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과 문화원서 즐기는 무료 영화

시민기자 김경민

Visit675 Date2016.01.29 14:01

프랑스문화원 미디어도서관에서 `어린왕자`를 관람하는 가족들

프랑스문화원 미디어도서관에서 `어린왕자`를 관람하는 가족들

영화인을 꿈꾸는 아이를 위해…

지난 토요일 오전, 아이의 얼마 남지 않은 겨울방학을 함께 보내기 위해 주말 아침 늦잠을 물리치고 부지런히 프랑스문화원을 찾았다. 5년 만에 서울에 한파경보가 발령될 정도로 매서운 추위 탓인지 기자가 찾은 남대문 주변은 인적이 한적하다 못해 거의 없을 정도였다. 남대문 옆 우리빌딩 18층에 위치한 프랑스문화원 미디어도서관에서는 매주 토요일 오전 11시에 어린이들을 위해 애니메이션 등 국내에서는 다소 생소한 프랑스 영화를 무료로 상영하는 시네키즈 행사를 갖고 있다.

이날은 피에르 알렝 샤르띠에 감독의 2012년작 ‘어린왕자(LE PETIT PRINCE)’를 상영하는 날이었다. ‘어린왕자’는 아이가 동화로도 재밌게 봤던지라 부담 없이 나섰다. 우주센터의 입구를 연상하게 하는 미디어도서관 입구에는 작년 12월 23일 개봉했던 마크 오스본 감독의 ‘어린왕자’의 영화 포스터가 눈길을 끈다.

프랑스문화원 도서관 입구

프랑스문화원 도서관 입구

조용히 상영실 문을 열고 들어서니 다섯 명 정도의 소녀들이 아빠와 함께 숨을 죽이며 영화를 보고 있었다. 이제 트레이드 마크가 된 노란 머리, 초록색 복장에 황금색 머플러와 허리띠를 두른 익숙한 어린왕자의 모습이 스크린 위로 선명하게 비춰지고 있었다. 한글 자막 없이 프랑스어로 상영되는 탓에 다소 당황했지만 함께 간 아들 녀석은 어린왕자 이야기가 익숙해서인지 영상에 푹 빠져 재미있게 보았다.

시네키즈 프로그램 상영 예정작은 프랑스 문화원 홈페이지(www.institutfrancais-seoul.com)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올해는 ‘프랑스의 해’로 국내에서 주한프랑스대사관과 문화원 등이 마련한 100여 개의 다채로운 행사도 펼쳐진다고 하니 무척 기대된다.

프랑스문화원에서는 올 1월부터 어린이를 위한 영화를 상영하는 `시네키즈`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프랑스문화원에서는 올 1월부터 어린이를 위한 영화를 상영하는 `시네키즈`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박물관에서 전시와 영화 관람을 한번에…

경찰박물관 6층 영상관에서는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 오후 7시에 경찰과 관련된 영화를 무료로 상영한다. 올해에는 1월 28일 조의석 감독의 ‘끝까지 간다’를 시작으로 총 11편의 국내외 경찰관련 영화를 무료로 상영할 예정이다.

아울러 올림픽공원 내 위치한 한성백제박물관에선 지난 8일부터 12월 20일까지 매주 금요일 오후 6시 30분, 매월 주제에 따라 어린이를 위한 영화를 상영하는 ‘2016 한성백제 금요시네마’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불타는 금요일 퇴근시간 때라 다소 부담이 될 수도 있지만, 금요시네마는 자막이 아닌 한국어 더빙으로 상영되어 아이들이 더욱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다.

이밖에도 주한일본대사관 공보문화원에서는 2월 19일부터 3월 3일까지 히나마쓰리(매년 3월 3일 열리는 여자 어린이의 성장을 축하하는 일본 전통 행사) 기획전이 열린다. 평일 오후 2시 30분마다 일본 여성영화를 상영할 예정이다.

추위 때문에 잔뜩 움츠리기 쉽지만, 아이들과 함께 따뜻하고 편안하게 무료 영화 한편 즐기는 건 어떨까? 영화보러 간 김에 박물관이나 문화원 구경은 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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