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 고픈 이들을 위한 처방전! 문화비축기지 명민호 일러스트

가을 느낌 물씬~ 서울에 잘 생긴 ‘문화비축기지’

명민호가 그리는 서울이야기 (6) 문화비축기지 2017년 9월 1일 개원한 문화비축기지는 1973년 1차 석유파동 이후 석유를 보관하던 1급 보안시설이었다. 2002년 월드컵 개최 당시 위험시설로 분류되어 폐쇄됐다가, 41년 만에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문화공원으로 재탄생했다. 축구장 22개 크기인 14만㎡ 부지 가운데 문화마당이 자리하고 있고, 6개 탱크가 이를 둘러싸고 있다. 탱크 중 하나는(T3) 원형 그대로 보존돼있어 석유비축기지 조성 당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문화비축기지는 산업유산을 재생한 도심의 문화공원으로 시민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상시 운영된다. 산책하듯 이곳저곳을 둘러보는 것도 좋지만, 투어프로그램을 이용하면 문화비축기지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시민투어, 공원생태탐방, 산업유산탐방 등이 운영 중이다. T4에서는 놀이와 공연이 결합된 색다른 공연 ‘지.라운드 G.Round’을 볼 수 있다. 설치공연은 9월 21일~10월 3일, 공연은 10월 9일과 10월 10일 열릴 예정이다. (☞예약 페이지 바로가기) 볼거리, 먹을거리가 가득한 ‘서울밤도깨비야시장’과 ‘모두의 시장’도 빼 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다. ‘서울밤도깨비야시장@문화비축기지’는 매주 토요일 오후 4시~9시에 문화마당에서 열린다. 푸드트럭과 핸드메이드 제품, 공연이 펼쳐지는 것은 물론, 일회용품 안 쓰기, 음식물찌꺼기 퇴비화 등 친환경 공원 정책에 맞게 운영된다. ‘모두의 시장’은 도시농부, 재활용 등 다양한 주제로 지속가능한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시장으로, 10월까지 매월 세번째 토요일 오후 4시~9시까지 열린다. 이밖에도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이 진행되며, 자세한 정보는 블로그와 페이스북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문화비축기지○ 위치 : 서울시 마포구 증산로 87 (지하철 6호선 월드컵경기장역) ○ 홈페이지 : parks.seoul.go.kr/culturetank...
난지 연못 행사장의 황포돛배 모습 ⓒ임영근

황포돛배에 싣고…‘마포나루 새우젓 축제’

난지 연못 행사장의 황포돛배 모습 마포나루 새우젓 축제가 어느덧 10주년을 맞이했다. 해를 거듭할수록 내실 있는 실속형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새우젓 축제. 구민에게는 질 좋은 새우젓을 제공하고 새우젓과 지역특산물을 생산하는 농어촌에는 경제적 이익을 안겨 주는 상생과 소통, 나눔의 축제이다. 올해는 야간 관람에 중점을 두고 ‘황포돛배’가 물에 떠 있는 상황을 재현한 한 난지연못을 찾았다. 옛 마포항에서 새우젓을 실은 황포돛배 하역 작업 모습을 재현했다. 제10회 마포나루 새우젓 축제 개막식 선언 모습 마포구는 서울에서 한강을 가장 길게 접하고 있어 예로부터 포구문화가 발달했다. 옛 마포나루터에서 유통되던 ‘새우젓’을 현대의 아이콘으로 복원해 축제로 승화시켰다. 현재 마포대교 북단의 마포동과 용강동 일대였던 마포나루는 1950년 한국전쟁 직전까지 새우젓을 비롯한 어물의 집산지였으며 특히 조선시대에는 삼남 지방의 세곡들과 새우젓을 비롯한 각종 어물과 전국의 물자들이 모여들었고, 그 중 새우젓과 소금이 유명했다고 한다. 행사 관계자는 과거 도화동에서 소규모로 개최되어 오던 ‘마포나루 복사골 새우젓 축제’를 2008년부터 구 단위 행사로 확대했다고 소개했다. 새우젓 축제에서 소금 검수 재현 모습 축제 현장에서는 새우젓이 판매되는데, 이곳 새우젓 가격은 서해의 먹이사슬과 기후여건 등 어장 상황의 악화로 어획량이 줄어 전년보다 소폭 상승했다고 한다. 또 산지와 상품의 질에 따라 새우젓 가격에 차이가 있는데, 육젓 특상품은 kg당 6만~7만 원에, 김장용 새우젓인 추젓은 1만5,000원 정도에 거래되어 시중가격보다 10~20% 정도 저렴한 편이다. 또한 ‘새우젓 경매행사’를 통해 품질 좋은 새우젓을 더욱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어 의미가 있는 축제다. 마포나루에 초창기부터 왕래했다는 한 시민은 전차 다니는 시절엔 나루터까지 새우젓을 사려고 서울 사람들이 왔다고 했다. 또 나루에 나가 보면 새우젓 냄새가 말도 못 할 정도로 났고 공덕동 로터리에서 ...
문화비축지기 전경

‘석유 대신 문화를 품다’ 문화비축기지 9월 개방

문화비축지기 전경 석유비축 1급 보안시설 ‘마포 석유비축기지’가 41년의 베일을 벗고 9월 1일 ‘문화비축기지’로 다시 태어납니다. 마포 석유비축기지는 1973년 석유파동 이후 건설돼 그동안 1급 보안시설로 접근이 통제돼 왔던 곳인데요. 상암월드컵경기장을 건설하면서 인근 위험시설로 분류돼 2000년 11월 폐쇄됐습니다. 다음달이면 생태·문화체험 공간으로 새롭게 단장한 모습을 만날 수 있습니다. 문화비축기지로 변화한 만큼 시민들의 다양한 문화활동이 차곡차곡 쌓여나가기를 기대해봅니다. '문화비축기지'는 축구장 22개와 맞먹는 규모(면적 14만22㎡)에 공연, 장터, 피크닉 같은 다양한 활동이 가능한 열린공간이 자리하고, 그 주변으로 6개의 탱크가 둘러싸고 있는 형태다. 산업화시대 유산인 탱크들은 물론 내외장재, 옹벽 등 하나부터 열까지 기존 자원들을 재생하고 재활용하는 도시재생 방식을 적용했다. 석유비축탱크 내부, 석유비축탱크 전경 가솔린, 디젤, 벙커씨유 같은 유류를 보존하던 기존 탱크들은 최대한 외부 원형을 살려 복합문화공간, 이야기관 같은 복합문화시설로 재생됐다. 뉴욕 애플스토어 같은 유리돔(T1), 기존 탱크의 철재를 모두 제거해 만든 공연장(T2), 탱크 상부 구멍을 통해 쏟아져 들어오는 햇빛이 마치 숲속에 온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하는 공간(T4)까지, 문화비축기지만의 독특한 공간 특성을 활용한 구조물이 눈에 띈다. 기존 탱크 원형 그대로를 살려 송유관 등 석유비축기지 조성 당시 모습을 볼 수 있는 공간(T3)과 1‧2번 탱크에서 걷어낸 철판을 내·외장재로 재활용하고 조립해 카페, 회의실, 강의실 등을 새롭게 만들어낸 커뮤니티센터(T6)도 눈여겨 볼 만하다. 문화비축기지를 설명하는 또 하나의 키워드는 '친환경'이다. 기지 내 모든 건축물은 지열을 활용한 신재생에너지를 통해 냉‧난방을 해결한다. 화장실 대소변기와 조경용수는 각각 중수처리시설(30톤)과 빗물저류조(300톤)를 통해 생활하수와 빗물을 재활용한다. 건축물은...
난지한강공원

더위에 지친 몸과 맘 ‘꽃’으로 달래세요

매일 방화동에서 상암동 DMC 회사까지 자전거로 출근하는 이른바 ‘자출족’ K씨(방화동, 49세). 자전거로 출근하는 아침이면 그는 언제나 마음이 급하다. 바쁜 출근길이지만 언제나 그의 자전거를 멈추게 하는 곳이 있다. 월드컵대교 북단 난지한강공원에 있는 ‘마포 마을꽃밭’이 바로 그곳이다. 이유가 뭘까? 기자도 자전거를 타고 그곳을 찾아갔다. 건설 공사가 한창인 월드컵대교, 그 북단에는 하늘을 휘감아 돌아가는 둥그런 램프가 있고, 그 램프 아래에 잘 가꾸어진 작은 꽃밭 16개가 줄지어 있었다. 마포구 관내 16개 동에서 하나씩 만든 이른바 ‘마포 마을꽃밭’이다. 한강공원을 자주 라이딩을 하는 기자이지만 이런 마을꽃밭을 보는 건 처음이다. ‘연남동 추억의 정원, 망원 풀잎 사랑, 합정 뜨락, 서교동 잔다리 꽃밭, 서강동의 목동의 피리소리, 신수동 야생화 꽃밭, 용강 마포나루 꽃동산, 대흥이네 정원, 아현동 웃음꽃’ 등 꽃밭마다 마을의 역사와 사연을 담은 예쁜 꽃밭 이름을 달고 있다. 언제부터 있었던 꽃밭일까? 때는 4월 중순으로 거슬러간다. 월드컵대교 북단 램프 아래에는 작은 언덕 모양의 공터가 있었다. 이곳에 ‘마을꽃밭 조성’을 기획한 마포구는 관내 각 동별로 25㎡~35㎡씩 꽃밭 부지로 할당했고, 각 마을 주민들은 할당받은 부지에 주제를 정하여 꽃밭을 디자인 했다. 그리고 항아리, 폐타이어, 의자 등 소품을 활용하여 꽃밭의 형태를 잡은 후 패츄니아, 메리골드, 데이지 등 2만여 본을 심었다. 물론 모든 작업은 마을별 직능단체, 주민모임 등이 자발적으로 참여하였고, 그 인원은 400여 명에 이른다. 드디어 16개의 작은 꽃밭이 모인 3,800㎡ 규모의 ‘마포 마을꽃밭’이 탄생하였다. 마을꽃밭마다의 이름표를 읽으며 하나씩 둘러보았다. 연남동의 꽃밭 ‘추억의 정원’은 옛 용산선(경의선)의 역사(歷史)를 재현한 꽃밭이다. 1906년 4월 3일 대륙침략의 야욕을 품은 일제가 조선으로부터 철도 부설권을 강탈하여 용산에서 신의주까지 건설한 518.5㎞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