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도시건축전시관에서 시민들을 위해 VR영상 전시를 제공하고 있다.

VR영상으로 만나본 전시 ‘또 하나의 서울’

덕수궁 옆에 위치한 서울도시건축전시관 외관 ⓒ 신예은 서울도시건축전시관을 아는가? 서울도시건축전시관은 '잘 생겼다 서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지난해 3월  덕수궁 옆에 문을 열었다. 이곳은 도시와 공간에 대해 평소 관심이 많은 필자에게 최적의 공간이다. 서울도시건축전시관에는 서울내 도시 건축 이야기와 도시 속 사회현상과 시민 행태에 대한 전시가 담겨있다. 독특한 외관을 자랑하는 전시관은 서울마루, 카페, 서울아카이브, 갤러리 등을 갖추고 있다.   필자는 지난 1월 '한강생각'이라는 한강 시민 건축전을 보러 이 곳을 방문했었다. 상설전시인 도 전반적으로 훑었으나, 하루에 여러 전시를 일일이 음미하긴 다소 벅차 기필코 재방문을 하리라 마음먹었던 적이 있다. 그러나 재방문의 기회는 좀처럼 오지 않고 있다. 계속되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사회적 거리두기 이후에도 서울도시건축전시관은 임시 휴관이 연장이 결정되었다. 직접 보고 듣고 즐기는 문화생활이 참으로 그리운 요즘이다. 서울도시건축전시관 온라인 전시 팝업창 ⓒ 서울도시건축전시관 코로나19 상황 가운데, 다수의 박물관과 미술관 등에서 '랜선 전시'와 '유튜브 관람' 등을 시행하고 있다. 한번씩 서울도시건축전시관이 그리워지는 요즘, 혹시나 하는 마음에 서울도시건축전시관 홈페이지(http://www.seoulhour.kr/main/ko/)에 접속해보니 '서울도시건축전시관 온라인 전시', ' VR 영상'이라는 문구가 눈에 띈다. VR 영상 랜선 전시는 어떤 느낌일까? 호기심이 증폭되는 순간이다. <또 하나의 서울> VR 영상 ⓒ 서울도시건축전시관 홈페이지 우측 하단에 있는 가상전시 이용안내 (i버튼) ⓒ 서울도시건축전시관 은 대도시인 서울의 현황을 분석하고, 도시 기반시설의 필요성과 잠재성을 제시하는 전시이다. 전시는 크게, '또 다른 서울(전면 스크린)', '균일', '경계(水)', '교점'이라는 네 가지 제목으로 나누어진다. 은 현재 VR 영상으로 관람할 수 있다. 복잡한 프로그램 설치도 ...
서울시향 고궁음악회가 온라인 생중계되었다

클래식과 대중가요의 멋진 만남! 서울시향 고궁음악회

6월 들어서 한낮의 기온이 30도를 오르내릴 만큼 무덥다. 이럴 땐 차라리 뜨거운 햇볕을 피할 수 있는 새벽과 저녁이 활동하기 좋다. 때맞춰 서울시에서 서울시향 고궁음악회를 개최했다. 힘내자! 대한민국 콘서트 서울시향 고궁음악회 포스터 덕수궁 중화문이 있는 야외에서 주말 저녁에 펼쳐지는 공연이라니 당장 모든 일을 내팽개치고 덕수궁으로 달려가고 싶다. 그런데 수도권 코로나19 확산으로 고궁과 능의 관람이 중지되면서 행사 장소가 바뀌었다. 서울시향 연습실 내부를 중화전 전각으로 형상화한 목공 백월(Back wall)을 세우고, 벽면에는 컬러 조명도 설치하는 등 고궁 분위기로 꾸몄다. 꿩 대신 닭이면 어떠랴! 그동안 코로나19로 지친 심신을 위로받을 수 있는 기회다. 서울시가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시민과 의료진을 위로하는 ‘힘내자! 대한민국 콘서트’를 개최했다. 첫 공연으로 6월 20일(토) 저녁 7시 30분 ‘서울시향 고궁음악회’가 온라인으로 생중계되었다. 서울시향 고궁음악회는 온라인 중계로 이루어졌다 저녁 7시 30분을 앞두고 공연을 관람하러 네이버TV로 접속했다. 공연이 시작되기 전 홍보 영상이 나오고 있었다. 클래식 명곡 연주 중간에 여행스케치와의 협연도 있다. 박진감 넘치는 홍보영상을 보고 있으니 본 공연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사회를 맡은 이연경 아나운서가 관객들의 아쉬움을 채워주기 위해 먼저 덕수궁 경내를 소개했다. 여느 때 같았으면 덕수궁 석조전 앞의 둥근 분수대에서 하얀 물줄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었을 텐데 인적이 끊긴 덕수궁을 바라보니 새삼 코로나19가 원망스럽다. 부지휘자 윌슨 응의 지휘에 맞춰서 서울시향이 클래식 명곡들을 연주했다. 서울시향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 ‘뉴노멀 매뉴얼’을 기준으로 이번 공연을 준비했다. 무대 위 거리두기를 유지하기 위해 최대 45명의 단원들로 구성해서 자리를 배치했다. 단원들의 앞뒤 사이에도 투명한 가림막이 설치되어 있었다. 현악기를 연주하는 단원들은 공연 내내 마스...
창덕궁 존덕정 내부 단청

코로나19도 막을 수 없다! 서울 4대궁 온라인 탐방

코로나19로 빗장 걸린 서울의 4대궁이 기별을 전해왔다. 6월 14일 재오픈을 일주일 남기고 문화재청이 지난 8일부터 궁궐 영상 온라인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한 것이다. 새로 공개된 궁궐 영상은 관람객 없이 침묵에 들어간 창덕궁의 고즈넉한 모습을 담았다. 기존에 촬영된 경복궁, 창경궁, 덕수궁의 영상 4편도 함께 제공됐다. 휴관 기간 동안 촬영된 ‘창덕궁-자연과 조화를 이룬 이궁(離宮), 창덕궁’는 약 4분 11초 길이의 힐링 영상으로, 관람객 없이 조용한 후원, 그리고 평소 미공개 구역인 낙선재 뒤뜰의 모습도 볼 수 있다. 코로나 블루도 떨쳐낼 겸, 온라인 고궁 산책에 나서보기로 했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홈페이지를 열고,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창덕궁 영상을 클릭했다. '가보자 궁'과 '궁으로 떠나는 온라인 힐링여행 안내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온라인 힐링 여행’이라는 부제가 붙은 영상답게 산뜻한 배경음악이 흘러나왔다. 서울 한복판에 위치한 고궁은 머리가 복잡할 때마다 한 번씩 들르기 좋은 휴식처였다. 고궁 안은 서울에서 하늘을 마음껏 볼 수 있는 귀한 장소라는 생각이 든다. 고즈넉한 고궁 안을 거닐다 보면 답답한 마음도 풀어지곤 한다. 그렇게 필자를 쉬게 해주던 고궁들이 올 봄에는 긴 휴식을 취하고 있다니, 기분이 묘하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에서 제공하는 영상 속 창덕궁의 모습은 진선문에서 시작해 인정전, 후원 연못 등으로 매끄럽게 이어졌다. 창덕궁 후원 북쪽 골짜기로 흐르는 옥류천에는 시민들 대신 참새들이 날아와 물장구를 치고 있었다. 언젠가 친구들과 찾은 창덕궁에서 원앙을 보았던 기억이 떠올랐다. 원앙들은 잘 있을까? 문득 안부가 궁금해진다. 코로나19를 무사히 이겨내고 나면 또 만날 수 있겠지! 겹지붕 육각형으로 지어진 존덕정은 카메라가 특별히 내부까지 촬영해 천정부를 살펴볼 수 있게 한다. 환상적인 단청 문양은 언제 봐도 눈을 번쩍 뜨이게 한다. 작년 가을, 서울을 찾아온 태국인 친구는 고궁을 둘러보곤 “색감이 가장 인상적이었다”는 ...
대한제국의 면모를 엿볼 수 있는 덕수궁 중화전

대한제국으로 떠나는 시간여행! 덕수궁 탐방

조선의 왕이었던 고종은 아관파천 이후 조선을 외세로부터 지켜내고자 대한제국을 만들었다. 대한제국의 황궁은 경복궁이 아닌 덕수궁이었다. 이곳은 대한제국의 궁궐로서 대한제국의 근대적 개화를 겪은 공간이 되었고 현재는 다양한 사람들이 역사의 한 장소로 이곳을 찾고 있다.  원래 덕수궁은 성종의 형인 월산대군의 저택과 주변 민가를 합하여 행궁으로 삼았던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이후 광해군이 즉위한 후 창덕궁으로 거처를 옮기면서 경운궁이란 이름으로 사용하게 되었고, 대한제국으로 선포한 후 황궁으로서의 규모와 격식을 갖추게 되었다. 1907년 고종의 강제퇴위 이후 규모가 축소되었고, 이름도 경운궁에서 덕수궁으로 바뀌게 되었다.  덕수궁에 대해서 소개하는 게시물이 있는 시청역 1호선 출구 ©장지환  대중교통을 타고 덕수궁에 가기 위해서는 1호선 시청역으로 가야 한다. 서울시청 반대편에 위치해 있는 덕수궁은 시청역과 연결되어 있다. 시청역 1호선 1번 출구로 나가 256미터만 걸어가면 덕수궁이 나온다. 시청역 1번 출구에는 덕수궁을 소개하는 게시물이 있다. 이곳으로 나가면 덕수궁임을 알 수 있게 해준다.  본격적으로 덕수궁을 입장하게 되면 제일 먼저 대한문을 만나게 된다. 원래는 북문으로 사용되던 대안문을 정문으로 삼고, 1906년 이름을 대한문으로 바꾸었다. 그러다 1970년, 태평로를 확장하면서 서쪽으로 위치를 옮겨서 현재의 모습이 되었다. 이곳에서 입장표 검수 및 예매를 진행하고 있다.   덕수궁을 입장하면 제일 먼저 만나게 되는 대한문 ©장지환  덕수궁 티켓은 평범하다. 덕수궁 전경과 함께 입장일, 입장하는 사람이 일반인인지, 청소년인지 표시된다.  덕수궁 입 꿀팁 중 하나는 어린이와 청소년, 노인, 공무원이나 상이군경, 장애인과 국가 및 독립유공자, 한복을 착용한 사람 등 다양한 사람들이 할인 혜택을 받아서 입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문화재청 덕수궁 관리소 홈페이지(http://www.deoksugung.go.kr/c/visito...
문화유산채널에서 봄을 맞은 궁궐의 풍경을 보는 꽃나들이를 떠난다

올해만큼은 온라인 꽃나들이!

따뜻한 공기가 유입되고, 햇볕으로 인해 기온이 오르면서 꽃들도 기지개를 켜고 있다. 봄이 되면 지역마다 꽃 축제가 열리고, 온 나라가 떠들썩했었다. 그러나 올해는 코로나19 확산과 지역사회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축제가 대부분 취소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고자 모두가 노력하고 있다. 아파트 산책길에는 봄을 알리는 노란 꽃들이 피어나기 시작한다 ⓒ김미선 봄 축제 무더기 취소되었다는 뉴스 ⓒ김미선 서울에도 벚꽃길로 유명한 곳들이 여러 곳 있다. 여의도 윤중로를 비롯해서 서울의 벚꽃들도 꽃망울을 터트리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여의도 벚꽃축제는 취소되었다. 윤중로 국회 뒷길 1.6km 구간과 석촌호수 벚꽃길도 출입을 통제한다. 윤중로 벚꽃길 차로는 4월 1일부터 11일까지, 보행로는 4월 2일부터 10일까지 출입이 통제된다. 주말 여의도한강공원 주차장도 전면폐쇄된다. 석촌호수는 벚꽃이 피는 4월 12일까지 오전 9시부터 다음날 새벽 5시까지 전면 폐쇄된다. 다만 아침 5시부터 9시까지는 일부 진출입로를 임시 개방한다고 한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은 피해야 하는 요즘이다. 아직은 꽃 나들이를 다니기보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해야 하는 만큼 나들이는 나중으로 미뤄두고, 잠시나마 집에서 영상으로 아쉬움을 달랠 수 있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여의도 봄꽃길 4월 1일부터 11일까지 출입이 통제된다 ⓒ김미선 세계여행 프로그램을 보면서 세계 여러 나라를 여행 다니고 있다는 인터뷰를 본 적이 있다. 필자도 코로나19로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많아진 요즘에는 편안하게 온라인 여행을 떠난다. 눈으로 직접 보는 여행도 좋지만, 영상으로 떠나는 여행에도 설렘은 있다. 문화유산채널(http://www.k-heritage.tv)과 문화유산 유튜브(https://www.youtube.com/user/koreanheritage)로 소개되는 여행지도 볼만하다. 봄꽃 여행을 떠나지 못해 아쉬워하는 사람들을 위해 ‘봄, 자연과 함께하는 영상여행 특별프로그램’이 준...
북서울시립미술관에서 전시 중인 레안드로 에를리치, '그림자를 드리우고'

‘북서울미술관’ 예술과 함께하는 특별한 하루

서울에서 예술작품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곳이 있다. 그 대표적인 공간은 단연 '서울시립미술관'이다. 덕수궁 돌담길을 따라 정동길에 위치한 서울시립미술관은 미술작품을 체계적으로 수집, 보존하고 다양한 기획전과 교육 강좌를 진행하며 미술문화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아울러, 구 벨기에 영사관을 공공미술관으로 사용하고 있는 사당동 내의 '서울시립남서울미술관'은 기품있는 건축양식 자체로도 충분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노원구에 위치한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외경 ⓒ박은영 서울시립미술관은 노원구에도 존재한다. 동북권의 시민들에게 미술관을 친숙하고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도록 공원 내에 조성한 '북서울시립미술관'이다. 노원구 하계역에 위치한 북서울시립미술관은 개방형 미술관으로 규모 있는 작품을 선보이기에 적합하며, 아이들을 위한 어린이 갤러리도 마련되어 있다. 바로, 그곳! 북서울시립미술관에서 반갑고 이색적인 전시가 진행 중이라는 소식을 접하고 미술관으로 향했다. 지난 12월 17일 개막해 독특한 대형 설치 미술 여덟 작품을 선보이고 있는 ‘레안드로 에를리치:그림자를 드리우고’전을 관람했다. 설치미술을 만나볼 수 있는 이색전시 '레안드로 에를리치:그림자를 드리우고' 전 ⓒ박은영 전시는 2층 프로젝트 갤러리(2)에서 시작해 1층으로 이어진다. 전시관에 들어서니 탁 트인 전시공간을 채우고 있는 것은 탈의실과 엘리베이터, 블라인드 등으로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환경이 예술작품이 되어 자리하고 있었다. 무엇보다 작년 도쿄, 모로 미술관을 찾았을 때 보았던 작가의 전시였기에 더 반갑고 친숙했다. 탈의실, 엘리베이터, 블라인드 등 친숙해 보이는 환경이 예술작품이 되어 있다 ⓒ박은영 처음 에를리치 작가의 작품을 접했을 때 아주 독특하고 재미있었다. 익숙한 공간들 속 작가의 상상력의 세계가 펼쳐졌고, 그것은 예술이 일상과 만나는 특별한 지점과도 같았다. 북서울미술관에서 볼 수 있는 에를리치의 작품은 ‘엘리베이터 미로’와 ‘탈의실’, ‘잃어버린 정원’ 등의 기존작품에 ...
한국 최초의 근대식 건물인 덕수궁 석조전

늦가을 나들이로 딱! 산책하기 더없이 좋은 ‘덕수궁’

고종이 기거하던 함녕전으로 들어가는 문이었던 광명문 ⓒ박분 서울의 5대 궁궐 중 하나인 덕수궁은 동서양의 건축이 한 데 어우러져 있어 전통과 근대를 같이 느낄 수 있는 매력적인 곳이다. 때문에 언제 방문해도 다양한 볼거리가 가득하지만 단풍 곱게 물든 가을의 덕수궁을 놓칠 수 없어 발걸음을 옮겼다. 덕수궁 정문인 대한문을 지나 광명문 앞에 다다르니 순간 반가운 마음이 앞선다. 덕수궁 초입에 자리한 광명문은 고종이 기거하던 함녕전으로 들어가는 문이었다. 일제강점기에 덕수궁이 훼손되면서 광명문은 덕수궁의 서남쪽으로 옮겨졌고, 지난해 비로소 원래의 자리로 돌아오게 됐다.  80년 만에 제자리를 찾은 광명문 앞에서는 현재 국립현대미술관과 덕수궁관리소가 공동 주최하는 ‘덕수궁 야외프로젝트 기억된 미래’전이 진행 중이다. 고종황제 서거와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근대의 태동을 알렸던 대한제국 시기 미래 도시를 향한 꿈을 건축가들의 시선으로 재해석한 전시이다. 광명문 중앙 출입구에 설치된 디지털 스크린을 통해 새로운 문이 계속 열리고, 끊임없이 화면이 변화하는 '밝은 빛들의 문' 작품은 ‘기억된 미래’ 전시작품 중 하나다. 중화전 앞마당에 설치된 작품 '대한연향' ⓒ박분 중화문 너머 중화전 앞마당도 설치작품으로 환하다. ‘달그락’ 소리를 내며 바람에 흔들거리는 전시물의 이름은 ‘대한연향’이다. 1902년 중화전 앞마당에서 열렸던 대한제국 마지막 전통연회의 기억을 담아 연회에 사용되었던 가리개인 만인산, 천인산을 재해석한 작품이라고 한다. 반사필름들이 서로 부딪치며 오색으로 반짝이는 황홀한 풍경에 한참을 바라보게 된다. 궁궐에서 열리기 때문인지 어렵게 느껴지던 현대미술에 대한 접근이 즐겁기만 하다. 전시작품은 석조전과 함녕전에도 설치돼 있다. ‘덕수궁 야외프로젝트 기억된 미래’전은 내년 4월 5일까지 계속되며 오후 1시 30분과 2시 30분, 두 차례 광명문 앞에서 전시해설이 진행된다. 덕수궁 정전인 중화전으로 드나드는 정문인 중화문 ⓒ박분 중화...
국립현대미술관 기획전'광장, 미술과 사회 1900-2019'이 열리는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

지금 덕수궁에 가면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전시 두 가지

덕수궁에는 궁궐의 전각들과는 모습이 다른 서양식 건축물이 있는데 바로 석조전과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이다. 이 두 곳에서 아주 특별한 전시회가 열리고 있어 다녀왔다. 국립현대미술관이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국립현대미술관 개관 50주년을 맞이해 대규모 기획전 ‘광장:미술과 사회 1900~2019’을 열고 있다. 덕수궁관에서 지난 10월 17일부터 열린 광장 1부 전시는 1900년~1950년 시기를 다루고 있다. 전시는 '의로운 이들의 기록', '예술과 계몽', '민중의 소리', '조선의 마음' 등 4가지 주제로 구성됐다.   전시된 사군자 그림 ⓒ박분 전시장에 들어서면 매화와 난, 대나무 등이 그려진 ‘사군자’ 그림들과 먼저 만나게 된다. 대한제국기 내부대신을 역임한 민영환이 자신의 명함에 쓴 유서(복제본)와 그가 자결한 방에서 자라났다는 대나무를 그린 양기훈의 ‘혈죽도’도 선보이고 있다.   19세기 한반도는 제국주의에 혈안이 된 세계열강들의 틈바구니에서 격변기를 맞았다. 이 시기에 재산을 독립운동에 모조리 바쳐 말년을 가난하게 보냈던 사대부 출신의 독립운동가들이 있었으니 의병 출신 화가인 박기정(1874∼1949)과 김진우(1882~1950)가 그들이다. 특히 ‘설중매'(1933)를 그린 박기정은 오로지 독립자금 마련을 위해 사군자를 그렸던 것으로 전해진다. 한 폭의 그림 같아 보이는 ’설중매‘는 12폭 병풍에 그려진 대작으로 볼수록 고결한 기품이 느껴진다. 전시장에는 해설사가 있어 자세한 작품 설명을 들을 수 있다 ⓒ박분 유럽에서 미술활동을 하면서 한국의 대나무를 널리 알린 이응노(1904~1989)의 작품, ‘대나무’(1971)앞에서 “절개와 의로움을 상징하는 사군자는 마음의 다짐과 수양이며 우정의 징표이고, 독립자금을 마련하는 수단이 되기도 했다”는 해설사의 설명을 듣고 있는 시민들의 표정이 진지하다.      조선후기 초상화가 채용신이 그린 우국지사 초상 연작들 ⓒ박분 조선 후기의 초상화가...
서울시가 22일 세종대로와 덕수궁길 일대가 ‘차 없는 거리’로 조성된다

서울 차 없는 주간…22일 세종대로 ‘차 없는 거리’

서울시가 22일 세종대로와 덕수궁길 일대가 ‘차 없는 거리’로 조성된다 서울 도심 세종대로와 덕수궁길 일대가 하루 동안 차 없는 거리로 조성된다. 서울시는 오는 9월 22일을 ‘서울 차 없는 날 2019’로 정하고, 16일부터 22일까지 ‘서울 차 없는 주간’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차 없는 주간’을 맞아 온실가스 감축 및 차량으로 인한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해 자가용 이용을 자제하고 지하철‧버스 등 대중교통을 적극 이용하자는 캠페인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 우선 차 없는 주간 서울시청 신청사 서편에 ‘서울 차 없는 날’ 상징 조형물이 설치된다. 조형물은 차가 쇠사슬과 자물쇠에 잠겨있는 형태로 ‘차를(운행하지 않고 문을) 잠그면 녹색도시가 열린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서울 차 없는 날’ 상징 조형물 또한 18일에는 차 없는 주간 동안 소속 직원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하도록 서울시 및 산하기관, 자치구 부설주차장을 전면 폐쇄, 장애인, 국가유공상, 보도용차량, 긴급차량을 제외하고는 주차장을 이용할 수 없다. 티머니복지재단과 대중교통이용 활성화를 위한 이벤트도 진행한다. 차 없는 주간(9.16~21)에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서울 차 없는 날 SNS(페이스북, 인스타그램)’에 대중교통 이용 인증 사진을 해시태그와 함께 올리면 600명에게 추첨을 통해 티머니카드 1만 원 권을 지급한다(당첨된 티머니 카드는 9월 22일 서울 차 없는 날 행사장에서 수령). 22일 세종대로 환경 관련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운영 세종대로 ‘차 없는 날’ 주요 행사 (☞ 이미지 클릭 크게보기) ‘서울 차 없는 날’ 당일인 22일에는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 세종대로(광화문~서울광장) 및 덕수궁길(대한문~월곡문로터리) 일대가 ‘차 없는 거리’로 운영된다. 서울시는 이날 ‘서울 차 없는 날 2019’ 기념식을 비롯해 도로다이어트 시연·체험, 시민거북이마라톤, 환경문화제, 문화공연, 40여개 체험부스 ...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문화비축기지

전공 아니어도 흥미진진 ‘서울건축문화’ 볼 수 있는 2곳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문화비축기지 Ⓒ김효경 지난 8일, 건축 전문가뿐만이 아니라 시민 모두가 주인공인 특별한 ‘건축 문화 축제’가 열리고 있는 두 곳을 다녀왔다. 서울건축문화제 | 문화비축기지, 9월 22일까지 먼저 방문한 곳은 문화비축기지다. 현재 문화비축기지에서는 '서울건축문화제'가 '열린공간'(NEW OPEN SPACE)을 주제로 열리고 있다. 문화비축기지는 마포구 상암동 옛 석유비축기지 자리에 있는 복합문화공간이다. 1973년 석유파동 이후 당시 서울시민이 한 달 정도 소비할 수 있는 양의 석유를 비밀리에 비축하는 역할을 해왔다. 2002년 월드컵 개최 당시 위험시설로 분류되어 폐쇄됐다가, 최근 도시재생사업을 통하여 문화비축기지로 재탄생했다.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기존 자원들을 재활용한 ‘재생’을 통해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서울의 대표적인 도시재생 랜드마크다. 2019 서울건축문화제 Ⓒ김효경 올해 서울건축문화제는 9월 6일부터 22일까지 개최되며, ‘서울시 건축상’, ‘건축 스토리텔링 공모전’, ‘여름건축학교’, ‘서울, 건축산책’ 등 다양한 전시 및 시민참여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모두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건축 스토리텔링 공모전 ‘서울, 건축 이야기’에서는 에세이, 사진, 동영상을 통해 자신만의 새로운 관점을 건축을 자유롭게 표현한 서울시민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삶과 이웃의 스토리가 묻어 있는 작지만 특별한 동네 이야기를 포함해 올해는 홍대 일대와 성수동의 동네 이야기를 중심으로 마련된 특별 코너도 마련됐다. ‘서울, 건축 산책’에서는 무한한 상상력을 발휘해 자신만의 생각, 느낌으로 구성한 작품들이 전시돼 있다. 건축이 마냥 어려운 분야가 아니라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다는 걸 깨닫게 해준다. '서울, 건축 산책'에 전시된 작품들 Ⓒ김효경 인상적인 작품으로 미래엔 로켓 회사가 집을 만들 것이며, 로켓 모양인 집을 어디로든 이동할 수 있게 표현했다. 단순히 높이 쌓아 올리는 현대적인 시선과 사뭇 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