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디자인만 바꿔도 치매 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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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sit1,566 Date2016.02.22 15:48

현관 부분 디자인적용 예시 : 센서등, 미끄럼 방지, 문턱제거, 문손잡이, 메모판, 앉을 수 있는 의자, 거울 블라인드 등

현관 부분 디자인적용 예시 : 센서등, 미끄럼 방지, 문턱제거, 문손잡이, 메모판, 앉을 수 있는 의자, 거울 블라인드 등

치매노인이 20년마다 2배씩 급증하는 추세 가운데 서울시가 주거환경 변화를 통해 어르신 치매의 속도를 늦추고 더 나아가 치매를 예방할 수 있는 <인지건강 주거환경 가이드북>을 국내 최초로 내놨습니다.

<인지건강 주거환경 가이드북>은 치매 어르신은 물론, 인지능력이 약해지기 시작하는 일반 어르신을 모시는 가정에서도 집 안팎의 작은 변화만으로도 치매를 대비하고 인지건강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제작됐습니다.

특히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따라할 수 있도록 간결한 설명과 그림, 적용 전후 사진 비교 등 사례를 중심으로 ▲기본원칙 ▲공간별 개선사항(방, 욕실, 거실, 주방, 현광 등) ▲체크리스트 ▲실제 시범가구 사례 등으로 구성됐습니다.

인지건강 주거환경 가이드북 `방`의 주요 내용

인지건강 주거환경 가이드북 `방`의 주요 내용

실내 조명은 밝게 하고 조명 스위치와 전기 콘센트를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벽지와 색채 대비를 둡니다. 수납장 안에 어떤 물건이 있는지 알기 쉽게 그림이나 표지를 붙여두고, 이때 글보다는 그림이나 사진을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치매가 진행되면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더 이상 인지하지 못해서 거울이 두렵게 느껴지는데, 이럴 땐 화장실 거울을 블라인드로 덮어두면 인지 건강이 약한 어르신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인지건강 주거환경 디자인 적용 사례(수납물품 안내 스티커, 자주 쓰는 물품 보관통)

인지건강 주거환경 디자인 적용 사례(수납물품 안내 스티커, 자주 쓰는 물품 보관통)

열쇠, 안경, 돈, 지갑처럼 중요한 물건은 항상 같은 장소에 둡니다. 추억이 담긴 친숙한 물건이나 액자 등을 놓아 정서적 안정감을 주는 것도 좋습니다.

이밖에도, 화투, 책, 퍼즐, 악기 같이 인지능력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고 즐거운 놀이가 될 수 있는 것들을 눈에 잘 띄는 곳에 둡니다.

화장실에는 변기와 욕조 옆에 핸드레일을 설치하고, 목욕이나 샤워할 때 편하게 앉을 수 있도록 손잡이가 있는 의자를 둡니다. 부엌에는 칼이나 가위처럼 날카로운 도구를 찬장 안에 잘 넣어두고 치매가 진행되면 잠금장치를 해두어 쉽게 접근하지 못하도록 합니다. 가능하면 가스레인지를 전기레인지로 교체하는 것도 좋습니다.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인지건강 주거환경 가이드북>은 25개 구청과 자치구 치매지원센터에서 관심 있는 시민 누구나 찾아볼 수 있으며, 추후 서울시 광역치매센터 홈페이지에서 e-book으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편, 가이드북에 담긴 내용을 실제 치매고위험군(독거),치매가정(부부)에 적용하고, 실내 환경변화에 따른 대상자들의 인지건강 변화를 분석한 결과, 일상생활 수행능력은 독거가구 36.36%, 부부가구 77.78% 향상됐으며 만족도도 최대 35.7% 상승했습니다. 일상행동 수행시간은 60% 감소해 유의미한 변화를 보였습니다.

대한치매학회 정지향 교수는 “주거환경이 변하자 가정 분위기는 물론 대상자의 치매, 인지, 정서, 일상생활 등이 호전됐고 보호자의 삶의 만족도도 높아졌다”고 설명했습니다.

변태순 서울시 디자인정책과장은 “‘인지건강 주거환경 가이드북’이 치매에 대비하고 인지건강에 도움이 되는 주거환경에 대해 관심은 많지만 방법을 잘 몰랐던 시민들에게 일상생활에서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습니다.

문의 : 디자인정책과 02-2133-2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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