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전화카드에 담긴 서울의 이모저모

서울사랑

Visit1,053 Date2016.06.01 17:50

공중전화카드

지금은 찾아보기도 힘들지만 15년 전까지만 해도 공중전화카드는 앞면에 삽화와 문구를 넣어 그 자체로 소식을 전하는 용도로 쓰기도 했다. 재미나고 특별한 공중전화카드를 모아온 박상진 씨를 통해 그때의 서울 모습을 들여다본다.

특별한 소식을 전하는 공중전화카드

박상진 (54, 은평구 은평로)

박상진 (54, 은평구 은평로)

Q 소장하고 계신 공중전화카드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A 현재 소장하고 있는 공중전화카드는 270여 장입니다. 그중 서울과 관련한 공중전화카드에는 N서울타워, 덕수궁, 향원정, 한강 다리 등 서울의 문화재와 풍경이 담긴 것이 있습니다. 또 한국 문화재와 민속, 한국의 명소, 광복 50주년 기념 카드, 신용카드 광고, 의류 회사·백화점·신문사·은행·통신사·예식장 등 기업체 광고가 담긴 카드도 있죠.

Q 공중전화카드를 수집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A 공중전화카드는 1986년 정부에서 아시안 게임을 기념하고, 88올림픽에 대비해 시범적으로 마그네틱 방식의 공중전화카드를 보급하면서 통용되기 시작했습니다. 1991년, 우연히 공중전화카드를 들여다보다가 경복궁 향원정 삽화에 마음이 끌려 수집하게 되었습니다.

Q 특별한 공중전화카드를 소개해주세요.
A 1994년에 제작한 동요 공중전화카드(3장, ‘고향의 봄’, ‘과수원길’, ‘바닷가에서’)에는 남녀 어린이 삽화가 있어 동심을 자극합니다. 개인 홍보용으로 제작한 공중전화카드 중 특별한 게 많은데, 신랑 신부가 자신들 사진, 이름과 “이제 저희의 사랑은 작은 완성을 이루었습니다. 여러분의 성원과 따뜻한 축복에 감사드립니다”라는 메시지를 넣은 답례품용 공중전화카드도 있습니다. 그리고 생일 선물용으로 제작한 카드도 있고요.

Q 과거 공중전화를 이용했을 당시 특별한 기억이 있나요?
A 예전에는 공중전화를 사용하려고 줄을 서고, 편지를 써서 우체국에 가서 부치는 등 불편한 점이 있었지만, 소식을 전하려면 불편쯤은 감수하는 열정 또한 있었습니다. 지금처럼 언제든지 휴대폰으로 전화를 걸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 공중전화를 찾아 제한된 시간에 마음을 전달해야 했기에 인간적인 진심과 애절함이 녹아 있었죠. 반면 지금은 편리하게 소식을 전달하거나 소통할 수 있지만, 그 내용이나 방식은 삭막해진 느낌이 들고요.

Q 공중전화카드 외에 소장하고 계신 물품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
A 공중전화카드 외에도 1937~1967년 생산된 편지지와 봉투, 1942년 방산국민학교 학적부, 1957년 단국대 학생증, 1957년 자유당 당원증, 1961년 서울 시민증 등이 있습니다. 그중 가장 아끼는 것은 사람들의 사연이 담긴 편지지와 편지봉투 등입니다. 이런 물건에는 전 세대의 삶이 깃들어 있으니까요.

편지지와 봉투

■ 박물관 도시 서울 프로젝트 ‘서울을 모아줘’
‘서울을 모아줘’ 연재에서는 박물관 도시 서울 프로젝트와 함께 시민이 보유한 옛 생활 물품을 소개하고 추억을 공유합니다.
수집 대상 : 사진이나 책, 장난감, 교복, 예술품, 전자 기기 등 개인적 또는 사회적으로 가치를 지닌 모든 물품
기간 : 2016년 1월 4일~12월 30일
문의 : 서울문화재단 02-3290-7192~4 www.sfac.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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