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여가센터 프로그램, 직접 참여해보니...

시민기자 김경민

발행일 2016.02.17. 16:24

수정일 2016.02.18. 11:33

조회 1,339

수분크림 용기에 제조일자를 적는 아이

수분크림 용기에 제조일자를 적는 아이

서울시는 ‘공유공간 발굴사업’을 통해 본래 용도대로 사용되지 않거나 활용도가 낮은 공공 공간을 시민이 이용할 수 있도록 새롭게 고쳐 개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2008년 난지도골프장 공원화로 인해 방치되었던 노을공원 내 옛 난지도골프장 클럽하우스를 리모델링하여 지난해 말, 생태요리교실, 공예품 만들기 등 체험학습 공간으로 조성된 ‘노을여가센터’가 가장 먼저 개방했다.

월드컵공원 내에 위치한 노을여가센터

월드컵공원 내에 위치한 노을여가센터

지난 14일, 기자는 아이와 함께 노을여가센터에서 지난해 12월 29일부터 운영하는 ‘겨울방학 공원나들이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입소문이 나서인지 개인예약이 가능한 주말에는 일찍 마감이 되어 2주전에야 겨우 등록할 수 있었다.

한파 이후 다시 추워진 날씨였지만, 강의실은 엄마, 아빠와 함께 온 아이들로 가득찼다. 다들 오순도순 모여 과학실험을 하듯 선생님의 지도에 따라 전자저울계에 비커를 올려 놓고 첨가물들을 한방울씩 섞으며 손크림을 만들고 있다.

선생님의 지도에 따라  손크림을 만들고 있다

천연수분크림 만들기 수업

만드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했다. 미리 준비된 용기를 에탄올로 소독을 하여 키친타올에 가지런히 놓는다. 두 분 선생님의 지도를 받아 먼저, 비커에 호호바 오일, 로즈힙 오일과 비타민 E를 1그램씩 넣고 잘 젓는다. 유상층이 생기면 올리비리퀴드, 알로에베라젤, 글리세린, 판테놀 그리고 향을 내기 위한 제라늄 오일과 라벤더 등 첨가제를 넣어 다시 잘 저어 수상층을 만들어주면 된다.

효능과 제조방법이 적힌 화이트보드

효능과 제조방법이 적힌 화이트보드

부모와 아이들이 준비된 비커에 각종 오일과 에센스를 넣고 있다

부모와 아이들이 준비된 비커에 각종 오일과 에센스를 넣고 있다

그렇게 만들어진 수분크림을 용기에 붓고 밀폐한 후 스티커를 붙여 제조날짜와 유효기간(천연크림은 3개월)을 표시하면 완성! 이게 끝이 아니다. 크림 제작 후 남은 잡지로 화장품용기를 넣을 수 있는 쇼핑백까지 만들고 나니 그럴싸해 보였다. 아이와 함께 재활용의 가치까지 느낄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 되었다.

크림을 만들다 남은 잡지로 쇼핑백을 만들고 있다

폐잡지를 활용해 쇼핑백을 만들고 있다

‘천연수분크림만들기’는 이번에 시범적으로 시행되는 프로그램으로 서울시에서 예산을 지원하기 때문에 1인당 2,000원이라는 매우 저렴한 비용으로 만들 수 있었다. 노을여가센터의 환경공방이나 생태요리방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널리 알려져, 지금보다 많은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으면 한다.

노을여가센터는 다음달에 정식으로 개관한다. 기회가 된다면 아이와 함께 ‘스탠드만들기’나 ‘떡머핀만들기’에도 참여할 생각이다.

노을여가센터 내 생태요리방

노을여가센터 내 생태요리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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