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글와글~ 봄나물들의 건강한 수다

시민기자 이승철

발행일 2016.03.14. 14:13

수정일 2016.03.14. 17:59

조회 1,916

야채가게는 봄을 알리는 나물들로 가득했다

야채가게는 봄을 알리는 나물들로 가득했다

유별나게 추웠던 지난겨울, 그래도 봄은 어김없이 우리들 곁으로 다가왔다. 지난주 내린 비가 제법 흡족했나보다. 청계천 둔치의 버들강아지가 토실토실한 모습이 금방이라도 피어날 듯 탐스럽다. 싸늘한 꽃샘추위 속에서도 매화는 한 송이 두 송이 어여쁜 꽃을 피워내고 있었다. 봄소식을 제일 먼저 전해주는 산수유와 개나리도 꽃피울 준비가 한창이다.

그러나 봄소식은 꽃보다 봄나물들이 더 빠르다. 지난 주말 둘러본 동대문구 경동시장과 성동구 금호동 금남재래시장 야채가게에는 싱그러운 봄나물들이 저마다 맛깔스럽게 진열되어 있었다. 종류도 매우 다양하다. 먼저 눈길을 붙잡은 것은 된장국으로 끓여먹으면 맛은 말할 것도 없고, 위와 장을 튼튼하게 해주며 피로회복과 해독작용도 해준다는 쑥이다.

쑥(좌)과 냉이(우)

쑥(좌)과 냉이(우)

봄나물의 대명사격인 냉이와 달래도 바구니에 수북하게 담겨 주부들의 시선을 붙잡는다. 냉이의 향긋하고 구수한 맛은 나물로 무쳐먹어도 그만이고 된장국으로도 최고다. 비타민은 물론 단백질과 칼슘, 철분, 인의 함유량이 많아 혈액건강에 특히 좋은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약간 매운 맛이 톡 쏘는 달래는 비타민C와 칼슘이 풍부하여 식욕부진이나 춘곤증에도 매우 좋다. 요리도 다양하게 할 수 있는데 찌개나 무침은 물론 전으로 만들어먹어도 좋다. 특히 달래는 간장과 잘 어울리는 봄나물이다.

달래(좌)와 머위(우)

달래(좌)와 머위(우)

잎이 크고 잎자루가 붉은 빛이 도는 머위도 요즘 한창이다. 쌉쌀한 맛이 특징인 머위는 데쳐서 된장무침으로 해먹으면 봄철에 잃기 쉬운 입맛을 돋우는데 그만이다. 돌나물도 새콤한 초고추장 무침으로 해먹으면 매우 특이한 맛으로 입맛을 당기게 한다. 조금 특별한 것으로는 방풍나물과 보리새싹, 그리고 세발나물을 들 수 있다.

돌나물(좌)과 보리새싹(우)

돌나물(좌)과 보리새싹(우)

방풍나물은 풍을 막아주고 면역력을 높여주는 약용식물이다, 잎은 쌈으로 먹어도 좋고, 나물무침이나 장아찌로 만들어 먹어도 좋다. 추운 겨울을 이겨낸 보리새싹도 좋은 봄나물 중의 하나다. 된장국으로 끓여먹으면 달콤한 맛이 일품인 보리새싹은 칼륨과 칼슘 함량이 우유나 시금치보다도 월등히 높다고 알려져 있다.

방풍나물(좌)과 세발나물(우)

방풍나물(좌)과 세발나물(우)

요즘 각광을 받고 있는 세발나물은 바닷가 갯벌에서 자란 식물이다. 살짝 데쳐서 초고추장에 버무려 먹으면 아삭아삭 새콤하고 칼칼하며 상큼한 맛이 일품이다. 비타민C와 칼슘을 많이 함유하고 있으며, 미네랄, 콜린, 마그네슘 등 무기질 영양소도 풍부하여 어린이들의 성장발육에도 좋은 봄나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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