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서양화가’ 고희동 50주기 특별전

시민기자 임영근

Visit682 Date2015.11.09 15:14

춘곡 고희동 50주기 특별전이 지난달 시작돼, 12월 27일까지 진행된다

춘곡 고희동 50주기 특별전이 지난달 시작돼, 12월 27일까지 진행된다

한국 근대화단의 선봉이신 춘곡 고희동 50주기 특별전이 있어 지난달 방문해봤다.​우리나라 최초의 서양화가이자 근현대 화단을 이끈 춘곡 선생은 화가, 교육자, 미술행정가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당대 문화예술인과 폭넓게 교유하고, 후학들에게 영향을 끼쳤다.

50주기를 기념하여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는 그 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춘곡 선생과 제자들의 작품, 선생의 손때가 묻은 유품이 공개됐다. 또한 ‘춘곡 고희동’ 평전 출판기념식과 흉상 제막식이 열렸다. 춘곡 선생을 기리고, 고희동 가옥의 보존 의미를 되새기는 자리였다.

춘곡 고희동의 작업실 내부 모습

춘곡 고희동의 작업실 내부 모습

창덕궁 후원을 마주 보고 있는 아름다운 터를 잡아 몸소 설계한 고희동 가옥은 1918년부터 1959년까지 41년을 거주한 춘곡 선생의 혼이 담겨 있는 곳이다. 선생이 떠나고 몇 십 년이 지나 우여곡절 끝에 종로구가 보존한 집을 내셔널트러스트 문화유산기금이 맡아 전시 운영을 했다. 2011년부터 시작된 복원 작업을 통해 고희동 선생이 살았을 당시의 모습을 일반인에게 개방하게 됐다.

이 재단에서는 시민들과 함께 호흡을 같이 하며 북촌한옥마을에서 지역주민, 행정기관과 함께 우리 문화유산에 숨결을 불어넣고 관람문화를 만드는 공동체 사업을 시작했다. ‘고희동 가옥’에서 그의 삶과 흔적을 보여주는 전시까지 함께 마련되니, 최근 이 동네에는 왠지모를 활력이 넘치고 있다.  

2개동으로 이뤄진 가옥은 건물면적을 합치면 약 76평밖에 되지 않는다

2개동으로 이뤄진 가옥은 건물면적을 합치면 약 76평밖에 되지 않는다

고희동 가옥은 종로구 창덕궁 5길 38에 위치해있다. 2개 동 건물면적을 합치면 약 76평으로, 그리 크진 않지만 고풍스러운 자태가 훌륭하다. 안채, 사랑채, 문간채로 구성되었다가 여러 차례의 방치로 훼손이 심각해지기도 했다. 문화재로 지정된 후에는 안채와 사랑채가 보수·복원되었다. 정면 7칸, 측면 2칸 반의 일자형 안채가 동향을 하고 있고, ㄷ자형 사랑채가 안채를 감싸고 있고 전체적으로 ㅁ자형 배치를 이루고 있다. 긴 복도와 유리문, 툇마루와 대청의 실내 공간화, 개량 화장실 등은 근대 초기 한국 주택의 특징을 잘 보여 주고 있다.

오늘날 고희동 선생의 흔적을 되살리고 예술혼을 재현하는 일에 시민이 함께해서 더 아름다운 곳, 고희동 가옥. 고미술과 서양화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관람을 추천한다.

■ 고희동 50주기 특별전
 ○ 전시기간: 10월 22일부터 12월 27일까지
 ○ 운영시간: 매주 수요일~일요일, 오전 10시 ~오후 4시
 ○ 휴관: 월· 화요일
 ○ 문의: 02-2148-4165
 ○ 통편: 지하철 3호선 안국역2번 출구 앞 종로 01번 탑승 ‘빨래터’ 하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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