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농업 성공노하우 배웠어요"

시민기자 이상국

발행일 2016.05.27. 13:18

수정일 2016.06.24. 13:59

조회 760

도시농업 박람회에서 오색채소 캐릭터 분장을 한 시민들의 모습

도시농업 박람회에서 오색채소 캐릭터 분장을 한 시민들의 모습

서울의 5월 중순 기온이 84년 만에 가장 높은 32도를 기록한 지난 19일, 제 5회 서울 도시농업 박람회가 서울어린이대공원에서 열렸다. 강하게 뙤약볕이 내리쬐는 날씨였지만, 도시 농업에 대한 시민들의 열기는 뜨거웠다.

경기도 파주에서 찾아 온 직장인 유정민(27) 씨는 도시농업 체험부스에서 농사 교육 프로그램을 관심 깊게 둘러봤다. 농부의 손길로 밥 한 그릇이 나오기까지 일련 과정을 간접적으로 체험하는 프로그램이었다. 체험이 끝나면 탁상용 절기달력도 선물로 주어졌다.

도시농업 교육 프로그램을 체험하고 있는 시민들의 모습

도시농업 교육 프로그램을 체험하고 있는 시민들의 모습

“어린이들 농사 교육활동을 하고 있어요. 서울에서 관심 있던 도시농업을 주제로 박람회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오게 됐습니다. 교육에 관심 있다 보니까 교육 프로그램에 많이 참여하고 있어요.”

유정민 씨가 체험한 도시농업 부스 공간은 ‘밥 한 그릇’을 주제로 도시농업 박람회에 참여한 송석문화재단의 부설 도시농업지원센터. 이곳은 도시농업 활성화를 위해 운영하는 도시농업 전문 교육센터다. 이처럼 도시 농업 박람회에서는 체험교육을 하는 공간이 많이 있었다. ‘오행상상’을 테마로 구성된 서울특별시 식생활종합 지원센터(www.seoulnutri.co.kr) 공간이 대표적이다.

서울특별시식생활지원종합센터에서 오색채소를 전시하고 있다

서울특별시식생활지원종합센터에서 오색채소를 전시하고 있다

센터 소속 젊은 청년들은 직접 5가지 색상의 채소 과일을 활용한 건강 레시피를 구성하여 시민들을 맞이했다. 시민들은 오색 드레싱 레시피, 오색 주스 디자인하기 등의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오색 채소를 관찰하고 체험했다.

아이가 식물 물주기 체험을 하고 있다

아이가 식물 물주기 체험을 하고 있다

‘오행상상’ 테마존에는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 교육 프로그램이 가득했다. 텃밭 화분 물주기 체험을 비롯하여 퇴비 오감 체험, 천연 농약 만들기 체험 등 다양하게 즐길 수 있었다. 이외에도 오행텃밭과 연계한 팜 파티, 물통 벼 심기 및 손모내기, 칼레이도 사이클 만들기 등의 체험을 통해 도시농업을 자연스럽게 이해하는 오감체험 프로그램도 펼쳐졌다.

유기농 밀크티 판매 부스 모습

유기농 밀크티 판매 부스 모습

이번 서울 도시 농업 박람회에서는 청년 참여자들의 모습이 유독 눈에 들어왔다. 부모님과 함께 경기도 연천으로 귀농을 하여 직접 생산한 친환경 사과와 참외를 판매하는 청년, 유기농 밀크티를 판매하는 청년, 도시 환경을 더욱 푸르게 바꾸고 싶다는 마음으로 일하는 청년, 도시 양봉업을 하는 청년 등 분야도 모두 제 각각이었다.

도시양봉사업 설명 부스

도시양봉사업 설명 부스

또한, 미래 산업존을 관심 깊게 둘러보는 청년들도 많았다. 멀리 대전에서 옥상 조경 일을 하고 있는 김광겸(25)씨는 서울 도시농업 박람회를 찾아 “에너지 절약형 클린룸 채소 생산 시스템(식물 공장)과 도시양봉 사업을 주의 깊게 봤다”며 “도시에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 저희가 일 하는 방식 말고도 다양한 방법이 있는 것을 알게 되어 여러 가지로 많이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날 도시농업 박람회 현장에서는 밀짚모자를 쓴 시민들의 모습이 유독 많이 눈에 띄었다. 마치 농촌의 농부가 연상됐다. 도시농업 박람회 사무국에서는 박람회 기간 중 도시농부 등록자에 한해 밀짚모자와 토종콩 모종을 무료로 나눠주는 행사를 진행했다.

참외를 구입하는 시민과 판매하는 청년농부

참외를 구입하는 시민과 판매하는 청년농부

한편, 이날 박원순 서울시장은 제 5회 서울 도시농업 박람회 개회식에 참석하여 “결국 사람이 생명이다. 농업도 생명이다. 우리가 함께 도시 농업이나 로컬 푸드, 슬로우 푸드 등 이런 운동들을 해나가야 도시의 미래가 있다”며 “농촌과 도시가 하나 되고, 지속가능한 농업을 위해서 소농 중심의 농업시스템이 살 수 있는 먹거리 마스터 플랜을 만들고 있다. 앞으로 농민과 도시민, 소비자가 함께 잘 사는 상생의 사회를 만들어 가자”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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