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에 등장한 대형 '과일나무'

내 손안에 서울

발행일 2016.01.04. 14:59

수정일 2016.04.08. 11:07

조회 4,018

청계9가에 위치한 서울문화재단 청사 2층에 최정화의 `과일나무`가 설치됐다

청계9가에 위치한 서울문화재단 청사 2층에 최정화의 `과일나무`가 설치됐다

청계9가에 지상 7m의 거대한 과일나무가 출현했습니다. 서울문화재단은 뻔한 서울을 펀(Fun)한 서울로 만드는 <도시게릴라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청계9가에 위치한 재단 청사 2층에 설치예술가 최정화의 공공미술 조형물 ‘과일나무’를 설치해 일반에 공개했습니다.

2013년에 처음 선보인 <도시게릴라 프로젝트>는 삭막한 도심을 예술적 상상으로 변화시키는 공공예술 프로젝트입니다. 골목길에 소소한 거리미술을 남긴 ‘서울-밤길에 드로잉 조심’을 시작으로 지난해는 ‘용두동 철등거리’, ‘서촌-재미난 일탈’, ‘우사단로 게릴라 가드닝’ 등 지역과 장소의 특성을 반영하는 공공미술을 선보여 왔습니다.

이밖에도 일상에서 뜻밖의 예술을 만나는 이동식 선물상자 ‘원더프레젠트(Wonder-Present)’와 현대인의 마음을 예술적으로 위로하는 마음치유 캠페인 ‘마음약방’을 서울 곳곳에서 운영한 바 있습니다.

높이 7m, 지름 5m 규모의 작품 `과일나무`

높이 7m, 지름 5m 규모의 작품 `과일나무`

‘과일나무’는 공공(公共)을 위해 순환 설치할 수 있도록 이동이 가능한 규모와 가벼운 패브릭 소재로 제작됐습니다. 이번 작품은 재단 청사에 시범 설치된 이후 향후 서울의 다양한 도심 공간으로 이동해 대중에게 선보일 계획입니다.

높이 7m, 지름 5m 규모의 작품 ‘과일나무(Fruit tree)’는 형형색색의 과일이 풍성하게 열린 나무를 형상화했으며, 작가 특유의 키치(Kitsch)한 감성과 생동적인 색감을 드러냈습니다. 여기서 키치(Kitsch)란, 미적인 고결함이나 진정성이 없고 예술 작품인 것 같이 보이는 반 미학적인 행위를 이르는 용어입니다.

‘과일나무’를 제작한 최정화 작가는 한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설치예술가로 일본의 후쿠오카 트리엔날레와 세토우치 트리엔날레, 이탈리아 밀라노 트리엔날레, 광주비엔날레, 최근의 프랑스 ‘릴 3000’ 등 전 세계를 무대로 예술 활동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특히, 과일나무 시리즈는 2015년 9월 열린 프랑스 북부도시 릴(Lille)의 종합문화축제 ‘릴 3000’에 초대돼 호평을 받기도 했습니다.

설치예술가 최정화 작가(좌), 프랑스 `릴 3000`에 초대된 과일나무 시리즈(우)

설치예술가 최정화 작가(좌), 프랑스 `릴 3000`에 초대된 과일나무 시리즈(우)

한편, 이번 작품설치는 서울문화재단과 최정화 작가의 두 번째 만남이라 더욱 특별합니다. 최 작가는 지난 2006년 서울문화재단 용두동 청사의 리모델링 디렉터로 참여해 공공미술의 개념을 접목한 ‘C-9 생생(生生) 프로젝트’를 추진한 바 있습니다. 올해 청사 이전 10주년을 맞아, 서울문화재단과 최정화 작가는 다시 한 번 ‘모두를 위한 예술’을 위해 손을 잡았습니다. 

서울문화재단 조선희 대표는 “다양한 예술적 시도와 실험을 통해 서울문화재단을 예술 그 자체로 상징이 되는 공간으로 조성해 나갈 것”이라며, “변화를 거듭하는 이 공간은 여전히 미완(未完)이며, 앞으로 더 채워지거나 사라짐을 반복해 거듭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문의 : 공공예술센터 02-3290-7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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