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릉동 일대 경춘선 폐철길, 1.9km 숲길로 변신

내 손안에 서울

발행일 2015.08.11. 13:33

수정일 2015.08.11.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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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조성된 화랑대 사거리의 `커뮤니티 광장`

새롭게 조성된 화랑대 사거리의 `커뮤니티 광장`

노원구 공릉1동과 공릉2동 사이에 있어 단절을 불러왔던 경춘선 폐철길이 숲길로 변신하고, 지역주민들의 녹지문화공간이자 화합의 장소로 재탄생됩니다.

서울시는 경춘선 폐철길 공원화 사업 총 3단계 구간 중 1단계 구간인 공덕 제2철도건널목~육사삼거리 1.9km 공사를 완료하고 ‘경춘선숲길’로 시민들에게 개방한다고 11일 밝혔습니다. 2013년 10월 착공에 들어간 지 1년 9개월 만입니다.

경춘선은 일제 강점기(1939년)에 우리 민족의 자본으로 만든 최초의 철도시설로 서울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철길 원형이 남아 있어, 공원 조성 시 이를 최대한 살려내는 것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1단계 구간의 총 면적은 4만 8,170㎡로, 시는 기존 철길과 신호기 등 원형을 최대한 보전하면서 주민들이 누릴 수 있는 ▲산책로 ▲주민 커뮤니티 공간 ‘마을의 뜰’ ▲철길숲길 ▲자전거 길 등 녹지공간들을 조성했습니다.

공원 곳곳에는 옛 철길이었음을 형상화한 레일모양의 의자, 조형물 등을 설치해 향수를 불러일으키도록 했습니다.

단독주택이 밀집한 도깨비시장을 중심으로 현대성우아파트에서 새터언덕까지의 구간에 왕벚나무가 풍성한 산책로를 조성했습니다. 고향마을에서 친근하게 볼 수 있는 감나무, 살구나무, 매화나무들도 함께 심었습니다.

새터언덕 조성 전(좌), 조성 후(우)

새터언덕 조성 전(좌), 조성 후(우)

곳곳에 조성된 ‘마을의 뜰’엔 앵두나무, 매발톱꽃, 백작약, 사철채송화 등을 심어 주민들이 스스로 참여해 가꾸도록 해 자연스럽게 지역 커뮤니티 공간으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화랑대로변 철길 숲길은 옛 철길과 철도변 시설녹지였던 스트로브잣나무 숲을 보전하는 등 공원조성을 위한 과도한 변형보다는 최소한의 간섭을 통해 예전 그대로의 향수와 역사적 가치를 모두 담았습니다.

경춘선을 오가던 기찻길 옆에는 자전거 도로도 새로 놓였습니다. 경춘선을 타고 가며 보았던 낭만적인 풍경을 자전거를 타고 다시 되밟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이 자전거길은 3단계 공사가 완료되면 한강에서부터 중랑천을 거쳐 대성리 북한강변을 따라 춘천까지 연결돼 바쁜 일상에 지친 시민들에게 마음의 여유와 휴식을 제공할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서울시는 오는 9월 2단계 구간(경춘철교~산업대3길 고가철교) 착공을 시작해 2016년 9월에 준공하고, 3단계 구간은 2017년 5월에 완료 예정입니다.

한편, 경춘선은 1939년 7월에 제기동역 근처의 성동역에서 출발해 고상전, 월곡역, 지금의 광운대 역(구 성북역)을 지나, 춘천역까지 운행되어 왔으나, 1970년 출발역이 청량리역으로 이전되면서 성동역~광운대역이 페선되었고, 2010년 복선전철화 사업으로 인해 기존 광운대역~갈매역까지의 노선도 사라졌습니다.

고인석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경춘선숲길은 원형을 보전하면서 시민 녹지공간으로 새 생명을 불어넣는 도시재생프로젝트 중 하나”라며, “폐선 구간이 숲길로 탈바꿈되면서 오랜 기간 동안 철도로 인해 단절된 지역이 화합의 장소로 새롭게 태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습니다.

#공릉동 #경춘선숲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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