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임시정부청사 '경교장'을 아세요?

내 손안에 서울

발행일 2016.01.15. 16:21

수정일 2016.01.15.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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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탁통치 반대운동 집회_1946년 경교장

신탁통치 반대운동 집회 1946년 경교장

서울시 종로구에 위치한 ‘경교장’. 백범 김구(金九)가 1945년 11월부터 1949년 6월 26일까지 사용했던 개인 사저로, 1949년 김구 선생의 저격사건이 벌여진 현장이기도 합니다.

서울시가 경교장에서 백범 김구를 비롯한 독립운동가들의 삶을 지켜본 증인 4명의 인터뷰를 통해 그들의 애국애족의 삶을 재조명하고자 <마지막 임시정부청사 경교장>을 발간했습니다.

<마지막 임시정부청사 경교장>은 임시정부 마지막 경위대장 ‘윤경빈’, 어린시절 김구 등 임정요인들과 지낸 ‘김자동’, 독립운동가 김상덕의 아들 ‘김정륙’, 백범 서거 당시 상황을 지켜본 ‘오경자’ 등 4인의 증언을 담은 구술자료집입니다. 이들의 증언을 기록한 원고 4편, 학술논고 1편, 그리고 당시 사진과 신문기사도 함께 실었습니다.

이번 구술자료집은 경교장이 김구와 임정요인의 숙소뿐만 아니라 임시정부 청사라는 새로운 의미를 부여합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마지막 경위대장 ‘윤경빈’

윤경빈(1919~) 선생은 1944년 일본군에 학도지원병(學徒志願兵)으로 강제 입대하였으나 죽음을 각오하고 일본군을 탈출해 한국광복군에 입대했습니다. 1945년 임시정부 요인 수행원으로 1차 환국하여 대한민국 임시정부 경위대장을 역임했습니다.

선생은 자료집에서 김구 선생과 함께 1945년 11월 23일 1차 환국하면서 정부로서 환국하지 못하고 개인자격으로 입국하면서 환영식도 없었던 임정요인들의 서글펐던 심정에 대해 증언했습니다.

경교장에서 며느리와 함께(장우식, 안미생, 김구, 안우생)

경교장에서 며느리와 함께(장우식, 안미생, 김구, 안우생)

또 김구 선생 외에도 임시정부의 인사들, 부주석 김규식, 국무위원 이시영, 선전부장 엄항섭, 재무부장 조완구, 며느리이자 비서 역할을 했던 안미생 등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어린시절 대한민국 임시정부와 함께 자란 증인 ‘김자동’

김자동(1928~) 선생은 독립운동가 김의한과 임시정부의 잔다르크로 불리던 정정화의 아들로, 중국에 있던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 유년시절을 보냈던 산증인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는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상해 있을 때 태어났으며 어린 시절을 임정요인들과 함께 보냈으며, 김구 선생의 가족과 가깝게 지냈습니다. 다양한 일화를 통해 오로지 독립을 위해 임정 운영만을 생각하던 애국자 김구 선생에 대해 증언했습니다.

제2차 국무회의 직후 대한민국 임시정부 요인들_1945년 12월 6일

제2차 국무회의 직후 대한민국 임시정부 요인들_1945년 12월 6일

독립운동가 김상덕의 생애를 지켜본 증인 ‘김정륙’

김정륙(1935~) 선생은 임시정부 문화부장 및 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던 김상덕 선생의 아들입니다. 독립운동가의 가족으로 환국 후 1946년부터 경교장 2층에서 아버지와 함께 거주하면서 환국 후 임시정부 요인들과 함께 보냈습니다.

엄격하지만 인간적인 김구 선생의 면모는 물론 조완구, 엄항섭 등 임정요인들의 경교장 내 활동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백범의 비극을 지켜본 이웃집 소녀 ‘오경자’

오경자(1936~) 선생은 경교장 바로 옆집에 거주하면서 백범의 서거를 지켜봤습니다. 그녀는 아이들과 친근하게 지내면서 간식도 나누고 주민들과 함께 영화도 보던 모습 등 김구 선생의 인간적인 면모를 증언했습니다. 또한 김구 선생 서거 당시 비극의 역사에 대해서도 말했습니다.

<마지막 임시정부청사 경교장>은 강북삼성병원 내에 위치한 경교장 현장은 물론 국공립 도서관, 대학교 도서관, 연구소 등에 무료로 배포될 예정이며 서울시 신청사 지하 시민청에서 열람할 수도 있습니다.

강희은 역사문화재과장은 “이번에 발간된 경교장 구술 자료집은 백범 김구 등 임시정부 요인들의 삶과 마지막 임시정부 청사인 경교장에 대해 새로운 관점에서 소개하는 자료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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