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3일 선거, 미리 체험해보세요~

시민기자 권영임

발행일 2016.03.28. 11:20

수정일 2016.03.28. 17:30

조회 418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열리는 `선거,민주주의를 키우다` 특별전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열리는 `선거,민주주의를 키우다` 특별전

4월 13일은 20대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날이다. 그냥 하루 쉬는 공휴일이 아니라 4년 동안 국민을 대표해서 나랏일을 하는 국회의원을 뽑는 중요한 날이다. ‘민주주의의 꽃’이라고 불리는 선거도 시대가 흐르면서 조금씩 변화해 왔다.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나라가 시끌벅적한 요즘, 우리나라의 선거의 발전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회가 마련되었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지난 14일부터 6월 26일까지 기획특별전 ‘선거, 민주주의를 키우다’가 열리고 있다.

1층 로비 오른쪽은 ‘선거체험관’으로 꾸며져 있다. 전시장 안에 설치된 선거 유세 현장 모형에 들어가서 선거 연설을 하는 자세를 취해볼 수 있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선거 절차를 사진과 함께 자세하게 설명해 놓은 패널이 있어서 선거 과정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사전 투표를 미리 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있는데, 체험장에 비치된 모의 신분증을 보여주면 투표용지 2장(지역구, 비례대표)을 즉석에서 발급 받을 수 있다. 실제로 투표를 하듯이 기표소에 들어가서 원하는 후보에게 기표를 하고 직접 투표함에 넣으면 된다. 개표 작업에서 사용하는 투표지분류기와 투표지 수를 세는 투표지심사계수기도 전시되어 있다. 직접 선거를 할 수 없는 어린이들에게 미리 투표 문화를 알려주는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

선거체험존에서 투표용지를 받아서 모의 투표를 해 볼 수 있다.

선거체험존에서 투표용지를 받아서 모의 투표를 해 볼 수 있다.

3층으로 올라가면 ‘선거, 민주주의를 키우다’의 본 전시장이 3가지 주제로 구성되어 있다. 1부 ‘민주선거를 위한 첫걸음’은 우리나라 선거가 어떤 모습으로 시작되었는지 살펴볼 수 있다. 우리나라는 1948년 5·10 총선거 때부터 보편적인 선거가 시작되어 제헌 국회가 구성됐다. 지금 보면 촌스럽고 단순해 보이는 선거포스터, 투표용지, 나무로 제작된 투표함들이 전시되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에는 속지 말고 바로 뽑자’와 같은 선거 구호가 당시 시대 상황을 간접적으로 말해주고 있는 것 같다.

5.10 총선거 투표소 모습 ⓒ유엔기록보존소

5.10 총선거 투표소 모습

2부 ‘선거를 통한 민주주의, 그 험난한 여정’은 박정희 대통령부터 전두환 대통령 집권 시기에 선거가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보여주고 있다. 현재 대통령, 국회의원, 지방의회 선거는 모두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진행하고 있다. 4·19 혁명 이후 선거를 공정하게 관리하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해졌는데, 이전에는 내무부의 부속기관이라서 한계가 있었다. 1963년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헌법상 독립기구로 창설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막걸리 한잔, 고무신 한 켤레와 소중한 한 표를 맞바꿨던 시대. 과연 지금은 나아졌을까?

막걸리 한잔, 고무신 한 켤레와 소중한 한 표를 맞바꿨던 시대

선거 과정은 투명하고 공정하게 진행되어야 하지만 금품이나 청탁으로 선거가 얼룩지는 경우도 많았다. 전시장에는 막걸리 한잔, 고무신 한 켤레에 소중한 한 표를 포기하던 시대를 풍자하기 위하여 막걸리 통과 고무신을 쌓아두었다.

시대에 따라 선거에 사용되는 기구도 발전하게 되었는데, 원하는 후보자에게 표시를 하는 기표용구도 변하였다. 대나무, 탄피, 플라스틱으로 용구로 ‘O’ 모양으로 찍는 것이다. 1994년에 ‘O’ 안에 ‘ㅏ’와 같은 문양을 넣은 것으로 변하고, 기구도 인주를 묻힐 필요 없는 것으로 교체되었다.

시대에 따라 발전한 기표용구(좌), 투표함(우)

시대에 따라 발전한 기표용구(좌), 투표함(우)

3부 ‘선거, 민주주의의 꽃이 되다’로 구성되어 있다. 흔히들 선거를 민주주의의 꽃이라는 표현하는데, 국민의 자유로운 의사와 민주적 절차에 따라 이루어지는 공정한 선거가 민주주의의 핵심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2000년대 들면서 많은 국민들이 투표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를 유도하기 위하여 다양한 활동이 진행되고 있다. 선거관리위원회를 중심으로 연예인 홍보대사, 광고, SNS을 통해서 활발하게 선거 축제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더욱 많은 사람들이 투표에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선거제도가 도입되고 있다. 이제 곧 다가올 국회의원 선거일, 민주주의 힘을 제대로 펼치기 위하여 주권을 가진 국민으로서 자신의 투표권을 정당하게 행사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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