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급 시, 소화기 사용할 줄 아세요?

시민기자 문경아

발행일 2015.03.30. 13:22

수정일 2015.03.30. 13:22

조회 1,014

119 구조대원이 안전체험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119 구조대원이 안전체험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각종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는 요즘, 온 국민이 가슴을 쓸어내렸던 그 사건 현장에는 언제나 119 구조대원들이 있었다. 등 부분에 119라고 쓰인 주황색 소방복과 안전모를 착용한 그들이 이제는 사건현장이 아닌, 안전교육 현장에도 발 벗고 나섰다. 서울 보라매 안전체험관에서 119 구조대원들을 만날 수 있었다.

지진, 화재 등의 재난체험이 가능한 보라매 안전체험관

지진, 화재 등의 재난체험이 가능한 보라매 안전체험관

보라매 안전체험관은 예약제로 운영된다. 보라매 안전체험관은 지진, 화재 같은 재난체험과 심폐소생술 같은 전문체험으로 나뉜다. 체험관에 들어서면 어린이와 초등학생들의 모습이 많이 보인다. 주말을 맞아 부모님들이 자녀들에게 안전교육을 시키려는 모습도 쉽사리 볼 수 있다.

반짝 관심은 금물! 소화기·소화전 사용법 숙지해야

약 1시간 이상 가량 진행되었던 안전교육. 중점적으로 다루는 내용은 '화재'였다. 김영수 소방대원은 가장 기본적으로 '소화기 작동법'을 강조했다. 김영수 소방대원은" 소화기 사용법을 모르는 분들이 아직도 많이 계세요"라며 핀 작동법, 잡는 법 등을 반복적으로 설명했다.

"비치해놓고 자주 보는 소화기이지만, 정작 비상시 작동법을 몰라 헤매는 일이 없도록 기억해놓아야 합니다" 빨간 소화기를 쥐고 열심히 설명하는 김영수 소방대원을 향해, 아직 소화기사용 경험이 적은 어린이들의 눈빛이 반짝인다.

소화기 사용법에 대해 배운다

소화기 사용법에 대해 배운다

이후, '소화전'에 대한 체험교육을 받았다. 소화기 보다는 다소 생소할 수도 있다. 아파트나 공공장소에 비치되어있는 소화전. 과연 사람들의 소화전 사용 실태는 어떨까? 김영수 소방대원은 소화전 사용을 미리 알아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불이 났을 때, 119에 신고를 하고 소방대원들이 도착할 때까지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으시는 분들이 많아요. 소방대원들이 화재현장까지 도착하기까지 최소 5분이 걸리는데, 불같은 경우 순식간에 번져 다 태워버리거든요. 소방대원들이 도착하기 전까지 소화전에 비치되어있는 기구로 급한 불은 끄실 수 있어요. 실제 소화전은 사용을 안 하시고 소방대원들이 도착하면 왜 이렇게 늦었냐고 항의 하시죠. 욕도 많이 먹지만 감수 합니다. 저희는 도착하자마자 소화전부터 달려가서 호스를 끌어올려요. 아파트의 경우 더욱 힘들죠. 고층에서 불이 난 경우 20층까지 호스를 끌고 최대한 빨리 올라가는 경우도 다반사죠. 하지만 소화전이 무용지물이 되지 않도록 평소에 사용법을 꼭 알아 두셔야 해요"

우리 가까이에 있지만 평소에는 거들떠보지도 않는 안전기구. 급하게 먹어 급체하듯이, 급할 때만 안전기구를 찾는 습관에 큰 코 다칠 수 있음을 인식해야한다.

시민들 안전기구에 대한 인식 중요

사람들의 안전기구에 대한 관심과 인식은 곧바로 안전기구를 다루는 자세로 이어진다. 위에서 말했듯이 안전기구에 대한 인식이 아직 부족한 편이기 때문에 한숨 나오는 상황도 자주 벌어진다고 한다.

지하철 역사 내에 있는 구호용품 보관함

지하철 역사 내에 있는 구호용품 보관함

"가끔씩 소화전 안에 택배를 넣어놓는 분들이 계세요. 바빠서 잠깐 그런다고들 하시지만, 언제 어디서 발생할지 모르는 화재를 생각하면 절대 금물이에요. 소화전 앞에는 절대 주차를 하지 못하게 하는데도 꼭 어기는 분들이 계세요. 위급상황 시에는 정말 미치겠죠. 불 끄는 것도 급한데 차가 소화전을 막고 있으면 차를 손으로 밀어내는 수밖에 없어요. 제발 소화전 앞에는 주차하지 말아주세요." 이희선 소방대원은 평소 안전기구 관리 습관에 대해 신신당부했다. 

지진과 해일, 강풍 등 어떠한 상황에서도 발생할 수 있는 화재. 그 뜨거운 현장에 몸담아왔던 소방대원들의 이야기들, 그리고 그 이야기들 속에서 볼 수 있는 우리들의 안전실태를 생생하게 보라매 안전체험관에 가면 전해들을 수 있었다.`119`라는 세 번호만 누르면 5분 만에 달려오는 소방대원들은 시민들의 든든한 안전자물쇠이다. 더불어 우리의 올바른 안전의식 열쇠로 한 번 더 잠근다면 그 어떠한 안전사고도 우리들의 안전자물쇠를 끊지 못하지 않을까?

화재체험은 물론 지진 대비 체험도 할 수 있다

화재체험은 물론 지진 대비 체험도 할 수 있다

○ 문의: 서울시민안전체험관 (safe119.seoul.go.kr/)

#보라매안전체험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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