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안 남은 지하철 스탬프투어, 놓치지 마세요~

시민기자 서형숙

발행일 2015.08.19. 17:05

수정일 2015.08.19. 18:22

조회 2,112

`서울지하철 스탬프 투어`에서 한 코스를 완주하면 리플렛에 도장을 찍어준다

`서울지하철 스탬프투어`에서 한 코스를 완주하면 리플렛에 도장을 찍어준다

우연히 알게 된 ‘서울지하철 스탬프투어’를 통해 오랜만에 가족과 함께 이색적인 경험을 즐길 수 있었다. 올해로 3년째 진행되고 있는 서울지하철 스탬프투어는 지하철을 타고 다니며 서울의 역사문화명소들을 여행하는 프로그램이다.

사실, 스탬프투어가 3년 전부터 있었다는 것은 개인적으로 익히 알고 있었다. 하지만, 지하철이라는 교통수단을 매일의 일상으로 느꼈기 때문이었을까. 한 번도 도전해 볼 생각을 하지 못했다. 그러나 특별한 계획이 없던 이번 주말은 스탬프투어를 활용해서 가족과 함께 서울여행을 해보기로 했다.

우리 가족이 선택한 코스는 도심에서 옛것과 현대를 함께 만난다는 의미의 ‘온고지신’ 코스였다. 온고지신은 서울역~명동역, 명동역~충무로역의 경로를 따라 문화적 가치가 높은 ‘문화역 서울284’ 와 ‘명동거리’ 그리고 ‘명동성당’ 과 ‘남산골한옥마을’ 4곳을 만날 수 있는 코스이다. 우리 가족은 집에서 가까운 1호선 노량진역에서 지하철을 탔다. 서울역에서 내려 역무실에 들러서 스탬프투어 리플렛을 받았다. 이렇게 스탬프투어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되었다.

① 서울역

서울역

옛 서울역은 현재 문화역서울284라는 모습으로 단장하고 다양한 전시,공연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서울역(1, 4호선)투어 코스, 문화역서울284(구, 서울역)로 나오기 위해 지하철 승강장을 나왔다. 그리고 그곳에서 고풍스런 분위기의 문화역 서울284를 만날 수 있었다. 사실 예전에는 기차를 이용하기 위해 주로 이용했던 옛 서울역이다. 지금은 강연, 공연, 전시, 연구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위한 공간으로 이용되고 있었다.

“엄마, 그런데 왜 건물 이름이 ‘문화역서울284’야?” 갑작스런 아이의 질문에 순간 당황하고 말았다.

“글쎄 구(舊)서울역사가 왜‘문화역서울284’로 이름이 바뀌었는지 엄마도 자세히는 몰랐는데 이 기회에 한번 자세히 알아볼까?”

건물 앞에서 발을 멈추고 아이와 함께 핸드폰으로 인터넷을 검색해봤다. 검색결과 이곳은 2011년 8월 복원 공사를 마치고 대국민 공모를 통해 ‘문화역 서울284’ 라는 새 이름으로 거듭난 것이었다. 명칭에 붙은 숫자‘284’는 구(舊)서울역사가 지니고 있는 사적 제284호의 국가지정 문화재에서 따온 것이라고 한다. 역사적으로 가치가 있는 사적의 모습과 함께 다양한 문화가 머물 수 있는 역으로 거듭난 것이다. 문화역 서울284를 돌아본 후 우리 가족은 지하철역으로 다시 내려와 4호선을 타고 명동역으로 향했다.

② 명동역

명동역(4호선)은 남산공원을 올라갈 수 있는 길목이 있는 곳이다. 이곳에서 가까운 위치에는 남산예술센터도 위치하고 있는데, 계절마다 좋은 공연들이 많아 개인적으로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명동역에서 내리면 지하상가부터 시작해 이곳이 바로 쇼핑의 거리임을 절로 실감하게 된다. 또, 의류, 신발, 핸드폰, 액세서리는 물론 다양하고 풍부한 먹을거리들이 시민들의 발길을 머물게 한다.

쇼핑의 거리 명동에는 관광객과 시민들이 늘 붐빈다

쇼핑의 거리 명동에는 관광객과 시민들이 늘 붐빈다

명동에서의 본격적인재미는 바로 명동거리를 걷는 것이다. 명동거리를 활보하다 보면 노점상에서 파는 다양한 먹을거리부터 웅장하고 화려한 건물의 대형쇼핑매장까지 다양한 상품들이 진열돼 있다. 특히 주말이면 쌍쌍의 연인들이 팔짱을 끼고 영화 관람을 하기 위해 붐비는 곳도 바로 명동의 현주소이다. 신상품들이 보기 좋게 디스플레이 된 쇼핑매장 앞에는 옷을 구입하거나, 구경하기 위한 인파들의 발길도 끊이지 않는다. 이렇게 북적거리는 명동거리는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도 길목 여기저기서 만나볼 수 있어 활력을 느끼게 한다.

명동의 랜드마크로 자리잡은 옛 고딕 양식의 명동성당

명동의 랜드마크로 자리잡은 옛 고딕 양식의 명동성당

거리를 걷다보면 중앙에 명동예술극장도 만날 수 있다. 극장 앞에서는 늘 거리 공연도 끊이지 않아 문화생활도 즐길 수 있다. 그렇게 여기저기에 시선을 빼앗기며 걷다보니 명동성당에 다다를 수 있었다. 옛 고딕 건축의 양식을 가감 없이 보여주는 명동성당은 볼 때마다 새롭고 유서 깊은 감동을 불러일으키는 장소다. 건물로 올라가는 계단 입구부터 다양한 국적과 외모의 사람들도 만날 수 있어 이국적인 풍경도 자아내는 장소가 바로 명동성당이다. 성당 여기저기엔 미사를 보기 위해 들린 성도들과 방문객들이 편안한 모습으로 담소를 나누는 모습들도 보기 좋았다. 명동성당을 둘러보고 명동역으로 다시 내려와 충무로역으로 향했다.

③ 충무로역

남산골 한옥마을 정문

남산골 한옥마을 정문

충무로역(4호선) 인근에 위치한 남산골 한옥마을은 전통가옥을 통해 우리 문화를 만날 수 있는 장소이다. 서울시내 전경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남산 자락에 서울 곳곳에 흩어져 있던 전통 가옥 다섯 채를 복원해 놓았다. 이곳에 들리면 조선시대 전통 가옥의 면모를 그대로 느낄 수 있다. 남산의 산세를 잘 살린 아름다운 정원에 연못과 소나무가 어우러진 한옥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해 줬다. 숲으로 들어가면 돗자리를 펼쳐놓고 가족들과 함께 쉴 수 있는 공간도 넓어 가족단위로 많이 찾는 공간이기도 하다. 연못이며 아름다운 풍경을 배경으로 근사한 사진들도 촬영할 수 있어서 무엇보다 좋았다. 이렇게 넓고 아늑한 장소가 도심 한 가운데에 자리 잡고 있다는 점이 더욱 놀랍고 감사할 뿐이다.

전통 한옥양식으로 지어진 남산골한옥마을은 옛 정취를 느끼기에 좋다

전통 한옥양식으로 지어진 남산골한옥마을은 옛 정취를 느끼기에 좋다

이렇게 지하철 스탬프투어 12개 코스 중에 4코스에 해당되는 ‘온고지신’ 여행을 통해 가족과 함께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이번 경험을 통해 느낀 점은 우리가 자주 보기 때문에 사소하다고 느꼈던 것들에 대해서 새로운 점을 발견하고 즐길 수 있었다는 점이다. 그동안 흔히 보고 지나가던 건물과 공간에 대해 참 무심했던 것 같다. 하지만 지하철 스탬프투어를 계기로 익숙한 것도 다시 보고 새로운 각도에서 살펴보면 얼마든지 달라 보일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 스탬프투어 기간이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하지만, 12개 코스 중에 평소 가고 싶은 코스를 몇 개 골라 찾아가 보는 것도 즐거운 경험이 될 것이다.(☞ 서울지하철 스탬프투어 자세히 보러가기)

■ 서울지하철 스탬프투어 안내

 ○ 스탬프투어 일정

  - 스탬프투어 기간 : 2015. 7.15 ~ 8.31

  - 기념품 신청 기간 : 2015. 8.18 ~ 8.31

  - 기념품 수령 기간 : 2015. 9.8 ~ 9.25

 ○ 스탬프투어 방법

  1. 스탬프투어 코스에 포함된 지하철역 고객안내센터에서 리플렛을 수령한다.

  2. 각 코스의 관광명소를 방문하여 인증샷 (2컷, 다른 장소)을 촬영한다.

  3. 해당 코스의 지하철역 고객안내센터에서 인증샷을 보여주고 리플렛에 스탬프를 날인 받는다.

  4. 8번째 코스 투어 후 해당 코스 스탬프와 완주인증 스탬프를 함께 날인 받는다.

  5. 홈페이지(서울메트로,서울도시철도)에 완주인증서를 등록하고 기념품을 신청한다.

  6. 기념품 수령기간 내 신청한 지하철역 고객안내센터에서 기념품을 받는다.

#서울지하철스탬프여행
매일 아침을 여는 서울 소식 - 내 손안에 서울 뉴스레터 구독 신청 내가 놓친 서울 소식이 있다면? - 뉴스레터 지난호 보러가기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의 장이므로 서울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전자민원 응답소 누리집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성 광고, 저작권 침해, 저속한 표현, 특정인에 대한 비방, 명예훼손, 정치적 목적,
유사한 내용의 반복적 글, 개인정보 유출,그 밖에 공익을 저해하거나 운영 취지에 맞지
않는 댓글은 서울특별시 조례 및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해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응답소 누리집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