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챙기기 바쁜 5월, 나를 위한 하루 여행

내 손안에 서울

발행일 2015.05.12. 14:25

수정일 2022.11.07. 16:56

조회 9,204

공원ⓒaandd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날... 5월은 참 '날' 많은 달입니다. 내 아이와 부모, 선생님의 고마움을 생각해 볼 수 있는 의미있는 달이지만, '북적북적'한 분위기를 벗어나 가끔은 '나 홀로' 지내고픈 생각이 들 때가 있죠. 그러나 마땅히 갈 데가 없어 고민이시라고요? 오늘은 '혼자 가도 좋은 서울 여행지'를 테마로 서울에서 갈만한 곳을 소개합니다. 가족도, 일도 소중하지만 잠시 하던 일은 내려두고 나만을 위해 떠나볼까요?

※ 파란색 글자를 클릭하시면 관련 정보를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 혼자 가도 좋은 서울 여행지
 - 심우장, 치유의 숲 등 서울 사색의 공간 87곳
 - 감성 충전 미술관 나들이, 서울 골목길 명소


사색하기 좋은 길

서울이라고 복잡하고 시끄러운 곳만 있을 것 같지만, 조용히 휴식과 명상을 즐길 수 있는 장소도 있습니다. 서울시는 지난해 '서울, 사색의 공간' 87곳을 선정하기도 했는데요.

크게 ①시간의 켜와 만나는 사색(9개) ②물가의 사색(7개) ③숲길을 거니는 사색(12개) ④내려다보는 사색(8개) ⑤종교적 의미를 느껴보는 사색(12개) ⑥숲 속의 사색(29개) ⑦일상에서 만나는 사색(10개) 등 7개의 테마로 구분돼 있습니다.

몇 군데 소개하자면 성북구에 있는 '심우장'은 만해 한용운 시인이 말년을 보낸 곳으로, 조선총독부와 등지기 위해 북향으로 지은 가옥입니다. '소를 찾는다'는 뜻의 '심우(尋牛)'는 깨달음에 이르는 10단계를 말하는데요. 이곳을 둘러보며 마음을 다스리는 것도 괜찮아 보입니다.


심우장

심우장


중랑구 '아토피 치유의 숲'은 주민들이 직접 나무를 한 그루 한 그루 심으면서 자연스럽게 조성된 숲입니다. 침엽수가 발산하는 피톤치드 가득한 이 숲에서 도시 생활에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세요.

동작구 '서달산 자락길'은 유모차나 휠체어를 타고도 산 풍경을 즐길 수 있도록 목재 데크로 조성돼있고, '관악산 무장애숲길'은 숲속 사이로 낮은 경사의 산책길, 점자 안내판, 휠체어 충전소가 설치돼있어 몸이 불편한 사람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서울, 사색의 공간' 87곳은 홈페이지와 모바일 지도 어플리케이션 '스마트서울맵'을 통해 만날 수 있습니다.

전시회ⓒ뉴시스

미술관, 혼자 가기에 딱~ 좋아!

서울에 갈만한 미술관, 참 많죠? 미술관도 여럿보다는 혼자 나들이하기에 좋은 장소입니다.  (☞스토리볼 오감이 자라는 미술관산책)

현재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에서는 한국 페미니즘 미술의 선구자인 작가 윤석남(1939~ )의 초기작부터 최근 작품들을 총망라하여 선보이는  <윤석남-심장>전이 열리고 있으며, 남서울분관에서는 앤틱 카메라와 옛 사진, 골동 오디오, 빈티지 가구 등의 수집품을 전시하는 <수집이 창조가 될 때 >전이 25일까지 열립니다.

국립현대미술관에서는 <로봇 에세이>전과 <아이콘으로 당신을 표현하세요>전, <고양레지던시 2015 입주 작가 소개>전이 마련돼 있습니다.

또 미술관이 모여있는 삼청로 거리도 거닐어보세요. 갤러리 현대, 국제갤러리, 아라리오 갤러리, 학고재, 아트선재센터 등 현대미술을 이끄는 국내 유명 갤러리를 만날 수 있습니다. 이들 갤러리만 찾아 다녀도 따로 미술 공부할 필요 없이, 대한민국 현대미술을 한 번에 알 수 있습니다. (☞삼청로 미술관을 걷다)


`골목길30선`에 소개된 `우사단길`

`골목길30선`에 소개된 `우사단길`


나 혼자 돌자! 골목 한바퀴

카메라 들고 낯선 골목을 거니는 것만큼 기분전환되는 것도 없습니다. 낯선 골목에서 만나는 작지만 의미있는 것들을 접할 때마다 마음이 한결 따뜻해짐을 느낍니다. 서울시에서는 골목길 명소를 수록한 가이드북 '시민이 발로 찾은 서울 골목길 명소 30선(이하 '골목길30선')'을 발간한 적이 있는데요.

이 책은 30개의 골목을 '보자', '놀자', '먹자' 등 3개의 테마로 나눠 서울 곳곳의 매력적인 골목을 소개하고 여행정보를 제공합니다.

■ '골목길30선'에 소개된 추천 골목들

 ○ 북촌한옥마을 - 종로구 계동/원서동 일대

 ○ 종로 서촌마을 - 경복궁 서편

 ○ 성수동 수제화거리 - 성수역 3,4번 출구 부근

 ○ 명동 재미로 - 남산동 퍼시픽호텔 부근

 ○ 강풀 만화거리 - 강동역 4번 출구 근처

 ○ 이화벽화마을 - 대학로 낙산공원 부근

 ○ 예지동 시계골목 - 종로4가 시계금은도매상가 내

 ○ 문래동 샤링골목 - 문래역 문래창작예술촌

 ○ 홍제동 개미마을 - 홍제동 인왕중 부근

 ○ 창신동 절벽골목 - 동대문구 창신 1~3동

특히 이 책은 '낯설고도 그리운 골목'이라는 주제로, 서울의 숨겨진 골목은 물론 요즘 뜨는 핫한 골목까지 총망라하여 알려줍니다. 관련 이야기와 함께 지도로 길을 안내하고 있어서 누구라도 쉽게 찾아갈 수 있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골목길 30선'은 140페이지 분량의 소책자로 제작하여 서울관광 안내소 및 서울도서관 등에 비치, 시민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또한 온라인플랫폼 서울스토리 에 전문을 게재해 누구나 열람할 수 있습니다.

살다보면 '나'에 대해 무심해지기 마련입니다. 주변에는 아이와 배우자, 부모, 친구 등 챙겨야 할 가족과 지인들이 넘쳐납니다. 그러다 문득 나를 돌아보면 왠지 허무한 기분이 들기도 하죠. 가끔은 오롯이 나만을 위해 지내는 날도 필요합니다. 내가 있어야 남도 있는 법이니까요. 오늘은 열심히 살아온 내 스스로에게 '수고했다'고 한 마디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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