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은 행복해 보이는데, 나는 왜?"

내 손안에 서울

발행일 2015.04.17. 17:45

수정일 2015.04.17. 18:26

조회 4,920

서울시청 시민청 마음약방

마음약방

지난 달 건강보험공단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최근 몇 년 사이 병원을 찾은 우울증 환자수가 2~3월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5월에 절정을 이룬다고 합니다. 따사로운 햇살 아래 예쁜 꽃을 보아도 심드렁한 기분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는 '봄철 우울증' 때문인데요. 전문가들은 '남들은 행복해 보이는데, 나는 왜?' 라는 상대적 박탈감을 원인으로 꼽습니다. 요즘 들어 심하게 봄을 타는 것 같고, 우울한 기분이 자꾸 든다면 내 마음 상태를 진단해보고 적당한 처방을 찾아보세요. 우울증은 조금만 신경쓰면 충분히 예방과 치료가 가능하답니다. 오늘은 우울증이 찾아올 때의 대처법에 대해서 알려드릴게요.
※ 파란색 글자를 클릭하시면 관련 정보를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 봄과 함께 찾아온 우울증 이겨내는 법
 - 서울시정신건강증진센터 프로그램 활용… 우울증 자가진단부터 치료까지
 - 마음의 치유 돕는 산책, 걷기 등 규칙적인 생활패턴 만들어야

내 마음 들여다보기

우울증은 불치병이 아닌 마음의 감기라는 말이 와 닿습니다. 누구나 한번쯤은 우울한 기분에 아무 의욕도 생기지 않았던 경험을 해보았을 것입니다. 이렇게 우울한 기분과 부정적인 생각이 계속 든다면, 주위 시선을 신경 쓰지 말고 본인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이때, 스스로 간단한 진단은 물론 정신건강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온라인 프로그램 '마인드스파'를 활용하면 좋습니다. 자신의 우울한 감정과 부정적 생각을 객관적으로 검토할 수 있는 '마음터치'와 정신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음악들을 들을 수 있는 '뮤자인', 그리고 책과 영화, 공연 등 문화 프로그램으로 치유하는 '문화터치'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온라인 프로그램 '마인드 스파'의 `마음터치` 첫 화면

온라인 프로그램 '마인드 스파'의 `마음터치` 첫 화면

서울시정신건강증진센터에서 개설한 마인드스파의 사용자는 2011년 개설 된 이래 꾸준히 늘고 있는데요. 약 5주 동안 진행되는 '마음터치'는 '①자동적 생각의 정체를 알기-②인지적 오류 점검하기-③생각과 감정을 타당하게 바꿔보기-④문제를 해결하기-⑤정신건강 지키기'의 과정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우울증과 자살예방에 효과적이라는 인지행동치료 프로그램을 기본으로 하고 있습니다. 마음터치를 끝까지 완료하면 추첨을 통해 매월 10명에게 '가벼운 우울증 관리용 키트'도 증정합니다.

도움을 받고 싶을 땐?

자가 진단을 통해 우울증 등이 의심된다면, 각 자치구마다 마련되어 있는 가까운 정신건강증진센터를 찾아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소아청소년들을 포함한 시민들을 위한 정신건강 관련 상담과 강좌 등의 프로그램이 수시로 진행됩니다.

한편, 2013년 서울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15%는 자살을 생각한 적이 있다는 통계가 있습니다. 이 수치로 우리 주변에서 얼마나 많은 분들이 마음의 병을 앓고 있는지를 알 수 있는데요. 이에 서울시는 자살예방 안전망 구축을 위해 서울시자살방지센터와 24시간 자살예방 마음이음 상담전화 1577-0199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자살예방에 관심 있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자살예방지킴이를 모집하여 예방교육을 실시합니다. 아울러, 자살로 인한 상실의 경험을 겪은 유족들의 회복을 위한 자작나무(자살유족의 작은 희망 나눔으로 무르익다) 프로그램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공원

우울할 땐, 햇볕이 약

우울증을 예방하는데 큰 비용이 드는 것은 아닙니다. 하루 30분 정도만 매일 햇볕을 쬐어주는 것만으로도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우리 몸은 햇볕을 받을 때 신체 리듬을 안정시키는 멜라토닌을 생성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걷기나 수영, 자전거 타기 등의 유산소 운동도 꾸준히 실천하면 자신감도 키워주고,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이 됩니다.

이왕 걷기로 결심했다면 청량감이 가득한 숲길을 걸어보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서울이라고 믿겨지지 않을 만큼 푸르른 숲들이 도심 곳곳에 자리하고 있답니다. (관련기사☞[서울사랑] 위로와 치유의 공간, 서울의 숲)

속마음버스

속마음버스

때로는 가까운 사람들에게 더 서운함을 느낍니다. 가족이니까, 친구니까... 서로를 잘 안다고 생각하고 내뱉은 말이나 행동이 오해와 갈등을 만들곤 하죠. 그럴 땐, 속마음버스를 타보는 건 어떠세요? 해 질 무렵 아름다운 서울의 야경을 보며 서로의 이야기들을 툭 터놓고 나눌 수 있습니다. 함께 버스에 올라 속마음을 알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홈페이지에 사연을 적어 원하는 날짜에 신청하면 됩니다.

아울러 지난 2월부터 시민청 지하 1층에 등장한 ‘마음약방’도 눈길을 끕니다. 이 약방은 약사가 없이 자판기 형태로 운영되는데요. 20가지 마음증상에 따라 감동을 주는 시, 그림, 영화 등을 추천해주거나 비타민제 등 소소한 재미와 스토리가 있는 물품을 처방해 줍니다. 시민들의 고단한 삶에 희망과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는 마음약방, 시민청에 오실 땐 잊지 말고 찾아주세요.

문의 : 서울시정신건강증진센터 02-3444-9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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