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요'만 눌러도 기부할 수 있어요~

시민기자 이현정

발행일 2015.12.29. 14:33

수정일 2016.10.11. 15:14

조회 1,282

함께 서울 착한 경제 (​39) 쉽고 재미있게 참여할 수 있는 나눔과 기부 방법들

그저 걷기만 해도, ‘좋아요’만 눌러도, 국밥 한 그릇 사 먹거나 필요한 물건을 사는 것만으로도 어려운 이웃을 도울 수 있다? 소외된 이웃을 위한 나눔과 기부의 손길이 이어지는 연말이다. 경기 불황 속에 나눔의 손길도 얼어붙었을까 슬며시 걱정이다. 쑥스러운 맘에, 넉넉지 못한 주머니 사정으로, 봉사할 시간이 없어 나눔을 실천할 기회조차 갖지 못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그런데 여기, 여윳돈이나 시간이 없어도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한다.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참여할 수 있는 나눔과 기부 방법을 알아보았다.

사진을 등록하거나 ‘좋아요’만 눌러도 기부가? ‘모바일서울’

모바일서울

모바일서울

서울특별시 공식 모바일홈페이지 ‘모바일서울(m.seoul.go.kr)’에서도 클릭 한 번으로 기부할 수 있다. 사진을 등록하면 100원, 사진에 하트를 누르면 10원씩 간단히 적립되는데, 적립금은 밀알복지재단에 전달돼 불우이웃과 장애인, 다문화 가정 등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쓰인다. 서울 생활 및 시정 정보도 받아보고, 기부도 할 수 있으니 이왕이면 앱을 내려받아 보다 편리하게 이용하는 것이 좋겠다. 앱스토어에서 ‘모바일서울’을 검색한 후 다운로드 받으면 빠르고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걷는 것만으로도 기부가 되는 ‘빅워크’

빅워크 앱

빅워크 앱

앱스토어에서 다운받은 ‘빅워크’ 앱을 켜고 걷기만 해도 기부를 할 수 있다. 걷는 거리에 따라 가상포인트인 눈(NOON)이 적립되는데, 이렇게 쌓인 기부금(눈)은 걸을 수 없는 아동들에게 의족이나 특수 휠체어, 수술비 등으로 기부된다. 빅워크에서는 다양한 기부 캠페인도 진행하고 참여할 수 있어, 사용자가 원하는 곳을 지정해 기부할 수도 있다. ‘빅워크’앱을 이용하면 걷는 시간과 소모되는 칼로리량도 같이 보여 다이어트 및 건강관리에도 도움이 된다. 시속 15km를 넘기면 걷지 않는 것으로 판단해 적립되지 않으니 뛰거나 교통수단을 이용하지 않도록 주의하자.

계단을 이용했을 뿐인데 기부가? ‘건강 계단’

시민청에 설치된 기부하는 건강계단

시민청에 설치된 기부하는 건강계단

서울 시내 지하철역 등에 설치된 건강 계단을 이용하면 1인당 10원씩 기부금으로 적립된다고 한다. 십 원으로 뭘 하겠느냐 싶겠지만, 우습게보면 곤란하다. 서울광장에서 시민청으로 내려가는 1호 건강 계단에서만 작년 한 해 400만 원의 기부금이 적립되었다고 한다. 현재 서울 시내에는 시민청 1회 계단 외에도 신도림역, 영등포역, 청량리역, 잠실역, 금천구청역, 왕십리역, 오목교역, 시청역, 명동역, 녹사평역, 고속터미널역, 창동역, 도봉구청역, 경복궁역 등에 건강 계단이 설치되어 있다고 하니, 이왕이면 건강 계단을 이용하도록 하자.

1분 광고 시청만 하면 기부가 되는 ‘나눔 AD for 초록우산’

짧은 광고 한편만 시청해도 어려움에 처한 아이들을 도울 수 있다. ‘나눔AD for 초록우산’ 앱을 다운 받은 후, 간단한 후원회원 등록 절차를 마치면 광고를 볼 수 있는데, 시청한 만큼 국내 최대 아동구호 사업 NGO단체인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자동으로 기부된다. 1분 광고라지만, 실제 참여해보니, 30초짜리 영화광고가 많아 자투리시간을 활용해 심심치 않게 기부에 참여할 수 있었다.

분리수거하면 기부가 되는 자판기

홍대 걷고 싶은 거리에는 재활용 쓰레기를 분리수거 하면 기부금이 적립되는 착한 자판기가 있다. 자판기에 캔이나 페트병, 종이팩, 빈 병 등을 분리해서 넣으면 품목별 누적량과 이산화탄소 저감 효과, 기부 누적 금액이 화면에 표시된다. 이렇게 모인 판매수익금은 동물보호를 위해 기부된다고 하니, 홍대 걷고 싶은 거리를 지날 땐 잊지 말고 분리수거 자판기를 이용해보자.

국밥 한 그릇만 먹어도 무료급식을 지원하게 되는 ‘정동국밥’

정동국밥

정동국밥

국밥 한 그릇만 먹어도 결식 이웃에게 무료 급식을 지원하게 되는 착한 국밥집이 있다. 정동국밥은 성공회 푸드뱅크가 2012년 설립한 사회적 기업 식당으로, 수익금은 전액 무료급식 사업에 사용된다. 덕수궁 옆 성공회 빌딩 지하에 정동 본점이, 종각역 젊음의 거리에 종각점이 있으니 서울 시내 나들이길에 들러볼 만하다. 현재 후원 기부도 받고 있다고 하니 참고하자. 6천 원짜리 쿠폰 10장을 5만 원, 쿠폰 20장을 10만 원에 구입하는 ‘리워드(reward, 보상) 기부’로도 참여할 수 있다. 자세한 방법은 인터넷 홈페이지(www.sfb.or.kr)에서 확인하면 된다.

문의: 02-736-5233

동전 던지기 게임을 하듯 즐거운 기부 ‘청계천 자전거 트리’

청계천 이색 기부 트리

청계천 이색 기부 트리

청계천에는 자전거 폐기물로 만든 이색 트리가 있다. 트리 윗부분에 있는 빨간 동전함에 동전을 던져 넣어 쌓이면 아래로 쏟아지며 형형색색의 조명이 켜진다. 마치 동전 던지기 게임을 즐기듯 빠져들게 되는데, 이곳에서 수거된 동전은 서울 시민 이름으로 기부가 된다고 한다. 사실상 이색 기부 조형물인 셈이다. 국내 주화는 꿈디딤 장학금으로 조성돼 서울장학재단에, 외국 주화는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에 전달된다. 노숙인을 지원하는 사회적 기업인 두 바퀴 희망자전거에서 제작했다는데, 내년 1월 말까지 운영된다고 한다. 이왕이면 ‘서울 크리스마스 페스티벌’과 함께 즐길 수 있는 1월 10일 안에 찾아가는 것이 좋겠다.

스케이트 타다 출출할 땐, 어려운 이웃의 자립을 돕는 매점과 카페를 이용하자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매점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매점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엔 매점과 북카페가 있다. 스케이트 타다 출출하거나 따뜻하게 몸을 녹이고 싶을 때 생각나는 곳인데, 이곳 또한 덤으로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곳이다. 북카페에서 차 한 잔, 매점에서 어묵과 떡볶이, 우동, 만두, 핫바, 등을 사는 것 만으로도 어려운 이웃의 자립을 도울 수 있다. 북카페와 매점 수익금은 저소득 취약계층의 자활 자립을 위해 사용된다고 하니, 스케이트장 이용 시 이왕이면 매점과 북카페도 함께 이용하면 좋겠다.

서울에는 취약계층의 자립을 돕거나 수익금의 일부를 나눔과 복지, 공공의 이익을 위해 사용하는 자활기업이나 사회적기업들이 여러 곳 있다. 이왕이면 이와같은 사회적 경제 조직들의 물건이나 서비스를 찾아 이용해 보는 건 어떨까? 소비를 통해 생활 속에서 나눔과 소비를 실천할 수 있을 것이다.

이현정 시민기자이현정 시민기자는 '협동조합에서 협동조합을 배우다'라는 기사를 묶어 <지금 여기 협동조합>이라는 책을 출판했다. 협동조합이 서민들의 작은 경제를 지속가능하게 하리라는 믿음을 가지고 그녀는 끊임없이 협동조합을 찾아다니며 기사를 써왔다. 올해부터는 우리 생활 가까이에 자리 잡은 협동조합부터 마을기업, 사회적기업, 자활기업에 이르기까지 공익성을 가진 단체들의 사회적 경제 활동을 소개하고 이들에게서 배운 유용한 생활정보를 함께 공유하고자 한다. 그녀가 정리한 알짜 정보를 통해 '이익'보다는 '사람'이 우선이 되는 대안 경제의 모습들을 살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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