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숲으로 유유자적 봄나들이 갑니다

시민기자 이상국

Visit770 Date2016.03.28 17:19

목련나무 꽃눈을 만져보는 아이들

목련나무 꽃눈을 만져보는 아이들

우리나라 최초의 시민 참여 형 공원 서울숲. 이곳에서 시민들이 직접 나무를 심고, 숲을 가꾸어 온지도 11년이 흘렀다. 긴 세월 동안 많은 것이 변했지만, 활발한 시민참여는 지금도 그대로다. 현재 서울숲 공원에는 시민들을 위한 다양한 문화, 교육, 생태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지난 주말, 기자는 서울숲 탐방 프로그램을 통해 서울 숲을 둘러봤다. 서울숲 탐방 프로그램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토요일 오후 2시에는 싱그러운 토요탐방 프로그램이 열리고, 일요일 오전 10시 30분과 오후 2시에는 일요 시민 탐방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자원봉사자 숲 해설사와 함께하는 이 프로그램들은 서울숲 방문객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

주말에 서울숲을 찾은 시민들

주말에 서울숲을 찾은 시민들

싱그러운 토요탐방은 숲 해설사와 함께 문화 예술 공원 일대를 돌며 서울숲을 느껴 보는 프로그램이다. 오랜 시간 서울숲을 지켜 온 나무들을 직접 관찰하고, 만져 보며 자연과 교감하는 것이 특징이다. 탐방 코스는 방문자 센터에서 시작하여 숲 속 길을 따라 야외무대까지 1시간 30분가량 이어진다.

메타세콰이아 나무길

메타세콰이아 나무길

기자와 함께 참여한 일행은 서울숲을 탐방하며, 평소 무심코 스쳐지나왔던 숲 속 길을 새로운 관점으로 관찰했다. 목련, 메타세콰이아, 칠엽수 등의 나무를 직접 만지며 촉감을 느껴보고, 루페(돋보기)로 열매의 꽃눈과 잎눈을 살펴본다. 또, 거울을 들고 숲을 걸으며 곤충, 새, 뱀의 눈으로 숲을 바라보기도 한다.

거울을 통해 곤충의 눈으로 숲을 보는 아이들

거울을 통해 곤충의 눈으로 숲을 보는 아이들

몸으로 숲을 체험하고, 그 자리에서 바로바로 표현할 수 있는 것은 이 프로그램만의 매력이다. 나무를 만져본 아이들은 “말랑말랑해요”, “꺼칠꺼칠해요”라며 각자가 느낀 봄을 다양하게 표현했다. 또 아이들은 숲 속에서 몸으로 느끼며 자연스럽게 창의성을 발휘하는 모습이었다. 한 아이가 숲을 걸으며 “하늘을 걷고 있는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이번 싱그러운 토요탐방 프로그램에 참여한 시민 박재후 씨는 “처음 왔을 때는 공원에 운동하러 왔는데, 혼자 다니니까 서울숲 공원에 대해 잘 몰랐다”며 “이렇게 숲 해설사 선생님들이 직접 설명해줘서 재미있었고 많이 배운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물속 생물 대탐험전이 열리는 생태학습장

물속 생물 대탐험전이 열리는 생태학습장

한편, 서울숲 공원에서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으로 시민들을 맞이한다. 퀼트 공예, 도자기 공예, 세밀화 그리기 등의 문화 프로그램과 새 관찰, 거미줄 만들기 등의 생태 학습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특히, 3월 19일부터 4월 3일까지는 생태학습장에서 열리는 ‘물속 생물 대탐험전’은 주목할 만하다. 인기가 많은 프로그램이라 서울숲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예약을 해야 한다. 춘분(春分)이 지나고, 완연한 봄이 왔다. 이번 봄에는 아이들과 함께 자연을 느끼러 서울 숲으로 떠나보는 것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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