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재생_주제 코너에 전시된 달빛마을 신월동 사람들

‘여의도 지하벙커’에서 서울 구경을 한다고?

서울, 재생 전시장을 둘러보는 시민 ⓒ최용수 지금의 국회의사당 자리에는 이름이 재미있는 ‘양말산’이 있었다. 홍수에 잠길 때도 살짝 머리를 내밀고 있어‘나의 섬, ‘너의 섬’하고 부르던 것이 한자화 되어‘여의도’가 되었다고 한다. 여의도(면적 8.35㎢)는 우리나라의 정치, 금융, 언론의 중심지이지만 상대적으로 문화시설이 부족한 편이다. 서울시립미술관의 분관 ’세마벙커(SeMA Bunker)’는 이 목마름을 채워주는 이색 문화예술 공간이다. 여의도 세마벙커 입구, 반대편에는 보행약자를 위한 엘리베이터가 운행 중이다 ⓒ최용수 2005년 발견된 지하비밀벙커는 12년간 굳게 닫혀 있다가 문화예술 공간으로 변신해 2017년 10월 다시 태어났다. 세마벙커는 지하 2.2m 아래 180평 규모로 큰 방(160평)과 작은 방(20평)으로 구성되었다. 지하벙커의 원형을 손상시키지 않고 잘 보존해 큰 방은 ‘기획전시실’로 작은 방은‘역사 갤러리’로 상상과 예술이 꽃피는 공간으로 탈바꿈한 것이다. 서울 재생 & 서울 랜드마크 사진전 안내를 읽고 있는 관람객 ⓒ최용수 여의도공원 맞은편 계단을 따라 내려가니 세마벙커가 나왔다. 입구에서 ‘2019 사진아카데미 ’가 반긴다. ‘재생’과 '랜드마크’를 주제로 37인의 시민사진작가의 앵글로 담아낸 2019년의 서울 모습이 담겨 있는 전시이다. 서울, 재생을 주제로 촬영된 사진들_2019년 서울의 모습 ⓒ최용수 먼저 '서울, 재생’ 전시를 만났다. 자칫 재개발과 혼동하기 싶지만 재생은 확연히 다른 뜻이다. 재개발이 헌 것을 버리고 새것을 취하는 것이라면 재생은 옛 것이 다시 태어나는 것을 말하기 때문이다. 도시의 옛 것을 제거하지 않고 새롭게 단장한다는 의미로, 건축물뿐아니라 그곳에 사는 사람 모두를 포함하는 개념이다. 서울,재생_ 달빛마음 신월동 사람들 ⓒ최용수 서소문 아파트, 익선동 가게, 달빛마을 신월동 등 도시재생을 기록한 사진을 만날 수 있다. 성냥갑처럼 찍어내는 건축물이 아니라 그 지역의 기억과 사람들의 이야...
시민청에서 열리고 있는 서울동물원 사진전 '우리들의 시간'

어디서도 볼 수 없는 동물사진을 보러 시민청으로!

서울시청 시민청 시티갤러리에서 서울동물원 사진전이 열리고 있다 ⓒ김은주 어릴 적 남매 손을 잡고 자주 찾았던 곳이 있다. 두 아이들이 좋아서 펄쩍펄쩍 뛰었던 곳, 그곳은 서울동물원이다. 동물 하나하나와 눈맞춤하며 신기해 하는 아이를 보는 즐거움은 컸다. 물론 아이를 위해서 찾은 동물원이지만 어른에게도 일상의 분주함을 내려놓고 느긋하고 여유있는 동물들의 모습을 보는 자체가 힐링이 되었다. 그렇게 서울동물원은 내 아이를 함께 키워준 곳이다. 동물원을 갈 때마다 기뻐하던 아이들은 어느새 성장해 청소년이 되었다. 지금도 아이들은 여전히 동물원 나들이를 좋아한다. 동물을 사랑하고 자연을 아끼는 마음을 가진 아이로 잘 자랐다. 서울시청 시민청에서는 다양한 공연, 전시, 이벤트 등의 프로그램이 매일 진행되고 있다 ⓒ김은주 반가운 전시소식이 들렸다. 서울시청 시민청 시티갤러리에서 서울동물원의 사진전이 열리고 있다는 것이다. 서울동물원은 1984년 5월에 개장해  262여종 2.,700여 마리의 동물들이 관리되고 있는 곳이다. 이곳에서는 세계적으로 희귀종인 로랜드 고릴라를 비롯해 여러 멸종위기 동물들을 볼 수 있다. 관람객에겐 동물과 자연보전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고 동물에게는 야생을 유지하되 쾌적한 환경을 조성해주어 동물과 인간의 행복한 동행을 이뤄나가고 있는 곳이다. 시민청 시티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서울대공원 사진특별전 '우리들의 시간' 전시장 ⓒ김은주 서울동물원 사진전에는 직원들이 찍은 사진들 175점이 선보이고 있다 ⓒ김은주 시민청에서 만난 ‘우리들의 시간’ 사진전은 서울대공원이 아시아 동물원 최초 AZA 국제인증을 받은 뜻깊은 해를 기념하며 오랜 역사와 함께 흐른 우리들의 시간을 엮어 마련한 것이다. 더욱 놀라웠던 점은 서울대공원장 및 전 직원들과 사육사들이 찍은 동물사진으로 꾸며진 전시라는 점이다. 서울대공원의 살림을 계획하고 구석구석 살펴 운영하는 관리부 직원들과 연구실 직원들 그리고 서울동물원의 사육사들이 동물들과 동거동락하며 가장 멋진...
줄타기_침팬지_어경연 동물원장

사육사가 직접 촬영해 더 생생 ‘서울대공원 사진전’

봄의제왕_청공작_신선화 사육사 서울대공원의 사계절 풍경과 경이로운 생명의 탄생, 동물과의 교감·추억 등 서울대공원 직원들이 직접 촬영한 특별한 사진들이 공개된다. 서울대공원은 전 직원이 직접 촬영한 175점을 전시하는 사진전 ‘우리들의 시간’을 서울시청 지하1층 시민청 시티갤러리에서 11월 19일~28일까지 10일간 진행한다. 무지개_시베리아호랑이_오현택 사육사 사진전에는 서울대공원 전직원이 직접 찍은 서울대공원의 풍경과 멸종위기 동물들의 특별한 사진까지 다양한 순간이 담겨있다. 오랜 시간 밀접한 거리에서 마주하며 사육사가 직접 담아낸 동물들의 다양한 표정은 관람객이 보기 힘든 귀한 장면들이다. 또한 동물들의 어린시절 귀여운 모습과 사육사와 동물이 느꼈던 교감의 순간 등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동물원의 모습들도 볼 수 있다. 증명사진_사자_김온슬 사육사(좌), 어머니의 사랑은 세상에서 제일 위대하다_아시아코끼리_한규영 사육사(우) 사진전의 작품들은 20개 동물사를 비롯하여 서울대공원장 및 간부는 물론 서울대공원 전 직원이 함께 참여하여 만들었다. 관람객들에게는 하루 나들이 장소지만 일터로서 많은 시간을 서울대공원에서 보내고 있는 직원들이기에 관람객이 보기 힘든 동물들의 순간과 감탄을 자아내는 풍경을 포착할 수 있었다. 각자의 휴대폰과 사진기 속에 잠들어있던 사진들 중 엄선된 사진 총 175점이 작품으로 전시된다. 대공원 설경_총무과_강준민 줄타기_침팬지_어경연 동물원장 올해 2019년은 대한민국 동물원이 시작된 지 110주년이 되는 해로 서울대공원이 아시아 동물원 최초 AZA국제인증(미국 동물원 수족관 협회가 운영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동물원 인증 국제기준)을 받으며 세계의 선진 동물원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 뜻깊은 해이기도 하다. 서울대공원 사진특별전 ‘우리들의 시간’ 포스터 동물원 110주년과 AZA인증의 특별한 의미를 담은 이번 사진전에서 생생하게 찍힌 다양한 멸종위기의 동물들을 사...
‘제100회 전국체전 기념 특별 사진전’이 광화문 광장에서 6월 26일~30일까지 진행된다.

전국체전 사진전, 생각보다 재밌는 정보 가득!

‘제100회 전국체전 기념 특별 사진전’이 광화문광장에서 6월 30일까지, 서울광장에서 7월 1일부터 5일까지 진행된다. 제100회 서울 전국체전 및 제39회 전국 장애인체전이 어느덧 100여 일 앞으로 다가왔다. 서울 곳곳에서 전국체전에 대한 기대와 관심이 느껴진다. 광화문광장에서 6월 26일부터 30일까지 열리는 ‘제100회 전국체전 기념 특별 사진전’에 다녀왔다. ‘희망으로 찾은 100년’을 주제로 사진 158장과 13개의 마스코트 조형물로 구성돼 있다. 사진 구성은 ▲프롤로그 ▲100년의 시간 속으로 ▲희망의 등불 ▲미래를 향한 디딤돌 ▲함께 만들어가는 축제 ▲새로운 도전의 6가지로 나뉘어 있다. ‘제100회 전국체전 기념 특별 사진전’은 7월 1일부터 5일까지는 서울광장에서, 10월 19일까지 116일 간 지하철역사 및 서울대공원 등으로 이어진다.  택견을 하고 있는 해띠 사진전은 뭐부터 봐야할지 고민할 필요 없이 바닥에 표시돼 있는 빨간 화살표를 따라가면 된다. 우선 연표로 나온 사건들이나 상황을 둘러보자. 연표를 보고나면 귀중한 자료인 100년 전, 근대 스포츠가 열린 서울과 경기장 모습, 체육활동을 만날 수 있다. ‘희망의 등불’ 구간에 가면 제1회 전국체전인 전조선 야구대회를 비롯해 해방, 6.25 전까지의 사진을 볼 수 있다. 전후 아픔을 딛고 다시 일어난 스포츠 체전의 정신과 힘을 느낄 수 있다. 시민들이 전국체전 사진전을 감상하고 있다. ‘함께 만들어가는 축제’에서는 86·88 아시안게임, 하계올림픽과 2018 펼쳐진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사진은 단순히 자료를 넘어 추억의 모습까지 선사해준다. 제1회 전국체육대회의 모습은 도포를 입은 시구자의 모습이 나온다. 첫 전국대회인 제1회 전 조선야구대회는 단일 종목이었지만 조선체육회의 창립정신과 전통을 이어 받아 전국체육대회의 기원으로 삼고 있다고 한다. 서울시청 시민청 앞에 세워진 해띠와 해온 시민들 투표로 결정된 마스코트인 해띠와 해온에 ...
`잘 생겼다! 서울20` 전시회 모습 ⓒ김경민

‘잘 생긴 서울’ 한자리에서 만나요~ @시민청 전시회

`잘 생겼다! 서울20` 전시회 모습 서울시는 시민청(본청 지하1층)에서 오는 12월7일까지 '잘 생겼다! 서울' 전시회를 개최하고 있다. 총 20곳 공간 중에 가운데 서울로 7017, 돈의문박물관마을 외에는 아직 가보지 못했던 서울시 주요 개장시설들이 궁금하던 참에, 멋진 사진작품들과 함께 각 공간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동영상과 안내문으로 접할 수 있어 흥미로웠다. 서울시는 지난 9월 7일부터 9월 25일까지 '내 손안에 서울 ‘잘 생긴 서울!’ 사진 공모전'을 진행한 바 있다. 덕수궁 돌담길(중구)을 비롯해 문화비축기지(마포), 경춘선공원(노원), 서울새활용플라자(성동), 서울하수도과학관(성동), 서울시립과학관(노원), 서울창업허브(마포), 서울로7017(중구), 돈의문 박물관마을(종로), 다시세운(종로・중구) 등 올해 개장한 장소를 대상으로 시민들이 직접 촬영한 사진 작품을 접수했다. 이어서 사진작품 총22점을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하고, '잘 생겼다!서울20' 사진전을 진행 중이다. 이미 한 차례 문화비축기지에서 전시회를 진행하고, 이번에는 시민청으로 자리를 옮겨와 전시 중에 있다. 문화비축기지 T6에서 바라본 하늘을 표현한 최우수상 `하늘바라기` 작품 최우수상작은 옛 석유비축기지를 축구장 22개 크기의 친환경 도시재생 복합공간으로 탈바꿈한 문화비축기지를 담은 ‘하늘바라기’(오권열 作)가 차지했다. 이밖에도 서울로 7017의 야경을 담은 ‘사광의 서울로(구본일 作, 우수상), 세운상가의 노을풍경이 돋보이는 ‘시간을 담아 세운’(정상현 作, 장려상), 돈의문박물관마을을 담은 ‘Colorful Street(이도은 作, 입상) 등의 작품이 눈길을 끌었다. 기존에 보아오던 전시와 달리, 이번 '잘 생겼다! 서울20' 전시회는 입체적이고 다채롭게 구성해 좀더 색다른 느낌이었다. 한 장 한 장 바라보고 있으니 꼭 한 번씩 방문해 보고 싶은 마음이 절로 든다. 사진 옆에 제목 뿐 아니라 공간에 대한 설명이 큼지막하게 적혀 있는 점도 좋았다. 아울러 영상...
'잘 찍은 사진'으로 만난 잘 생겼다! 서울20

‘잘 찍은 사진’으로 만난 잘 생겼다! 서울20

문화비축기지(10.29~11.19)와 서울시청 시민청(11.22~12.7)에서 연이어 `잘 생겼다! 서울 20`사진공모 수상작 전시회가 개최된다 ◈ 문화비축기지-지도에서 보기 ◈ “여길 이 각도에서 찍었네. 우리도 가서 한 번 보자 ” 저마다 디지털 카메라를 하나씩 든 사람들이 사진 앞에 서서 진지하게 작품 분석을 하고 있었다. 해당 사진들은 공모전에서 전문 심사위원들에게 인정받은 지라 사진 애호가들의 관심을 끌었다. 지난 10월29일 문화비축기지 T6 문화아카이브에서 진행 중인 ‘잘 생겼다! 서울20’ 사진공모 수상작전에 다녀왔다. 사진 공모전은 앞서 9월7일부터 9월25일까지 진행됐으며, 접수된 1000여 작품 가운데 오권열씨가 응모한 최우수작 ‘해바라기’(문화비축기지 촬영)를 비롯한 총 22점이 당선작으로 선정됐다. 사진전 주제는 올해와 내년 서울에 새로 생기는 공간 가운데, 9월에 사진 촬영이 가능했던 10개 명소를 대상으로 하였다. ▲덕수궁돌담길 ▲문화비축기지 ▲경춘선공원 ▲새활용플라자 ▲하수도과학관 ▲서울시립과학관 ▲서울창업허브 ▲서울로7017 ▲돈의문박물관마을 ▲다시세운 등이 해당한다. 서울시는 이번에 선정된 사진들을 시민들과 같이 공유하고, 서울의 잘생긴 핫플레이스를 적극 알리고자 사진전을 준비하였다. 문화비축기지의 비탈길을 따라 올라가면 사진전이 열리고 있는 T6가 보인다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 문화비축기지는 지하철 6호선 월드컵경기장역에서 10분 정도 걸으면 방문할 수 있다. 월드컵경기장 서문 앞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면 바로 문화비축기지다. 광장을 지나 보이는 비탈길을 따라 걸으면 제일 먼저 보이는 탱크가 바로 T6다. T6 지하 2층(올라가는 비탈길에서 보면 지상 1층으로 보인다) 카페 ‘탱크6’를 지나 계단을 올라가면 잘생겼다20 사진전이 진행되는 문화아카이브다. T6의 1층~2층 경사로이며, 이곳을 따라 올라가면 회의실이 나온다. 본 사진전 경우 문화비축기지 또는 회의실을 방문한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문화...
50+중부캠퍼스 사진강의를 들은 후 사진전은 연 수강생들 ⓒ김영옥

50+‘시간을 담는 사진작가’로 인생 제2막

50+중부캠퍼스 사진강의를 들은 후 사진전은 연 수강생들 “30년 동안 다니던 직장을 퇴직한 후 이런저런 것들을 다 해보면서 혼자 노는 것을 배워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던 중 ‘50+중부캠퍼스’를 알게 됐어요. 카메라 하나만 있으면 혼자서도 잘 놀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50+중부캠퍼스 강좌 중 ‘시간을 담는 사진작가’를 듣게 됐습니다. 수업을 들으면서 사진을 설명하는 수많은 단어가 무척 시적이란 생각을 하게 됐어요. 시집을 샀죠. 시를 읽으며 내 안에 잠재된 미적 감각을 끌어올려 사진을 찍어 봤습니다. 전시회를 위해 작가 노트도 시로 써 봤어요. 평생 안 해 봤던 일들이죠. 인생 2막에선 안 해 봤던 것들을 해 보려고요. 시도 써 보고, 사진도 찍었습니다. 처음엔 부끄럽다는 생각도 있었지만, 전시회를 위해 사진을 펼쳐 놓고 보니 구름을 나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 50+중부캠퍼스 2층에서 열린 사진전 수강생 최규철(60세) 씨의 소감이다. 지난 6월 26일부터 30일까지 서울시 50+중부캠퍼스 2층 테라스에서 소박한 사진전이 열렸다. 이 사진전은 50+세대들의 배움학교인 50+중부캠퍼스에서 12주 동안 사진강좌를 들은 수강생들이 한 학기를 마무리하며 연 사진전이었다. 봄에 시작해 여름에 이르기까지 두 계절 동안 진행된 사진강의를 13명 수강생은 한 주도 거르지 않고 참여했다. 카메라의 전반적인 이해와 조작법은 물론 미적 시각을 키우는 수업은 ‘사진’에 대한 수강생들 의식을 변화시켰다. 평범한 풍경과 사람, 사물에서 아름다움을 찾아내는 것이 좋은 사진이라고 강조하는 주기중 강사. 사진 강의를 진행한 주기중 강사는 피사체를 통해 사진가의 미의식과 생각이 표현되어야 함을 늘 이야기했다. 더불어 “아름다운 것을 아름답게 찍는 것이 아니라, 아름답다고 생각하지 않았던 평범한 풍경과 사람, 사물에서 아름다움을 찾아내는 것이 좋은 사진이다”라고 강조했다. ‘50+,(쉼표)’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사진전엔 12명의 수강생이 작품 3점...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손준수

‘서울사진축제’로 바라본 서울의 어제·오늘·내일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1988년 해외여행 자유화 조치 이전 대한민국은 해외여행도 마음대로 갈 수 없는 나라였다. 지금은 한해 2천만 명의 내국인이 해외여행을 나가고, 1천5백만 명의 외국인관광객이 들어온다. 국내 거주하는 외국인만 170만 명이 넘는다. 낯설기만 하던 외국이나 외국인이 이제 이웃으로 느껴질 정도로 가깝다. 이번 ‘2016 서울사진축제’의 주제는 그래서 ‘도시 속 세계화’에 초점을 맞춘다. `서울사진축제`에선 사진과 멀티미디어 작품이 함께 전시되었다. 새로운 세상을 찾아 떠나는 ‘디아스포라’ 선보여 ‘디아스포라(Diaspora)’는 로마에 의해 고국 팔레스타인을 떠난 유대인의 강제해산을 지칭하던 말이었다. 지금은 의미가 확장돼 난민, 이민자, 소수 민족 등 고국을 떠난 사람들을 가리킨다. 기존의 디아스포라가 강제이주와 파견 노동, 국외입양 등 타의로 떠나는 것이었다면, 지금은 다르다. 세계화로 인해 자발적 이주가 새로운 공동체와 문화를 만들기 때문이다. 이번 전시회는 서울에서 겪는 현대적 의미의 디아스포라를 다뤘다. 서울은 세계화로 도시경관은 물론 삶의 방식에서도 새로운 문화적 결합을 빚는다. 전시된 사진들은 이렇게 낯선 땅을 자신의 공간으로 바꾼 이들의 삶을 보여준다. 서로 다른 문화권의 건물들을 디지털 콜라주 재탄생시킨 작품 전시회를 찾은 대학생 강상호 씨는 “어릴 적부터 서울에 있어서 몰랐지만 서울이 세계적인 도시가 되었다는 걸 느낀다”고 소감을 밝힌다. 시민들, 외국인을 렌즈에 담다 서울에 사는 외국인들의 모습을 잘 보여준 사진 특별전과 함께 열린 3개의 공모전에는 서울시민과 서울 거주 외국인의 사진만 모았다. 조선시대 민중들이 그린 민화에 당시 생활상이 녹아 있듯이 시민 렌즈에 담긴 서울 사진에는 세계화의 신풍속도가 엿보인다. `이웃집 찰스의 서울스토리` 라는 주제로 열린 국제사진공모전 서울에서 이제 이웃 중 몇몇은 외국인이라는 게 낯설지 않다. ‘이웃집 찰스’의 눈에 비친 서울의 문화와 역사, 사람들의 모...
시청로비, 실로 책갈피를 만들어볼 수 있는 체험 부스 ⓒ김윤경

소소하지만 놓치기 아까운 전시들

시청로비, 실로 책갈피를 만들어볼 수 있는 체험 부스 어느덧 달력은 얇아지고 다이어리는 가득 채워졌다. 성큼 겨울로 접어든 날씨가 마음을 얼어붙게 하지만, 조금이나마 따뜻하게 만들어 줄 알찬 전시들이 있다. 하늘광장 갤러리 2016년 마지막 전시 ‘서울의 주’ 어쩌다 저렇게 얽히고 설킨 실들이 빌딩 속으로 들어갔을까. 서울시청 8층 하늘광장 갤러리에서는 11월 14일부터 이은숙 작가의 전시가 열리고 있다. 주(柱)란 우리가 살고 있는 집을 떠받치는 기둥, 나아가 서울의 수많은 빌딩을 뜻한다. 갤러리에 들어서면 투명 기둥들이 늘어서 있다. 기둥 안에는 복잡하게 얽힌 실들과 희망을 나타내는 박주가리, 들깨씨 등이 들어있다. 몇 군데 씨앗 기둥 속에는 작가의 어린 시절 흑백사진도 보인다. 어린 아이가 얽힌 공간 속 희망을 상징한 씨앗과 함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쁜 일상 속에 가려 보이지 않지만 사회는 인간관계에 매어있다. 실은 서로 얽혀 있는 우리의 관계를 이야기한다. 소중한 인연을 뜻하기도 하고 꼬여버린 실타래처럼 갈등과 오해를 표현하기도 하는 실. 엮으면 무언가를 만들어 따스하게 해주기도 하지만 또 의외로 한 올씩 자유롭게 술술 풀리기도 하는 실은 함축하는 의미가 깊다. 얽히고 설킨 실기둥, 이은숙 작가의 `서울의 주` 전시 전시는 시청 1층과 연계돼 있다. 시청 1층에 놓인 100개의 작은 의자를 쌓아 놓은 ‘소통의 의자’에도 역시 많은 실들이 얽혀 있다. 그리고 갤러리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 옆에서 봉제 공장처럼 많은 형광색의 실타래가 있다. 이곳에서는 실로 책갈피를 만들 수 있는 체험을 해볼 수 있다. 실을 받은 후 어떻게 해야 예쁘게 만들지 생각했다. 그런데 하다 보니 의도와 달리 뒤엉켜버렸다. 급히 다듬으려고 하자 자원봉사자가 일부러 가지런히 놓을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코팅을 한 뒤 완성된 책갈피를 보니 그 말이 이해가 갔다. 얽히고 설킨 모양이 하나의 작품으로 멋있게 보였다. “인간관계라는 건 참 복잡하잖아요. 실도 그렇죠....
`닉 나이트 사진전-거침없이, 아름답게`가 서울시 중구 대림미술관에서 내년 3월까지 열린다. ⓒ고륜형

거침없이 아름답게 ‘닉 나이트’ 사진전

`닉 나이트 사진전-거침없이, 아름답게`가 서울시 중구 대림미술관에서 내년 3월까지 열린다. 깊어가는 가을바람이 거리의 낙엽을 몰고 가던 지난 11월 5일 저녁, 서울 종로구 대림 미술관 사진전. 삼삼오오 호기심 어린 눈빛의 탐방객들이 모여든다. 교사, 학생, 연인, 친구… 다양한 연령과 계층이지만 공통점이 느껴진다. 스킨헤드와 빨간 원색으로 강렬하게 타오르는 사진전 포스터에서 한동안 눈길을 떼지 못하는 것. ‘거침없이, 아름답게’라는 도발적인 문구에 빨려든다. 사직 작가 닉 나이트의 생애를 보여주는 듯한 포스터 그림들이 탐방객의 발길을 자연스레 미술관 안으로 이끈다. 섹션1-스킨헤드(SKINHEAD) `Nicky Crane and friend, Goulston Street`, `Nicky Crane Goulston Street`(좌) 섹션2-초상사진(PORTRAIT) `Lady Amanda Harlech`, `Lady Gaga`(우) ‘닉 나이트 사진전-거침없이, 아름답게’ 사진전은 총 6개의 섹션으로 나뉘었다. 첫 번째는 ‘스킨헤드(SKINHEAD)’. 스킨헤드는 영국의 노동자 계층 청년을 일컫는 용어로, 닉 나이트는 1980년대 그들과 가깝게 지내면서 자유롭고 거친 힘이 뿜어져 나오는 문화에 빠져들었다. 음악과 패션 등으로 나타나는 그들의 거침없는 감정 표현에 포로가 됐다. 닉 나이트는 그들을 사진에 담으면서 전문 사진작가의 길로 들어섰다. 두 번째는 ‘초상화(PORTRAIT)’이다. 레이디 가가, 나오미 켐벨 등 스타들의 초상화다. 그런데, 기존과 다르다. 정적인 분위기의 고전적인 촬영 방식에서 벗어났다. 인물의 특정 부분, 즉 표정이나 자세 등 하나의 요소를 집중적으로 부각시킨다. ‘아이디’ 매거진 30주년을 맞아 준비했던 이 초상화 사진전은 닉 나이트의 인물을 바라보는 독특한 표현방식의 백미다. 그를 세계적 패션 사진작가로 띄워준 은인이다. 세 번째는 ‘디자이너 모노그래프(DESIGNER MONOGRAPHS)’다. 요지 야마모토, 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