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강 보건의 날, 이젠 법정기념일입니다

시민기자 김윤경

발행일 2016.06.13. 15:33

수정일 2016.06.15. 10:27

조회 1,227

올해부터 6월 9일 구강보건의 날은 법정기념일로 지정된다.

올해부터 6월 9일 구강보건의 날은 법정기념일로 지정된다.

정부는 올해부터 6월 9일 ‘구강보건의 날’을 법정기념일로 지정했다. 이전까지 ‘치아의 날’, ‘구강의 날’등으로 사용해 오던 것을 공식 명칭화하여 시민들에게 더욱 적극적으로 구강보건의 중요성을 알린다는 계획이다.

‘구강보건의 날’이 6월 9일이 된 이유는 어린이의 첫 영구치인 어금니가 나오는 시기인 6세의 '6'과 어금니(구치, 臼齒)의 ‘구’자를 땄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이를 기념하고 홍보하기 위해 ‘구강보건의 날’ 첫 번째 기념일인 지난 6월 9일 청계광장에서 ‘제1회 서울시민 구강보건의 날’ 행사를 열었다. 아침부터 시작된 행사는 각 구에서 모집한 건치아동을 소개하고 구강보건 UCC 수상작 시상식을 진행했다.

석고 손가락만들기, 이빨모양비누 도포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진행됐다

석고 손가락만들기, 이빨모양비누 도포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서울시민의 구강증진과 예방을 위한‘서울선언’도 발표됐다. 기념식이 끝나자 각 부스에서는 체험행사 및 교육, 홍보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했다. 입체조 교실 및 구강 내 세균보기, 구취실험, 이빨모양의 비누에 도포체험, 석고 손가락 만들기, 구강 배지 만들기 등 구강과 관련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졌다. 그 중 4군데 이상 참여하여 스탬프를 받으면 치아가 그려진 티셔츠와 칫솔 등을 받을 수 있어 더욱 시민들의 흥미를 불어 일으켰다.

입속 세균 확인 기계에 시민이 입을 대고 있다

입속 세균 확인 기계에 시민이 입을 대고 있다

“혀를 쭉 내밀어 보세요.” 입체조교실 부스에서 선생님의 말씀에 옆에 앉으신 여성분이 웃다가 입을 가리며 수줍어했다 “걱정 마세요. 여기 계신 분들 다들 본인 배우시느라 바빠서 다른 분 보는 사람 없어요. 다시 따라 해 보세요” 입체조를 하고 났더니 실제로 침이 고이는 것 같았다. 충치를 예방하고 입이 마르지 않기 위한 좋은 체조였다.

코골이, 이갈이 상담부스에 시민들이 앉아있다

코골이, 이갈이 상담부스에 시민들이 앉아있다

치아에 대한 상식을 배우는 시간도 마련됐다. ‘치아가 접촉하는 습관(TCH)을 고친다. 가급적 설탕 섭취를 줄인다. 바르게 양치질을 한다, 3개월에 한 번은 치과에 간다’ 등 모두가 알고 있는 방법이었지만 생각보다 지키기 어려운 것들이었다. 이어 구강 내 세균검사를 받으러 가자, 앞에서 받고 계신 어르신이 생각보다 세균이 너무 많이 있다고 하며 놀란 표정을 지으셨다. 장애인 치과병원과 서울시치과의사회 의료진들에게 버스 안에서 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무료진료를 실시하고 있는 현장은 붐비었다. 장비 소개 및 코골이 및 이갈이에 대한 전문 상담코너도 마련되어 시민들의 검진과 궁금증을 도왔다.

31도가 넘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청계광장에 모인 시민들은 열심히 부채를 부쳐가며 구강검진을 받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했다. 이번 행사에 앞서 6월 2일에는 유관기관 및 전문가와 서울시에서 시행하고 있는 치과주치의 사업 확대를 위한 세미나를 개최하였다. 온라인에서도 구강보건의 날을 위한 UCC제작 등 홍보에 힘을 쏟았다.

서울특별시 치과의사회는 25개 자치구와 함께 조손가정 어린이 대상 봉사를 실시하고 있다

서울특별시 치과의사회는 25개 자치구와 함께 조손가정 어린이 대상 봉사를 실시하고 있다

한편, 서울시는 서울특별시 치과의사회와 함께 4월부터 6월말까지 25개 자치구를 통해 선정된 조손가정 어린이를 대상으로 무료 치과진료를 실시하고 있다. 성동구에서 왔다는 한 어르신은 “그렇지 않아도 이가 좋지 못해 걱정이었는데 여기서 칫솔질 하는 방법을 알려줘 좋았다”며 “오늘 한번 따라 해봐야겠다”고 하였다. 시민들은 교육을 듣고 흐뭇한 얼굴로 돌아갔다. 김창보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이번 ‘구강보건의 날’ 이 법정기념일로 지정된 의미 있는 해이니 만큼 구강보건의 중요성을 알리는 기회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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