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인권지도, 함께 만들어주세요!

시민기자 김경민

발행일 2015.12.18. 14:43

수정일 2015.12.29. 13:39

조회 736

서울 인권지도 만들기 시민공모전

서울시는 지난 12월 9일부터 28일까지 서울시의 인권현장을 시민들과 함께 찾아 인권지도를 만드는 ‘서울 인권지도 만들기 시민공모전’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는 이번 공모를 통해 시민들의 추천을 받은 장소들을 인권, 역사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의 심사를 걸쳐 인권현장으로 선정하여 표지석을 설치한 후, 2016년 6월부터 이들 장소들을 주제별, 지역별로 연결하여 해설사와 함께 인권스토리텔링이 있는 탐방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지난 12월 12일까지 시민청 시티갤러리에서 열린 `서울인권현장 사진전`

지난 12월 12일까지 시민청 시티갤러리에서 열린 `서울인권현장 사진전`

서울시는 이번 공모전에 앞서 지난 12월 5일부터 12월 12일까지 시민청 시티갤러리에서 인권지도 만들기 예비목록에 포함된 90개의 인권 현장 사례를 보여주는 ‘서울인권현장 사진전’을 개최한 바 있다.

‘서울 인권현장 사진전’에는 1987년 6월 9일, 최류탄에 맞아 친구에게 부축받고 있는 피흘리는 이한열군의 사진으로 유명한 ‘연세대학교 정문’, 민주화의 성지였던 ‘명동성당’, 4.19혁명 때 대학생 시위대들이 독재정권 퇴진과 민주화를 호소했던 ‘옛 서울대법원(현재의 서울시립미술관)’, 위안부 소녀상 등 굴곡진 현대사 속에서 서울을 중심으로 피어올랐던 시민들의 민주화 운동과 인권에 대해 재조명하는 사진들이 전시됐다.

치열했던 현대사 속 인권 현장을 보여주는 사진들

치열했던 현대사 속 인권 현장을 보여주는 사진들

기자에게도 다소 생소한 인권현장의 모습들이었지만 인기리에 방영중인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등장했던 학생 시위 장면을 떠올리며 유심히 관람한 후, 전시회 한켠에 마련된 서울인권현장 시민참여게시판에 인권도시 서울을 위한 작은 바람을 남겼다.

인권에 대한 시민들의 바람을 적는 게시판

인권에 대한 시민들의 바람을 적는 게시판

한편, 서울시는 지난 12월 10일 세계인권의 날을 맞이해 시청 앞 광장에 세계인권선언문 제1조를 5개 언어(한국어, 영어, 에스페란토어, 중국어, 일본어)로 돌에 새겨 지문형태로 나열한 ‘인권선언조형물’을 설치했다. 국내는 물론 외국 관광객들에게 서울의 인권 관련 역사 현장을 문화유산으로 소개하고자 문화 콘텐츠 작업의 첫 걸음을 떼고 있는 것이다.

세계인권의날(12월 11일)에 서울시청 앞에 설치된 인권선언문 조형물 ⓒ뉴시스

세계인권의날(12월 11일)에 서울시청 앞에 설치된 인권선언문 조형물

서울시 인권도시 사업의 일환으로 계속해서 이어질 이번 ‘서울 인권지도 만들기 시민공모전’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서울시 홈페이지`내 손안에 서울` 공모전 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신청서를 다운받아 자신이 추천하는 인권 현장에 대한 설명과 사연을 곁들여 참여할 수 있다.

오랜 역사와 문화가 숨 쉬는 우리 서울에 ‘인권’이라는 다소 무겁지만 가치 있는 주제가 시민들에게도 잘 전달되어 프랑스 파리에 못지않은 ‘인권도시 서울’이 되어가길 기대한다.

매일 아침을 여는 서울 소식 - 내 손안에 서울 뉴스레터 구독 신청 내가 놓친 서울 소식이 있다면? - 뉴스레터 지난호 보러가기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의 장이므로 서울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전자민원 응답소 누리집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성 광고, 저작권 침해, 저속한 표현, 특정인에 대한 비방, 명예훼손, 정치적 목적,
유사한 내용의 반복적 글, 개인정보 유출,그 밖에 공익을 저해하거나 운영 취지에 맞지
않는 댓글은 서울특별시 조례 및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해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응답소 누리집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