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엔 회사로, 저녁엔 집으로 출근해요”

시민기자 강서희

발행일 2016.06.20. 13:30

수정일 2016.06.20. 13:58

조회 1,734

2016년 직장부모커뮤니티 리더교육-중간워크숍

2016년 직장부모커뮤니티 리더교육-중간워크숍

직장맘들은 모이면 이런 이야기를 자주 한다. “아침엔 회사로 출근하고, 저녁에는 집으로 출근한다”라고. 그만큼 집과 직장에서 일이 끊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 바쁜 와중에도 직장부모커뮤니티를 운영하는 엄마, 아빠들이 있다.

직장을 다니면서도 마을에서 사는 것이 외롭지 않다는 엄마들, 육아와 돌봄의 가치가 헛되지 않음을 공부하는 엄마들, 아이들과 좀 더 나은 먹을거리를 고민하며 옥상텃밭과 요리교실을 운영하는 엄마들, 아이에게 좋은 엄마 아빠가 되기 위해 부모코칭 프로그램을 듣고 있는 부모들, 동네에서 기타를 배우며 관심사를 키워가는 아빠들, 아이들과 주말을 더욱 알차게 보내기 위해 뭉친 여러 가족들…. 이렇게 서울에는 다양한 형태의 직장부모커뮤니티가 있다.

이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서울시직장맘지원센터(www.workingmom.or.kr)는 6월 11일 오전 10시 시민청 바스락홀에서 직장부모커뮤니티 리더교육-중간워크숍을 열고, 부모교육과 커뮤니티 네트워크 프로그램 등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직장부모커뮤니티 마을사업지기와 회원 40여명이 넘게 참여했다. 4월 직장부모커뮤니티 선정단체 오리엔테이션 이후 두 달만의 일이다.

직장부모커뮤니티 리더교육은 크게 부모교육과 커뮤니티 네트워크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었다.최근 여성혐오, 여성차별이 극대화 되고 있는 상황에서 부모교육은 ‘성인지 관점에서의 자녀교육’으로 진행되었다. 권유선 성신여대 외래교수는 ‘당신은 행복하십니까’는 질문을 시작으로 타고 태어난 차이를 사회문화적 가치로 평가하는 차별적인 관점에 대한 질문을 이어나갔다.

‘성인지’ 관점이란 남녀 성차별의 개선이라는 문제 의식에 기반하여 각종 제도나 정책에 포함된 특정 개념이 특정 성에게 유리하거나 불리하지 않은지, 성역할 고정 관념이 개입되어 있는지 아닌지 등의 문제점을 검토하는 관점을 의미하는 말이다. 권유선 교수는 “교과서의 삽화에서, 광고 카피는 물론, 일상의 픽토그램까지 성차별적인 모습들을 발견할 수 있다”며 “아이들은 가정에서 동성 부모의 모습을 보며 성역할을 학습하기 때문에, 부모 스스로가 끊임없이 질문하고, 더 나은 삶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마무리했다.

두 달간 활동을 서로 공유하는 직장부모커뮤니티 마을사업지기들

두 달간 활동을 서로 공유하는 직장부모커뮤니티 마을사업지기들

부모교육이 끝나고, 각 직장부모커뮤니티들은 5장의 사진으로 보는 활동보고 시간을 가졌다. 1분이라는 짧은 시간이지만 각자의 활동보고를 통해 서로가 어떠한 활동을 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한정아 동작직장맘모임 대표는 “올해 직장부모커뮤니티가 확대된 상황에서 서울시에 있는 각각의 다른 20여개의 커뮤니티가 공통적으로 함께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직장부모커뮤니티 부모들이 부모교육과 네트워크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동안 아이들은 유아체육프로그램과 시민청 갤러리 전시를 둘러보고 페이퍼토이를 만드는 체험활동을 가졌다.

부모와 함께 온 아이들을 대상으로 아이돌봄 프로그램

부모와 함께 온 아이들을 대상으로 아이돌봄 프로그램

서울시직장맘지원센터는 오는 8월에도 직장부모커뮤니티 마을사업지기와 그 회원들을 대상으로 네 차례에 걸쳐 분야별 리더교육 프로그램을 마련, 지속적인 커뮤니티를 지원하고 네트워크를 계속해서 독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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