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섬 실향민들이 옛 이야기 나눔의 시간을 가지고 있다. ⓒ조시승

특별한 고향, 밤섬을 밟다

밤섬 실향민들이 옛 이야기 나눔의 시간을 가지고 있다. 마포구에선 추석을 앞둔 9월 16일, 밤섬 실향민의 아픔을 달래주기 위해 ‘밤섬 고향방문 행사’를 열었다. 2001년부터 매년 이맘때마다 밤섬 귀향제가 열린다. 옛 밤섬 실향 원주민 50여 명과 지역유관인사, 연고주민 등 약 150명이 참석하였다. 밤섬은 1968년 서울시가 한강 폭을 넓혀 홍수를 조절하고 여의도 건설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폭파하기 전까지만 해도 사람이 살던 곳이다. 밤섬에는 조선왕조 한양천도 때부터 배 만드는 기술자들이 정착하기 시작했다. 배짓기 및 진수과정에서 유래된 ‘마포나루배 진수놀이’라는 전통문화도 이때 유래되었다. 강변 모래밭에 살던 사람은 대개 배 짓는 목수일과 도선업, 어업을 했고 비옥한 황토밭에 살던 사람은 양초(감초)를 심고, 염소를 방목하며 살았었다. 1968년 당시 거주하던 62가구 443명의 주민들은 시에서 마련해준 창전동 소재 와우산 기슭으로 정착지를 옮겼다. 이후 와우지구 아파트 개발로 뿔뿔이 헤어졌지만 옛 고향에 대한 그리움은 잊을 수 없었다. 이른 아침부터 망원선착장에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한강시민공원 망원선착장에서 출발한 배는 40분이 못 돼 한강 한복판에 있는 밤섬에 도착했다. 바지선에서 내려 밤섬 자갈밭을 밟은 실향민들은 밤섬 옛 집의 추억을 떠올리며 지그시 바라봤다. 어릴 때 이곳에서 발가벗고 수영을 했다는 판영남 씨는 한강물이 깨끗하여 식수로 먹었고 겨울에 얼음이 얼어 배를 띄우지 못하면 마포까지 걸어서 갔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밤섬. 철새도래지로 자연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되었다. 밤섬이 사라진 이후 이곳에서 채취된 11만4,000㎡의 돌과 자갈은 여의도 주위 제방도로(윤중제)를 건설하는 데 쓰였다. 사라졌던 밤섬은 지난 반세기 동안 자연적인 퇴적작용으로 토사가 쌓이고 나무와 숲이 우거지면서 원래의 모습을 되찾기 시작했다. 실향민과 함께 마포팔경 중의 하나로 율도명사(栗島明沙)를 밟아보았다. ‘밤섬 위쪽으로 넓게 펼쳐진 흰 모래밭...
면목본동 버려진 화단이 `인기 카페`가 된 사연

면목본동 버려진 화단이 ‘인기 카페’가 된 사연

리모델링 후 좀 더 주민친화적이고 효율적인 업무 공간이 된 면목본동 주민센터 민원실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찾동’은 기존에 사무실에서 맞이하던 서비스를 혁신해 주무관들이 직접 주민에게 찾아가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2015년 처음 시행된 찾동은 올해 3단계에 돌입해, 현재 25개 자치구 가운데 24개 자치구 342개동에서 서비스하고 있다. 내년에는 서울시 424개 동에서 전면 시행될 예정이다. 8월말부터는 온라인을 통해 자신의 전담공무원을 알아볼 수 있는 `나만의찾동공무원` 서비스도 개시됐다. 동시에 주민들이 동주민센터를 더 많이 찾고 활용할 수 있도록 리모델링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우수 사례로 꼽히는 중랑구 면목본동주민센터를 소개한다. 서울시 ‘찾동’ 서비스 개시 후 마을공동체 및 쉼터 기능으로 변신한 매우 좋은 사례가 있다. 바로 면목본동 주민센터다. 20일 오전, 면목본동 주민센터 내 위치한 본(本)카페에서는 사람들이 커피 한 잔을 사면서 훈훈한 대화가 이어졌다. 커피를 사지 않아도 “별 일 없지?”라는 말 한 마디를 바리스타에게 건네는 주민들도 있었다. 카페 밖에 마련된 좌석에서도 커피와 함께 담소를 나누는 모습을 찾아 볼 수 있었다. 카페 바로 옆 통로에도 쉼터가 마련되었다. 쉼터에서 커피와 함께 대화를 나누고 있는 주민 모습 면목본동 주민센터는 올해 여름 2개월간 리모델링 작업을 통해 주민들이 편히 쉬다 갈 수 있는 쉼터가 되었다. 공간은 크게 두 구역으로 나눌 수 있다. 건물 앞에 서면 민원을 처리하는 1층 업무공간이 제일 먼저 보인다. 또 주민센터 옆 연결통로와 함께 자치회관·도서관 입구가 있다. 리모델링은 서울시 찾동 3단계 사업공모에 면목본동이 시범동 중 하나로 뽑히면서 시작되었다. 리모델링을 거친 공간은 주민센터 내 1층 민원실과 연결통로, 자치회관 입구 옆 화단이었다. 면목본동 주민센터 입구.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입간판이 입구에 세워져 있다. 민원실은 면목본동 업무 팀 개편과 함께 인원 7...
서울광장 추석 농수특산물 서울장터ⓒ뉴시스

30% 싸다! 추석준비는 서울광장 장터에서

서울광장 추석 농수특산물 서울장터 매년 이맘때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서울장터, 손꼽아 기다리신 분들 많으시죠? 아직 추석준비를 못하셨다면 27일 수요일까지 열리니 꼭 방문해보세요. 전국 각지에서 올라 온 명품 농수특산물을 시중가격보다 최대 30%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 파란색 글자를 클릭하시면 관련 정보를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서울시는 시민들에게는 질 좋은 농수특산물을 저렴하게 제공하고 생산농가에는 경제적 도움을 주는 `2017 추석 농수특산물 서울장터`를 서울광장에서 9월 24~27일까지 4일간 개최한다. 올해로 9회째를 맞는 이 행사는 단일행사로는 전국 최대 규모며, 지난해까지 누적 823만 명이 행사장을 방문해 총 519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130개 시·군 2,000여 명품 농수특산물 모인 직거래장터 서울장터에서는 전국 130개 시·군이 인증한 농수특산물 2,000여 품목을 시중보다 10~30% 저렴하게 판매해 서민들의 장바구니 부담을 줄여준다. 장터는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열리며, 철원 오대쌀, 나주 배, 상주 곶감, 영양 고추, 영광 굴비, 완도 미역, 신안 젓갈, 금산 인삼, 제주 고사리 등 다양한 품목을 판매한다. 이외에도 매일 4대의 특장차가 배치돼 각 시·도 대표 축산물을 시중가보다 저렴하게 판매하는 행사도 진행한다. 시는 지난 8회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는 모든 판매부스에서 신용카드로 농수특산물 구입이 가능하도록 했다. 장터에서 구입한 물건을 바로 배송할 수 있는 택배서비스와 물품보관소도 운영한다. 전국에서 올라온 2,000여 품목의 농수특산물을 만날 수 있다 옛장터 거리 재현, 민속놀이 체험 등 다양한 볼거리 행사기간 동안 서울광장에서는 옛 장터가 재현된다. 초가부스와 옛 주막 등에서 장터 의상을 입은 옛장터 사람들이 등장한다. 또한, 행사기간 4일간 서울광장 무대에서는 서울시민들이 참여하는 장터 노래자랑, 12발 상모 돌리기 및 줄타기 등 전통공연, 제수용품 ...
[카드뉴스] 미래의 맛

[카드뉴스] 도시 미래가 바뀌는 맛

태양이 있어야만 먹을 수 있는 빵 #1 “날이 맑아야 할텐데...” 서울 종로구의 한 고즈넉한 한옥카페. 이곳 직원들을 매일 하늘만 바라봅니다. #2 “뭐하시는 거예요?” 햇빛이 들자 직원들은 분주하게 마당으로 움직입니다. 그리고 요상하게 생긴 기계에 반죽을 넣습니다. #3 “태양광으로 빵을 구웠어요” “네???” 특수거울로 빛에너지를 한 데 모아 오븐처럼 굽는겁니다. #4 난생처음 맛본 태양으로 구운 빵 맛은 특이했습니다. 거친 질감이 느껴졌지만 열심히 씹으면 쫄깃하고 담백했습니다. #5 사실 이 카페는 서울 도시건축 비엔날레의 ‘식량도시’ 전시 중 한 코너입니다. #6 도시환경 문제를 돌이켜보고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카페 형식을 빌린 전시입니다. #7 자세히 둘러보니 마당엔 허브와 토마토가 자라고 있고 한 켠엔 벌이 모여들어 꿀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 카페의 간식에 쓰이는 재료입니다. #8 재사용 가능한 대나무 빨대, 100% 생분해돼 자연폐기 가능! 일회용 제품도 쓰지 않습니다. 대신 밀로 만든 텀블러와 대나무로 만든 빨대를 씁니다. #9 “1년에 367만톤의 식량을 소비하는 서울이 물부족, 환경오염 등으로 식량난을 겪게 될 때를 상상하고 도시에서 어떻게 살아야 할지 제시하려고 했어요” -이혜원 큐레이터 #10 도시에서 키운 민트로 만든 티, 야생에서 자란 콩으로 만든 두유 “쓰레기 배출을 줄이기 위해 남은 사과의 섬유질과 밀가루를 섞어 만든 빵이죠” 아까 태양광 오븐에 구웠던 그 빵도 사실 주스를 짜내고 남은 사과로 만든겁니다. #11 잡초로 만든 한끼 식사 건강해지는 기분...! 근처에 있는 또 다른 ‘비엔날레 식당’ 매주 토요일마다 식용 야생풀 등 식량난이 닥쳤을 때 우리를 구해줄 음식을무료로 맛볼 수 있습니다. #12 “환경오염과 식량난 문제를 말이나 글이 아닌 직접 맛보며 생각해 볼 수 있어 좋았어요” ...
2017 공공미술축제 퍼블릭×퍼블릭에서 바닥에 그림을 그리고 있는 시민 ⓒ이세은

광화문광장에서 신나는 낙서 한판!

2017 공공미술축제 퍼블릭×퍼블릭에서 바닥에 그림을 그리고 있는 시민 지난 9월 15일~16일 진행된 ‘2017 공공미술축제 퍼블릭×퍼블릭’ 행사가 광화문 중앙 및 북측 광장에서 열렸다. 지난해 처음 시작된 ‘공공미술축제 퍼블릭×퍼블릭’은 공공미술작가와 시민이 함께 분필로 그림을 그리며 예술로 하나 되는 기회이다. 책 모양으로 만든 벤치의 벽과 바닥 등에 작가와 시민이 함께 그림을 직접 그릴 수 있는 흥미로운 행사였다. 그야말로 ‘낙서쟁이’가 된 시간이었다. 푸른 가을하늘 아래 북벤치에 그림을 그리는 작가와 시민들 15일 첫째 날엔 초크아트로 바닥에 분필 그림을 그리는 모습과 북벤치에 화려한 색채로 마법 가루를 뿌리며 멋진 북벤치를 완성했다. 길을 걸어가던 시민들은 걸음을 멈추고 작가와 대화를 나누며 그림에 대해 소통하기도 하였다. 둘째날엔 공공미술에 관심있는 사람 모두가 광화문광장에 나와 직접 참여할 수 있었다. 초크아트 현장드로잉 참가비는 무료이고 미술에 관심이 있는 시민 개인과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참여할 수 있었다. 현장드로잉을 통해 완성된 북 벤치는 서울역사박물관, 도서관 등에 전시되고, 초크아트는 영상으로 남겨 향후 서울로 7017 만리동 광장의 ‘서울로 미디어캔버스’에서 만나볼 수 있다. 현장에서 드로잉에 참여하는 시민 ...
[내친구서울]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내친구서울]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탐방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가 열리고 있는 돈의문박물관마을 어린이기자단이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어린이의 눈에 그려진 도시의 미래는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는 돈의문박물관마을, DDP 등에서 11월 5일까지 열립니다. 도시 환경 함께 고민해요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가 열리는 돈의문박물관마을에 가보았다. 5호선 서대문역 4번 출구로 나와 강북삼성병원 쪽으로 올라가면 쉽게 찾을 수 있다. 골목길에 아담한 한옥이 있고 한옥마다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어린이가 이해하기 쉽지는 않지만 도시의 환경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분명해 보였다. 마을 안에는 비엔날레 카페가 있는데 사과 외에는 아무것도 섞지 않은 사과주스를 마시며 작은 책자를 보았다. 냉장고 속 내용물을 확인해서 버리는 음식이 없도록 하고, 시장에서 충동구매를 하지 않고, 식당에서 남은 음식은 가져오라는 내용이었다. 카페에서는 플라스틱 빨대 대신 대나무 빨대를 팔았다. 플라스틱을 일회용으로 생각하지 말고 꼭 필요한지 생각해보라는 내용도 있었다. 우리가 사는 도시는 공기, 땅, 물, 불 등 환경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니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 -고원준(양명초 4)- 서울의 냄새는 어떨까? 돈의문박물관마을은 일제강점기부터 1980년대 근대 건물과 조선시대 한옥 등 총 30여개 동을 리모델링한 역사문화마을이다. 지난 9월 새롭게 문을 연 이곳에서 11월 5일까지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주제전이 열리고 있다. DDP에서 열리는 ‘도시전’과 달리 전시물을 건물 안과 밖에서 볼 수 있어서 흥미로웠다. 특히 서울 지역 곳곳의 냄새를 각각의 통에 담아 그 냄새를 맡아볼 수 있게 한 ‘서울의 냄새 지도’가 인상적이었다. 지도에 표시한 지역에 직접 가서 그 냄새가 무엇인지 확인하면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 돈의문박물관마을에는 예전에 있던 ‘서대문 여관’ 간판도 그대로 매달려 있어서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간 기분이 들었다. -백연우(여의도초...
[The아이엠피터] 미사일도 만든다는 `세운상가` 몰락과 재생의 역사

[The아이엠피터] 미사일도 만든다는 ‘세운상가’ 몰락과 재생의 역사

서울시 정책 알기 쉽게 풀어드려요 (16) 다시·세운 프로젝트 1967년 열린 `세운상가` 개관식 모습, 김현옥 서울시장이 상략식에서 `세운` 이라는 이름을 쓰고 있다. 1967년 7월 서울 종로구에 대한민국 최초 주상복합 건물 ‘세운상가’가 등장합니다. 무허가 판잣집과 윤락업소가 즐비했던 지역에 새로운 명물이 탄생한 것입니다. 이름은 종로 지역 재개발 사업을 추진했던 김현옥 서울시장이 ‘세상의 기운이 다 모여라’는 뜻으로 지었습니다. 세운상가는 개관식 때 대통령과 영부인이 참석할 정도로 인기가 높았습니다. 당시 남대문에 있었던 신세계 미도파와 종로 화신, 신신 백화점 등은 건물이 낡고 소매상 중심인 데 반해, 세운상가는 새로운 건물에 도매상 가격으로 저렴해 많은 시민들이 찾았습니다. 세운상가는 당시에는 획기적이었던 텔레비전 광고를 했고, 상품 경매권도 발행했습니다. ‘가격표시 정찰제’라는 현대식 경영 방식도 도입됐습니다. 1970년대는 찾아보기 힘든 국회의원 사무실, 유흥업소, 교회, 사우나, 슈퍼마켓, 미용체조실, 실내골프장 등이 입점하기도 했습니다. 새로운 상권이 형성되면서 상가 임대료와 땅값은 치솟았고, 세운상가 아파트는 높은 프리미엄으로 거래되기도 했습니다. 1980년대 세운상가 모습. PC보급 등으로 컴퓨터와 소프트웨어를 찾는 고객들이 급증했다. 전자·컴퓨터 산업의 메카, 강제 이주정책에 몰락 세운상가는 종합 가전제품 상가이자 전자 산업, 컴퓨터 산업의 메카였습니다. 전자 기기와 부품, 컴퓨터, 소프트웨어를 찾는 사람으로 항상 북적였습니다. 한때 세운상가는 ‘미사일과 잠수함도 만들 수 있다’는 얘기가 돌 정도로 못 만드는 제품이 없었습니다. 당시 최첨단이었던 컴퓨터 관련 산업도 세운상가에서 일어났습니다. 국내 벤처기업 1호 TG삼보컴퓨터와 한글과컴퓨터, 코맥스도 시작은 세운상가였습니다. 1980년대 PC보급과 함께 일어난 컴퓨터 산업으로 세운상가는 전성기를 맞이합니다. 당시 중·고등학생과 젊은이들은 주말마다 세운상가를 드...
DDP도시전이 답하다...‘서울비엔날레는 ○○○○’

DDP도시전이 답하다…‘서울비엔날레는 ○○○○’

DDP 도시전 `도쿄관` 모습. 주황 발이 걸려 있는 집은 문화공간을 뜻한다 2017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메인 전시 ‘도시전 – 공동의 도시’는 세계 50개 도시의 현재와 미래를 만날 수 있는 자리다. 급속한 산업화·도시화·기후변화·자원 부족 같은 문제는 서울만이 아닌 전 세계 도시들이 겪는 점이다. 도시전에서는 이런 변화에 대응하는 각 도시별 전략과 상상력을 찾아 볼 수 있다. 지난 19일 도시전이 개최되고 있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를 찾았다. 전시명을 통해 세계 각국의 멋있는 모습을 구경할 것이라고 단순히 예상했지만, 이 전시는 관람을 마친 후 ‘도시에서 삶’에 대한 화두를 제시한다. 특히 세계 각 도시들이 직면한 문제와 대응을 보면서 서울의 문제와 전략을 떠올리게 되었다. 서울시민으로서 각 도시에서 배울 점을 찾게 하는 기회가 됐다.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DDP 도시전 `런던관` 모습 이번 도시전 의미를 제일 명확하게 보여주는 전시공간은 ‘런던관’이었다. 런던관은 런던 심포니오케스트라 공연장으로 유명한 ‘바비칸센터’ 무대 뒤 이야기를 보여준다. 식음료 제조업자, 무대설치 전문가, 물류회사 등 바비칸센터를 만드는 무대 뒤 사람들을 통해 런던의 도시 문제를 다룬다. 도시에 사람이 모이면서 산업 부지는 주택가로 바뀌고, 비싼 땅값과 물가가 이들 생산자들의 발목을 잡고 있었다. ‘어떻게 런던의 다양성을 유지할 것인가’ ‘어떻게 런던을 생산도시로 만들 것인가’ 하는 문제들이 대두되었다. 영상 속 런던 시민은 정보, 경험, 이해 세 가지가 모두 필요한 시대가 왔다고 지적하였다. 런던관을 보고 나니 서울 세운상가가 떠올랐다. 세운상가는 국내 최초 주상복합단지이며 전기·전자 등 제조산업 중심지로 명성을 떨쳤지만,1990년대 이후 기존 장인들은 떠나가고 쇠퇴의 길로 접어들었다. 최근 세운상가는 도시재생을 통해 첨단산업공간으로 되살아나고 있는데, 그 방법이 장인들의 ‘경험’과 서울시 ‘정보’, 청년들의 ‘아이디어’ 이 세 가지를 결합하는 것이다. ...
자율진화해가는 서울?!

자율진화해가는 서울?!

`자율진화도시`전이 열리는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 본관 1층 모습 지금 서울은 온통 건축축제다. 지난 9월 3일부터 10일까지 열린 ‘UIA 2017 서울세계건축대회’를 비롯해 11월 5일까지 진행 중인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까지 다양한 행사들이 가득하다. 이 행사들을 기념하기 위해 서울시립미술관에서도 11월 12일까지 ‘자율진화도시’ 특별전을 진행하고 있다. 덕수궁 돌담길을 지나던 중 우연히 마주한 전시회 포스터에 이끌려 ‘자율진화도시’전을 둘러보았다. ‘미래자율진화도시’ 섹션에선 현대 과학기술의 발전에 따라 자율진화의 개념이 미래의 도시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을 것인가를 보여준다. 이곳은 국제아이디어 현상설계에서 당선된 작품들과 미술가들의 미래도시와 삶에 대한 예술적 해석을 담은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관람객들이 직접 풀과 종이로 건축물을 구성해 보는 코너가 있어 눈길을 끈다. ‘건축과 도시의 새로운 관계 : 세종시와 송도시’ 섹션은 2000년을 전후하여 새롭게 만들어진 두 신도시를 보여준다. 이곳에서는 도시 모형과 벽면 영상을 볼 수 있다. 또한, 건축계의 세계적 거장인 피터 줌터, 도미니크 페로, 마리오 보타(삼성미술관 리움을 설계)의 인터뷰를 보고 듣는 ‘세 거장들 한국건축을 말하다’ 코너가 있다. 이들은 두 도시에서 근대적 모델을 극복하려는 시도들(예컨대, 세종시가 구릉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등)을 발견하고 자율진화의 중요한 개념도 일맥상통함을 찾아볼 수 있다. 미래 도시 모습을 엿볼 수 있는 현상설계 당선 작품(좌), 세종시와 송도시의 모습(우) 한편, 전시관 전면의 벽을 길게 차지하고 있는 미디어월에서는 50m의 벽면에 14개 채널의 프로젝션을 보여준다. 이곳에서는 한양도성의 계획 개념부터 근대의 수용과 극복을 통해 자율진화로 나아가는 한국건축의 과거-현재-미래 영상을 보여준다. 미디어월 바로 앞에는 강남 건축물들의 모형이 전시된 ‘근대도시 모델로서의 강남 : 그리드와 그 너머’ 섹션이 있다. 1960년대 후반 근대적 도시 모델에 ...
[서울생활예술선언] 전문

[서울생활예술선언] 전문

서울국제생활오케스트라 창단 기념 쇼케이스에서 박원순 시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서울시는 21일 시민청 활짝라운지에서 개최한 서울국제생활오케스트라(SICO) 창단 기념쇼케이스에서 세계시민이 생활예술가로 함께 하길 염원하는 ‘서울생활예술선언’을 발표했다. SICO는 올해 4월 29개국에서 총 63명을 선발했으며, 구글에서 근무하는 20대 여성부터 케냐 슬럼가에 살고 있는 청년, 70대 독일인 의사까지 다양한 단원이 참여하고 있다. 이번 주말 23일과 24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오후 5시에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서울생활예술선언문은 10개항으로 이뤄져 있으며 ▲생활예술 정의 ▲전문예술인과의 동반성장 ▲생활예술과 표현의 권리 ▲약자와 소수자의 평등한 권리 ▲예술 활동으로 삶의 가치와 의미를 높이는 삶의 예술화 ▲타인의 존재와 사상을 존중하는 다양성 추구 ▲사회 구성원의 자립적 생활예술 활동 장려하는 사회의 책임 ▲초연결 사회에 걸맞은 생활예술 기반 조성 ▲세계생활예술인들과의 교류협력을 도모하는 세계 시민의 연대 ▲실행의 약속 등이 담겨있다. 선언을 구체적으로 실천하는 방안으로는 오는 2020년까지 ‘생활예술세계축전 개최’, 국제적 협력을 도모하는 ‘생활예술협력기구 추진’, ‘생활예술헌장의 제정’ 등을 제시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 자리에서 “오늘 선언은 서울이 세계적인 생활예술도시로 한걸음 내딛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전 세계 시민과 함께 ‘생활예술로 삶을 풍요롭게 하자’는 공동의 목표를 실천하기 위해 서울시가 앞장서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21일 `서울생활예술선언`을 발표했다 ■ ‘서울생활예술선언’ 전문 모든 사람은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예술을 통해 표현할 자유와 권리가 있으며, 따라서 우리 모두는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예술을 창조하며 즐기는 생활예술가임을 선언합니다. 첫째, (생활예술의 정의) 생활예술은 소수의 전문적 예술활동이 아니라 일반 시민 모두의 자유롭고 자발적인 예술활동입니다. 둘째, (전문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