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9년 '3·1독립선언서' 문화재 등록 추진

내 손안에 서울

발행일 2016.02.17. 14:26

수정일 2016.02.17. 17:44

조회 1,016

`3·1독립선언서` 전문

`3·1독립선언서` 전문

우리는 이에 우리 조선이 독립한 나라임과 조선 사람이 자주적인 민족임을 선언한다. 이로써 세계 만국에 알리어 인류 평등의 큰 도의를 분명히 하는 바이며, 이로써 자손만대에 깨우쳐 일러 민족의 독자적 생존의 정당한 권리를 영원히 누려 가지게 하는 바이다.

<3·1독립선언서> 중, ※한글풀이: 이희승 박사

서울시가 ‘3·1독립선언서’의 등록문화재 등록을 추진합니다.

‘3·1독립선언서’는 1919년 3월 1일 독립운동 당시, 손병희 등 민족대표 33인이 작성해 서울 태화관 앞에서 발표한 독립선언문입니다. 총 2만 1,000장이 인쇄돼 전국에 배포했으나, 현재 거의 남아있지 않습니다. 당시 출판사 신문관과 인쇄사 보성사에서 인쇄하였으며, 이번에 등록을 추진하는 선언문은 개인이 소장하고 있던 '보성사판'입니다.

등록문화재란 1876년 개항 이후부터 한국전쟁 전후까지의 근대문화유산 가운데 보존 및 활용 가치가 높은 자료를 등록, 관리하는 문화재로서 현재 총 666점이 등록되어 있습니다.

시는 우리 민족이 전 세계를 향해 독립의 정당성과 결의를 표명했던 ‘3·1독립선언서’가 민족의 보편적 가치를 지닌 문화유산인 만큼 등록문화재로 보존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민족대표 33인 중 불교계를 대표해 독립선언서에 서명한 백용성 스님의 ‘조선글화엄경’, ‘조선어능엄경’도 등록문화재 신청 목록에 포함됐습니다.

시는 백용성 스님의 불경이 우리말과 글의 사용이 자유롭지 못했던 일제강점기에 민족독립의식의 고취는 물론, 불교경전의 현대화와 함께 국문 번역의 초석이 되었으며, 당시 한글의 변화 과정을 엿볼 수 있는 자료라 여겨 신청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백용성 스님이 펴낸 `조선글화엄경`

백용성 스님이 펴낸 `조선글화엄경`

이밖에도 서울시는 성북구 흥천사가 소장하고 있는 경판 및 불화 등 4건과 ‘의령남씨가전화첩’ 등을 ‘서울시 유형문화재·문화재자료’로 지정 및 지정예고 합니다.

대한불교조계종 직할교구 조계사의 말사인 흥천사는 각종 불상과 불화, 경판 등 다량의 불교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는 절입니다. 소장 유물 중 이번에 문화재로 지정·지정예고 대상은 일제강점기 시대 상황을 반영한 ‘감로도’, 19세기말 서울·경기 지역과 경북 화승 간 교류를 보여주는 ‘현왕도’, 19세기 불화의 특징이 담긴 ‘약사불도’, 고승 함허 득통이 주석해 간행한 목판인 ‘대방광원각수다라요의경판’입니다.

감로도(좌), 현왕도(우)

감로도(좌), 현왕도(우)

대방광원각수다라요의경판

대방광원각수다라요의경판

‘의령남씨가전화첩’은 조선전기 의령남씨 출신이 궁중행사를 기념하는 그림과 기록을 묶은 5개의 화첩으로 행사의 사실적 묘사와 당시 궁궐의 모습이 세밀하게 표현돼 문화유산적 가치를 높게 평가받고 있습니다.

의령남씨가전화첩

의령남씨가전화첩

한편 서울시는 지난 3일 문화재청에 등록 신청을 제출한 상태이며, 문화재청 문화재위원 등 전문가 조사,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1차 심의, 등록계획 공고, 2차 심의를 거쳐 문화재 등록 여부가 최종 결정됩니다.

강희은 서울시 역사문화재과장은 “3·1독립선언서는 일제강점기 당시 민족의 자주독립을 위해 투쟁했던 우리 선열들의 숭고한 독립의식을 보여주는 문화재”라며 “앞으로도 서울시의 역사와 문화를 반영하는 유물들을 꾸준히 발굴해 제도적으로 보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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