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악원에서 북한민족음악을 복원해 재현했다

생소한 북한음악 다 모였네! 국립국악원 공간이음

※ 이 기사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시행 전에 작성되었습니다. 8월 16일부터 국립국악원은 휴관으로 전환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 편집자주 국립국악원이 국악박물관 개관 25주년을 기념해 분단 70년의 역사 속에서 북한민족음악을 복원해 무대에 올리고 기획 전시를 열었다. 지난 8월 7일 기존 국악박물관은 3층의 자료실과 기획전시실을 개편한 '공간이음'을 새롭게 선보이고, 이를 기념하는 북한민족음악 기획전시 '모란봉이요 대동강이로다'를 개막했다. 새롭게 단장한 ‘공간이음'에서 북한 민족음악 자료 선보인다. ©정의정 '공간이음'은 기존의 자료실을 개방형 열람공간으로 꾸미고 국립국악원 아카이브 소장자료도 열람할 수 있도록 구성했으며 꾸준히 수집한 북한음악 관련 자료를 열람할 수 있도록 '북한음악자료실'을 신설했다. 북한음악자료실은 북한음악의 체계적인 기록과 연구를 통해 2016년 통일부의 특수자료 취급 인가를 받아 현재까지 단행본, 신문, 잡지, 팸플렛, 영상, 사진, 음원 등을 포함해 1만 5,000여 점을 수집했으며, 이후 일반인과 연구자들에게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공간이음은 2만 3,000여권의 도서와 5만 4,000여 점의 전통공연 예술 시청각 자료를 구비한 국내 최대 국악전문 자료실이다. 일반에 공개 가능한 5,000여 점의 북한음악 관련 자료까지 무려 8만 2,000여 점의 자료를 열람할 수 있다. 입구 양 옆에 키오스크가 있어 궁금한 자료를 검색하면 맛보기 버전을 볼 수 있고, 자세한 자료를 보고 싶다면 자료실에 들어가면 된다. 특히, 공간이음의 자료들은 그동안 국내의 관심이 미비해 외국으로 많은 민족음악들이 유출되고 있어 국민들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아이들이 공간이음에서 악기를 체험해보고 있다. ©정의정 북한음악자료실 개실과 함께 기획전시로 마련된 '모란봉이요 대동강이로다'는 분단 70년 역사를 지닌 북한민족음악의 같고 다름을 이해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기획전은 국립국악원에서 추진한 연구 사업을 토대로 북...
대나무의 꿋꿋함과 시원함이 담긴 대금산조

얼씨구! 매일 안방에서 즐기는 국립국악원 ‘일일국악’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시민들이 불필요한 외출과 모임을 자제하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열심히 실천하고 있다. 이에 공연 업계에서는 집에서 온라인으로 만날 수 있는 다채로운 공연을 기획해 지친 시민들을 위로하고 있다. 특히 국립국악원에서는 온라인 국악 공연 콘텐츠 ‘일일국악’을 선보이고 있다. 온라인 국악공연 '일일국악' (출처: 국립국악원) 국립국악원은 코로나19를 극복하고 관객들이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국악을 접할 수 있도록 4월 14일까지 월~금요일 매일 오전 11시 한 편의 국악을 영상으로 보여준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판소리 ‘춘향가’, ‘흥보가’, ‘심청가’를 비롯하여 소규모 실내악과 독주, 독무 등 다양하고 깊이 있는 국악과 만나볼 수 있다. 3월에 제공된 일일국악은 총 11편으로, 다소 생소한 곡목에는 연주자들의 해설이 더해져 이해와 감상을 도왔다. 또 국악에 흐르는 선조의 정신을 바탕으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응원 메세지까지 담고 있어 지친 시민들의 마음을 위로해 주고 있다. 국악 공연 '남도시나위' (출처: 국립국악원) 첫 무대는 흥겨움이 가득한 ‘남도시나위’로 시작하여 천년만년 오랜 수명을 기원하는 ‘천년만세’, 정악의 백미로 꼽히는 ‘수제천’과 한국을 대표하는 무형문화유산 ‘종묘제례악’을 비롯해 판소리 다섯 마당의 주요대목과 가야금과 대금산조 등 다양한 국악의 정수를 전했다. 판소리 '춘향가' 중에서 (출처: 국립국악원) ‘남도시나위’를 감상해보니 화려하지 않은 흥겨움이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었고, ‘천년만세’를 들어보니 잦은 외침과 병마를 이겨 온 선조들의 천 년의 숨결이 녹아져 있는 것 같아 마음이 든든해졌다. 국악 공연 '종묘제례악' (출처: 국립국악원) 웅장하고 장엄한 전통음악의 관악합주곡인 ‘수제천’은 우리 조상의 기개를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종묘 제사 때 연주되었던 종묘제례악을 들으니 국가를 소중히 여기는 선조들의 경건한 마음이 전해지는 것 같았다. 국악 공...
국립국악원 국악박물관 제1전시실_‘국악뜰’

몸으로 체험하는 우리 소리! ‘국립국악박물관’ 재개관

국립국악원 국악박물관이 재개관했다. 국내 유일의 국악 전문 박물관으로 우리 음악의 산 교육장 역할을 해온 이곳이 재개관하며 가장 역점을 둔 부분은 ‘고품질 음악 감상 기능’이라고 할 수 있다. 보여주는 전시뿐만이 아닌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음악박물관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이곳에는 국악기의 소리 나는 원리를 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이 많다.  국립국악원 국악박물관 제1전시실_‘국악뜰’ 지난 주말 찾아간 박물관에서는 악기·악보·악인을 중심으로 상설전이 열리고 있었다. 상설전은 ‘국악뜰’, ‘소리품’, ‘악기실’, ‘문헌실’, ‘아카이브실’, ‘명인실’, ‘체험실’의 7개 전시실로 구성됐다. 1층 제1전시실인 ‘국악뜰’은 국악박물관의 ‘얼굴’이라 할 수 있는 곳으로 중앙홀 좌우에 궁중의례 편성악기 중 가장 큰 규모의 악기들이 배치돼 있다. 우리나라 북 가운데 가장 크고 화려한 악기인 ‘건고’를 비롯해 편종 등 웅장한 모습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국악뜰에 전시된 궁중의례편성악기들 아악연주에서 시작을 알리는 타악기인 네모진 절구통 모양의 ‘축’과 호랑이를 본뜬 모양으로 등줄기에 톱날처럼 생긴 톱니가 있는 악기 ‘어’도 보인다. 종묘제례악, 시나위 등 국립국악원 연주단의 연주를 대형 스크린을 통해 생생한 음향과 고화질 영상으로 만나볼 수 있다. 하루 세 차례 오전10시, 오후2시, 오후4시 15분 가량 진행한다. 체험을 강조한 만큼 전시품과 상호작용할 수 있는 공간도 대폭 확대됐다. 제2전시실 ‘소리품’에서는 음악의 재료가 되는 다양한 소리들을 만나볼 수 있다. 빗소리, 바람소리 다듬이질 소리 등 ‘음악’으로의 형태를 갖추기 이전의 아름다운 자연의 소리들을 원형 공간에 앉아 편히 감상할 수 있다.  ‘악기실’에서는 다양한 국악기와 그 소리를 함께 들어볼 수 있다. 52종의 국악기가 연주 방법별로 전시돼 있고 터치스크린을 통해 연주 방법과 소리를 체험해 볼 수 있다.  2전시실 ‘소리품’에서는 음악의 재료가 되는 다양한 소리들을 만나...
2013090505461473_mainimg

가을, 국악에 빠져 봅시다

햇살은 따갑지만 어느덧 바람이 소슬하니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 깊어가는 가을밤, 신명나는 국악한마당을 즐겨 보는 건 어떨까? 오후 7시, 우면산 둘레길에서 신명나는 꽹과리 소리가 쩌렁쩌렁 들려온다. 국립국악원에서는 8월 24일부터 10월 26일까지 매주 토요일이면 '별별연희'가 열린다. 연희에는 국악공연과 함께 전국 17개 지방자치단체 농민들이 직접 재배한 농축산물을 실속 있게 구매할 수 있도록 직거래장터 '연희난장'이 함께 열린다. 예천, 예산, 포천, 강릉 등 전국에서 온 상품들이 깔끔하게 진열되어 관람객의 발길을 이끈다. 농민들이 직접 재배한 아오리, 옥수수, 가평 잣 등의 먹을거리가 가장 인기 있었다. 공연 전후로 시간이 남는다면 국악박물관에도 들러볼 것을 추천한다. 박물관에는 우리나라 전통악기를 주제별로 감상할 수 있다. 궁중음악을 집대성한 세종대왕실을 비롯하여 선비들이 즐겼던 음악, 그리고 민중이 즐겼던 음악 등 계층·쓰임별로 다양한 악기가 전시되어 있었다. 특히, 선비음악실 선비의 방은 실제 관람객들이 방으로 들어가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눈길을 끌었다. 관람시간은 오후 6시까지로 40분 정도면 충분히 관람 가능하므로 공연 전, 잠시 우리나라 전통악기를 공부해보는 것도 좋겠다. 국립국악원 옆에 위치한 천장이 훤히 트인 연희공연장은 관람객 1,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야외에서 국악을 들으며 가을밤 정취를 한껏 즐길 수 있다. 창배연희단의 공연을 즐겼는데, 청배(請拜)라는 말은 '청할 청(請)', '절 배(拜)'자를 써서 절하여 신을 모시듯 관객을 신처럼 모시고 최고의 감동을 선사하고자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한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동문으로 구성된 청배연희단의 공연에서 국악을 지키고 이어나가는 젊은이들의 열정적인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창배연희단 외에 권원태 선생님의 줄타기 또한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중요무형문화재 제3호 남사당놀이 이수자인 권원태 선생님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줄타기 명...
2013011604204097_mainimg

특별한 설 보내고 싶다면!

우리 전통 음악의 보존 및 계승의 중임을 맡고 있는 국립국악원은 말 그대로 우리 음악의 보고이자 산실이다. 구 왕실 음악을 담당했던 궁중아악부에서 이어져 내려와 과거의 보존, 계승을 넘어 이제 우리 가락의 세계화에 앞장서고 있는 곳이다. 국립국악원, 시민 초청 설 기획공연 개최 우리 음악이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판소리, 사물놀이 이외 국가 주요행사, 의전 그리고 수많은 장르에 걸쳐 다양하고 세분화 되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우리 전통 음악을 가까이서 접해 볼 기회가 적었던 탓도 있겠지만 대중적인 관심의 대상에서 벗어나 특정 계층에 국한되었던 것이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국립국악원은 이런 이유로 매주 토요일 '토요 명품공연'을 정기적으로 해 오면서 우리 전통음악의 대중화와 홍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2013년 계사년 설날을 맞이하여 2월 10일과 11일 오후 4시에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공연당 8명의 시민을 초청, 시민과 함께 어우러지는 특별 기획공연을 실시할 예정이다. 관객이 무대에서 함께 체험하고 즐기는 형태의 공연으로 흥미 유발 국립국악원이 이번 설날에 준비하는 공연은 '설-여민동락'(與民同樂) 제하로 실시되며 관객이 단순히 무대 앞에서 공연을 관람하는 형태에서 벗어나 무대에서 차를 마시며 공연을 관람하고 이외에도 신년휘호 및 수묵화 작성 그리고 접빈 다례의식 등의 품격있는 퍼포먼스도 함께 감상 할 수 있도록 하여 관객이 참여하는 소통 공연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사연 공모 통해 참여 가족 선정 특이한 것은 국립국악원이 제시하는 주제를 갖고 사연을 작성하여 응모하면 내부 회의를 통해 공연 참석 시민(가족)을 선정한다는 점인데, 국악원측이 제시한 주제는 '설날과 관련된 일화', '가족 간의 사랑과 효(孝)와 예(禮)에 관한 일화', '뱀과 관련된 일화', '다문화가정 및 문화소외계층 추천' 등 4가지이다.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국립국악원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다운로드 받아서 작성후 이메일로 접수하면 되는데 사연작성...
2011101001333470_mainimg

걸어서 서울 한 바퀴, 성곽 길

개방한 지 3년밖에 안 된 창의문과 숙정문 사이 길 어느 만화에서 본 것 같은 성곽 길 아래 터널은 비밀의 세상으로 이어질 것 같은 신비감이 있다. 창의문과 숙정문 사이의 길은 1968년 북한 무장공비의 통로가 된 이후로 일반인의 출입을 금지했다가 개방한 지 3년밖에 안 돼서 그동안 비밀에 싸여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전히 군사 보호 지역이라 반드시 신분증을 지참하고 안내소에 출입 신청서를 제출해야 드나들 수 있다. 관광지라기에는 사람이 많지 않아 의아해하며 계단을 힘차게 오르는데, 안내소 직원과 반갑게 인사를 나눌 정도로 이 길에 익숙한 50대 방문객이 “초반에 너무 힘을 빼지 말라”고 조언했다. 가파른 계단을 보며 ‘저 위까지만 가면 오르막이 끝나겠지’ 하는 막연한 기대를 안고 거친 숨을 고르며 50여m마다 보초를 서는 군인을 몇 명 지나쳐도 오르막은 끝이 없다. 안내서를 보니 코스 아래쪽에 작은 글씨로 창의문-백악마루 구간은 경사가 급한 탓에 노약자나 어린이는 다른 코스를 권한다고 쓰여 있다. 다른 방문객들의 후기로 짐작건대 일반 어른조차 오르기는커녕 내려오기도 벅찬 구간이다. 등산 애호가가 아닌 일반 관광객에게는 절대 적합한 산책길이 아닌 것. 다른 구간을 선택하기에는 이미 늦어, 평소 등산을 하지 않은 체력을 자책하면서 백악마루까지 열심히 올랐다. 드디어 백악마루 표지를 보고 안도의 숨을 쉬고는 1·21사태 소나무를 지났다. 1·21사태는 다름 아닌 북한 무장공비 청와대 습격 사건을 말한다. 1·21사태 소나무 앞에 설치된 안내판이 ‘역사’에 대한 유일한 소개이고, 나머지는 시대별 성곽 축조 기술의 차이에 대한 설명만이 전부인 것. 북촌 방문 일정 때문에 삼청공원으로 북악산 길을 빠져나왔다. 삼청공원에서 야생 멧돼지 주의 표시를 만났는데, 서울 한복판에 야생 멧돼지가 살 정도로 자연이 복원됐다는 사실이 반가웠다.   서울의 성곽 투어 종로구에서 인왕산-북악산-낙산-남산으로 이어지는 18.7k...
2010100512273234_mainimg

고궁 뜨락의 아주 특별한 아침 음악회

왕실 이야기를 듣고 ‘춘행전’, ‘수룡음’, ‘천년만세’를 만난다 10월 2일 아침 7시 30분. 아름다움과 자연의 친근함을 두루 갖춘 궁궐, 왕실 생활의 옛 모습을 감상할 수 있는 이 곳 창경궁에서 특별한 아침을 맞기 위해 종종 걸음으로 달려갔다. 국립국악원이 여는 ‘창경궁의 아침’. 명전전 뒤뜰에는 이미 많은 분들이 삼삼오오 자리를 하고 있었다. 굳이어 소리의 감동이 조용한 가운데 은은하게 울려 퍼진다. 가곡인 ‘춘행전’, ‘수룡음’, ‘천년만세’는 거의 1시간 가량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들이 넋을 잃을 정도로 몰두하게 한다. 오늘 연주한 ‘춘행전’은 조선 순조때 순조의 아들 효명세자가 모친 순원숙황후의 보령 40세 탄신을 축하하기 위해 지은 것으로 전한다. ‘수룡음’은 조선시대 궁중과 선비들의 풍류방 음악문화를 동시에 보여주는 악곡이다. ‘천년만세’는 계면가락도르리-양청도드리-우조가락도드리 등 세 개의 악곡으로 이루어진 모음곡이다. 음악을 감상하다 보니 그 옛날 임금과 왕비와 함께 하는 느낌이다. 거문고, 가야금, 대금, 피리, 앙금 소리는 모두가 하나의 하모니를 이루어 듣는 모든 사람에게 그윽함과 해맑은 느낌을 선사한다. 신선한 아침, 여유있는 풍류, 마음의 감동을 가을의 전령사와 벗하며 즐긴다. 공연이 끝나자 해설사와 함께 궁궐 산책을 한다. 국립국악원은 우리 전통음악과 춤의 맥을 잇고 또 널리 알리기 위한 음악기관이다. 신라시대 ‘음성서’로 출발하여 고려시대 ‘대약서’, 조선시대 ‘장악원’, 근대시대의 ‘이왕직아악부’로 이어온 것이라고 한다.   창경궁에 관하여 창경궁은 조선시대 궁궐로 사적123호다. 창덕궁의 보조 궁궐로 사용된 곳인데 역대 왕들은 창덕궁 거처를 더 좋아 하였다고 한다. 세조비 정희왕후, 예종비 안순왕후, 덕종비 소혜왕후 등 세 분의 대비가 거처한 궁궐이다. 창경궁은 본디 생활공간을 넓힐 목적으로 세워진 때문인지 전각수가 많지 않고 규모가 아담하다. 창경궁의 동쪽을 바라보고 있는 것은 독특한 정문인 홍화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