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내 일로 내일이 있는 삶을”
내 손안에 서울
발행일 2015.10.07. 13:35
[일자리대장정 출정사 전문]
“일자리가 최고의 성장이요, 투자입니다”
탄탄한 ‘내 일’로 ‘내일이 있는 삶’을 함께 열어나갑시다
서울시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아마도 이런 인사부터가 부적절하게 느끼실 것입니다. 많은 시민들이 결코 안녕하지 못한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시민여러분, 얼마나 힘드십니까? 이렇게 바꿔 인사드리겠습니다.
1. 여러분의 일자리, 안녕하십니까?
일자리를 얻지 못해 비관한 20대 청년들이 목숨을 끊고 있습니다. 한강의 기적을 이루신 100만이 넘는 베이비부머 세대들은 은퇴 후 새로운 일자리는커녕 갈 곳마저 없어 산과 공원을 배회하고 있습니다. 결혼 후 출산과 육아를 위해 일터를 떠난 여성의 재취업은 하늘의 별따기가 된지 오래입니다. 구조조정으로 한 순간에 일자리를 잃은 가장은 오늘도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채 거리를, 골목을 헤매고 있습니다.
경제성장은 고용창출로 이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성장의 과실이 아래로 내려오지 않고, 일자리로 이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고용 없는 성장’, ‘노동 없는 성장’의 시대는 사회양극화를 심화시키고 있습니다. 빈곤과 불평등은 사회적 범죄로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자리로, 가난으로, 불평등으로, 불안한 미래로, 내일의 희망이 없는 삶으로 고통 받는 시민들이 우리 주변에 너무나 많습니다.
참으로 참혹한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일자리 없는 삶은 큰 고통입니다. 일자리 없는 복지는 허구입니다. 일자리 없는 경제는 빛 좋은 개살구일 뿐입니다.
일자리는 먹고 사는 문제의 출발점입니다. 개인과 가족이 생존하는 근거입니다. 행복의 최후의 보루입니다. 경제 사회적 분배와 빈곤으로부터 벗어나게 해주고, 불평등 수준을 낮춰주는 가장 주요한 수단입니다.
생존을 위해 일할 권리는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권리입니다. 그러므로 일자리가 없는 삶이나 불안정한 일자리가 주는 삶의 위험으로부터 포괄적인 보호와 안전의 사다리를 마련해주는 것이야말로 국가의 가장 기본적인 의무요, 사회가 존재하는 이유입니다.
서울시민 여러분, 그리하여 오늘 우리는 시민과 함께 <일자리대장정>을 나섭니다. 시대적 소명과 시민의 절박한 요청에 <일자리대장정> 행군으로 응답하고자 합니다. 지금 우리 시대 최고의 화두는 단연 일자리입니다. 일자리야말로 최고의 성장이자 최고의 투자요, 최고의 복지이며 최고의 행복을 열어줄 열쇠입니다.
물론 서울시가 가진 정책수단은 한계가 있습니다. 서울시가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는데 필요한 권한과 재정은 대단히 제한되어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참으로 벅찬 일입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오늘 <일자리대장정>을 시작합니다. 일자리를 만드는 그 길에 우리가 함께 나섭니다. 단 하나의 일자리라도, 단 한 사람에게라도 일자리를 드리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할 것입니다.
서울시는 이 심각한 위기 상황을, 피폐한 민생을, 시민의 불안한 내일을 더 이상 외면할 수 없었습니다. 우리는 이제 일자리가 없는 삶, 빈곤과 불평등의 시대에 맞서 싸워나가고자 합니다. 서울시정의 최우선 과제로 일자리 창출을 올려놓고 그 깃발을 높이 들고자 합니다. 오늘 이후 서울시의 모든 정책은 첫째도 일자리, 둘째도 일자리, 셋째도 일자리가 될 것입니다.
2. 일자리 현장의 최전선에 서서 일자리 창출의 선봉장이 되겠습니다
서울시민 여러분, 그동안 서울시 일자리정책은 재정지원 일자리사업을 통한 공공근로 취업알선, 직업훈련과 같은 직접 공공일자리 지원사업에 치중해 온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매년 창출되었던 20여만 개의 일자리를 시민들이 체감할 수 없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이제 서울시는 <일자리대장정>의 행군을 나서면서 좋은 일자리 창출의 기반이 되는 경제, 산업, 관광, 문화, 도시재생, 민간투자, 사회적경제 등 일자리 창출을 시정 전반으로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민간일자리 창출의 구조적 해결에도 정책역량을 집중할 계획입니다.
서울형 유망산업인 R&D, 바이오, 의료, MICE, 관광 및 도시형 특화산업 육성, SOC투자, 산업단지 중심 도시재생 등의 분야는 물론 민간투자 등 시정 전 분야를 망라하여 일자리 창출전략을 마련해나갈 것입니다. 청년, 여성, 어르신, 취약계층 등 대상별, 영역별 특성에 따른 일자리 창출 경로도 확인하여 어떻게 하면 더 좋은 일자리를 더 새롭게 더 많이 만들어 낼 수 있을지,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실행 가능한 정책으로 만들어나갈 것입니다.
무엇보다 취업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들을 위해 미스매치 해소와 맞춤형 취업 지원 등 고용역량을 높이기 위한 종합대책도 마련해 집중 지원할 것입니다.
아울러 일자리정책사업의 진행상황과 성과를 공개하고 지속적인 의견수렴도 펼쳐나가겠습니다.
나아가 서울시가 해결할 수 없는, 일자리 창출을 가로막는 법적, 제도적 규제사항이 있다면, 중앙정부와 국회 등에 적극적으로 건의해 나갈 것입니다.
시민 여러분, 일자리 문제는 서울시 혼자의 힘만으로는 결코 해결해나갈 수 없습니다. 당장 재정을 투입한다고 해서 일자리가 늘어나는 것도 아닙니다. 일자리 창출은 산업, 금융, 조세와 같은 종합적인 경제정책의 지원과 정부의 규제완화 같은 정책 노력들이 더해져 기업투자가 활성화되어야 가능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민간기업과의 일자리 창출 협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따라서 서울시는 일자리 창출을 위한 민관거버넌스를 구축하고 산업계, 경제계 등 각계 대표와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민관합동회의’ 운영을 통해 정책과 현장에서 가장 효과적인 일자리 창출 대책을 마련해 나갈 계획입니다.
시민 여러분, 서울시가 가진 한계는 명약관화합니다. 중앙정부에 비해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습니다. 기업에서 당장 내줄 수 있는 일자리도 제한돼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울시는 나서고자 합니다. 이 길에 대한 선택이 어떤 결과를 가져다줄지 지금으로서는 그 누구도 쉽게 예측할 수 없습니다. 어쩌면 빈 배로, 빈 손으로 돌아올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울시는 행군을 시작할 것입니다.
‘줄탁동시(啐啄同時)’라는 말이 있습니다. 병아리가 알에서 깨어나기 위해서는 어미 닭이 밖에서 쪼고 병아리가 안에서 쪼며, 함께 서로 협력하는 힘이 있어야 마침내 알을 깨고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다는 말입니다. 저는 일자리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내부의 역량과 외부의 환경이 함께 했을 때, 내부에서 깨고 나오려는 힘과 외부에서 깨주는 힘이 만났을 때, 비로소 창조적인 최선의 결과, 최고의 결과가 창출될 것이라 믿습니다.
이제 제가 <일자리대장정>의 선봉장이 되겠습니다. 일자리 창출 현장의 최전선에 서겠습니다. 일자리가 있을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가고, 무엇이든 다 해 나가겠습니다. 현장에서 시민의 일자리 근심을 듣고, 현장에서 기업의 고충을 듣겠습니다.
3. 일할 수 있고, 꿈꿀 수 있는 행복한 일자리, 함께 만들어나갑시다
시민 여러분,
여기, 일하고 싶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여기, 노동과 땀의 가치에서 행복을 찾고 싶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여기, 일자리에서 빈곤으로부터의 탈출을 꿈꾸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여기, 일자리로, 탄탄한 ‘내 일’로 ‘내일이 있는 삶’을 희망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서울시가 그 분들과 함께 하겠습니다.
서울시가 그 분들의 내일을 함께 만들겠습니다.
그 분들이 걷고 있을 어렵고, 외롭고, 힘든 길에 서울시가 동행하겠습니다.
노동과 일자리로부터 소외받는 사람 없는 <일자리특별시 서울>의 길로 나아가겠습니다. 일하고 싶은 사람 누구나 일할 수 있는 <일자리특별시 서울>의 꿈을 꾸겠습니다. 일자리로 가난과 불평등을 해소하고, 자신의 꿈과 더 나은 내일이 있는 삶을 창조해나감으로써, 진정 자신의 삶의 주인으로 우뚝 서는 「함께 행복한 삶의 특별시 서울」의 희망을 써나가겠습니다.
그 길과 그 꿈, 그 희망을 현장에서 찾겠습니다.
힘들고 어려운 길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함께라면 힘이 될 것입니다.
우리 함께 만듭시다. 함께 나눕시다.
함께 가면 길이 되고, 함께 꾸는 꿈은 현실이 됩니다.
여러분, 우리 함께 갑시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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