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울 때 피하세요" 여성안심지킴이 집 확대

내 손안에 서울

발행일 2016.05.24. 17:41

수정일 2016.05.24. 18:23

조회 6,995

여성안심지킴이 집

“도와주세요!” 관악구 신림동의 한 편의점으로 20대 여성이 남자친구로부터 폭행을 당했다며 도움을 요청합니다. 편의점 점주는 여성을 창고 안쪽으로 숨기고, 무선 다이얼링 전화기를 내려놓아 경찰에 자동 신고가 되도록 합니다. 이어서 한 남성이 팔 여기저기에 피를 흘리며 흥분한 채 뛰어들어오고, 점주와 실랑이를 하는 사이 경찰이 출동합니다. 편의점이 없었다면, 경찰에 자동신고가 되지 않았다면 아찔한 사건으로 이어질 수 있었던 위급한 상황이었습니다.
서울시는 2014년 2월부터 24시간 편의점 673곳을 활용해 ‘여성안심지킴이 집’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올해 1,000개로 확대하기로 했는데요, 자세한 설명해드릴게요.
※ 파란색 글자를 클릭하시면 관련 정보를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24일 서울시는 현재 673곳인 여성안심지킴이 집을 1,000개로 확대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새롭게 확대되는 여성안심지킴이 집의 경우 서울시 공간정보담당관이 ▲여성인구 거주지 및 1인 여성인구 밀집지역 ▲성범죄 발생지역 ▲주점 및 유흥업소 지역 등의 데이터를 분석해 내 놓은 공간정보 빅데이터 `서울 정책지도` 를 활용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시는 24일 신청사 6층 영상회의실에서 (사)한국편의점산업협회와 5개 회원사인 CU, GS25, 7-ELEVEN, MINISTOP, C-SPACE와 공동협력 재협약을 맺었습니다. 시는 우선 여성안심지킴이집 확대가 필요한 지역의 점주 중 희망자를 대상으로 설치할 계획입니다.

여성안심지킴이 집은 24시간 편의점을 활용해 위급한 상황에 처한 여성들의 긴급 대피와 안전한 귀가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들 지킴이 집들은 112와의 핫라인 신고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필요한 경우엔 편의점 점주나 아르바이트생이 카운터에 설치된 비상벨과 무다이얼링(전화기를 내려놓으면 112로 연계되는 시스템)을 통해 경찰이 신속하게 출동합니다.

서울시는 서울지방경찰청의 협조를 통해 여성안심지킴이 집 명단을 112, 각 지역 경찰서, 지구대와 함께 공유해 신고 및 출동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또한 서울시는 편의점의 점주나 아르바이트생들이 상시 카운터에 있지 않는 경우를 대비해 호주머니에 휴대했다가 즉시 신고할 수 있는 무선비상벨도 희망하는 점포에 지원하고 있습니다.

무선비상벨은 위기상황 시 눌렀을 경우 바로 112신고센터에 접수돼 별도의 신고 없이도 경찰이 출동, 즉각적인 지원이 가능합니다.

CU 여성안심지킴이 집 간판부착 모습

CU 여성안심지킴이 집 간판부착 모습

서울시는 안심지킴이로서의 역할에 충실할 수 있도록 5개 회원사 점주, 슈퍼바이저를 대상으로 위기대응시 대처방법, 폭력 감수성 향상 등 여성안심지킴이 집 운영에 관한 교육도 지속적으로 실시합니다.

교육은 서울시와 자치구가 직접 진행해 폭력 감수성 향상 및 방관자 되지 않기, 마을 지킴이집 역할, 위기상황시 대처요령, 경찰 신고방법 등에 대해 이뤄집니다.

아울러 시는 (사)한국편의점산업협회와 공동 관리하고, 정기적으로 자치구, NGO와 함께 직접 현장 모니터링을 실시해 여성안심지킴이 집으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안내합니다.

편의점 특성상 아르바이트생이 교체되는 점을 감안, 25개 자치구에서는 구청, 단체, 주민들이 함께 평균 3~4회 현장점검에 참여해 지킴이 역할에 대해 알리고 마을의 감시자로 활동할 수 있도록 독려할 계획입니다.

서울시는 보다 많은 여성들이 위험한 상황에서 여성안심지킴이 집을 이용할 수 있도록 반상회보, 소식지 등에 게재하고 편의점, 전광판 등에 표출해 적극적으로 알리기로 했습니다.

한편, 여수시가 올 3월부터 여성안심지킴이 집을 운영하고, 전남 광주, 경기도 용인시 등 8개 시·도가 벤치마킹을 추진하는 등 서울시 여성안심지킴이 집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는 비단 서울시의 노력만으로는 막을 수 없습니다. 협회, 기업, 시민들이 함께 하는 여성안심지킴이 집과 같은 민관 협력 모델을 통해 앞으로 여성을 비롯 시민의 안전을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문의 : 여성정책담당관 02-2133-5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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