓은 술과 고기를 먹고는 취해 쓰러져 잠이 들었다고 전해진다. 동양의 술꾼들이 속 푼다고 해장술을 마시며 핑계로 삼던 고사지만 술에 취한 속은 술로써 풀어야 한다는 것은 비단 동양 주당들만의 논리는 아니었다. 서양 주당들 역시 술이 최고의 해장 음식이라고 생각했는지 영국 주당이 대표적으로 꼽은 해장술이 보드카에 토마토 주스를 넣어 만든 칵테일, 블러디 메리다. 그러나 해장술이 최고라는 주장은 주당들의 핑계일 뿐. 역사적으로 가장 오래된 해장 음식은 의외로 설탕물이다. 지금도 술 마신 후 꿀물을 마시며 속을 푸는 것을 보면 인류는 먼 옛날부터 경험을 통해 과학적으로 속 푸는 방법을 체득한 것 같다. 유방이 항우를 물리치고 한나라를 세웠을 때부터 왕망에 의해 나라가 망할 때까지, 전한 시대 역사를 다룬 한서...
이유식 만들기

우리 아기 이유식, 안전하고 건강하게!

이유식이란 젖을 떼는 시기의 아기에게 먹이는 ‘젖 이외의 음식’을 말한다. 아기들이 먹는 음식인 만큼 당연히 건강하고 안전하게 만들어져야 한다. 하지만 안전하고 건강한 이유식을 만드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성장 단계별 식재료의 무르기와 크기, 식품 알레르기 등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바른식습관연구소가 이유식 고민이 많은 부모들을 위해 진행한 ‘우리아기 바른 이유식’ 교육 내용을 소개한다. 이유식 만들기의 어려움 아기가 젖을 뗄 때쯤 이유식을 먹인다. 하지만 이유식은 먹이기도, 만들기도 어렵다. 특히 처음 아기를 키우는 부모에게 이유식은 만만치 않은 난제다. 바른식습관연구소는 이유식 초보 부모들을 위해 이유식은 언제 먹이는 것이 좋은지, 성장 단계별, 식품군별 이유식 도입 및 관리 방법 등 정보를 알려줬다. 이유식, 언제 줘야 하나요? 가장 고민되는 것이 아기에게 이유식을 주어야 하는 시기다. 의사협회는 만 4개월 전후, 영양학회와 세계보건기구(WHO)는 만 6개월 이후를 이유식 시작 시기로 보고 있다. 대체로 생후 4~6개월, 체중이 6~7kg이 되면 이유식 시기로 본다. 김광미 영양사는 “아이 발달 상태에 따라 개인적인 차이가 있을 수 있으므로 소화능력이 떨어지거나 발달이 조금 늦은 아이의 경우 소아과 의사와의 상담을 통하여 이유식 시기를 조정해야 합니다”라고 조언했다. ■ 이유식 시작 체크리스트 - 태어난 지 4개월이 지났나요? - 머리는 가눌 수 있요? - 잡아주면 앉아 있을 수 있나요? - 출생 후 몸무게의 2배가 넘었나요? - 수유는 규칙적인가요? - 다른 사람이 먹는 음식에 흥미를 보이나요? - 아이 몸 상태가 건강한가요? ☞ 도움말 바른식습관연구소 단계에 알맞은 이유식 준비해야··· 아기 이유식에도 단계가 있다. 시기에 따라 적절한 이유식을 주어야 아기가 건강한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고, 골고루 잘 먹는 아이로 자라날 수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이유식은 초...
무릎

“칼슘 섭취할 때 비타민D도 같이 드세요”

골다공증은 골밀도 감소로 인해 발생한다. 골다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골밀도 감소를 예방할 수 있는 식습관, 생활습관이 중요하다. 골다공증은? 골다공증은 뼈의 양이 감소하고 질적인 변화로 뼈의 강도가 약해져서 골절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상태를 말한다. 골다공증은 주로 골밀도 감소로 발생한다. 원인으로는 유전적 요인, 조기 폐경, 흡연, 알코올, 류머티즘 관절염 등이 있다. 골다공증에는 특이한 증상이 없지만 굴절이 생기면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골절이 발생한 부위에서 여러 증상이 나타난다. 골절이 있는 경우 발생 부위에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된다. 단순 골절이 없고 골다공증만 있다면 골절 위험을 없애기 위해 식습관, 생활습관 개선에 약물치료를 병행한다. 골밀도 감소 예방을 위한 식사요법 앞서 말했듯이 골다공증의 주원인은 골밀도 감소다. 골밀도 감소 예방을 위해서는 식습관과 생활습관의 개선이 필요하다. 유예지 영양사로부터 건강한 식습관과 식생활에 대해 들어봤다. ▶ 균형 있는 식사는 기본 질환을 예방하고 관리하는데 균형 있는 식사는 기본입니다. 다양한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게 골고루 드세요. ▶ 칼슘이 풍부한 음식 드세요 칼슘이 뼈를 튼튼하게 해준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칼슘이 많이 함유된 식품을 섭취하는 것이 골밀도 감소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특히 우유는 칼슘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고, 흡수율도 뛰어납니다. *식품별 칼슘함량 우유 1컵 210mg, 요거트 1개 183mg, 치즈 1장 87mg, 잔멸치 1/4컵 135mg ▶ 염분과 카페인 섭취는 자제하세요 우리나라 음식은 염분을 많이 사용합니다. 과도한 염분 섭취는 칼슘 배설을 촉진하기 때문에 음식을 싱겁게 드시는 것이 좋아요. 카페인도 칼슘 배설을 촉진합니다. 커피, 초콜릿, 콜라 등의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 칼슘 섭취 도우미, 비타민D 비타민D는 칼슘 흡수를 도와줍니다. 비타민D가 풍부한 식품으로는 연어, 참치, 비타민D 강화우유 등이 있습니다. ...
달걀

‘조류인플루엔자’에 대한 오해와 진실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Avian influenza virus : AI)는 닭, 오리, 칠면조, 철새, 야생조류에서 발생하며 아주 드물게 사람에게서도 발생하는 급성 바이러스성 전염병이다. AI가 최근 확산되면서 계란은 먹어도 되는지, 정말 사람에게 감염은 되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AI에 대해 우리가 알아야 할 것들에는 무엇이 있을까? AI 전파와 유래 AI는 주로 감염된 조류가 퍼뜨린 먼지, 물, 분변 등에 묻어있는 바이러스가 사람의 눈, 코, 입, 호흡기를 통해 전파될 수 있다. 조류 간의 전파속도, 폐사율 등 바이러스의 병원성 정도에 따라 고병원성(HPAI), 저병원성(LPAI)으로 구분된다. 이 중 고병원성 AI는 전염성과 폐사율이 높아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분류하고 있다. 2003년 말부터 2008년 2월까지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H5N1)가 인체에 감염된 사례가 640건 이상 보고되어 있다. 이 중 많은 경우가 조류독감의 원인이 된 조류와 연관이 있는 사람들에서 발생하였으며, 사람 사이의 감염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 2013년에는 중국에서 H7N9이 유행하여 400명 이상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중국에서 2014년부터 2016년 11월 23일까지 16명이 H5N6에 감염되었고 그중 10명이 사망하였다. 중국의 경우 국내와는 달리 사육환경, 위생, 방역, 예방 등이 다르고 조류 인플루엔자에 걸린 조류와 직접 접촉 등의 원인으로 감염되었다. 국내에서는 2014년 H5N8이 문제가 되었고 2016년에는 H5N6가 확인되었으나 철저한 방역과 예방 노력으로 아직까지 국내에서 사람에게 감염된 사례는 보고된 바 없다. AI의 증상 증상은 기침과 호흡 곤란 등의 호흡기 증상이 나타난다. 발열, 오한, 근육통 등의 신체 전반에 걸친 증상이 동반된다. 설사 등의 위장관계 증상이나 두통 및 의식 저하와 같은 중추신경계 관련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호흡기 증상 없이 위장관계 ...
식단

식품안전정책, 올해 이렇게 달라집니다

붉은 닭의 해 ‘정유년’에도 식품 안전은 매우 중요하다. 식품 안전 관리는 시민들이 안심하고 먹거리를 먹을 수 있게 해주기 때문이다. 2017년에도 새로운 식품 관련 안전정책들이 추진된다. 올해 달라지는 식품 분야 주요 정책을 살펴봤다. 2월, 유전자변형식품(GMO) 표시범위 확대 유전자변형식품은 식품 생산성 및 질을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본래 유전자를 새롭게 조작, 변형시켜 만든 식품을 말한다. 유전자변형식품은 아직 논란이 많은 이슈다. 유전자변형식품이 질병이나 해충에 강한 식품을 만들고, 수확량을 높여 식량난을 해결할 수 있지만 식품의 안정성 및 유해성, 생태계 교란 같은 환경파괴와 윤리적 문제가 있다고 비판하는 사람들도 많다. 정부는 올해 2월부터 유전자변형식품 표시 범위 확대 정책을 시행한다. 이는 소비자의 알권리를 강화하기 위한 정책이다. 그동안 5순위 내 주요 원재료에 대해서만 표시했던 유전자변형식품은 2월부터 제조·가공 후 유전자 변형 단백질이 남아있는 모든 원재료로 표시범위를 확대해야 한다. 5월, 나트륨 함량 비교 표시제 도입 나트륨은 인체의 필수 원소이지만 다량 섭취를 하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나트륨 일일 섭취량은 WHO 권장량 2배 수준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즐겨 먹는 음식 대부분에 나트륨이 많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이다. 나트륨 과다 섭취는 각종 증상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고혈압, 뇌졸중, 비만 등 만성질환을 일으키고 골절의 위험을 높인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식습관 개선이 매우 중요하다. 정부는 시민들이 식품의 나트륨 함량을 쉽게 보고 판단할 수 있도록 오는 5월 나트륨 함량 비교 표시제를 도입한다. 소비자가 알기 쉽도록 색상과 모양 등을 이용해 나트륨 함량을 비교 표시한다. 12월, HACCP 의무적용 대상 확대 해썹(HACCP)은 원재료 생산부터 최종소비자 섭취 전까지 각 단계에서 여러 위해요소가 해당식품에 혼입되거나 오염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만든 위생관리 시스템...
맛있는 전시회

맛있는 전시회 ‘미각의 미감’

먹는 것에 그치던 음식이 즐길 거리로 자리매김한지 오래다. 음식 문화는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은 물론이고 도시의 모습마저 바꿔 놓고 있다. 우리가 경험하는 미각이 감각의 수단을 넘어 개인과 공동체를 이어주는 사회적 매개체로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미각의 미감’은 음식을 통해 변화하는 도시와 농부, 요리사, 시민들이 서로의 것을 공유하는 공동체 문화를 보여주는 전시회다. 먹는 것은 문화다 사람들은 흔히 ‘다 먹고살자고 하는 짓이지’라는 말을 한다. 우리가 열심히 일하는 이유는 다 먹고살기 위해서 라는 말이다, 먹는 것은 생존에 있어서 필수불가결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먹는 것은 생존의 수단을 뛰어넘어 즐길 거리로 거듭나고 있다. 살기 위해 먹는 것이 아니라 먹기 위해 사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이다. ‘먹방’을 보고 함께 즐거워하고, ‘혼밥’일지라도 잘 차려먹으려고 노력하며, 자신이 먹은 음식을 SNS에 공유하는 시대다. 음식을 통해 맛있는 삶을 사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사람들의 생활을 풍족하게 하고,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기 때문이다.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그것을 공유하고 싶어진다. 함께 음식을 먹으면, 그 사람과 대화가 많아진다. 그렇게 공동체가 형성된다. 음식은 개인과 공동체를 이어주는 역할을 한다. 음식이 문화가 되는 것이다. 즉, 음식 문화는 삭막한 도시를 공유를 통한 행복의 장소로 재발견할 수 있게 도와주는 역할을 할 수 있다. 미각과 미감 지난해 12월 5일부터 시작된 ‘미각과 미감’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8전시실에서 오는 3월 9일까지 열린다. 이 전시는 도시를 생동하게 하는 음식 문화를 통해 재발견되는 삶과 예술, 그리고 공동체를 주목하는 전시다. 도시에서 일어나는 음식 문화를 포착하고, 시각, 청각, 미각, 후각 등 다양한 감각의 경험으로 제공한다. 전시에는 디자이너, 아티스트, 문화활동가, 요리사, 건축가 등 다양한 분야로 구성된 국내외 13팀의 작가들이 참여했다. 주제는 도시 생동(...
우엉

아삭아삭 맛있는 식감 ‘우엉견과조림’

조리하기 전 우엉은 잘라낸 갈색 나뭇가지 같은 모양을 하고 있다. 하지만 우엉을 요리해 내면 아삭한 식감이 일품인 채소 요리가 된다. 1월부터 3월까지가 제철인 우엉은 다양한 방법으로 조리가 가능하다. 우엉조림으로 만들어 먹는 경우가 많은데, 여기에 견과류를 더하면 더욱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우엉견과조림을 소개한다. 다재다능한 채소, 우엉 우엉의 원산지가 어디인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전 세계적으로 분포되어 있다는 것은 확실하다. 우엉은 유럽, 시베리아, 중국 동북부 지방에 야생하며 한국, 중국, 일본 등에서 주로 재배하고 있다. 아무런 보온 없이도 월동이 가능한, 추위에 강한 채소다. 제철도 날씨가 추운 1월에서 3월일 정도다. 우엉은 예로부터 한약재로도 널리 활용되어 왔다. 특히 잘 익은 우엉 종자는 약재로 사용되었는데, 이를 우방자(牛蒡子)라고 불렀다. 우리가 주로 먹는 것은 우엉의 뿌리다. 우엉은 곧은 뿌리가 30~60cm까지 자란다. 전통시장이나 마트에 가면 긴 나무 막대기처럼 생긴 우엉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우엉은 껍질을 벗긴 뒤 채 썰어서 요리에 사용하거나, 말려서 차로 마시기도 한다. 아삭아삭 식감에 영양도 풍부 우엉을 그냥 먹으면 떫은맛과 특유의 향이 강하다. 가늘게 썰어서 물에 담갔다가 사용하는 것이 좋다. 조림을 만들 때에는 끓는 물에 한 번 데쳐서 사용한다. 이렇게 한 번 떫은맛을 없애주면 씹는 맛과 달짝지근한 맛이 살아나 각종 반찬으로 요리하기 적합해진다. 대표적으로는 우엉조림은 데친 우엉에 간장, 설탕 등을 넣고 조린 후 참기름을 넣고 버무린다. 우엉 김치도 만드는데, 우엉의 특유의 향과 김치의 매콤함이 조화를 이루는 음식이다. 우엉은 여러 가지 반찬에 들어가 식감을 살려주는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한다. 우리가 자주 먹는 김밥에도 우엉은 빠지지 않고 들어가는 채소다. 우엉은 영양도 뛰어나다. 우엉에는 사포닌이 많이 들어있다. 사포닌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동맥경화증과 뇌...
스시

침이 꿀꺽~ 스시 한 점에 담긴 다양한 이야기

일본을 대표하는 음식하면 많은 이들이 스시를 떠올린다. 몇 년 전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했을 때 일본 총리가 도쿄 긴자의 작은 스시 집으로 그를 초청한 적이 있다. 격의 없이 식사하면서 양국의 현안을 논의하자고 마련한 자리이지만 전 세계인들에게 일본의 음식문화를 알리고자 하는 의도를 숨기지 않았다. 스시가 패스트푸드로 변화한 것은 정치권력의 이동 속에 일어났다. 에도의 거리음식, 스시 우타가와 히로시게 - 다나카와이십육야대유흥지도(高輪二十六夜待遊興之圖) 1837 임진왜란을 일으켰던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도쿠가와이에야스의 세력이 지나치게 커지는 것을 막기 위해 그를 중앙 정계에서 배척하고 오다와라로 전봉시켰다. 간토로 이동한 도쿠가와이에야스는 에도를 근거지로 삼는다. 1603년 그가 쇼군이 되면서 이곳은 일본의 중앙 정치 무대로 탈바꿈하게 된다. 이곳이 바로 오늘날의 도쿄이다. 1840년대 초 에도에 거주하면서 주로 상공업에 종사하는 비농민 계층인 죠닌(町人)들이 음력 7월 26일 저녁 무렵 에도 다카나와 해안가에 삼삼오오 모여들었다. 이들은 이날 달빛이 셋으로 나뉘어 빛을 발하면서 아미타불, 관음보살, 세지보살의 모습이 나타난다고 믿었다. 사람들이 복을 기원하며 달을 잘 볼 수 있는 다카나와 해안으로 모여들자, 이때를 놓치지 않고 부지런히 먹을 것을 팔려는 상인들도 모습을 나타냈다. 당시 이 같은 풍속을 우타가와 히로시게가 「동도명소다카나와이십육야대유흥지도(東都名所高輪二十六夜待遊興之圖)」에서 생생하게 묘사해놓았다. 이 그림에는 단팥죽, 경단, 메밀국수, 덴푸라, 스시를 파는 포장마차가 등장하는데 특히 스시를 파는 포장마차가 눈에 띈다. 인구가 100만 명이나 되었던 대도시 에도에는 18세기 중반에 들어서면 번화가 마다 온갖 음식을 파는 가게들과 포장마차, 좌판들이 즐비하였다. 또한 목조 건축물이 대부분인 에도에는 화재가 잦아 화재가 일어났을 때 불길이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곳곳에 빈터를 조성했다. 이렇게 조성된 빈 공간들은 서민들에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