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절됐던 남산 예장자락 ‘보행터널’로 걷는다

내 손안에 서울

Visit8,144 Date2016.02.22 17:17

남산 예장자락 재생사업 설계공모 최종 당선작 `샛·자락 공원` 조감도

남산 예장자락 재생사업 설계공모 최종 당선작 `샛·자락 공원` 조감도

서울을 상징하는 단 하나의 랜드마크를 꼽으라면 바로 ‘남산 타워’가 아닐까요? 남산 꼭대기에서 내려다보는 서울의 전경은 외국인 관광객뿐 아니라 시민들에게도 매력적입니다. 앞으로는 이런 풍경을 보러 가는 길이 더 편리해집니다. 서울시는 명동에서 가장 가까운 남산 ‘예장자락’의 기존 건물, 터널 등을 보행길로 재생하기로 했습니다. 여기에 관광버스의 진입을 통제해 남산의 대기질도 개선하고 보행 안전도 확보합니다. 남산 예장자락의 기분 좋은 변화, 지금 바로 확인해보세요.

굴곡진 역사 간직한 예장자락 다시 시민 품으로

조선시대 군사들의 무예훈련장인 ‘예장’이 있었던 곳. 하지만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옛 모습을 잃은 후 한 세기가 넘도록 고립돼 있던 ‘남산 예장자락’이 2만 2,330㎡의 도심공원으로 종합재생되어 오는 2018년 2월 시민에게 개방됩니다.

서울시는 공공청사 중 일부는 철거해 공원으로 조성하되, 과거 중앙정보부 6국 건물이었던 서울시청 남산 제2청사는 역사성을 고려해 철거하지 않고 ‘인권센터’로 재조성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예장자락은 도심과 남산을 잇는 최적의 입지인 만큼 도로·교통체계를 보행위주로 대폭 개선함으로써 명동, 남산골 한옥마을 등 인근 관광명소는 물론, 더 나아가 남대문시장, 서울역고가, 세운상가 등과도 보행 네트워크로 연결해 서울의 동-서 보행축을 잇는다는 구상입니다.

시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남산 예장자락 재생사업>을 실현하고자, 지난해 12월부터 이달 12일까지 설계공모를 진행했습니다. 총 14개 작품이 접수된 가운데, 지난 17일 전문가 심사를 거쳐 ㈜시아플랜건축사무소(대표 : 조주환)의 ‘샛‧자락 공원’이 당선작으로 최종 선정됐습니다.

남산 예장자락 재생사업 설계공모 최종 당선작 `샛·자락 공원` 조감도

남산 예장자락 재생사업 설계공모 최종 당선작 `샛·자락 공원` 조감도

‘명동~예장자락’ 잇는 보행터널

공모전 당선작인 ‘샛‧자락 공원’의 특징을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현재 차량만 다니는 약 100m 길이의 남산1호터널 입구 지하차도(명동~구 TBS교통방송 인근)는 사람이 걷는 ‘보행터널’로 변신합니다. 터널이 끝나는 지점에는 친환경 곤돌라 스테이션과 서울의 야경을 볼 수 있는 전망대가 들어섭니다.

이렇게 되면 그동안 찻길과 높은 경사 등으로 사실상 단절됐던 예장자락으로의 보행길이 열리게 되는데요. 명동역 인근에서부터 곤돌라 스테이션까지 완만한 길을 따라 한 번에 걸어 올라갈 수 있고, 여기서 친환경 곤돌라를 타면 남산 정상까지도 오를 수 있습니다.

예장자락에서 사방으로 뻗어나가는 보행 네트워크도 테마별로 조성됩니다. ▲사람의 길(시청~예장자락~남산 한옥마을) ▲나무의 길(인왕산~예장자락~남산) ▲역사의 길(돈화문로~예장자락~남산 산책로) ▲문화의 길(청계천~예장자락~재미로) 등 4개 길인데요.

‘사람의 길’은 한옥마을~예장자락 구간은 계단가든과 조깅트랙으로, 예장자락~명동역 구간은 공중가로(플라잉 데크)로 연결합니다.

‘나무의 길’은 남산부터 인왕산까지 본래 남산에 분포했던 신갈나무를 식재하고, 사이사이에 오솔길과 보행데크로 꾸며집니다.

‘역사의 길’은 근현대 역사를 품은 돈화문로에서 시작하는 길로, 인권센터를 중심으로 한 인권산책로도 조성됩니다.

‘문화의 길’은 만화·애니메이션을 테마로 조성된 재미로와 이어져 있으며, 프리마켓, 공연장 등으로 활용됩니다. LED조명을 활용한 빛의 숲도 조성됩니다.

남산 대기질 개선, 관광버스 진입 통제

시는 공원의 조성과 더불어 현재 하루 약 400대에 이르는 관광버스 진입을 전면 통제하여 남산의 대기질을 개선하고, 남산을 산책하는 시민들의 보행안전을 강화합니다. 이에 따른 방문객의 불편을 줄이고자 친환경 대체 교통수단으로 곤돌라를 신설합니다. 관광버스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공원 지하에 30면 규모의 주차장도 조성합니다.

이는 현재 관광버스와 보행자가 뒤엉켜 위험하고 혼잡한 남산 정상부를 시민에게 돌려주고 수송능력 1시간당 1,200명 수준의 곤돌라를 신설하여 남산 정상부 밀도를 관리할 수 있는 구조로 개편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곤돌라 사업의 경우, 남산 경관을 훼손하지 않고, 환경훼손도 최소화할 수 있는 친환경적인 시공방법을 면밀히 검토해 채택할 방침입니다.

다만, 예장자락에서 남산 정상까지 한 번에 갈 수 있는 친환경 곤돌라사업은 이번 설계공모 범위에서 제외됐으며, 오는 4월 중에 설계·제작·시공 입찰공고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예장자락 일대 도로·교통체계 개선

예장자락 일대 도로·교통체계 개선

‘남산 예장자락 재생사업 설계공모전’ 작품전시

한편, 이번 설계공모전 당선작 ‘샛‧자락 공원’은 대상지의 역사성과 장소성을 고려하여 기존 건물, 터널 등의 철거를 최소화하고 재사용하는 도시재생 방식을 채택해 예장자락만의 특별한 공원을 계획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1등으로 선정된 ㈜시아플랜건축사무소는 설계비 15억 8,000만 원에 대한 설계권을 갖게 되며, 시는 당선자와 3월 중 계약하고 기본 및 실시설계를 거쳐 올해 말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갑니다. 철거공사는 이보다 앞선 7월에 진행될 예정입니다.

이와 관련해 당선작을 비롯한 설계공모전 입상작 7개 작품의 전시가 22일부터 3월 4일까지 2주간 서울시청 본관 1층 로비에서 열립니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일제강점기 이후 고립돼 있던 남산 예장자락을 시민 품으로 돌려주기 위해 사업을 계획하고 이번에 뛰어난 작품이 설계 공모에 당선됐다”며, “재생사업을 통해 남산의 자연경관이 회복되고 많은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 문의
 ○ 공공재생과 02-2133-8648
 ○ 예장자락 재생사업 설계공모 홈페이지 www.yejangjarak.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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