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사가 완만하고 빼어난 조망을 갖춘 오봉코스는 겨울산행을 즐기기에 좋다

이한치한, 겨울산행으로 좋은 오봉코스

경사가 완만하고 빼어난 조망을 갖춘 오봉코스는 겨울산행을 즐기기에 좋다 ◈ 오봉코스-지도에서 보기 ◈ 입춘이 지났지만 겨울 끝은 아직 보이질 않는다. 날씨도 봄임을 깜빡 했는가, 연일 맹추위의 엄습이다. 한파가 강할수록 사람들은 움츠러들며 따스한 곳을 찾는다. 이럴 때 이한치한(以寒治寒)으로 추위를 즐길 수 있는 겨울산행은 어떨까. 아직 겨울 설산 풍광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북한산국립공원 오봉코스를 추천한다. 가까워서 좋고 경사가 완만하고 특히 빼어난 조망이 겨울산행을 즐기기에 더없이 좋은 코스이기 때문이다.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이른 새벽, 북한산국립공원 송추유원지를 찾았다. 등산객을 위한 넓은 주차장이 있어 주차장 걱정은 전혀 없다. 물론 버스를 이용해도 좋다. 구파발역에서 34번 버스를 타면 20여분이면 입구에 도착한다. 산행코스는 ‘북한산국립공원 오봉탐방지원센터에서 여성봉~오봉~오봉능선~송추폭포~송추계곡~송추분소(유원지)’에 이르는 약 6.4km 구간이다. 능선과 계곡 아름다운 풍광을 즐기면서 쉬엄쉬엄 걸어도 4시간이면 넉넉하다. 눈 쌓인 진지들도 정감있다 들머리를 오봉탐방지원센터로 시작했다. 입구에 들어서자 새하얀 눈이 길을 안내한다. 입구에서부터 첫째 봉우리인 여성봉까지는 1.5km이다. 눈 위에 발자국을 남기면서 오르는 산행의 맛은 색다르다. 뽀드득~ 뽀드득~ 걸음을 옮길 때마다 울리는 발자국 소리가 장단을 맞추어 주었다. 눈으로 옷을 입은 등산로 주변 진지(陣地)도 오늘은 정감이 느껴진다. 서울방어를 위한 진지들이다. 1시간 쯤 올랐을까, 드디어 여성봉에 이른다. 부지런한 산꾼들이 일출을 기다리며 오봉을 향해 무리지어 있었다. 바위의 형상이 여자 모습을 연상케 해 붙여진 이름이란다. 북한산을 향해 뻗은 도봉산 한 능선 끝자락으로 높이가 해발 504m이다. 부지런한 산꾼들이 일출을 기다리며 오봉을 향해 무리지어 있었다 ◈ 오봉코스-지도에서 보기 ◈ 여성봉을 둘러보고 곧장 오봉(五峰)을 향했다. 여성봉에서...
지난 11월 초 늦가을 북한산 전경ⓒnews1

서울역사편찬원, 북한산 2천년 ‘서울역사답사기’ 발간

지난 11월 초 늦가을 북한산 전경 서울역사편찬원은 ‘서울역사답사기1–북한산과 도봉산 편-’을 발간했다. 이번 북한산‧도봉산 편 발간은 향후 10년 동안 진행될 ‘서울역사답사기’ 사업의 첫 걸음이다. ‘서울역사답사기’ 사업은 매년 서울일대 답사를 진행하고, 답사기를 발간한다. 주제는 ▲외사산 ▲내사산 ▲한강 ▲수도 ▲길 ▲근현대 ▲인물 등이다. 서울역사답사기는 역사학적 관점의 답사를 지향한다. 2,000년 역사 속의 자연적 요소(산과 강), 인문적 요소(수도와 길), 사람의 이야기를 모두 고려하여 ‘서울은 어떤 곳인가?’를 알아보는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서울역사답사기는 역사가 현장 강의, 시민과의 질의응답, 필자의 소회 등을 담았다. 서울역사답사기는 제1권을 북한산 일대에서 시작했다. ‘북한산과 도봉산 편’은 북한산성 행궁 터와 성벽을 비롯해, 도봉서원, 연산군 묘역, 국립4.19민주 묘지, 승가사, 진관사 등 북한산‧도봉산 일대 8개 답사코스를 소개한다. 북한산은 최근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방송을 통해 아름다운 자연풍광과 도시 전경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장소로 소개되었다. 서울역사답사기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북한산 일대의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한다. 서울역사답사기 표지 우선 북한산은 삼국시대부터 국방상 요지로 주목받았으며, 북한산성은 ‘서울을 함께 지킨다’는 의미를 되새길 수 있다. 북한산성은 조선 후기 백성들이 ‘수도 방어’ 라는 시대적 소명으로 축성한 성곽이다. 북한산 동쪽 기슭에 있는 애국선열 묘역과 국립4.19민주묘지 일대는 ‘근현대사의 정의와 양심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이 일대 답사기를 집필한 필자는 ‘민주화운동의 아버지가 독립운동’이라는 표현으로 역사적 성격을 부여했다. 도봉산 일대는 불교와 유교문화가 공존한 역사를 조명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도봉산 도봉계곡 주변에 위치한 도봉서원은 복원사업 진행 과정에서 불교관련 유물이 출토된바 있다. 서울역사답사기 북한산‧도봉산 편은 서울 신청사 지하 1층에 자리한...
전망 좋은 카페 겸 갤러리 `키미아트`

[여행스토리 호호] 북한산 기슭 아트산책

전망 좋은 카페 겸 갤러리 `키미아트` 호호의 유쾌한 여행 (56) 평창동 미술관&카페 산책 서울 종로구 평창동은 광화문 넘어 북악산과 북한산 사이에 위치하고 있는 곳입니다. 서울에서 드물게 한적하고 여유로운 동네로 꼽힙니다. 서울의 중심가와 가깝지만 버스 외에는 다른 대중교통수단이 없습니다. 어쩌면 이곳은 서울을 벗어나고 싶어도 벗어나기 어려운 이들에게 주어진 짧은 도피장소가 될 지도 모릅니다. 북한산의 청량함 속에 미술관과 갤러리 10여 개가 다소곳이 들어서 있습니다. 문득 일상을 벗어나고플 때 잠시나마 휴식을 줄 수 있는 곳입니다. 가을이면 더욱 여행하기 좋은 곳 평창동으로 여행을 떠나봅니다. 이곳은 북한산 둘레길과 연결되어 있어 가볍게 트레킹을 즐기며 함께 여행도 가능합니다. ① 자연과 사람을 품은 조각 그리고 ‘김종영미술관’ ◈ 김종영미술관-지도에서 보기 ◈ 현대 추상조각의 선구자 김종영 작가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김종영미술관 평창동에 10여 개의 미술관과 갤러리가 존재하지만 그 중에 김종영미술관을 첫 손에 꼽을 수 있습니다. 김종영 작가(1915~1982)는 20세기를 대표하는 현대 추상조각의 선구자입니다. 70년도 안 되는 삶을 살면서 자기 작품 세계를 완성해 나감은 물론 조각 분야에 수많은 제자들을 양성했습니다. 입체적인 조각작품으로 명성이 높지만 회화, 서화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자기 세계를 넓혔습니다. 그의 대표적인 공공미술로는 1963년 파고다 공원에 건립한 ‘3.1독립선언기념탑’을 들 수 있습니다. 기념조각의 기념비적인 작품으로 꼽힙니다. 김종영미술관은 그의 작품 세계를 기리고 젊은 조각가들을 후원하기 위해 2002년 설립되었습니다. 김종영의 다양한 작품들을 이곳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조각뿐만 아니라 회화와 서화 등 다채롭습니다. 김종영 작가의 조각, 회화, 서화 등 다양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북한산 자락의 비스듬한 기울기를 이용해 3층 규모로 지어진 미술관은 층이 완벽히 분리되어 있지 않고 공간별로 나뉘어 ...
텃밭

4월 4일 북한산 나무심기 행사 참여하실 분!

서울시는 ‘서울, 꽃으로 피다’ 캠페인의 일환으로 오는 4월 4일 종로구 북한산 자락에서 진행되는 ‘서울특별시와 금호타이어가 함께 하는 탄소 상쇄 숲 조성 행사’에 참가할 시민을 3월 30일까지 모집한다. 올해로 3회차를 맞이하는 이번 행사는 종로구 북한산 자락 산림 훼손지에서 진행되며, 종로구가 공동으로 협력하고 시민들이 직접 참여해 꿈과 소망을 담은 기념식수 행사로 진행된다. 행사 내용 자세히 보기 ☞ 클릭 가족, 소모임 등 2명 내외로 이루어진 팀 단위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신청 방법은 3월 30일까지 온라인 신청서(goo.gl/JYXgCH)를 클릭, 참여자 정보와 참가하게 된 사연(200자 내외)을 기입해 제출하면 된다. 시는 이중 인상 깊은 사연을 제출한 100팀을 선정해 오는 3월 31일 서울시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다. 선정된 100팀은 증정된 묘목을 심은 후 꿈과 소망을 담은 명패를 나무에 부착할 수 있으며, 나무는 30년 간 해당 시민의 이름으로 관리된다. 서울시와 금호타이어는 2015년부터 인왕산과 북한산에 1만 7,100㎡ 규모 면적에 2개의 산림 탄소 상쇄의 숲을 조성함으로써 640톤의 이산화탄소를 흡수(연간 21.3톤)하고 있다. 최광빈 푸른도시국장은 “서울시가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저탄소사회를 구현하는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탄소 상쇄 숲 조성 행사에 많은 시민들이 참여해 나무와 자연의 소중함과 지난날의 추억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되고, 가족, 친구와 함께 뜻 깊은 추억을 남기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문의 : 조경과 02-2133-2111 ...
부상자를 구조 중인 소방헬기의 모습 ⓒ최용수

해빙기 산행, 이것만은 꼭!

부상자를 구조 중인 소방헬기의 모습 2015년 3월 13일 오전 9시 55분 북한산 인수봉 암벽 등반 코스인 취나드B에서 가로 2m, 세로 1.3m, 약 5t가량의 바윗돌이 굴러 떨어졌다. 떨어진 바윗덩어리는 여러 파편으로 쪼개졌고, 삽시간에 등산객을 덮쳐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최근 서울 근교 산에서 발생한 해빙기의 대표적 낙석사고이다.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간 해빙기 낙석·붕괴 등으로 인한 안전사고는 68건이나 발생하여 16명이 사망하고, 25명이 다쳤다고 한다. 국립공원관리공단 관계자는 “국립공원에서 발생하는 낙석 사고의 절반가량이 해빙기에 발생한다”면서 “봄철 산행 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안전사고 예방법을 미리 숙지하고, 큰 일교차에 대비한 의류와 장비를 잘 챙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귀띔해 주었다. 우수(雨水), 경칩(驚蟄)을 다 지나니 본격적인 산행 시즌이 시작되었다. 하지만 봄 기분으로 들뜬 나머지 무작정 산을 찾는다면 큰 낭패를 당할 수도 있다. 탐방로가 얼었다 녹기를 반복하면서 낙석과 산사태의 위험이 커지는 해빙기, 안전한 산행을 위한 유의점을 소개한다. ① 산행 목적지의 기상을 확인하고, 날씨에 맞는 복장과 장비를 갖춘다 산행지의 기상 확인은 계절 구분 없이 중요하다. 그러나 해빙기는 연중 기상 변덕이 가장 심한 계절이므로 기상 확인이 필요하다. 저지대에서는 꽃이 피지만 1,000m가 넘는 고지대에서는 4월에도 눈이 내리고 얼음이 어는 등 겨울 산과 다름없다. 더구나 한낮과 저녁의 기온 차가 10℃ 이상일 때가 많으므로 보온 의류와 방풍복·방수복·아이젠·스틱·스패츠 등을 반드시 챙겨야 한다. 하루에도 봄, 가을, 겨울 세 계절이 공존하는 시기가 바로 봄철 해빙기이다. 봄철에도 북한산 북쪽 면에는 얼음과 잔설이 남아있어 위험하다. ② 반드시 허가된 등산로를 이용하고, 통제구역에는 출입하지 않는다 산행을 하다 보면 탐방로 주변에서 출입금지구역을 알리는 표지판을 자주 본다....
북한산 비봉길

북한산에서 만난 ‘국보 제3호’는?

유형문화재 가운데 가치가 높은 문화유산을 ‘보물’이라 하며, 역사적·학술적·예술적·기술적인 가치가 높아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지정된 보물을 ‘국보’라 한다. 국보 제1호 숭례문, 제2호 원각사지 10층 석탑은 서울 도심에 있는데 유독 ‘국보 제3호’는 북한산 봉우리에 있다는 것이 흥미를 끈다. 북한산은 예부터 한반도의 ‘오악(五嶽)’ 중 하나였다. ‘오악’이란 백두산·금강산·묘향산·지리산·삼각산(북한산)을 일컫는 말이다. 특히 북한산은 한반도의 중앙에 있는 산이라 하여 ‘중악’이라 불리기도 했다. 이 북한산의 향로봉과 사모바위 사이 ‘비봉’에 국보 제3호 ‘북한산 신라 진흥왕 순수비’가 있다. 1962년 12월 20일 국보 제3호로 지정되었다. 비바람으로 인한 훼손을 막기 위해 1972년 경복궁으로 이전되었다가 지금은 국립중앙박물관에 보관돼 있다. 그리고 2006년, 원래 자리에는 복제 순수비를 세웠다. 순수비의 역사성을 오롯이 보존하기 위해 강화도 화강암을 가져와 3D기법을 활용하여 원형과 똑같이 만든 것이다. 국보 제3호 `북한산 신라 진흥왕 순수비` 순수비는 직사각형으로 비봉 꼭대기의 자연암반 위에 2단의 층을 만들어 세운 형태이다. 윗부분의 일부가 없어져서 남아 있는 비(碑)는 높이 1.54m, 너비 69㎝이다. 모두 12행의 글이 남아있으며, 행마다 ‘해서체’로 32자가 새겨져 있다. 비를 세우게 된 까닭과 왕이 지방을 방문하는 목적 그리고 진흥왕의 영토 확장을 찬양하는 내용 등이다. 건립연대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창녕의 신라 진흥황 척경비가 건립된 진흥왕 22년(561)과 황초령비가 세워진 진흥왕 29년(568) 사이에 세워졌거나 그 이후라고 학계는 추정하고 있다. 1,200년이란 세월동안 비바람에 씻기고 닳아 알아볼 수 없는 비석을 친구 김경연과 ‘승가사’에 놀러왔던 추사 김정희가 비봉에서 발견하고 탁본을 떴다. ‘북한산주를 폐하고 남천주를 설치한다’는 대목이 키워드가 되어 68자를 해독하게 되면서 마침내 ‘진흥왕 순수비’라는...
우이령길 고갯마루 ⓒ최용수

올 가을 놓치지 말아야 할 단풍 명소, 우이령길

우이령길 고갯마루 ‘가을을 독서의 계절’이라고들 한다. 그러나 좋은 책만 있으면 언제라도 가능한 것이 독서이다. 하지만 자연을 즐기려면 때가 따로 있다. 특히 단풍구경이라면 더더욱 그러하다. 최근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올 가을 단풍길 10선'을 선정·발표했다. 계곡길 5개(설악산, 속리산, 지리산, 치악산, 주왕산), 산책길 3개(내장산, 덕유산, 북한산), 자연관찰로(월악산)와 능선길(한려해상) 각 1개소 등이다. 그 중 서울에도 단풍산책길로 추천된 곳이 하나 있으니 여간 반가운 일이 아니다. 바로 ‘우이령길’이 그것이다. ‘우이령길(소귀고개)’을 가려면 지하철 4호선 수유역 3번 출구에서 120번,153번 버스를 타고 종점(도선사 입구 정류장)에서 내린다. ‘우이동먹거리마을'을 지나 1.3km 정도 올라가면 차량 출입 통제구간이 시작되고, 다시 500m쯤 가면 ’북한산국립공원 우이탐방지원센터’가 나온다. 여기가 ‘우이령길’의 시작점이다. 신분증을 제시하며 예약여부를 확인하면 통제구역 진입이 허용된다. 우이령길의 남쪽 출발은 우이탐방지원센터에서 시작한다. 예약 및 신분증 휴대 필수. “바위고개 언덕을 혼자 넘자니, 옛 님이 그리워 눈물 납니다~♪. 고개 위에 숨어서 기다리던 님, 그리워 그리워 눈물 납니다~♬” 한국의 슈베르트 이흥렬(1907~1980년) 선생이 작사·작곡한 가곡 ‘바위고개’의 일부이다. 우이탐방지원센터를 출발하여 1.5km 정도 올라오면 ‘우이령 고갯마루’에 도착한다. 선생은 ‘바위고개를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은 상징적인 고개’라 했지만, 사람들은 이곳 우이령을 노래한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 고갯마루에는 적(敵) 탱크의 진입을 막기 위한 대전차 장애물이 좁은 통로를 내려다보고 있다. 한국전쟁 당시 미국 공병대가 군사작전을 위해 개설한 길, 고갯마루에는 미군의 ‘작전도로 개통 기념비’가 아직 남아 있다. 언제쯤이면 이 장애물이 영원히 철거될 수 있을까…. 마사토로 편안한 우이령길을 도란도란 걷고 있는 탐방객들 우이령길은 화강암이...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봄이 온 국립4·19민주묘지 모습

4월에 한번쯤 걸어볼 만한 산책길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봄이 온 국립4·19민주묘지 모습얼마 전 20대 국회의원을 뽑았다.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민주주의는 우연히 찾아와준 행운일까? 서울시에서 봄·가을에 걷기를 추천하는 ‘민주묘역순례길’을 탐방했다. 일제로부터의 독립과 민주주의의 의미를 간직한 테마 산책길이다. 국립4·19민주묘지(이하 4·19묘지), 17위의 광복군 합동 묘소를 비롯한 12기의 독립유공자 묘역, 헤이그에 특파되었던 이준 열사, 초대 부통령 이시영 선생 등 우리나라 근·현대사를 전시한 야외 박물관 같았다.민주묘역순례길은 강북구 수유동의 북한산 자락에 있다. 출발점은 솔밭근린공원이다. 이준 열사 묘지에 이르는 2.3km의 부담 없는 산책길이다. 이곳에서 조선시대부터 있던 섶다리를 만날 수 있다. 도심 주택가에 있으면서도 100년이 넘은 소나무가 빼곡한 솔밭근린공원, 소나무에서 뿜어져 나오는 솔 향은 탐방객을 금방 취하게 만든다. 민주묘역순례길은 이곳 `솔밭근린공원`에서부터 시작한다얼마를 걸었을까? 4·19묘지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에 다다른다. 눈 맛(?)이 시원할 정도로 시야가 탁 트였다. 살랑살랑 불어오는 봄바람은 도심 생활에 지친 사람들을 치유하는 듯하다. 민주묘역순례길 최고의 쉼터로 이미 입소문이 난 곳이다. 가족 3대가 이야기를 나누며 지나가고 있다4·19묘지는 1960년 독재와 불의에 항거한 4·19혁명 때 희생된 186위(位)의 영령을 모신 합동분묘이다. 약 4만 평 규모로 중앙에 민주혁명의 기상을 상징하는 7개의 탑주(塔柱) 4.19기념탑이 솟아있으며, 유영봉안소, 상징문, 각종 조형물이 자리하고 있다. 탐방객들이 전망대에서 4.19묘지를 내려다보며 4.19혁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해마다 四월이 오면 접동새 울음 속에 그들의 피 묻은 혼의 하소연이 들릴 것이요. 해마다 四월이 오면 봄을 선구하는 진달래처럼 민족의 꽃들은 사람들의 가슴마다에 되살아 피어나리라” 4·19기념탑에 있는 추모의 글 중의 일부이다. 1993년에 국립묘지로 승격되었...
2015년 역사학자와 함께 하는 서울문화유산 찾아가기

북한산 봄경치 즐기며 서울 역사 배워요

2015년 역사학자와 함께 하는 서울문화유산 찾아가기 추위가 어느 정도 누그러지면서 서울에도 봄이 시작됐습니다.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하는 3월을 맞아 서울역사편찬원이 2016년 서울역사문화답사 운영 일정을 발표했습니다. 이번 서울역사문화답사는 지난 15년 동안 서울 답사를 진행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2천년 역사의 서울과 역사 속을 살아간 사람’을 중점적으로 살펴봄으로써 다른 답사와 차별화를 시도합니다. 올해 그 첫 걸음을 서울의 진산(鎭山) 북한산 일대에서 시작합니다. 오는 16일 천축사와 도봉서원 일대 답사를 시작으로, 11월까지 총 7차례 북한산과 그 주변지역을 답사할 예정입니다. 답사의 현장강의는 고대·중세·근대를 전공한 역사학자들이 함께 진행하며, 북한산 일대를 걸으면서 고대부터 근현대까지의 역사를 시민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서울의 경치를 즐기면서 2천년의 서울 역사도 함께 배우고 싶다면, 서울역사문화답사에 참여해 보세요. 참가는 8시간 정도 도보 및 산행에 무리가 없는 시민이면 누구나 가능하며, 답사에 필요한 개인 용품(물, 도시락, 모자 등)을 준비해 참가 신청을 하면 매회 50명씩 추첨을 통해 참가자를 선발합니다. 참가 접수는 3월 4일부터 10일 오후 6시까지 참가신청서를 작성해 이메일(history@seoul.go.kr) 또는 팩스(02-413-9636)로 접수하면 됩니다. 평일에는 서울역사편찬원 청사로 방문접수도 가능합니다. 참가신청서 다운로드 및 추첨 일정 등에 관한 사항은 서울문화포털의 ‘문화공감’ 코너의 '역사강좌 및 답사안내'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김우철 서울역사편찬원장은 “2025년까지 서울 전 지역을 구역화해서 답사를 운영할 계획"이라며, "책으로만 접했던 서울 2천년의 역사를 역사학자들과 현장에서 직접 체험하고 느껴보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문의 : 서울역사편찬원 02-413-95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