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교숲부터 실버숲까지…90개의 테마숲

내 손안에 서울

발행일 2015.07.20. 15:33

수정일 2015.07.20. 16:04

조회 9,648

우리는 숲을 거닐며 무언가를 비워 버리기도 하고, 무언가를 얻어오기도 합니다. 푸르른 나무들을 그저 바라보기만 해도 지쳐있던 마음에 위로가 되고, 머리 아프던 고민도 날아갑니다. 오늘은 숲을 사랑하는 분들이 더욱 반기실 만한 소식을 가져왔습니다. 서울시가 엄마 뱃속의 아이에서부터 어르신에 이르기까지 전 세대를 아우르는 90개의 테마숲을 조성하겠다는 정책을 발표했습니다. 생애주기별 맞춤형 숲이라니… 정말 궁금하시죠? 지금부터 그 내용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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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 생애주기별 녹색복지…90개소 테마숲 조성
 - 푸른도시 선언(2013년 4월) 후속조치…세계 최초 전 생애를 고려한 체계적 녹색복지 실현
 - 태교숲-유아숲체험장-생태놀이터-청소년 체험의 숲-치유의 숲-실버숲
 - 녹색복지센터 권역별 1개소씩 4군데 조성, 녹색복지 프로그램 운영

서울시가 태교숲(엄마 뱃속)-유아숲체험장(유아기)·생태놀이터(아동기)-청소년 체험의 숲(청소년기)-치유의 숲(청·장년기)-실버숲(노년기)-녹색복지숲(전 생애)에 이르는 총 90개소 테마숲을 조성하는 내용의 생애주기별 녹색복지 정책을 추진합니다.

이는 앞서 시가 2013년 4월 발표한 ‘푸른도시 선언’의 후속조치인데요. 숲과 공원 등 자연이 살아 숨 쉬는 공간은 단순한 휴식공간이 아닌 시민 건강과 직결된 녹색복지 공간이라고 선언한 바 있습니다.

특히, 선언문의 ‘시민은 유아에서 노년까지 녹색복지를 누립니다’라는 조문을 구체화하기 위해 서울연구원에서 <녹색복지 기준 및 지표수립>(2014년 2월~12월)을 수행했습니다.

서울숲의 여름 ⓒ포레스트

서울숲의 여름

서울시는 2018년까지 ▲태교숲 15개소 ▲유아숲체험장 38개소 ▲생태놀이터 8개소 ▲청소년 체험의 숲 4개소 ▲치유의 숲 6개소 ▲실버숲 15개소 ▲녹색복지숲 4개소, 총 90개소를 조성할 계획입니다. 현재 대상지에 대한 전수 조사는 마쳤으며, 추진 과정에서 우선 추진 대상지를 검토하는 등 세부조정에 들어갑니다.

■ 생애주기별 테마숲 조성 연차별 계획

생애주기 사업명 연차별 사업(소요예산, 백만원)
2015 2016 2017 2018 합계
유·아동기 태교숲 - 5개소(75) 5개소(75) 5개소(75) 15개소(225)
유아숲체험장 10개소(2,303) 12개소(2,609) 9개소(3,400) 7개소(2200) 38개소(10,512)
생태놀이터 2개소(1,000) 2개소(1,000) 2개소(1,000) 2개소(1,000) 8개소(4,000)
청소년기 청소년 체험의 숲 1개소(1,000) 1개소(1,000) 1개소(1,000) 1개소(1,000) 4개소(4,000)
청·장년기 치유의 숲 2개소(1,110) 2개소(1,000) 2개소(1,000) - 6개소(3,110)
노년기 실버숲 - 5개소(75) 5개소(75) 5개소(75) 15개소(225)
모든 생애주기
포괄
녹색복지센터
(녹색복지숲)
- 1개소(1,000) 2개소(2,000) 1개소(1,000) 4개소(4,000)
합계 - 15개소(5,413) 28개소(6,759) 26개소(8,550) 21개소(5,350) 90개소(26,072)

특히 4개 권역(서북/동북/서남/동남)에 조성되는 녹색복지숲 내엔 생애주기별 숲의 허브 역할을 할 녹색복지센터를 1개소씩 조성합니다. 녹색복지센터에선 생애주기별 녹색복지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개인별 맞춤형 건강진단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녹색복지 프로그램으로 도시숲 힐링캠프, 숲 치유 프로그램, 서울둘레길 7박8일 완주 등을 개발해 운영합니다.

독일, 일본, 호주 등에서도 자연요소를 복지 개념으로 인식하고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서울시처럼 녹색복지 개념과 기준, 지표를 마련해 전 생애에 걸쳐 정책적, 체계적으로 추진하는 것은 세계 최초로 시도되는 것입니다.

생애주기는 유·아동기(0~12세), 청소년기(13~24세), 청·장년기(25~64세), 노년기(65세 이상) 총 4단계로 구분했습니다.

태교숲은 뱃속에서부터 피톤치드, 음이온 등의 산림치유 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하고, 유아숲체험장 및 생태놀이터는 아이들이 자연과 어울리며 건강하고 창의적으로 자랄 수 있도록 돕습니다.

청소년 체험의 숲은 청소년들이 모험심을 기를 수 있는 숲으로, 치유의 숲은 청·장년에게 쉼과 위안을 줄 수 있는 숲으로 설계합니다.

노년층이 쉽게 접근하고 누릴 수 있는 실버숲은 어르신들의 운동능력 향상과 노인성 질환예방은 물론, 소외감 해소 등 심신안정 효과도 있습니다.

북서울꿈의숲 ⓒ슈퍼맨

북서울꿈의숲

지난 2013년 서울시의 한 조사에서는, 서울시민이 원하는 복지서비스 1위로 ‘건강’이 뽑혔습니다. 건강에 대한 시민들의 높은 관심을 보여준 결과였는데요. 서울시는 무엇보다 녹색복지를 통해 시민들이 일상에서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고, 결과적으로 의료비 절감효과도 가져와 선복지의 대표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편, 시는 20개 문항의 녹색복지 지표를 마련하고 현재 37.5%(지표 9개)에 머무르고 있는 서울시민 녹색복지 체감 수준을 2018년에는 55%(11개)로, 2025년에는 70%(14개)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입니다.

내가 얼마나 녹색복지를 누리고 있는지 기준선이 될 녹색복지 지표는 ‘생활권내 도보 10분 이내로 찾아 갈 수 있는 녹색공간이 있다’, ‘녹색공간에서 매일 30분 이상 걷는다’ 등 20가지 항목으로 되어있습니다. 여러분의 녹색복지 수준은 어느 정도인지 지금 바로 체크해보세요.

■ 녹색복지 지표

구분 보장요소 연번 지 표
안전하고
쾌적한녹색환경
생활권
내숲체험
1 생활권 내 도보 10분 이내로 찾아 갈 수 있는 녹색공간이 있다
2 찾아가지 않아도 주변에서 바로 녹색을 접할 수 있는 공간이 풍부하다
3 생활권 내 녹색공간이 단절되지 않고 연결되어 있다
4 생활권 내 편히 쉴 수 있는 울창한 숲과 나무그늘이 있다
5 조용하고 혼잡하지 않은 녹색공간이 있다
6 생활권 내에 녹색공간이 깨끗하고 편리하다
안전 7 산사태 등 재해로부터 안전하다
8 범죄로부터 안전한 녹색공간 이용이 가능하다
건강한
녹색체험
건강/힐링 9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위해 일주일에 1회 이상, 1시간 이상 녹색공간을 머무른다
10 녹색공간에서 매일 30분 이상 걷는다
11 연간 3일 이상 자연에서 휴양을 한다
12 여가생활을 위해 한 달에 1,2회 이상 녹색공간을 방문한다
교육/문화 13 연간4시간 이상(2회 이상) 자연에 대한 학습 또는 체험을 한다
14 일상에서 자주 자연의 소리, 내음, 감촉을 경험한다
15 텃밭/정원가꾸기 또는 화분을 키우고 있다
16 우리 동네에 아이들이 뛰어노는 녹색공간이 있다
커뮤니티 일자리창출
및 교류
17 녹색공간에서 지역주민과 교류한다
18 지역의 녹색환경을 위해 봉사한다(공원 또는 숲 가꾸기)
19 녹색공간을 지속가능하게 이용하고 보전하는 가운데 필요한 일자리를 제공받을 수 있다
20 지역 내 녹색활동에 참여 가능한 장소가 있다(동네텃밭, 동네 정원 등)

아울러 서울의 공원, 서울시 홈페이지에서도 지표를 공개해 시민들이 스스로 나의 녹색복지 정도를 측정할 수 있습니다. 녹색복지 지표 모니터링은 공원이용만족도 조사의 평가 항목으로서도 활용될 계획입니다.

특히, 시는 시민들의 응답률이 가장 낮았던 지표를 반영해 시민 스스로 녹색복지를 실천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기준)으로 제시하여 녹색복지의 실천률을 높이겠다는 계획입니다.

■ 시민 스스로 녹색복지 실천 가이드라인
 ○ 유아동기: 어린이들은 1주일에 2, 3회 1시간 30분의 숲체험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한다
 ○ 청소년기: 분기별 1회 청소년 1박 2일 숲활동을 하도록 한다
 ○ 청장년기: 매일 30분 이상 녹색경관을 체험할 수 있는 산책을 하도록 한다
 ○ 노년기: 어르신들은 일주일에 3시간 이상 숲체육 활동을 하도록 한다

이번 학술용역 연구엔 공원녹지 전문가뿐만 아니라 의료보건, 사회복지, 산림복지 분야 전문가가 참여했습니다. 이외에도 서울그린트러스트 등 시민단체 협력 연구, 3차에 걸친 시민 설문조사 등 다각도의 조사를 통해 녹색복지 개념, 생애주기 구분, 기준 및 지표를 마련했습니다.

시가 정립한 녹색복지 개념은 ‘모든 사람이 쉽게 녹색공간을 만나고, 더불어 건강한 삶을 도모하는 것’입니다. 이 개념은 4대 원칙(접근성, 연계성, 안정성, 삶의 질 향상)과 6개 보장요소(생활권내 숲체험, 안전, 건강·힐링, 교육·문화, 일자리창출, 세대·주민 간 교류)를 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생애주기별 테마숲과 녹색복지의 이모저모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녹색복지야말로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어주는 꼭 필요한 복지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제는 더 가까이에서 숲이 주는 건강과 행복을 평생~ 누려보세요.

문의 : 공원녹지정책과 02-2133-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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