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평동 지하 600년 역사, 전면 보존한다

내 손안에 서울

발행일 2015.09.24. 13:57

수정일 2015.09.24.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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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평동 도시환경정비사업 중 발굴된 조선시대-일제강점기 골목터  ⓒ뉴시스

공평동 도시환경정비사업 중 발굴된 조선시대-일제강점기 골목터

조선 초기부터 일제강점기에 이르기까지, 종로구 공평동 지하에 숨어있던 600년 역사를 전면 보존한 ‘공평동 유구 전시관’이 2018년 상반기에 개관할 예정입니다.

서울시는 사대문 안에 위치한 공평동 1,2,4지구 도시환경정비사업 추진 과정에서 대단위로 발굴된 도로와 골목, 15~16세기 다양한 신분별 집터, 청와백자편, 기와편, 분청사기편 등을 원 위치에 전면 보존하여 전시공간을 조성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번에 조성되는 ‘공평동 유구 전시관’은 높이 6m, 총면적 3,818㎡(약 1,154평) 규모로 서울 최대 유구 전시관입니다.

시는 문화재청·사업시행자와 반년이 넘는 기간 동안 수많은 협의과정을 통해 문화재 전면 보존을 원칙으로, 유구가 발굴된 원 위치인 신축건물 지하1층 전체에 전시공간을 조성할 계획입니다.

정비사업구역에서 발굴된 매장문화재를 전면 보존하는 것은 이번이 최초로, 시는 앞으로도 사대문 안 정비사업 구역에서 발굴되는 매장문화재는 최대한 ‘원 위치 전면보존’을 원칙으로 보존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16C 집터(좌), 조선시대 백자, 기와, 분청사기 등(우)

16C 집터(좌), 조선시대 백자, 기와, 분청사기 등(우)

공평 1,2,4지구 도시환경정비사업 구역은 당초 높이 113.8m, 용적률 999%이었으나, 이번 전시시설 조성으로 당초 높이를 유지하는 범위에서 용적률 인센티브를 부여 받아 1,199%(A동 26층, B동 26층)로 건축하게 될 예정입니다.

앞으로 서울시는 사업시행자와의 추가 협의를 거쳐 정비계획 변경을 추진하고, 문화재 관련 부서와 전문가가 참여하는 TF(Task Force)팀을 구성해 설계 및 시공의 뼈대가 될 전시 기본계획을 수립한 후 시공에 들어가 2018년 4월에 준공 예정입니다.

사업지 위치도

사업지 위치도

전시관은 사업시행자가 조성해 서울시에 기부채납한 후, 향후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운영할 예정입니다.

시는 조선시대~일제강점기까지의 도시조직과 생활양식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대규모 현장 박물관이 조성되면 인근 인사동, 종로 일대 관광명소와 연계 활용도 가능해져 도심부 활성화의 새로운 모델로 기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공평 1,2,4지구 도시환경정비사업구역의 매장문화재 전면 보존 결정은 문화재를 바라보는 인식과 정책을 전환한 전국 최초 민관 협력 방식의 ‘보존형 정비사업’ 모델”이라며, “원 위치 전면 보존을 통해 유구, 유물들을 영구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수 백 년의 역사를 고스란히 만날 수 있는 현장박물관으로 재탄생시키겠다”고 말했습니다.

#공평동 #공평동유구전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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