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매번 지나치던 그곳이 다르게 느껴져! 도시건축비엔날레

2019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팜플렛 ⓒ김해인 10월 5일, 2019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의 서울역사투어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서울역사투어는 근현대 서울의 도시 건축은 물론, 한국적 건축 모더니즘에 대해 역사의 흐름을 따라 진행되는 투어이다. 총 6회의 프로그램 중 세 번째 '조선-대한-민국' 투어를 신청했다. 예정되었던 코스가 사정상 변경되어서 '장충공원, 박문사 터-남산2호터널, 유관순 동상-국립극장, 자유센터'에 집중된 코스를 도슨트의 설명과 함께했다. 그 중 특별히 기억에 남는 장소 몇 군데를 소개해보려고 한다. '영빈관'이라 쓰여 있는 신라호텔 정문 ⓒ김해인 투어의 시작은 '영빈관'이라 쓰여있는 신라호텔 정문 앞이었다. 신라호텔은 과거에 국빈을 접대했던 '영빈관'이었고 그 전에는 일제시대 이토 히로부미를 기리는 사찰인 '장충사'였다. 신라호텔 정문은 실제로 전에 있던 영빈관 정문을 복원한 것이다. 그런데 사실 당시 영빈관 정문은 경희궁에 있던 것을 떼어 왔던 것이었고 해방 이후 돌려놓았다. 이를 신라호텔은 모형으로 만들어 정문으로 쓰고 있는 것이다. 'Negative Heritage'라는 말이 있다. 아픈 역사를 상징하는 유물을 애써서 지우려 하지 않고 그대로 두는 것에는 교훈적 의미가 있다는 뜻이다. 유대인들이 홀로코스트 박물관을 세우고 고통스러운 역사를 끊임없이 되새기며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하듯 말이다. 경희궁에서 떼어온 영빈관 정문의 재현, 정문을 지나면 나오는 박문사 터로 향하는 돌계단 등에서 역사를 돌아보고 배울 수 있는 순간이었다. 다음 코스로 향하는 투어 참가자들 ⓒ김해인 다음으로는 유관순 동상이다. 1996년 '애국선열조상위원회'가 만들어졌다. 유관순, 이순신, 을지문덕 등 우리 역사 위인들의 동상이 서울 시내 곳곳에 세워졌다. 그런데 현재에는 투어에서 만난 유관순 동상을 비롯해 대부분의 동상이 중심부와 떨어진 곳들로 옮겨진 것을 볼 수 있다. 지하철이 막 뚫릴 당시 도로 복개를 해야 하는 등의 사정으로 옮겨진 것이다...
서울연구원 대회의실 강연 시작 전

서울시 건축정책의 방향을 제시하다

‘메가시티가 아닌 메타시티’ 강연 안내 포스터 지난 27일 서울연구원은 라는 주제로 씽크 콘서트(Think Concert)를 개최했다. 본 강연은 승효상 국가건축정책위원회 위원장이 연사로 나섰다. 승효상 건축사무소 이로재(履露齋) 대표이자, 서울시 초대총괄 건축가로 지내며 도시계획 전반을 관리하기도 했다. 미래도시와 서울시 건축 정책의 비전을 엿볼 수 있는 ‘메가시티가 아닌 메타시티’ 강연이 열렸다 이번 씽크 콘서트는 '미래도시와 서울시 건축 정책 비전'을 다뤘다. 승효상 위원장은 “인간은 거주함으로써 존재하며, 거주는 건축함으로 장소에 새겨진다”고 말했다. 뒤이어 “시적으로, 인간은 거주한다”는 하이데거의 말을 인용해 건축의 가치를 조명했다. 공간에 따라 우리의 생각과 사고가 바뀐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승 위원장은 메가시티(Megacity)가 아닌 메타시티(Metacity)를 강조했다. 메가시티는 단순한 확장도시이며, 메타시티는 개인의 존엄성에 기반한 인문도시다. 승 위원장은 팽창만 하는 도시는 성장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여기서 2000년 베니스 비엔날레의 주제인 “Less Aesthetics More Ethics”(덜 미학적인 것이 더 윤리적이다)를 찾을 수 있다. 한국에는 터에 새겨진 무늬라는 뜻의 ‘터무니’가 있다. 그동안 우리는 미학의 역사를 가진 서양화가 곧 근대화라는 착각 속에 무분별히 산을 깎고 아파트를 세워왔다. 이는 가치와 윤리를 중시하는 메타시티와 터무니에 반한다. 그 대신, 터무니에 새로운 무늬를 덧대어 삶의 터전을 보존해나가자는 것이 승 위원장의 주장이다. 강연 중 도시에 대해 설명하는 승효상 국가건축정책위원회 위원장 승효상 위원장은 서울에 맞는 도시 전략으로 “재개발보다는 재생, 랜드마크보다는 연대”를 제시했다. 그리고 도시의 이념을 파악하려면 그곳의 공공영역을 살피면 된다고 설명했다. 세계 삶의 질 1위인 비엔나는 보행도시다. 비엔나는 차량을 통제하여 사람...
3월 28일 개관한 ‘서울도시건축전시관’ 내부 모습

서울도시건축전시관 개관! 82년 만에 되찾은 시민공간

3월 28일 개관한 ‘서울도시건축전시관’ 내부 모습 28일 일제가 지은 조선총독부 체신국 터에 ‘서울도시건축전시관’이 개관했습니다. 시민 품으로 돌아온 지 82년 만이라 더욱 의미가 있는데요. 지상에는 시민광장이, 지하에는 도시건축 분야 전문 전시관이 새롭게 조성됐습니다. 지하 보행로로 지하철 시청역까지 연결되니 접근도 편리하고, 근처에 덕수궁·시민청 등이 있어서 하루 나들이 코스로도 좋습니다. 개관과 함께 6월 2일까지 특별전시도 무료로 진행되니, 가족 나들이로 한 번 다녀오면 좋겠죠? 지상1층 ‘시민광장’, 지하1~3층 ‘전시관’으로 조성 2015년 철거했던 옛 국세청 남대문 별관 건물 자리에 ‘서울도시건축전시관’이 조성, 28일 정식 개관했다. 옛 국세청 별관 부지는 원래 고종의 후궁이자 영친왕의 생모인 순헌황귀비의 사당(덕안궁)으로 사용되다 1937년 일제가 조선총독부 체신국 청사를 건립하면서 덕수궁, 성공회성당과 서울광장을 연결하는 경관축이 막히게 됐다. 1978년부터는 국세청 남대문 별관으로 사용됐다. 시는 국세청 별관 건물 철거를 위해 당시 소유자였던 국세청과 협의, 2014년 2월 국세청 별관 부지와 청와대 사랑채 내 서울시 부지 교환을 결정했고, 2015년 5월 소유권 이전을 완료했다. 사진은 ‘서울도시건축전시관’ 지상 전경. ‘비움을 통한 원풍경 회복’이란 취지에 따라 지상엔 시민 광장을 조성했다. ‘서울도시건축전시관’은 지상1층~지하3층 연면적 2,998㎡ 규모로, 지상은 ‘비움을 통한 원풍경 회복’이란 취지에 따라 주변과 조화를 이루는 시민광장이, 지하 3개 층은 국내 최초의 도시건축전시관이 들어섰다. 앞서 작년 10월엔 서울인프라 공간의 미래비전 ‘슈퍼그라운드’ 전시를 통해 임시 개관한 후 약 5개월의 보완 과정을 거쳐 이번에 정식 개관했다. 지하 2층엔 시민청, 지하철 시청역까지 연결되는 지하 보행로도 새롭게 만들어졌다. 서울도시건축전시관 조성은...
서울시는 공공부문 최초로 설계자가 건축 전 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디자인 감리제도`를 시행한다.ⓒnews1

“처음 설계 그대로 진행토록” 디자인 감리제도 시행

서울시는 공공부문 최초로 설계자가 건축 전 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디자인 감리제도`를 시행한다 서울시가 설계 이후 시공과 준공, 사후관리까지 건축 전 과정에서 설계자의 참여를 제도적으로 보장하는 ‘디자인 감리제도’를 올해부터 본격 시행한다. 공공부문에서 이 제도가 시행되는 것은 서울시가 처음이다. 디자인 감리는 시공 단계에서 공사감리만으로 사업의 목표나 방향, 디자인 등을 충분히 반영하기 어렵다고 판단되는 경우 설계자가 직접 건축과정에 참여해 설계안대로 시공이 이뤄지는지 감리하는 제도로, 미국, 독일, 일본 등에서는 이미 보편화됐다. 국내에는 관련 규정에 따라 설계자가 설계 이후 건축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근거는 마련돼 있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감리’ 개념보다는 소위 애프터서비스로 여겨져 왔다. 또 대가산정 기준이 없다는 이유로 대가가 지급되지 못하는 경우도 많아 사실상 실효성이 떨어지는 상황이었다. 서울시는 서울역일대도시재생활성화 사업, 남산예장자락 재생사업, 노들섬 특화공간 조성사업 등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에서 1월부터 추진하는 모든 공공건축물 신축‧리모델링 사업 및 공간환경 사업(총 약 250개 사업)을 대상으로, 설계자의 건축과정 참여 기회를 보장한다고 밝혔다. 설계자의 최초 설계‧디자인 의도를 충분히 반영해 기획 목적에 부합하는 건축 디자인을 관리하고, 더 나아가 민간건물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낮은 공공건축물의 품질과 가치를 높이기 위한 취지다. ‘디자인 감리’에 참여하는 설계자는 시공 및 유지‧관리 단계에서 ▲자재‧장비 선정 등 디자인 품질검토 ▲설계변경 시 자문·협의 ▲시공상세도의 디자인사항 검토·확인 ▲건축과정 중 의사결정 과정 참여 ▲시공 등 모니터링 ▲인테리어 등 별도발주 디자인업무 자문 ▲리모델링 등 유지관리 제안 등을 수행하게 된다. 소규모 건축사업의 경우 설계자가 공사 감리자로 참여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이 경우에는 디자인 감리를 따로 두지 않고 공사 감리시 디자인 감리를 병행하는 식으로 진행한다. 자체방침...
2017년 제35회 서울시 건축상 대상 `한내 지혜의 숲`

멋지다! 서울시 건축상 수상작…내 마음속에 저장

2017년 제35회 서울시 건축상 대상 `한내 지혜의 숲` 도시건축 비엔날레가 한창입니다. 11월 5일까지 진행되는 이 행사는 ‘공유도시’를 주제로 열리는 국내 최대 글로벌 학술·전시 축제인데요. 특히 9월에는 `UIA서울세계건축대회` (9.3~9.10), `서울건축문화제`( 9.1~9.24), `서울국제건축영화제`(9.4~9.24) 등 건축 관련 행사들이 서울 곳곳에서 풍성하게 진행됩니다. 그만큼 건축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이런 의미에서 오늘은 서울 건축의 위상을 높여준 ‘2017년 서울시 건축상 수상작’을 소개합니다. 눈이 즐거운 건축 세계로 떠나보실까요? ※ 파란색 글자를 클릭하시면 관련 정보를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한내 지혜의 숲` 내부 모습 2017년 제35회 서울시 건축상 대상에 ‘한내 지혜의 숲’이 선정됐다. ‘한내 지혜의 숲(노원구 마들로86, 연면적 359.37㎡)’은 문화공간이 부족하였던 인근 지역에 복합문화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조성한 것으로, 추진과정에서도 지역주민 의견을 수렴했다. 외관은 도시 속 작은 산들 겹침을 결합한 형태다. 산과 숲의 나무가 겹친 모습을 은유적으로 표현하였다. 2017년 제35회 서울시 건축상 최우수상 `더북컴퍼니사옥` 최우수상은 신축 2점, 리모델링 1점, 녹색건축 1점으로 총 4점이 선정되었다. 먼저 신축에서는 더북컴퍼니사옥과 논현동 d’A프로젝트, 리모델링에서 SOLO HOUSE, 녹색건축에서 KT광화문빌딩 East가 선정됐다. 더북컴퍼니 사옥(강남구 봉은사로 226)은 단일 볼륨에서 디자인을 시작해 응축된 모습을 보여주고자 하였다. 또한 유리섬유강화콘크리트(GFRC)를 주요 외장재로 사용하여 시각의 거리에 따라 다양하고 풍부한 질감을 표현하고자한 작품이다. 2017년 제35회 서울시 건축상 최우수상 `논현동 d`A 프로젝트` 논현동 d’A 프로젝트(강남구 학동로42길 17)는 내・외부공간의 상호관계를 끌어내기 위해 각 ...
`동네를 걷다, 건축을 찾다` 건축문화제

동네 건축을 즐기자! 11월까지 건축문화제

`동네를 걷다, 건축을 찾다` 건축문화제 건축을 쉽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는 시민참여 건축문화제가 열린다. 서울시는 11월까지 서울 곳곳에서 ‘동네를 걷다, 건축을 찾다’를 개최한다. 기존 건축문화제나 행사가 전문가 중심으로 열렸던데 반해, 이번 건축축제는 시민과 전문가가 교류하며 건축을 쉽게 접할 수 있는 기회다. 행사는 도봉구, 노원구, 성북구, 서대문구, 마포구, 용산구, 성동구, 광진구, 구로구, 영등포구, 동작구, 금천구, 관악구, 서초구, 강남구 등 15개 자치구에서 진행된다. 참여프로그램은 ▲환상투어 ▲건축버스킹 ▲건축플리마켓 ▲집드리(ZIP-dri) 등 20여 가지로,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환상투어는 오래된 이야기가 묻어 있는 동네 명소를 동네 큐레이터와 함께 돌아보는 프로그램. 연남동, 문래동, 성수동에서 열린다. 건축버스킹과 건축플리마켓은 집 꾸미기나, 인테리어, 집수리 등 시민이 궁금한 것을 직접 보고, 듣고, 체험할 수 있는 행사다. 금천구, 성동구 등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가상현실(VR) 건축 전시인 집드리(ZIP-dri)는 사진, 모델, 패널 등 이차원적인 모형전시를 벗어나서 보다 생생하고 실감나게 건축을 즐길 수 있도록 한다. 이번 행사는 서울시 건축사회 자치구 건축사회와 함께한다. 또 강남구의 ‘강남에서 놀자 영상전’, 관악구의 ‘제1회 관악건축제’, 성동구의 ‘공작소 창의교실’·‘가가호호’, 성북구의 ‘우리동네 풍경스케치전’, 영등포구의 ‘건축영상전’, 서초구의 ‘제6회 서초건축문화제’ 등 6개 자치구 연계행사도 열린다. 사전 예약이 필요한 행사들은 홈페이지(wtda.kr, 7월 셋째주 오픈 예정) 또는 사무국(070-7723-3265)으로 연락해서 접수할 수 있다. 문의 : 사무국 070-7723-3265 주제 프로그램 내용 일시(안) 장소(안) 참가방법 동네를경험하다 동네큐레이터와함께하는환상투어 동네큐레이터들을 모아 지역의 알려지지 않은 명소나 재...
선유교를 건너가면 선유도공원 전시장이 나타난다

선유도에서 다시 쓰는 건축학개론

선유교를 건너가면 선유도공원 전시장이 나타난다 싱그러운 봄날, 강바람 꽃바람이 생각나서 선유도로 향했다. 지하철 9호선 선유도역 2번 출구를 나와 한강방향으로 15분 정도 걸어가면 ‘선유도’가 보인다. 제법 햇살은 따가웠지만, 이따금 불어오는 산들바람이 공원나들이에 상쾌함을 더해준다. 출렁다리인 선유교를 건너니 공원 여기저기에 평소에 볼 수 없었던 다양한 형태의 이색 파빌리온(Pavilion)이 기자를 반겨준다. 파빌리온이란 정자(亭子)와 같이 정원에 설치되어 휴식 혹은 체험공간이 될 수도 있도록 지은 가설건축물을 말한다. 바로 이곳에서 ‘재생, 버리지 않는 건축(RE:PLAY ARCHITECTURE)’이란 주제의 제 5회 우아우스(UAUS) 축제가 열리고 있었다. UAUS 제5회 전시회, `재생, 버려지지 않는 건축`이 열리고 있는 선유도공원 정문 ‘우아우스 축제’는 서울시가 후원하고 대학생건축과연합회 UAUS(Union of Architecture University in Seoul)가 주관하는 일종의 수도권대학 건축과학생 창작건축 전시회이다. 올해는 건국, 경기, 광운, 국민, 단국, 동국, 명지, 서울과학기술, 서울시립, 성균관, 세종, 연세, 이화, 인천, 중앙, 한양, 홍익 등 18개 대학교가 참가했다. 학생들 스스로의 자치적인 기획을 통해 공동체의식을 높여가며 건축의 새로운 가능성을 찾고자 하는 건축과 학생들의 최대의 축제이다. 과거 정수장으로 사용하던 시설들이 생태공원으로 변화한 모습을 볼 수 있다 과거, 버려져있던 정수장에서 생태공원으로 새롭게 탄생한 선유도는 ‘재생, 버려지지 않는 건축’이란 주제와 딱 맞는 장소이다. 야외에서 펼쳐지는 ‘파빌리온(Pavilion) 전시’와 선유도 이야기관 1층, 지하1층에서 진행되는 ‘실내전시’로 구분된다. 이번 전시회는 5월 12일부터 23일까지 12일간 열린다. 학생들은 ‘재생’을 주제로 시민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공간을 설계하고 실제 크기(1:1스케일)의 파빌리온을 직접 제작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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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건축가들의 생각까지 들여다본다

서울역사박물관은 오는 10일부터 7월 21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개항, 전쟁 그리고 한국근대건축>展을 개최한다. 1부는 개항, 일제강점기, 해방, 한국전쟁 등 한반도를 중심으로 한 역사의 흐름 속에서 한국근대건축의 세계사적 위상과 한국근대건축의 독특한 정체성을 작품과 어록을 중심으로 대비시켰다. 일제강점기나 특정 건축가에 집중되었던 한국근대건축 서술의 시각에서 벗어나 최초로 조승원, 장기인, 김한섭, 박학재 등의 육필 원고와 건축가 나상진, 김희춘, 이해성 등의 건축작품을 통해 한국근대건축의 기반을 구축하였던 이들의 실천과 생각들을 살펴봄과 동시에 건축 아카이브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기회를 제공한다. 2부의 '건축사료의 탐색'에서는 독학으로 건축에 입문한 대목수이자, 저술가였던 조승원의 '나의 일생기-생업'과 건축도구 및 한옥구성원리 도면, 새롭게 한국건축용어를 정립했던 장기인의 육필 원고, 제주도와 광주 등 지방건축 발전에 크게 기여한 김한섭의 건축도면 등의 사료들이 건축계에서 최초로 공개된다. 또한 방대한 서양건축의 사료를 집대성하여 한국건축교육계에 이바지한 박학재의 <서양건축사정론> 원고, 해방 이후 한국건축의 발전을 모색한 <조선건축기술단>, <대한건축학회> 등 각종 단체의 준비 모임 서류와 창립발기문 등을 살펴볼 수 있는 자료들이 전시된다. 또한 <조선건축>, <건축>, <공간> 등 각종 잡지를 통해 발표된 글 또한 당시의 시대적 상황을 극복해 나가기 위한 한국건축가들의 생각을 담은 유물로 보아 한국근대건축 역사의 흐름 속에서 조명하고자 하였다. 이번 전시는 한국근대건축이 단순히 서양건축역사의 흐름을 그대로 추종해 온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한국의 근대건축은 오히려 전통의 자산을 통해 근대건축 이념에 부합하는 재료의 사용, 기술의 활용, 건축형태, 공간구성에 새로운 기여를 하였다. 문의 : 서울역사박물관 전시과 02-724-01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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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9급에 합격한 그가 7급에 도전한 이유는?

  공무원시험을 준비하다가 교통사고를 당한다면, 열심히 공부하는 중에 이성 친구와 헤어진다면, 당신이라면 어떻게 하겠는가. 올해 서울시 건축 7급에 합격한 유태윤 씨(32)는 순탄치 않은 수험기간을 보낸 사람 중에 하나다. 남들이 도서관에 있을 때, 병원에 있거나 술집에서 괴로운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어려운 시간을 이겨내고 2011년 서울시 건축 7급에 합격했다. 그것도 우수한 성적으로. 과연 비법이 뭘까? Q 이전에도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신 적이 있다고요? 2010년 4월 국가직 9급, 5월 수원시 9급, 6월 서울시 9급을 차례로 봤는데, 운 좋게 9급 3관왕을 하게 되었습니다. Q 그런데 왜 7급에 도전하게 되셨죠? 원래 목표가 7급이었거든요. 고심 끝에 9급을 모두 포기했습니다. 당시 돈을 벌면서 공부를 하다보니 체력이 거의 바닥이었는데, 다행히 차츰 건강이 좋아지면서 7급 공부를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Q 워낙 공부를 잘 하는 분이셨나 봐요? 2009년 4월부터 공무원 시험 준비를 시작했는데, 첫 해 결과는 처참했습니다. 국어, 영어는 과락이었고, 국사는 과락을 겨우 면한 정도였습니다. 그나마 전공은 괜찮게 나와 위안을 삼았을 정도였죠. 다행히 스터디를 시작하면서 공부방법을 터득했던 것 같습니다. Q 7급 준비하면서 안좋은 일이 있었다고요? 7급 공부를 하던 중에 올해 초 교통사고를 당했습니다. 다리 인대가 파열돼서 2달간 걷지도 못하는 상황이었어요. 그 당시 여자 친구와의 이별까지 겹쳐 몸과 마음이 많이 무너진 상태였습니다. 공부를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도 했을 정도로 많이 힘들었죠. 하지만 사람이 죽으란 법은 없다잖아요. 당시 함께 공부했던 스터디 사람들의 도움으로 힘든 시기를 극복해 낼 수 있었습니다. 제가 합격한 것도 다 그분들 덕인 것 같아요. Q 슬럼프가 왔을 때는 어떤 식으로 대처하나요? 슬럼프가 와도 떨어졌을 때를 생각하면서 마음을 독하게 먹으려고 노력했습니다. 도저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