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안에 서울' 편집실이 드리는 글

내 손안에 서울

발행일 2015.07.02. 16:40

수정일 2015.07.02. 17:30

조회 988

내 손안에 서울

안녕하세요, ‘내 손안에 서울’ 운영을 담당하고 있는 서울시 뉴미디어담당관 미디어운영팀장 오세욱입니다.

2003년 7월 1일 첫 뉴스레터를 발송한 이후 12년간 주말과 공휴일을 제외하고 하루 하루 시민 여러분께 보내 온 서울시 뉴스레터가 3,000이라는 숫자로 쌓였습니다. 매일의 일상이 쌓이면 당연히 따라오는 숫자지만, 뭔가 기념을 하고 싶기도 합니다.

서울시 인터넷 뉴스이자 시민들의 참여 공간인 ‘내 손안에 서울’은 시민들이 필요로 하는 정보를 어떻게 더 쉽고 빠르게 전달할까를 매일 같이 고민하고 있습니다. 공무원이 만드는 관보나 다름없다는 시선이 있는 것을 알고 있지만, 스스로는 그것을 벗어나 정말 시민이 공감하고 필요로 하는 질 높은 기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내 손안에 서울’ 편집실은 매일 아침 출근 직후 회의를 합니다. 오늘은 어떤 콘텐츠를 만들어 전달할 것인가를 결정하기 위한 편집회의입니다.

“팀장님, 시장님 사진을 뉴스레터로 보내면 선거법에 걸려요”
“아무리 서울시 인터넷뉴스지만 너무 노골적이지 않나요?”
“일방적 홍보가 아닌 시민들에게 꼭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우리 임무 아닌가요?”

아침 회의 시간마다 자주 듣는 얘기입니다. 서로 얼굴 붉힐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의견이 일치되지 않을 때도 자주 있습니다. 그래도 시민을 위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는 원칙은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물론, 보는 사람에 따라 그렇지 않을 수도 있지만,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는 점만은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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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달간 ‘내 손안에 서울’에서 가장 조회수가 높았던 기사들입니다. 메르스 초기 정보가 부족한 상황에서 ‘내 손안에 서울’ 편집실이 빠르게 움직이면서 만들어낸 기사들입니다. 덕분에 많은 시민들이 기사에 관심을 가져 주셨고, 시민을 위해 필요한 정보를 제공했다는 마음에 편집실 사람들도 내심 뿌듯해 했습니다.

물론, 힘이 빠질 때도 있습니다. 고생해서 만들었지만 아무도 관심을 가져주지 않거나 일부 내용을 오해한 민원이 제기되거나 하는 경우입니다.

‘내 손안에 서울’은 서울시 인터넷뉴스이자 시민참여 공간입니다. 이를 위해 2003년 7월 1일 출범 이후 시민기자 제도를 계속 운영해 오고 있습니다. 노력에 대해서는 당연히 대가가 있어야 하기에 채택된 시민기자 원고에 대해 책정된 예산 내에서 원고료도 지급하고 있습니다.

“왜 제 기사는 노출이 되지 않나요? 기사 노출 기준이 뭔가요?”

‘내 손안에 서울’ 편집실이 가장 많이 받는 전화 내용입니다. 공들여 작성한 기사가 왜 채택되지 않느냐는 항의는 당연합니다. 시민기자님들께서 작성한 기사도 매일 아침 편집회의에서 논의합니다. 완성도가 다소 떨어지더라도 ‘시민을 위한 정보’라는 원칙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면 가능한 채택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예산입니다. 채택된 기사에 대해 지급하는 원고료도 시민의 세금입니다. 시민의 세금은 허투루 사용할 수도 없고 어느 누구에게 집중할 수도 없습니다. 또한, 예산은 정해진 범위를 절대 넘길 수 없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시민을 위한 정보라는 원칙에 맞는 모든 기사를 채택해 발행하고 싶지만, 정해진 예산과 형평성이라는 걸림돌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내 손안에 서울’ 편집실은 항상 이 부분을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주 귀여울 것이라 예상되는 아이를 배 속에 품고 계신 김아연 주무관님이 이 죄송스러움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항상 고민하고 계십니다. 아이디어가 굉장히 많으신 분입니다. 조금만 더 너그럽게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왜 이렇게 친절해요”라는 민원 아닌 민원을 받고 있는 김은미 주무관님은 ‘시민을 위한 정보’라는 원칙을 지키기 위해 늘 열심이십니다. 어떤 콘텐츠를 만들어야 하는지, 더 좋은 방법은 없는지 항상 고민하십니다.

이수진 주무관님은 ‘내 손안에 서울’의 숨은 해결사입니다. 시민작가 업무만으로도 벅찬데 편집실이 더 나은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내 놓는 아이디어들이 실질적으로 수행될 수 있도록 뒷받침해 주시고 계십니다.

인터넷 뉴스라는 시스템이 안정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김혜원 주무관님이 항상 예의주시하십니다. ‘IT’라고 하면 흠칫 놀라는 사람들 틈에서 보이지 않게 수고하고 계십니다.

조선기 주무관님은 ‘하이서울뉴스’부터 ‘내 손안에 서울’까지 이르는 동안을 모두 경험하셨습니다. 서울시 인터넷 뉴스의 역사라고도 할 수 있고, 깔끔한 글 솜씨로 많은 기사를 작성해 주고 계십니다.

공학도 출신의 김예슬 주무관님은 어려운 내용을 쉽게 잘 풀어주십니다. 복잡한 도표 등이 들어간 내용들을 누구나 알 수 있도록 잘 정리해 주십니다.

그리고 이 글을 쓰고 있는 저는 이 분들에게 얹혀서 지내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얹혀 가지 말고 뭔가를 할 수 있도록 반성하고 노력하겠습니다.

‘내 손안에 서울’은 ‘내 손안에 서울’이라는 이름으로 모든 기사를 만들고 있습니다. 각자를 드러내지 않는 이유는 서로 함께 만들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시민 여러분들에게 많이 부족하게 보이겠지만, ‘내 손안에 서울’ 편집실은 서로 함께 노력해 그 부족함을 메우겠습니다. ‘사람이 중심인 서울, 시민이 중심인 서울’을 시민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시민들에게 꼭 필요한 정보’ 제공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다소 두서 없는 글이지만, 뉴스레터 3,000호를 기념하기 위한 작은 이벤트였다고 봐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내 손안에 서울 #뉴스레터 300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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