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점이야? 도서관이야? 확 바뀐 서울책방

시민기자 최용수

발행일 2016.04.07. 14:20

수정일 2016.04.07. 17:44

조회 2,833

서울책방

새로 단장한 책방에는 독서대마다 스탠드 조명이 설치돼 있다

다시 새 봄이 찾아왔다. 북한산, 창경궁, 한강공원 할 것 없이 온통 봄꽃의 천국이다. 짧아진 봄, 갈 곳은 많은데, 어디를 갈까 고민하던 차에 서울 나들이 명소 정보를 구할 수 있을까 싶어 서울책방을 찾았다.

서울책방은 서울의 고개, 하천, 성곽, 시장, 테마산책길, 서울 2천년사, 서울통계연보 등 서울에 관한 모든 책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서울시 지하1층 시민청 문을 여니 정면으로 눈길을 끄는 곳이 하나 보였다. 서울책방이 새로 단장한 모습이었다.

서울시와 유관기관에서 발간한 570여 종의 도서(시정간행물)와 일반서적 290여 종을 판매하는 일종의 특수서점이다. 리뉴얼하여 지난 2월에 새롭게 문을 열었다. ‘단순히 책을 사는 곳에서 독자가 머무르는 곳’으로 컨셉 변화를 하고 시민들 앞에 나타난 것이다. 한마디로 책과 서점, 독자가 한데 어우러져 독서와 문화를 경험하는 복합지식문화공간으로 탈바꿈했다.

리뉴얼 전 모습(좌), 리뉴얼 후 모습(우)

리뉴얼 전 모습(좌), 리뉴얼 후 모습(우)

카우리 소나무 테이블을 배치하고, 서점에 갤러리 기능을 도입하는 최근 트렌트로 옷을 입혔다. 책이 차지했던 공간을 대폭 줄이고 그 공간을 사람으로 채우며 독자가 머무르는 시간을 늘렸다. 유리 벽면을 따라 책상과 의자, 은은한 조명 스탠드를 설치하여 시민들이 편안하게 ‘추천도서’를 볼 수 있게 꾸몄다. 서울책방의 추천도서는 매 주마다 새로운 책을 독서테이블에 비치하는 방식이다. 현재는 ‘용산공원의 세계유산적 가치’와 ‘SEOUL’이 대상이다.

서울책방은 서울시가 운영한다. 그 덕택에 적게 팔리지만 꼭 필요한 책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게 모든 도서를 모아 서가에 진열할 수 있었다. 베스트셀러 중심으로 전시하는 일반서점과 달리 숨어있던 책이 나올 수 있도록 공간을 마련한 것이다. 출간한지 오래되어 발행부서에서조차 찾기 힘든 서울시 관련 서적을 발굴하여 전시하였다. 방문목적과 관심 영역이 비교적 확실한 독자들의 시선을 잡기에 충분하다.

새 단장한 서울책방 내부

새 단장한 서울책방 내부

평일 오후 1시부터는 ‘오디오 북스’를 통해 맛깔스런 단편소설을 들을 수 있다. 책방 가운데 테이블에는 서울(한양) 관련 고지도를 전시하여 수도 서울의 유구한 역사를 느낄 수 있게 구성했다. 수선전도(首善全圖), 조선성시도(朝鮮城市圖), 경조오부도(京兆五部圖), 한양도(漢陽圖) 등 4종의 고지도가 현재 전시중이며, 현장에서 살 수 있다. 5000원이면 멋진 케이스에 담긴 고지도를 현장에서 살 수 있어 방문객들의 인기 아이템이 되었다.

친구와 시내에서 약속을 할 때면 주로 시민청을 이용한다는 한 시민은 “이곳에 오면 편안한 독서대가 마련되어 있고, 올 때마다 새로 비치된 추천도서를 읽을 수 있으니 어떤 책을 볼까 고민할 필요가 없어 좋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미세먼지가 많은 봄철, 야외도 좋지만 아이들 손잡고 서울책방 나들이는 어떨까? 서울의 깊이와 문화를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공간으로 말이다.

시민청 입구에서 바라본 서울책방

시민청 입구에서 바라본 서울책방

○ 가는 길: 지하철 1,2호선 시청역 4번 출구, 2호선 을지로입구역

○ 이용시간: 평일 오전 8시30분~오후8시30분, 주말 오전9시~오후9시

○ 문의: 전화 02-739-7033, 홈페이지 store.seoul.go.kr

#서울시청 #서울책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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